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현대한국불교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원로의원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7월22일 오전 9시45분 김제 금산사 만월당에서 입적했다. 세납 87세, 법랍 68년.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스님은 현대한국불교사의 산증인으로 꼽혔다. 불교정화운동을 비롯해 10·27법난, 94·98년 종단사태 등 현대조계종사의 큰 획을 긋는 사건 때마다 스님은 언제나 그 중심에 있었다. 이 과정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종무경력, 개혁적인 이미지로 종단안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찬사도 있었지만, 시련 또한 적지 않았다.스
29년 전 부처님의 자비를 실현하기 위해 불교계가 뜻을 모아 나눔의집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피해자이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시기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정부가 일찍이 일제피해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하고 피해국민으로 예우하면서 민족정기를 바로잡아야했습니다. 그러나 친일파 청산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일제피해자들을 외면했습니다. 정부도 보호하지 못했던 위안부 피해자를 모셔온 지 28년만에 나눔의집 사태를 만났습니다.나눔의집 운영진은 이 사태에 반박하거나 변명하기보다 성찰적 자세로 임하면서 사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눔의집과 관련한 MBC PD수첩의 잇따른 악의보도 및 경기도의 편파행정이 이어지면서 후원금이 1년 새 10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검찰이 나눔의집 학대·공금횡령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지만 정작 나눔의집 재정 및 신뢰에 대한 치명적인 상처는 여전해 MBC의 횡포와 경기도의 무리한 행정처분에 공분이 커지고 있다.MBC PD수첩은 지난해 5월19일 ‘나눔의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나눔의집에서 ‘조직적 횡령’과 학대가 가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할머니가 먹고 싶다는 것도 못 먹게 하고 치료비도 할
경기도 성남 봉국사 주지 혜일 스님이 나눔의집 상임이사 직무대행에 선출됐다. 임시이사회가 구성된 지 7개월여가 지났지만, 할머니들을 위한 의료인력 확충, 법인·시설 인력 구분 등 운영 전반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번 선임이 나눔의집 정상화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나눔의집은 7월6일 나눔의집 교육관 1층에서 제5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혜일 스님을 상임이사 직무대행에 만장일치 선임했다. 이사회에는 혜일 스님을 비롯해 6명의 임시이사와 김민성 감사,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박정화 삼육요양원장이 임시이사를
30여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헌신해온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되새기는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다.조계종은 5월1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공연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공연 ‘뚜껑 없는 열차’를 개최한다.‘뚜껑 없는 열차’는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은이가 우연한 기회로 1948년 과거로 빠져들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순심이를 만나는 타임슬립 소동극이다. ‘뚜껑 없는 열차’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5~6월 중 대학로 1차
후쿠시마 원전폭발 10주년이 된 올해 일본정부는 2년 뒤에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한다. 매일 평균 140톤의 오염수가 발생, 곧 137만 톤의 저장탱크 용량은 90%이상 차게 되어 시설을 확장하지 않고 싼 비용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애초에 원전 건설 또한 무공해 산업으로 값싸게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사고에서 탄생했다. 이미 원전이 지구에 대한 재앙임은 35년 전 체르노빌참사가 보여 주었다. 사고 당시 피폭되어 수백 명이 죽었고, 이후 수십 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 수만 명이 사망했다. 후쿠시마 원전 문제도 일본의
나눔의집 임시이사회 자격요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눔의집이 올해 예산 및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나 또다시 임시이사회의 절차적 문제가 제기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나눔의집은 4월21일 나눔의집 교육관에서 광주시가 파견한 임시이사 6명만 참석해 ‘제3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법인 예산 86억 4000여만원, 시설 회계 14억 3000여만원, 역사관 운영 예산 6억원 등 총 106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확정했다.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사회복지 목적사업을
성덕종(총무원장 도연 스님)은 4월17일 국립 천안 망향의동산에서 ‘제5회 고혼위령 천도재’를 봉행했다.망향의동산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고국을 떠난 망국의 서러움과 고난 속에 고향을 그리며 숨진 무연고 해외동포와 위안부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모시는 공간이다. 유주무주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자리로 송광범음범패전승회와 공동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괘불이운, 옹호게, 천수바라, 도량게, 씻김굿 등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도연 스님은 “모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돼 사람들의 일상이 회복되
검찰이 나눔의집 후원금 횡령 및 학대 의혹에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나눔의집 정상화에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광주시가 선임한 임시이사들이 정작 정상화에 역주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임시이사 자격 요건 논란도 불거져 이사회 구성 자체를 무효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나눔의집은 3월30일 지난 이사회에서 회계 확인 불가로 연기된 안건 처리를 위해 나눔의집 교육관 1층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는 광주시가 선임한 임시이사 7명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2020년 제1차 추경 및 결산, 2021년 본예산 확정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2월17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7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하고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특히 사노위는 2월12일 별세한 고 정복수 할머니를 비롯해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도 봉행했다.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검찰이 후원금 횡령 등 나눔의집 이사진에 제기됐던 모든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경기 남부경찰청이 후원금 횡령에 대해 ‘혐의 없음’을 확정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나눔의집을 횡령과 학대로 얼룩진 비리집단처럼 매도한 경기도의 주장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2020년 5월19일 방영된 MBC PD수첩 ‘나눔의집에 후원하셨습니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양로시설인 나눔의집에서 ‘조직적 횡령’과 학대가 가해졌다는 의혹을 다뤘다. 이 보도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후원금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특히 사노위는 2월12일 별세한 고 정복수 할머니를 비롯해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도 봉행했다.사회노동위원회는 2월17일 제1479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회 형식이 아닌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노위 위원 고금 스님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기도법고로 시작된 수
어릴 적부터 나는 손목에 염주 팔찌 끼기를 좋아했다. 까닭은 모른다. 까까머리 시절, 어머니를 따라 어느 절에 갔었는데(영광 불갑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 노스님께서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른쪽 손목에 나무구슬로 된 염주 팔찌를 끼워주신 것이다. 그러면서 노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염주 팔찌를 항상 끼고 다녀라. 언제가 너에게 좋은 인연이 될 것이다.”그 말씀과 염주 팔찌가 씨앗이 됐을까. 어떻게 어떻게 살다보니, 그리고 ‘눈뜨고’ 보니, 어느 날 내가 승려가 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란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내가 불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해였다. 불교계는 산문을 폐쇄하고 연등회마저 취소하는 등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방역에 가장 모범적인 종교로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지난겨울 한국불교 수행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상월선원의 두 번째 결사인 자비순례가 많은 관심 속에 원만히 회향했고, 침체된 한국불교에 새로운 바람을 염원하며 시작된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속속 성과를 냈다. 또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송광사 치성광여래도와 신흥사 영산회상도·시왕도 환수, 성보문
경찰이 나눔의집 논란의 쟁점이 됐던 이사진들의 후원금 횡령에 대해 ‘혐의없음’을 확정했다.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나눔의집 대표이사 월주 스님 등 이사진 5명에 해임 명령 처분을 내려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나눔의집 측은 12월18일 “나눔의집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6월부터 수사한 업무상 횡령, 사기 등 비리 혐의에 대해 경기도남부지방경찰청이 모두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다만 경찰은 기부금 모집 미등록 등 법령을 위반한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나눔의집 대표자에 양벌규정(
참여와 인권을 축으로 희망의 공동체를 건설하겠다며 설립된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후원금 횡령 등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나눔의집 일부 제보 직원 7명을 ‘올해의 공익제보자상’으로 선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에게 ‘공익제보자상’을 수여하는 것은 “정의와 진실은 뒷전에 두고 일방적인 편들어주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참여연대는 12월1일 나눔의집 이사들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 침해와 후원금 횡령 의혹을 제기한 김대월·원종선·이우경·전순남·조성현·허정아·야지마 츠카사 등 직원
1980년대 불교계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포교당이 급속도로 건립됐다는 점이다. 주로 도심에 자리 잡은 포교당은 주중 법회를 일요법회로 전환하는 한편 불교강좌에 역점을 두었다. 법회와 강좌 프로그램이 활성 되며 계층별 불자회 결성도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1960년대의 재가불교운동을 주도한 삼보회, 1970년대를 이끈 대원회의 힘이 더해지며 교계 전반에 걸쳐 ‘대중불교’ 붐이 일어났다. 승가를 넘어 재가불자는 물론 일반 대중들도 불교를 쉽게 이해하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지가 깃든 운동이었다. 불교사상을 시대에 맞게 재해
인권 유린의 현장에서 부처님의 평등사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불교인권위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 스님)는 11월11일 인사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사무총장 범상 스님 등이 참석했다.불교인권위원회는 독재정권에 맞서 자유 민주주의를 외쳤던 진관 스님과 불자들의 원력으로 한국 사회에서 인권 의식이 태동하던 1990년 11월 탄생했다. 진관 스님은 창립 배경에 대해“국가는 무형의 실체로서 개개의 구성원을 떠나서는 존재 할 수 없
고국을 그리워하며 세상을 떠난 영령의 안식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석이 마련됐다.태고종 세종충남교구(교구종무원장 청공 스님)와 충남불교 전통문화보존회(회장 일로 스님)은 10월21일 망향의동산 위령탑 앞에서 ‘제2회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 합동위령재’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부원장 성오, 세종충남교구 종무원장 청공, 충남불교 전통문화보존회장 일로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들과 성불사 연합합창단, 태학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천안 태학사 주지 법연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일반신도 참여
일제강제동원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추모 위령제에서 부산 남구불교연합회 스님들이 불교 의식을 통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했다.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사장 김용덕)은 10월16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2020년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전국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 의식은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되어 억울하게 희생된 선조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서 부산 남구불교연합회(회장 지원 스님) 스님들은 불교 의식으로 추모 기도를 올리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