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 정책의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협의 대상인 조계종이 잇따라 배제되면서 ‘조계종 패싱’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불교에 대한 계속되는 의혹과 비판여론이 확산되면서 한국불교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환경부가 7월3일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40일 동안 입법예고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환경부는 관람료 등 이해 당사자인 조계종과 실무적인 논의 테이블을 일체 갖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에 국립공원협의체를 만들어 불교계 입장 등을 경청하면서 정책이나 법률을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던 조계종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불교지도자네트워크 불교포럼 4기 임원들을 위촉했다.불교포럼 고문인 설정 스님은 5월3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김동건 상임대표를 비롯한 임원 12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함께 점심공양을 했다. 이날 위촉된 불교포럼 임원은 박홍우 국제포교사회장, 유민봉 국회의원(이상 공동대표), 손수일 변호사, 이두형 여신금융협회 전 회장(이상 감사),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정연만 환경부 전 차관, 정구정 한국조세연구회 이사장, 문홍식 체육인불자연합회장(이상 운영위원), 김봉석 변호사, 성기홍 6t
지난 주말 동네 뒷산에 다녀오며 쓰레기를 한 무더기 주워왔다. 둘레길 중간쯤에 있는 한 바위 위에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 그리고 뭔가를 담았던 포장들에다 먹다 남긴 음식물들이 버려져있었다. 마치 잠깐 자리를 뜬 모양새였는데 눈살을 찌푸리다가 같이 간 아이에게 우리가 가져가서 버리자고 했다. 아이는 선뜻 줍기를 망설였다. 그도 그럴 것이 더럽다는 생각을 당연히 할 만큼 먹다 남긴 음식물이 비위를 상하게 했다. 말을 꺼낸 책임을 져야 했으니 내가 솔선할 수밖에 없었다. 동물들이 먹어도 상관없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낙엽 아래 묻어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립공원 내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청원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사찰문화재를 관람할 의사가 없는데도 국립공원 입구에서 일방적으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산적이 출몰하고 있다” “칼만 안 들었지 산적과 다름없다” “조폭단체” 등 불교계를 부도덕한 단체로 매도하는 글투성이다.사찰측과 등산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화재관람료 징수 시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민원이 늘면서 불교계 내부에서도 문화재관람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이 조계종 제35대 집행부가 추진 중인 대화합을 위한 사면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교구본사주지회의는 3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2018년 1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의했다. 원로·중진 포함된 논의기구서 사면 기준·범위 등 결정하기로 종단 집행부 담화발표 있을 듯문화 정책 개선 대책위 구성도회의 직후 총무부 브리핑에 따르면 ‘62년 통합종단 이후 종단 대화합을 위한 징계자 특별사면 종헌개정 통과 협조 요청의 건’을 보고 받은 본사주지스님들은 큰 이견 없이 집행부 방침에 동의를
조계종 전법단이 어르신을 비롯해 어린이청소년, 장애인, 체육인, 국제, 신도시 등 분야별 전방위 포교에 나선다.포교원, 2월21일 1차 대표자 회의전법단 각 분야별 사업계획안 보고9월 대중공사로 네트워크 구축도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2월21일 서울 한국불교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불기2562년도 대한불교조계종 전법단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올 한해 진행할 다채로운 새해 사업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2018년 포교원 주요 종책과제 보고 △전법단 대중공사 계획(안) △분야별 전법단 사업계획(안) 보고 등 안건을 심의 의결했
한파가 지나가니 미세먼지가 왔다. 이 둘은 올 겨울 들어 선수교체 하듯 번갈아가며 방문하고 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땐 눈 뜨면 기온부터 살폈는데 날이 풀리니 미세먼지 농도를 먼저 살피게 된다. 둘 가운데 어느 게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냐는 처한 환경에 따라 각자 다를 것이다. 당장 연료비를 걱정해야하는 처지라면 한파가 더 고통스러울 테지만 숨 쉬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더러운 공기를 흡입해야하는 일은 장기적인 고통이 될 것이다.미세먼지 원인으로 중국만 비난한국 소비물품 대부분은 중국제국내 기업마저 중국에 생산공장청정공
종교환경회의, 1월15일 신년기자회견서“인류미래 생각해 인간탐욕 내려놓아야”“우리 종교인들은 문재인 정부의 환경정책이 헌법 제35조 환경권에 기준해서 실행돼야 함을 천명합니다.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법일 스님)은 1월15일 서울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 생명이 존중되고 더불어 사는 생명공동체 만들기에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불교, 원불교, 천도교, 가톨릭, 기독교 환경단체 종교인들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북한병사 한 명이 넘어왔다. 추격하던 북한군은 그를 향해 40발이 넘는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북한병사는 5발 이상의 총상을 입고 군사분계선 남쪽 지점의 낙엽더미 속에서 피투성이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헬기편으로 병원에 후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호전여부를 단언키 어려울 만큼 위중한 상태라 한다. 그 사건이 벌어지자마자 모든 뉴스가 집중했다. 다들 비슷한 심정일 테지만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병사의 생명이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환경부, 멧돼지·참새 등 수
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은 11월13일 서울 마포동 다보빌딩에서 ‘제2회 영상공모전 산따라 물따라’ 시상식을 개최했다.지난 6월27일부터 10월15일까지 진행된 영상공모전 산따라 물따라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문화유산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BBS불교방송은 환경부 장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 해양수산부 장관상 각 1편, 불교방송 이사장상, 사장상, 심사위원장상 각 1편, 만공회상 14편 등 총 20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환경부 장관상에 선정된 400Km Family 팀의 ‘대한민국,
10월30일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8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내가 본 자승 스님’을 주제로 각계각층 인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자승 스님과 인연, 자승 스님을 어떤 인물로 기억하는지, 자승 스님 퇴임을 바라보는 소회 등을 정리했다. 편집자“승려복지제도 높이 평가돼야”총무부장 지현 스님 합리적이면서도 공심으로 일해 온 분이다. 무엇보다 구호에만 그쳤던 승려복지제도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 또한 세종과 위례 등 신도시포교를 비롯해 청소년포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소외계층을 보듬는 데
종교환경회의, 설악산지키기국민행동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재심의 불허결정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재심의에서도 부결을 결정했다.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10월25일 회의를 열고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1호) 내 오색삭도 설치 현상 변경에 대한 심의 결과, 2016년 12월 문화재위원회 부결사유와 마찬가지로 오색삭도 설치와 운영이 문화재에 영향이 크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재결의 기속력에 따라 동일한 사유로 같은 내용의 처분
9월20일, 한국본부 발족 간담회아시아 17개국 90여 단체 연대“아시아 취약계층이 최대 피해자"국제 기후변화 논의 참여 계획2030년까지 아시아 30개국 협력"기후변화 대응 공동체 구축할 것" 올 여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전례 없는 홍수 피해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17개국 90여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기후환경위기 극복을 목표로 본격적 활동을 예고했다.국제기후·종교·시민 네트워크(상임대표 이정배 목사, 이하 ICE네트워크)는 9월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본부 발족기념 기자간담회
동물보호 주무부처 이관 촉구‘정부조직법’이 7월20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불교계가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동물보호 관련 주무부처 이관을 촉구하고 나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동물권단체케어(대표 박소연) 등 56개 시민사회단체는 8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동물보호 관련 주무부처 이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무부처 이관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동물복지 주무부서가 여전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산하임에 문제를 제기하고 우려를 표명했다.시민사회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던 설악산 오색약수터 케이블카 사업이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난6월 문화재위원회의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거부 결정이 잘못됐다고 판결하면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5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케이블카 설치로 천연보호구역 및 유네스코 생물권보호구역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자체를 부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문화재 활용에 대한 방안이 심도 깊게 고려되지 않았다며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을, 그것도
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문화유산’을 주제로 영상공모전 ‘산따라 물따라’를 개최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아름다운 우리 강산과 전통문화유산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과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산따라 물따라’ 공모 자격은 고등학생 이상 국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으로 총 3작품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공모영상은 2~3분 분량의 HD화질 형식으로 장르제한은 없으나 다른 공모전에 출품한 적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원장 이상만, 이하 중앙행심위)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설치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점화됐다.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한국환경회의, 종교환경회의 등은 6월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에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취소”를 촉구했다.종교환경회의는 입장문에서 “중앙행심위가 내린 케이블카 설치 인용 결정은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원형유지’ 규정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중앙행심위가 재량권을 남용해 문화재청의케이블카 건설 불허처분을 뒤엎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자본과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정 수암 스님)은 공원법 제정 50주년을 맞아 5월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7년 토론회 ‘자연공원 50주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행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영경 동국대 과학기술대학 조경학과 교수는 ‘다양한 가치를 반영한 공원문화유산지구 지정’을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11년 자연공원법에 공원문화유산지구가 신설된 이후 188개 사찰, 1만7985㎢가 공원문화유산지구에 포함됐다. 이 교수는 오대산 월정사 사례를 들어 공원문화유산지구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이 교
봉은사역사문화환경보존위, 5월23일 지적“통합평가 실시 필요”…협의체 공동조사도 서울 봉은사 인근 영동대로 일대에 대규모 개발 두 건이 비슷한 시기 동시추진되고 있음에도, 정작 환경영향평가는 별개 건으로 진행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가 “두 사업을 통합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이하 보존위)는 5월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가 추진하는 GBC건립계획과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개발 계획은 비슷한 시기, 인근에서 동시 진행되는 대규
5월15일, 광화문서 기자회견불교환경연대 동참‧강력 촉구무분별한 개발로 수행환경을 침해받고 있는 사찰들이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전국사찰수호연합회(회장 청호 스님)는 5월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사찰가람과 문화재 수호, 자연환경 보호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기도 광주 수도사, 삼척 안정사, 서울 심택사, 양산 원각사, 하남 대원사, 진천 원각사, 경주 금봉사, 불갑사 포교당 해인사 주지 스님 및 신도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과 유정길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