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한 광고의 문구처럼 여행은 억눌린 일상의 틀에 갇힌 사람에게는 자유와 일탈을 의미한다. 그러나 먼길을 떠나 본 사람이라면 여행이 자유보다는 두려움과 힘겨움으로 먼저 와 닿음을 안다. 하물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나라에 있어서야…. 배낭에 담아온 인도는 김호성 동국대 교수의 가족 여행기다. 20여 년 이상 불교와 인도철학을 연구해 온 저자가 지난 99년 여름과 겨울, 2000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네 차례에 걸쳐 각 1개월 이상을 여행한 이야기다. 책을 통해 인도를 연구하고 이해하기만 했던 ‘책상물림’이 실제로 현장을 답사하면서 책과 현장 사이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느끼고 체험한 인도는 여느 여행자들과 달리 때로는 깊이가 묻어나기도 하고 때
불서총판 운주사 집계 순위 도 서 명 저 자 펴 낸 곳 1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원택 김영사 2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류사화 역 김영사 3 회색고무신 윤청광 시공사 4 왕초보, 불교박사 되다 석지현 외 민족사 5 극락은 있다 관정 붓다의 마을 6 거울 원성 이레 7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선재 디자인하우스 8 부처님이 들려주는~ 양태석 능인 9 붓다의 말씀 냐나틸로카 고요한소리 10
우리 민족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단청. 그러나 단청은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목조 건축 문화가 퇴화하고, 또 실용 예술을 경시하는 문화적 분위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한동안 뒷걸음질 쳐왔다. 1960년대 후반 전통문화 재건사업에 힘입어 단청분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으나 축적된 자료가 미비해 후학들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곽동해씨가 내놓은 [한국의 단청]은 오늘날 그 초연한 장엄의 세계로 우리의 발길을 인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책이다. 단청을 본격적으로 다루면서도 불교미술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내용을 풀어나갔으며, 13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문양초를 실어, 독자가 눈으로, 손으로, 가슴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미얀마와 5월 세미나 개최 영문학술지도 3월말 발간 한국불교학의 기본적인 사료가 되고 있는 찬술문헌을 조사, 분석하고 여기에 해제를 붙인 한국불교찬술문헌목록이 추진된다. 또 국내 최초로 미얀마와 공동으로 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동국대 두뇌한국(BK) 21 불교문화사상사교육연구단(단장 조용길)은 3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2년간의 성과물 공개 및 앞으로 사업계획을 밝혔다. 연구단은 “지난 76년 한국불교찬술문헌목록(불교문화연구원 간)이 간행됐지만 이후 많은 자료들이 발굴돼 이에 대한 보완작업을 하기로 했다”며 “단순한 목록작업이 아닌 최근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상세한 해제를 붙인 목록 발간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연구단측은 이를 위해 찬술부와
히말라야! 한 번쯤 히말라야를 다녀 온 사람은 ‘히말라야’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한다. 그 산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기에 이토록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일까. 『히말라야 인도에 빠진 닥터』,『히말라야의 순례자』로 이미 세간에 ‘히말라야의 대부’로 알려진 임현담씨가 선보인 『히말라야 있거나 혹은 없거나』를 펼쳐 보면 왜 사람들이 ‘히말라야’에 빠져드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펼쳐 보이는 것은 히말라야에 부는 바람과 하늘에 떠 있는 별, 그리고 시냇물과 지천에 핀 야생화들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저자는 청명하고 순박하기만 한 별과 야생화를 통해 불교와 도가, 노장사상의 핵심을 설파하고 있다. 자신의 자아를 찾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로 인해 히말라야는 또 다른 히말라
스님들의 지대방 이야기라든가 소소한 절 살림을 살짝 엿보여주는 책은 지금껏 적지 않게 출간되었지만 불교 수행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선방에서의 (수행 그리고 수행 주변의)풍속과 토굴살이를 마치 현미경을 들이댄 것처럼 자세히 기술한 책은 드물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족함을 메우고도 남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어디서도 만나지 못했던 소중한 이야기와 일화를 한아름 안고 있다. 『선방 …』을 펴낸 능인 스님은 1990년 단양 원통암으로 입산하여 2년 후 사미계를, 1996년 구족계를 수계 받은 후 봉암사와 송광사, 법주사, 수도암, 해인사, 벽송사 등 여러 선원에서 안거를 지낸 수좌 스님이다. 전생의 인연이 특별했는지 친형이 스님에 앞서 이미 출가를 이루었다. ‘스님형제’는 한때, 전기도 들어오지 않
『내 발로 떠나는 방방곡곡~』최진규 지음 토종약초 전문가로 인정 받아온 최진규 씨가 펴낸 『내 발로 떠나는 방방곡곡 약초산행』은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산기슭의 물가, 어느 시골의 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과 나무를 집중 소개하고 있다. 패랭이꽃, 질경이. 담쟁이덩굴, 냉이가 주는 효험을 독자들이 알게된다면 놀랄 것이다. (김영사, 15900원) 『박정근의 고고학 박물관』박정근 지음 고고학자 박정근씨가 쓴 『박정근의 고고학 박물관』은 고고학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돋구게 하는 책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밥을 먼저 먹었을까, 떡을 먼저 먹었을까. 죽은 자의 무덤인 고인돌의 덮개돌에 왜 별자리를 새겨놓았을까. 이 책은 이처럼 선사시대에 살았던 사람들
불서총판 운주사 집계 순위 도 서 명 저 자 펴 낸 곳 1 화 틱낫한 명진 2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원택 김영사 3 부처님이 들려주는~ 양태석 능인 4 회색고무신 윤청광 시공사 5 왕초보, 불교박사 되다 석지현 외 민족사 6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김영사 7 선방이야기 토굴이야기 능인 운주사 8 원동이 원성 솔과학 9 찻잔 속에 달이 뜨네 지운 법공양 10 극란은 있다 관정 붓다의마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정련 스님, 이하 민추본)가 지난해 11월 북한 신계사터에서 실시한 지표조사 결과 조성연대에 대한 설이 분분했던 신계사지 삼층석탑이 9세기 후반 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민추본이 지난 5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신계사지 지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삼층석탑 팔부중상의 조각양식이나 기단부에 새겨진 비천, 조각상들이 강원도 진전사지 삼층석탑이나 선림원지 삼층석탑과 동일한 것으로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신계사지 삼층석탑이 금강산 지역 초기불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지표조사 보고서에는 현재 붕괴위기에 있는 신계사지 삼층석탑의 해체복원수리의 기초자료가 될 복원도도 함께 게재돼 있다. 이
종교 현상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목표로 하는 종교학. 20세기 이후 가장 주목받는 학문의 하나이지만 서구의 종교와 사상을 배경으로 한 만큼 그 이론과 방법론을 동양종교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종교의 철학적 제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명을 통해 불교를 보편적 조망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모색한 저술이 나왔다. 김용표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의 "불교와 종교철학-공사상으로 본 세계종교"가 바로 그것. 종교학으로 유명한 미국 템플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종교철학적 입장에서 불교의 제 교설과 문화현상을 조망해보는 두 입장과, 불교의 입장에서 세계종교의 여러 현상을 해석하는 두 입장을 균형감 있게 견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승의 공 사상을 중심으로 종교의
20세기 최고의 역경가로 손꼽히는 운허(1892∼1980) 스님이 70년대초 번역했던 『묘법연화경』(이하 법화경)이 새 모습으로 출간됐다. 『화엄경』, 『열반경』, 『유마경』 등을 비롯해 운허 스님의 대표적인 경전번역서인 『법화경』은 스님의 명료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고어체는 물론 이에 대한 주석이 없어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0세기 최고 역경가 운허 스님 번역본 법제자 월운 스님 일반인 위해 보완 이런 가운데 스님의 법제자이자 현 동국역경원 원장인 월운 스님이 주축이 돼 일반 불자들은 물론 전문연구자들도 읽을 수 있도록 보완한 법화경을 이번에 펴내게 된 것. 특히 내용 중 난해하거나 혼란의 우려가 있는 부분은 주석을 붙여 독자의 이해
틱낫한 스님의 방한에 명암이 짙다. 우리사회가 불교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 스님의 수많은 저서가 한꺼번에 번역-출간되어 스님의 깊은 정신 세계가 자칫 상업주의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순위 도 서 명 저 자 펴 낸 곳 1 화 틱낫한 명진 2 화엄경 법정 동쪽나라 3 인연이야기 법정 동쪽나라 4 스승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