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기…, `김호성의 책 이야기'를 스크랩하고 있는데요. 혹시 이 글들이 책으로 만들어질 계획은 없나요. 스크랩한 것을 보관하기도 번거롭고…" 법보신문에 `김호성의 책 이야기'가 연재될 때 편집국에는 이런 내용의 전화가 적지 않게 걸려왔다. 그 `김호성의 책 이야기'가 《책안의 불교 책밖의 불교》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전화를 걸었던 독자들이야 말할 것도 없겠고 좋은 불서(불서)를 읽을 마음을 냈지만 막상 책을 고르기가 막막했던 불자들에겐 더없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막상 이 책을 소개를 하자니, 이 책 뒷편에 실린 서울대 윤원철 교수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묶어 책으로 내고, 또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니…복잡하다"는 심경토로가 절실한 공감으로 다가온다. 김상현 교수의
우리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집착, 나의 것에 대한 집착으로 말미암아 고통스럽고 불행한 일들을 많이 겪는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보통 나라고 생각하는 것들, 이를테면 육근(육근)이나 사대(사대)나 오온(오온)은 내가 아니고(비아) 나의 것이 아니다(비아소). 또한 거기에는 나라고 할 만한 그 무엇이 없다(무아). 더 나아가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현상적인 것이든 그 어떤것도 영원 불변하는 개체나 실체가 없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흔히 `제법무아'(제법무아)라고 하며, 불교사상의 한 징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교의 무아설은 그 근본취지가 종종 잘못 이해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무아설이 우리를 허무주의나 도덕적 회의로 이끄는
스님과 신부, 목사, 교무, 포덕사 등 5대 종교 성직자들이 이웃과 사회를 위해 바르게 사는 법과 바람직한 인성을 가르치는 교사로 참가하고 종교에 관계없이 어린이·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색 여름 학교가 오는 8월 4일부터 5일간 울산 삼동배내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매년 여름 60여명 수학 자라나는 새싹들이 맑은 인성과 바른 지혜,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는 자세를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을 여는 ‘숲 속의 학교’가 그것이다. 스님을 비롯한 성공회 신부와 수녀, 개신교 목사, 원불교 교무, 천도교 포덕사 등 5대 종교인들은 7월 13일 양산 베네딕트 수녀원에서 학교 운영에 관한 회의를 열고 올 ‘숲 속의 학교’의 교육 지표를 ‘각 종교의 다양성을
심우성 지음 민속은 민중들의 심성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민속놀이를 제대로 전승케 해주거나 참고할만한 책이 드물었다. 이 책은 이러한 아쉬움을 메꿔주는 책이다. 제1장 일반 민속놀이 부분에는 62가지의 우리 민속놀이가 소개돼 있다. 놀이별로 유래, 어원, 놀이 방법을 설명했다. 제2장에서는 어린이 민속놀이노래들을 묶어 자료집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민속놀이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해 민속관련 참고문헌들과 저서, 논문들을 시대순으로 모아 정리했다. 지은이 심우성씨는 "이 책은 남과 북의 민속놀이를 함께 담은 범민족적 민속놀이들을 집대성하고자 북한에서 출간된
김생신필 고운맘 스님 엮음 10년간 열심히 신라시대의 명필 김생(711~791) 선생의 글을 수집해 만든 서예 자료집. 고운맘 스님은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먼 후대에까지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김생 선생의 필적을 모았다. 글뜻 풀이까지 곁들여 김생 신필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게 정성을 들였다. 김생의 글씨는 특히 예서와행˙초서에 신기(신기)의 필치를 갖추고 있어 서법(서법)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중국에서도 해동서성이라 일컬었을 정도. X푸르름, 167쪽, 20,000원〉염료 식물글 임형탁, 사진 박수영 화학 염료가 없었던 시절,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염료를 추출해 사용했다. 천연 염료는 대부분 식물을 통해 얻었다. 꽃이나 열매, 잎, 뿌리, 껍질, 목재 등에서 다양한 색의 염료를 구했다. 가
《한국근대불교사》(김광식, 민족사)등 8종의 불교 관련 도서가 `29회 문화체육부 추천도서'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불서는 종교철학 분야의 《한국근대불교사》와 《새로운 불교해석》(김진, 철학과현실사)외에 총류의 《한국사 논저 분류 총목》(김동수 편, 혜안), 문학분야의 《한용운》(최동호, 건국대 출판부), 예술분야의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이동주, 시공사),《한국미술사 자료 집성》(진홍섭, 일지사), 과학기술분야의 《한국의 건축》(윤장섭, 서울대출판부), 만화분야의 《손오공》(이정무, 동쪽나라)등이다. 문화체육부는 '95년 9월1일부터 '96년 8월31일 사이에 출판된 각 출판사의 대표도서 10개 분야 1천3백83종을 각 분야 전문가에 의뢰해 총 1백11종의 도서를 선정했다. 문화체육부
◎3김을 넘어서(푸른솔, 손호철 지음)=올 12월 대선정국을 향해 21세기 한국정치의 미래와 국민적 바람을 담은 서강대 손호철 교수의 정치평론집. 9천8백원. ◎아버지,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가라온, 한광수 지음)=가톨릭 신자로 평생 일구어온 복지법인을 원불교에 기증한 독특한 이력의 필자가 쓴 아버지 이야기.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무너져가는 가족공동체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6천원. ◎잉글리쉬 페이션트(가서원, 마이클 온다치 지음)=심오하고 아름다우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모험과 로맨스와 철학이 있는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에 성공한 미국 베스트 셀러. 7천5백원. ◎반드시 성공하는 세일즈 화법(새로운 사람들, 송원재 지음)=세일즈맨과 고객 사이를 발전시키
불교경전의 표지가 노란색을 띠는 것은 종교적인 신비를 겨루기 위해서 도교와 불교의 경전을 불 속에 넣었더니 도교 경전을 불에 타버리고 불경은 표지만 그을렸다는 옛이야기에 기인한 것이다. 경전 묶는 실을 붉은색으로 쓰는 것은 불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의 장충식교수(경주캠퍼스 문화예술대학 학장)가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쓴 불교미술 개론서 《한국의 불교미술》(민족사)을 펴냈다. 앞서 인용한 불교경전 표지이야기는 제3장 `사경의 역사'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나누어 서술되었다. 제1장 `불교미술 강좌'는 불교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모한 부분이다. 제2장 `불교미술 향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불교미술품 23건에 대한 자세
독자 설문 '눈길' 이번 달에 게재된 설법주제는 `화합하는 불자'이다. 다시 시작하는 기획연재 불교상담에서는 현장에서 실제 상담에 도움이 되도록 상담전문가 방기연씨의 글을 통해 다뤄져 있다. 이 란에서는 보편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 원인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그 구체적인 접근까지 언급할 예정.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찬불가란을 신설했고 특히
불교를 접할 때 누구나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빛깔있는 책들'시리즈 중 《옛 그림 감상법》과 《백두산》이 최근 발간됐다. 한정희씨가 쓰고 사진을 찍어 펴낸 《옛 그림 감상법》은 옛 그림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유행, 미의식의 변천 등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워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떼로 몰려다니며 소란을 피우는 중고생들을 만날 때마다 그림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강요된 감상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벽화, 불화(佛畵), 정형산수, 실경산수, 초상 인물화 등을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배열하여 시대에 따른 유행화법과 변천사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백두산》은 연변대학 교수인 심혜숙씨의 글과 특히 백두산 등 산악사진에 조예가 깊은 사진작가 안승일씨의 공동작업으로 선을 보인 책이다
불교는 교육에 어떤 이념적 근거를 제공하고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이같은 물음에 해답을 줄 수 있는 학술세미나가 한국종교교육학회(회장 박선영)`종교와 인격 교육'을 주제로 지난 15일 동국대 동국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에서 활발히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는 각 종교들의 교육관을 살펴봄으로써 불교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해 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받았다. `불교적 인격교육의 이념과 방법'을 발표한 김용표(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연구원은 불교의 이상적 인격상과 인격 교육의 특징을 반야중관사상과 선사상을 통해 살펴보고 불교의 인격교육사상이 현대교육의 개선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바를 살폈다. 김 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불교의 이상적 인격상은 석가모니불이라고 정의하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