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면 강원도 인제군 북면 내설악 골짜기에 자리한 고요한 산사 백담사는 수많은 인파에 침묵을 깬다. 만해 한용운 스님(韓龍雲, 1879∼1944)을 기리기 위한 '만해 축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백담사는 만해 스님이 불멸의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하며 주석 했던 곳. 독립투사로, 시인으로, 선사로,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로 일생을 보냈던 스님에 대한 흠모의 정을 이기지 못해, 올해도 어김없이 만해 축전이 열렸다. 문화공연-백일장 등 행사 다채 지난 8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백담사에서 열린 제 4회 만해 축전은 말 그대로 축제였다. 불자, 학자, 문인, 예술가, 청소년 등 나이, 지역, 직업도 다양한 이들이 1000여명이 몰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담사 곳곳이
집중취재
2004.08.10 16:00
김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