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에 이르는 과정을 정신생리학적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상적이고 모호한 과정으로 여겨지는 수행의 단계를 증명하며 체험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행의 가장 궁극적인 경지로서 ‘불가언설(不可言說)’ 혹은 ‘공(空)’하다고 표현되는 삼매의 상태가 신비하고 비밀스런, 그리고 개인에 한정된 영역이라는 세간의 선입견에 단호한 반론을 제기한다. 저자는 수행과정에 대해 ‘호흡 내관(內觀)’을 통해 “명증하게 체험된다”고 역설한다. 동시에 ‘호흡을 통한 고통 소멸의 길’을 제시하며 ‘호흡이 곧 수행’이라고 강조한다.저자 이영일
2월9일 오후8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전국 25개 교구본사를 비롯해 1800여 개 사찰에서 올림픽의 시작을 축하하는 타종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조계종총본산 조계사에서도 주지 지현 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과 신도회 임원들이 8시 정각 33번의 타종으로 성공적인 올림픽과 세계평화 및 남북평화를 기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28호 / 2018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비구니 교육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자연 스님)는 1월27일 대적광전에서 6회 봉녕사승가대학 전강식과 5회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전계식을 봉행했다. 전강은 승가대학장 도혜 스님으로부터 설오, 의천, 도연, 법성, 효석 스님에게로 전해졌다. 강맥을 이은 스님들은 현재 승가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전계는 승가대학원장 적연 스님이 대학원 과정을 마친 원광, 혜원, 성담, 우담, 정원, 초은 스님에게 계맥을 전했다. 이번 전계식은 적연 스님의 첫 전계다. 도혜 스님은 전강제자들에게 전강증과 함께 가사와 ‘화엄경전’을 전했다. 전강
멀리 하얗게 빛나는 거탑이 보인다면 스리랑카 고대왕국 싱할라왕조의 첫 수도 아누라다푸라가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인도로부터 스리랑카로 이주한 ‘사자의 후손’ 위자야가 싱할라왕조의 문을 연 후 그의 후손 판두카바야에 의해 기원전 4세기 수도로 정해진 아누라다푸라는 무려 1400여년 동안이나 싱할라왕조의 심장부였다. ‘불국기’를 남긴 5세기 중국의 법현 스님을 비롯해 수많은 옛 기록 속에 아누라다푸라는 아름답고 웅장한, 동시에 불법의 향기가 진하게 스며있는 신성도시로 기록돼 있다.인도 법왕 아쇼카왕 아들스리랑카 전법사로 파견국왕 귀의 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 타계 12주기를 맞아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에서 추모재가 열렸다. 봉은사는 1월23일 법왕루에서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국장스님들과 신도회 임원, 백스튜디오 , 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백남준 아트센트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故 백남준 선생 12주기 문화공연 및 추모재’를 봉행했다. 이엑스피 에디션, 어코디언 연주침, 국악합창단 육자배기 등이 출연한 1부 문화공연에 이어 2부 추모재에서는 원명 스님과 유가족 등 관계자들의 헌향·헌화가 이어졌다. 원명 스님은 “세계적인 아티
망명 티베트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후계자 선임이 이르면 연내에 시작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티베트불교의 고승들이 인도 다람살라에 모여 달라이라마 15세 선출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 달라이라마는 14세다.달라이라마가 14세로 불리는 이유는 16세기부터 시작된 티베트불교 겔룩파의 전통에 따라 달라이라마의 사후 그의 환생자를 찾아 후임 달라이라마로 임명해 왔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으로 후임자를 결정할 것인지는 논의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무려 500여년이나 계속된 겔룩파의 환생전통이 사실상 단절된다는 의미다.이 같은 결
1월29일 신년 사업 발표성역화·미래포교 중심으로지역사회 역할·호흡 강조연내 어린이집 개원 추진한국불교총본사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불교미래를 위한 어린이·청소년법회 중심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조계사는 1월29일 경내 관음전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 하는 2018년 종무계획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조계사 주지 지현, 부주지 원명, 선림원장 남전 스님 등이 참석했다.지현 스님은 “최근 발표된 종교인구 감소 문제는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2016년 매입한 을유문화사
봉은사, 2018년 신년간담회수행·기도 중심도량 최우선가족·다문화·청년법회도 육성3000명 법회 공간 확보 화두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수행가풍 정립을 기반으로 포교와 전통문화계승을 선도하는 종단 대표사찰의 위상을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봉은사는 1월25일 경내 다래헌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종무행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총무 진각 스님 등 국장스님들과 각 부서 종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2018년 종무계획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원명 스님은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아랍 상인들은 예로부터 스리랑카를 ‘셀렌디브’라고 불렀다. 보석의 땅이라는 뜻이다. 지금도 스리랑카를 수식하는 많은 단어들 가운데 ‘인도양의 보석’이라는 표현은 빠지지 않는다. 보석처럼 생긴 섬, 스리랑카는 고대로부터 동서양 교역의 중심지로 이름을 떨쳤다. 그 이름은 일찍이 한반도에도 알려져 있었다. 7세기 중국 당나라의 고승 의정 스님이 구법승들의 행적을 정리한 ‘대당서역구법고승전’에는 고구려 출신 현유가 스승 승철선사를 따라 사자국, 즉 스리랑카에서 출가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작은 섬나라의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교 전통 성불도 놀이로 새해를 맞이했다. 주지 스님을 비롯한 사중스님들과 신도, 청년불자 등 90여명은 1월7일 보우당에서 ‘신년맞이 성불도 놀이마당’을 펼쳤다. 성불도 놀이는 서산대사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불교의 전통 놀이다. 육도윤회가 그려진 도판과 말, 주사위를 이용해 윷놀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주사위를 던져 말을 움직이면서 성불에 먼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어렸을 적 해보았던 기억을 회상하며 “성불도놀이는 수행의 과정을 통해 성불의 길
식민지 조선이 일본제국주의의 가혹한 수탈에 신음하던 1934년 소년은 대구에서 태어났다. 조국해방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열 살 남짓에 광복을 맞이했지만 철이 들기도 전 마주한 세상은 전쟁, 그리고 전후의 폐허뿐이었다. ‘화병’ 의학용어 등재 시킨정신의학자로 명성 얻었지만40대 중반에 허리디스크 고생자연치유 중심 예방의학 관심2007년 힐리언스선마을 개원명상 중심 프로그램 운영하며신경조절호르몬 세로토닌 강조대학시절 방학 때 홍제암 찾아스님생활·참선 접한 것이 계기‘…전쟁이 휩쓸고 간 거리, 추위와 굶주림에 고픈 배를 움켜잡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에 지체 없이 전화기를 들었다. 불교계에서 만든 의료봉사단체라니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로 활동하면서 의료봉사에 동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료봉사단체는 기독교계였다. ‘불교계에는 왜 봉사단체가 없을까’ 생각하던 참이었다. 마침 의료회 위치도 직장 근처인 봉은사였다. 여기다 싶었다. 그렇게 1999년 처음 선재마을의료회와 인연을 맺었다. 출범한지 5개월도 안되었던 선재마을의료회가 내년이면 꼭 20년이다. 그 세월을 보냈으니 청춘을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회장이라는 직함도 생겼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12월22일 ‘작은 설’ 동지를 맞아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동지 헌말’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또 7000명분의 팥죽을 비롯해 양말 2000개, 새해 달력 2만8000부를 신도들에게 나눠주었다. ‘동지 헌말’은 동짓날 웃어른에게 버선을 지어드리며 무병장수를 기원했던 동지 풍습이다. 동지를 기점으로 해가 길어지므로 이날 새 버선인 동지 헌말을 신고 길어진 그림자를 밟고 걸으면 수명도 길어진다는 민간의 믿음에서 비롯됐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21호 / 2017년 12월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를 여법한 불자들의 도량으로 가꾸겠다는 불자들의 뜨거운 염원이 매서운 한파를 녹였다. 조계사는 12월11~16일 대웅전에서 총본산 성역화 불사 원만성취를 염원하는 십만팔천염주 헌공 특별정진기도 법회를 봉행했다. 특별정진기도에 동참한 200여 명의 불자들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매일 저녁 ‘금강경’과 ‘아미타경’을 독경하며 염주알을 꿰어 십만팔천주를 만들었다. 이 염주는 오는 12월31일 봉행 될 ‘조계사 삼존불 복장 불사’에서 ‘금강경’ ‘아미타경’ 사경과 함께 삼존불 복장에 봉안된다. 십만팔천개의 염주알은 아미타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이 사찰을 방문해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기독교 목사와 이슬람 이맘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군종장교들은 사찰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국방부 요청으로 12월12일 봉은사에서 열린 주한미군 군종장교 초청 템플스테이 행사에서 주한미군 군종장교들은 4시간 여에 걸쳐 참선, 다도, 사경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한미연합사 군종참모 메튜 와이사키(목사) 대령를 비롯한 군종장교 22명과 국방부 군종정책과장 김갑영(법사) 대령, 방송담당 오정형(신부) 중령,
2017년 불교출판계를 빛낸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쁨을 나눴다.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출판문화협회는 12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제14회 불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에는 김택근 작가가 집필하고 모과나무가 출간한 ‘성철 평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는 등 올 한해를 빛낸 불서로 재확인을 받은 자리였다. 시상식에서는 ‘심리학자의 인생실험(장현갑 지음, 불광출판사)’ ‘마음과 시간(정은해 지음, 서울대출판문화원)’이 각각 우수
어린이합창단이 어린이포교 활성화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 1월13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회장 성원 스님)의 제2회 정기합창제에는 6개 어린이합창단이 동참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범한 신생연합단체의 두 번째 공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출범 초기 성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런가 하면 대구 동화사와 부산 혜원정사에서도 조만간 어린이합창단을 만들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어린이포교 활로모색을 위해 어린이합창단을 전면에 내세운 포교방안이다.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의 성공적인 활동이 롤모델로 작용
‘별일 없니? 괜찮은 거야?’ ‘한국 뉴스를 들으면 무섭다. 안전하니?’외국에 살고 있는 지인이나 친구들로부터 근래 전해지는 SNS와 문자메시지 가운데에는 유독 ‘안부’를 묻는 내용이 많다. 해외에 전해지는 한국뉴스를 접하는 외국인들의 눈에 한반도는 ‘전쟁에 직면’한 ‘일촉즉발’의 위험지대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별일 없어. 한국은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우리의 일상은 변함없다.’그들의 우려에 늘 같은 내용의 답장을 보내지만 정말 우리의 현실은 그럴까. 위험하지 않고, 일상은 변함없이 이어질까.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법보신문 삼국유사 성지순례12월23일 불갑사·내소사주수완 문화재전문위원 안내‘삼국유사’ 속 사찰 순례를 통해 불교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감동의 순례문화를 만들어가는 법보신문이 12월23일 옛 백제의 땅으로 제17차 삼국유사 성지순례를 떠난다.‘마라난타의 길’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이 창건한 영광 불갑사와 수많은 문화재가 남아있어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사찰 내소사를 찾는다. 영광 불갑사는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보물 제1377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포함해 조선후기
9일 ‘자비의 김장 나누기’ 관광객·지역주민 초청해나눔의 지역축제로 진행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12월 9일 오전 9시부터 봉은사 경내에서 김장김치 8000여 포기를 담그는 ‘자비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한다. 홀로계시는 어르신과 소외된 이웃,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달하기 위한 대규모 김장축제다.봉은사 김장은 사중 스님들과 신도, 봉은사 산하기관 종사자 등 사부대중 모두가 힘을 모아 진행하는 울력이다. 특히 올해는 사찰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비롯한 지역 주요인사 및 일반인들도 동참해 함께 김장을 담가 이웃과 나누는 지역축제로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