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는 9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법륜스님 막사이사이상 수상기념 기쁨과 회향의 만남'행사를 개최했다. 법륜스님은 수상 상금 5만달러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천주교민족화해위원회, 유진벨재단에 각각 2천만원씩 보시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수 천년동안 계속된 자연의 흐름을 막는 일에 대한 결과는 반드시 재난으로 돌아옵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은 3월 21일부터 45일간 새만금에서 조계사까지 약 250km에 이르는 길을 삼보일배 행진하는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수경 스님은 '죽어 가는 생명에 대한 참회기도와 꺼져 가는 현대인들의 환경의식 고취를 위해 이 같은 일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수경 스님은 지난 2월 20일부터 조계사 앞마당에서 '노무현 정부의 환경친화 정책 추진과 대선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49일 기도정진'을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약속한 공약들을 혹시 잊은 건 아닌지를 다시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며 '참여정부는 지금이라도 새만금 간척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불교계에 종단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믿어지지 않겠지만 종단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슨 이름의 종단을 세우는 지 교계 언론사조차 모를 정도로 수시로 창종이 되거나, 있던 종단도 흐지부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한국불교계에 불교종단은 몇 개’라는 식의 단정은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저 약 100여 개는 족히 넘어섰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만이 가능한 게 현실입니다. 불교계에 종단이 본격적으로 난립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 5월 불교재산관리법이 폐지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불교재산관리법의 폐지와 함께 각 종단이 임의단체가 되면서 대한 종단의 난립과 양산을 제어·조정할 제도적 장치가 사라지게 된 것이지요. 다 알다시피
'유식(唯識) 3년, 구사(俱舍) 8년'이라는 말이 있다. 구사론을 8년 익힌 뒤라야 유식 사상을 3년 안에 익힐 수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구사론은 유식학의 기초이자 정수로 오랫동안 읽혀왔지만 반면에 그 난해함 또한 정평이 나 있는 논서다. 최근 권오민 경상대 교수에 의해 번역 출간된 『아비달마구사론』은 현장에 의해 한역된 구사론을 우리말로 온전히 번역한 보기 드문 역저다. 한 평생 부파불교 연구에 전념해온 역자가 수년간의 노력을 기울여 완역한 것으로 명쾌한 개념설명과 수려한 번역어로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모두 4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루법과 무루법, 5온·12처·18계, 인과론, 업, 번뇌 등 불교의 기본적인 개념과 그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실려 있다. 구사론은 세친(Va
이산하 시인의 첫 산문집『적멸보궁 가는 길』은 아름답다. 적멸보궁의 숭고함과 보궁을 들여다 보는 이 시인의 심안이 아름답다. 그의 눈에 들어 온 나뭇잎 하나도, 뜨락에 떨어진 꽃잎 한 장도, 가람의 처마를 스치고 간 바람 한 점도 모두 부처님 법음 속에 녹여나며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으로 알려진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정선 정암사, 영월 법흥사, 양산 통도사 경내를 거닐며 그곳에 담긴 정갈함과 진솔함을 이 시인은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산사를 만날 때마다 이 시인은 그의 눈에 의지하지 않고 마음으로 그곳을 들여다 보기에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고 듣지 못한 것을 듣게 한다. 시인의 길과 구도자의 길은 일맥상통하는가 보다. 이 책에는 적멸보궁 외에도 낙
'그 동안 녹색연합에서 주력해 온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친불교적인 내용의 환경보존운동들을 불자들과 손잡고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2월 22일 녹색연합의 대의원 총회에서 공동 대표로 원택 스님(조계종 전 총무부장 스님)이 추대됐다. 스님은 '녹색연합 활동은 이미 전 총무부장 시절부터 유심히 지켜봐 온 환경단체로 추구하는 이상과 지향점이 친불교적인 사상에 입각하기 때문에 교계와 손잡고 환경보호운동을 펼친다면 환경운동의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시민 환경단체와 교계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스님은 앞으로 녹색연합에서 계획하고 있는 '환경전문가 스님 만들기 프로그램 교육'에도 동참하고 사찰 인근지역 자연 생태조
남성불자 85년 20.1%서 95년 23.3%로 증가 우리나라 종교 인구가 불교와 기독교 양대 체제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기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9월 12일 통계청에서 주최한 '한국의 인구 및 주택 심포지엄' 세미나에서 '한국의 종교'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은 교수는 "85년 남성의 종교 비율은 불교 20.1%, 개신교 14.5%, 가톨릭 4.2%였으나 95년에 는 불교 23.3%, 개신교17.7%, 가톨릭 6.0%로 높아진 반면, 유교는 1.55%에서 0.55%, 원불교는 0.23%에서 0.18%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며 갈수록 불교와 기독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은 교수는 또 "부부간 종교 일치도에 있어, 불
부처님의 초기 설법을 집대성한 ‘아함경’을 재구성한 책이다. 남전 5니카야와 북전 4아함을 재구성해 존재의 법칙에 관한 경전군, 인간의 분석에 관한 경전군, 인간의 감관에 관한 경전군, 실천의 방법에 관한 경전군, 시가 있는 경전군 등 다섯 부류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아함경의 서술방식은 단순 소박하면서도 간결하다. 윤리적이고 교훈적인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은 경이다. 이러한 말씀을 각각 다루고 있는 주제별로 나누어 쉬운 단어와 매끄러운 문장으로 전달하고 있다. 스님과 학자 법사들은 법문자료로, 일반인들은 삶의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해조음, 7만원)
간절한 마음엔 감응한다 병고로 신음하는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이때 문병간 불자들이 관세음보살님께 환자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발원한다면 환자의 병세가 호전됨은 물론 그 가족까지 큰 위안을 받는다. 지금 이 시간에도 병마와 싸우는 무수한 환자들이 있다. 여러분의 친지, 이웃 또는 같은 절의 불자가 아프다면 문병을 가서 그냥 얼굴만 보고 올 것이 아니라, 불자다운 모습을 가져야 한다. 문병은 환자를 위안하고 쾌유를 바라는 것이니 우선 병원에 갔을 때 그 병실의 여러 가지 사정을 잘 관찰해야 한다. 환자가 진료를 받는지 식사때는 아닌지 혹은 용변을 볼 때나 이미 문병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 또 아무리 문병이라도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는 가지 않는게 좋다.
'불교가 진리의 종교이면서도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사회에 대한 회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기부문화 정착 등 사회에 회향할 수 있는 운동을 활성화해 불교가 사회적으로 공인될 수 있는 종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2월 22일 참여불교 재가연대 정기총회에서 '올해의 재가불자상'로 선정된 경기불교문화원 김태제 원장은 '불교가 개신교와 가톨릭에 비교해 사회적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 부족과 또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에 불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후원제도 확립 등 기부문화정착운동에 앞장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태제 원장은 지난해 티베트
조계사 청년회는 2월 19일 교계에서 처음으로 제 1회 절하기 대회를 연다. [법보신문]이 후원하고 밀알결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올바른 절 수행법 보급을 위해 마련됐으며, 관심 있는 단체와 개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계사 청년회는 [기차게 절을 잘하는 법]을 펴내 절 수행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 양평 법왕정사 청견 스님을 대회 강사로 초빙해 두 차례 강의와 실습을 가질 예정이다. 2월 12일부터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108배 7일 정진 입제식을 갖고 절 수행을 통한 정진에 들어간다.
태고종 분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비폭력’을 선언하며 대화로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은 천만다행이다. 성북동 총무원 청사를 점거할 때나 이후에도 큰 폭력 없이 나름대로의 해결 모색을 찾는 모습은 그나마 불자들에게 위안을 안겨주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양측의 대 결단이다. 현재 혜초 총무원장 퇴진을 놓고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세 번의 협상은 모두 결렬됐지만 4차 협상 일정까지 잡아 놓은 것을 보면 타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문제는 앞으로 어떤 자세로 협상에 임하느냐 하는 것이다. 양측은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강도 높게 주장하고 있지만 사부대중이 바라는 것은 어느 편의 정당성에 따른 승리 여부보다는 화합을 통한 태고종의 응집력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
지난 3월 입적한 중광 스님의 일상을 담은 사진집이다. 사진작가 정봉문 씨는 1998년 소설가 이외수 씨의 집에서 중광 스님을 처음 만났다. 이후 3년 동안, 중광 스님이 이승을 떠날 때까지 스님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스님을 시봉하며 기인으로만 평가되던 스님의 인간적 면모를 렌즈 안에 담았다. 중광 스님을 시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인연', 3년 간의 시봉기 '중광', 산사에서의 한가로운 일상과 마음공부에 대한 소회를 담담하게 밝힌 '여여(如如)' 등 전체 3부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지면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던 중광 스님의 면모를 (사진으로나마) 엿보는 묘미가 있는 책이다. 장난스럽고 예민했으며 천재적 기질과 천진함, 각종 왜곡된 선입견 속에 상처받아야 했던, 승과
2월 23일 열린 동산불교대학 18기 졸업식에서는 멀리 독일에서 불교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귀국한 졸업생 이근태 씨가 졸업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1977년 독일로 이주한 이 씨는 2년간 통신반을 통해 전 학과과정을 이수하고 이날 졸업장을 받았다. 현재 하노버에서 무술 도장을 운영하며 독일 한인연합회 부회장, 하노버 한인회장 등 교포 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씨는 지난 25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기도 했다. 이 씨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에 앞서 불교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고자 일정보다 일찍 귀국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이 씨는 '수업은 함께 못했지만 졸업만은 도반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귀국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업에 참석하긴 했지만 동기들 모두를 한자리에 만나
창원대학교 불교학생회 동아리방에 봉안된 불상의 목과 왼팔이 절단되는 훼불사건이 발생했다. 창원대 불교학생회(회장 정지은)에 따르면 9월 4일 밤 9시 30분∼12시 사이에 훼불사건이 발생했다. 정지은 불교학생회 회장은 "불상의 목을 의도적으로 절단한 흔적이 있고 왼쪽 팔목도 잘려진 상태"라며 "불단의 방석과 복장물도 동아리방에 널부러져 있었다"고 훼불 상황을 밝혔다. 불교학생회는 그동안 훼불을 예견할 만한 정황이 없었으며 이교도의 소행으로 보이는 어떠한 증거도 없는 점을 들어 우발적 훼불사건으로 판단,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경찰 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재발방지와 경각심을 불러오기 위해 학내에 대자보를 통해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정섭 기자
“청견스님 초빙 올바른 수행법 익혀” 교계에서 처음으로 ‘절하기 대회’가 열린다. 조계사 청년회(회장 정우식)은 2월 19일 오후 7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청년회원들을 중심으로 제 1회 절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법보신문]이 후원을 맡은 이번 대회는 올바른 절 수행법 보급을 위해 마련됐으며, [기차게 절을 잘하는 법](붓다의 마을)을 펴내고, 절 수행법 전파를 통해 새로운 신행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경기도 양평 법왕정사 청견 스님이 대회 지도법사로 특별 초빙된다. 조계사 청년회 정우식 회장은 “절은 불교에서 마음을 낮추는 가장 기본적인 수행 방법이지만 절에 대한 올바른 방법이 정리돼 있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절 문화 보급을 통해 신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불교를 믿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부처님의 전법에 다가가도록 봉사와 포교활동에 더욱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한국운전기사불자연합회(이하 운불련)가 2월 27일 대구 수성구 운불련 사무실에서 개최한 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당선된 조홍인(51·석천) 씨는 담담하게 당선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이 운불련 활동을 해온지는 횟수로 5년째다. 그는 그동안 불우이웃돕기, 불우 노인 영정 사진 무료 촬영, 장유보현행원 정기 방문, 생명나눔실천회 장기기증 운동 등 부산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이끌어 오고 있다. 조 회장은 '아직도 많은 거사님들이 불교활동을 하는 것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불자 운전기사들부터 불자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그에 걸맞게 모범적인 시민이
서울특별시 강남의 한 복판에 자리잡은 봉은사에서는 일년 내내 어떤 행사와 법회가 어떻게 이뤄질까. 이런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책이다. 산사의 사찰에 비해 수 십 배는 바쁘게 돌아갈 봉은사의 법회와 행사 진행 방법이 망라돼 있다. 『봉은사의 법회와 행사요람』에는 사찰에서 법회와 행사를 여법하게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절차와 진행 요령을 물론 필요한 준비물까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찰 살림을 맡고 있는 스님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지침서이며, 불자들에게는 사찰의 살림살이를 이해하는 창이 된다. (봉은사출판부, 15000원)
컴퓨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끔 손가락이 저리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중년의 환자들은 혹시 중풍이 아닐까 걱정하면서 손에 혈액 순환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의 저림 증상은 매우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집안 일이 손과 손목을 많이 쓰기 때문에 수근관 증후근의 발생빈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수근관 증후근은 손의 움직임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의 압박에 의해 발생하며 상지에서 가장 흔한 압박성 신경병증으로 감각이상과 통증, 때로는 마비를 초래한다. 즉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감각 분포부위인 엄지, 집게, 중지 그리고 약지의 지각 장애와 무감각을 동반하게 된다. 수면중 타는 듯한 통증 및 무감각으로 잠을 자주 깰 때는 손을 운동시켜 주
『당신은 내 손이 되어줄 수 있나요?』는 일본의 장애인 복지를 10년 앞당겼다는 평가와 함께 일본 케어복지대학의 부교재로 활용되고 있는 책이다. 지은이 오사나이는 혼자서 식사는 물론 용변조차 처리하지 못하는 중증뇌성마비장애인. 일본 최초로 장애인들이 직접 지은 자립생활훈련센터인 '안비샤스'를 건립한 의지의 인물이다. 이 책은 남의 손을 빌려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케어 받는 프로'가 쓴 케어에 관한 거리낌 없는 경험담이다. 다른 무엇보다 케어를 받는 당사자의 심리적 정황을 주저없이 드러내어 케어는 기술이 아닌 '마음과 사랑의 케어'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개하고 있다. 장애인을 접하는 복지 관련자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지만 인간이 인간에 대해 배려하는 최고-최선의 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