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앎의 정확한 표현 시-청각 한계 넘어 지혜 얻어야 ‘正’ 자는 ‘止(그칠 지)’자와 ‘一’자의 회의문자이다. ‘止’자는 밑뿌리를 뜻하는 것이니, 초목이 땅에서 솟아오르는 모양을 상징한 상형문자이다. 그래서 ‘하기(아래 下, 터 基)’, 또는 ‘족(발 足)’이라 풀이된다. 그러니까 ‘正’ 자는 ‘하나(一)에 멈춘다(止)’이니, 모든 이치가 하나의 부동의 원리로 모이는 것이 ‘올바른(正)’ 것이다. 시간적 잣대의 출발인 한해의 첫 달을 ‘정월(正月)’이라 하거나, 하루의 정 중앙을 ‘정오(正, 낮 午)’라 하는 것은 삶의 시간적 척도로 정확함을 삼는 것이고, 마음 씀의 올바름을 ‘정직(正, 곧을 直)’이라 하거나, 앉은 자세의 바름을 ‘정좌(正, 앉을 坐)’라 함은 사람살이의 바
이전 연재모음
2004.08.10 16:00
이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