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수경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60여 명이 6시간동안에 걸려 서울역 광장에서 조계사까지 삼보일배 행사를 가졌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터널 공사를 둘러싸고 불교계와 시공사 측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 신청한 공사중지가처분 건과 관련, 법원이 일부 구간에 국한해 공사중지를 결정하는 애매 모호한 판결을 내려 사실상 시공사 측의 환경훼손 부분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본질 빗겨간 판결…'해석' 엇갈려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은 7월 16일 판결에서 수행·자연환경 훼손 부분은 인정하지 않은 채 회룡사와 홍법사의 일부 토지 소유권과 지상권만을 인정해 해당되는 일부 구간의 공사중지가처분신청만을 받아들였다. 법원
강원도 정선 화전민이 남기고 간 오두막에서 홀로 수행하던 법정 스님(길상사 회주)이 7월 15일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반대를 외치며, 스님과 불자들이 농성 중인 송추 철마선원을 방문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 법회 외엔 속세와 인연을 끊고 살던 스님의 이번 방문은 환경파괴를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는 강력한 뜻을 불자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스님은 70세 노령에도 불구하고, 10m 높이의 망루는 물론, 철조망과 울타리가 쳐진 농성장 여기 저기를 살펴보며 농성 대중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수 천년 계속된 자연의 흐름을 단절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돌아온다"며 "당장은 돈이 더 많이 들어 보이는 우회도로 건설이 더 경제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대
스님을 주연으로 한 음란 만화 콘텐츠를 011-017 전화 가입자들에게 제공해 온 SK 텔레콤이 7월 12일 조계종 종교편향대책위원회를 방문해 "스님들을 소재로 한 음란만화를 이동 전화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죄송하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본지 7월 10일자 1면 보도 전주호 SK 텔레콤 사업본부장은 "011-017 등 이동 전화와 이동전화 서비스 채널에 각종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는 업체들을 하나하나 점검하지 못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경위를 설명하면서 "스님들이나 성직자에 관한 정보가 왜곡돼 제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콘텐츠 관리 부서에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했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종교편향대책위는 스님들을 등장시킨 음란 만화를 8개월간이나 제공하 점에
대한불교청년회(회장 김규범)가 청년불교 활성화를 위한 '불청발전기획단'을 발족한다. 대한불청이 7월 13∼14일 강원도 속초에서 1000여 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제21차 전국불교청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열기를 모아 청년조직 강화에 나선다. 대한불청은 '청년조직이 와해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중·장기 발전 계획과 체계적인 조직운영의 필요성을 인식, 조직력 강화의 기틀을 세울 '불청발전기획단'을 발족키로 하고 16일 1차 준비모임을 가졌다. 대한불청이 청년조직 활성화 기틀을 세우기 위해 발족할 불청발전기획단은 청년불교의 현실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정립, 무너진 청년불교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몇 차례 준비모임을 거쳐 발전기획단 구성의 범위와 역할을 확정하
해외파견 예정자 및 해외거주 포교사를 대상으로 한국불교와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해외한국문화소개사업'이 문화관광부의 뒤늦은 예산삭감 통보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포교사들의 역량을 배가하는 차원에서 문화부와 불교·가톨릭·개신교 등 3개 종교가 공동으로 2000년에 처음 시작한 이래 성공적으로 진행돼왔다. 이에 따라 문화부가 지난해 연말 예산을 대폭 증가하면서 기획을 새롭게 했으나, 5월말 뒤늦게 예산을 50%나 삭감한 것. 이 사업의 불교계 주체인 종단협과 조계종은 예산 삭감에 따라 참여자를 50명 수준(현재 신청자 71명)으로 줄이고, 일부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포교원, 등록 불교대학에 "동요말라" 단속 한국불교교육단체협의회(공동대표 대은 스님, 한정섭, 김재일. 이하 교육단체협의회)가 '법사고시' 시행을 공표함에 따라 포교사 배출 창구가 조계종 포교원과 교육단체협의회로 양분됐다. 전국의 불교대학 등 27개 불교교육 단체로 구성된 교육단체협의회는 7월 19일 12시 서울 동산불교회관에 사무국을 개소,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교육단체협의회 측은 "오상현 보현불교대학 이사장, 김재일 동산불교대학 회장, 노종문 새세계불교대학 이사장으로 고시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오는 11월20일 경에 교육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법사고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단체협의회는 법사고시를 통해 자격이 인정된 재가불자에게 포교사, 전법
포교사 배출 창구가 포교원과 교육단체협의회로 양분된 데에는 불교대학에 대한 포교원의 지나친 규제-관리 시도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불자들에 대한 기본 교육과 포교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은 물론 일반인과 타종교인에 대한 불교 교양교육까지도 폭넓게 이끌어 온 불교대학을 신도전문교육기관과 불교교양대학으로 구분한 기관령에는 불교대학에 대한 규제와 관리를 강화하려는 포교원의 의도가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는 여론이다. 포교원이 '종단에서 인가한 교재 사용' '조계종 승려 2인 이상 교수로 확보' '조계종 신도에 한해 입학자격 부여' '포교원에 대한 예결산 보고 의무' 등을 제시하며 신도전문교육기관등록을 독려하자 이에 반발하는 교양대학들이 생겨난것. 이들 교양대학들은 교육단체협의
해외 불교계가 올 하반기 잇따라 대규모 불교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독일불교연합회가 주관하는 대법회를 시작으로 11월 헝가리 불교대회, 12월에는 태국에서 '제 13회 세계불교학협회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독일불교연합회는 10월 26일~27일 라이프찌히에서 대법회를 열어 '한국불교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갖는다. 한국불교에 앞서 일본, 티베트, 스리랑카 불교가 발을 딛은 독일에서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한국 선불교가 알려지면서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이번 독일불교연합회 대법회에서는 베를린 '중앙선원'의 성도 스님이 2시간 동안 법문을 하며 참석자 모두가 참선실수 시간을 갖기도 한다. 특히 독일불교연합회 대법회에는 이웃한 오스트리아,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전부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바미얀 석굴 벽화가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월 13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인 불교사진작가 나카 아쓰시 씨가 지난 5월 9일 바미얀을 방문해 3주 동안 벌린 실태 조사에서 바미얀 석굴벽화 가운데 20~30%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나카 아쓰시 씨는 "벽화가 있었던 30개 석굴 가운데 약 절반의 석굴에는 아직 벽화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달라이라마가 오는 10월 11∼23일 오스트리아 그라즈시에서 열리는 '세계평화를 위한 칼라차크라 대법회'를 주관할 것이라고, 칼라차크라 그라즈 2002 준비위원회가 밝혔다. 이번 대법회는 그라즈시의 초청과 오스트리아 유네스코 및 오스트리아불교협회 후원으로 개최된다.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문화, 종교행사인 이번 대법회는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유럽에서는 1만 5천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칼라차크라 대법회는 달라이 라마에 의해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불교 의식 중 하나다.
7월 24일(수) △파라미타 충북·대전·경북지부 '여름 수련회'=속리산 국립공원 야영장, 27일까지. 043)294-0107 △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영상창작캠프'=경남 하동 청소년수련관, 26일까지. 051)868-0750 △사단법인 비로자나 청소년협회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 제3회 국토순례대행진'=27일까지. 울릉도. 02)942-0635 △법주사 '여름 수련회'=법주사, 27일까지. 043)543-3620 △부산 맑고 향기롭게 '청소년 자원활동'=부산 맑고 향기롭게, 27일까지. 051) 898-2672 △마야문화원 '절을 기차게 잘하는 법' 강좌=마야문화원, 오후 2시. 02)722-1050 △남구노인복지관 '치매예방강좌'=복지관 강당, 오후 1시. 052)265-5221
88년 10개단체 연대 출범 어린이-청소년 법회 전담 공정선거-환경운동 주도 "역시 젊은 불자들이 모이니깐 불교가 살아나네요." 진주 지역 포교 활성화에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진주 청년불교단체연합회(회장 장언조·이하 청불련)는 특이하다. 대학생 불자들과 청년 불자들의 연계 활동을,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불자들이 졸업을 하더라도 지역 청년회에 잘 가입하지 않는 교계의 그릇된 실정을 뒤엎고 있는 청불련은 가히 '포교의 모범'이라 이를 만하다. 청불련에는 경남지역 대학생 단체와 진주 대한불교청년회가 동참하고 있다. 88년 '진주청년신행단체협의회'란 이름으로 출범한 청불련의 활동 범위는
사찰과 지방자치단체, 국가 유공자 가족이 정성을 모아 호국영령 추모비를 제막한다. 대한불교 진여원(원장 남보타월)이 오는 7월 24일 오전 10시 부산 화명근린공원 안에 설치하는 호국 영령 추모비에는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전후 세대에게 호국영령의 숭고한 나라 정신을 일깨우는 동시에 분단 국가의 아픔을 되새기자는 뜻이 담겨 있다. 호국 영령 추모비는 높이 5m에 폭 2.5m의 자연석으로 조성됐으며 추모비 전면에는 양원식 시인의 '6월, 늘 깨는 강물'이란 싯귀가 조각돼 있다. 97년부터 매년 6월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 북구지회와 대한전몰군경유족회, 대한 상이군경회 의용촌 등 보훈 단체의 유가족을 초청해 호국영령 천도재와 위로 잔치,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펼쳐왔던 진여원은 추모비 제작에 불자
"다슬기예요, 다슬기… 살아있네요, 한 번 만져보세요!" 축구공 만한 돌멩이를 들춰보던 원재(12·이매초등5년)가 보물이라도 발견한 양 돌멩이에 붙은 다슬기를 손가락으로 떼어냈다. 물가의 다슬기뿐 아니라 개망초 꽃이 한창인 풀밭의 메뚜기, 귀뚜라미 등 온갖 풀벌레들이 원재에겐 신기하기만 하다. 초등학생 원재 뿐 아니라 40대 주부, 일흔 살 노보살까지 다슬기 관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지난 7월 18일 불교환경교육원이 DMZ 즉,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에서 실시한 '선재생태기행'에 참가한 불자들이다. 생태기행에 처음 참가했다는 불자 이상순(법명 보리행·70) 씨는 "작은 풀 한 포기나 물 한 방울도 자연 속에서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설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기행을
서울시내 전통 사찰이나 문화재 보유 사찰의 주변 건축 규제가 강화된다. 서울시는 7월 16일 "문화재 주변의 건축 신축을 제한하는 '서울시 문화재보호조례'를 개정,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조례에 따르면 문화재보호구역 밖에서 건축행위를 할 경우 국가 지정문화재는 100m, 시 지정문화재와 천연 기념물은 50m 이내를 각각 문화재 보존범위로 정해, 건축물 높이를 제한한다. 또 건축을 하기 전 반드시 시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못 박아 문화재 주변에 무분별한 건축 행위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특히 4대문 안에 있는 국가 지정문화재의 경우, 인근에 건축물을 지을 경우 문화재 높이에 따라 양각 27도가 적용돼 높이가 상당히 제한된다. 또 4대문 밖의 국가지정, 시지정, 천연기
천성산 내원사 산감 지율 스님이 7월 15일부터 부산광역시청 앞에서 고속철도 통과반대 1인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내원사 스님 50명은 7월 24일 부산시청 주위에서 삼보일배 정진을 한다. 또 범어사와 금정산고속철도 통과반대 대책위는 26일 오후 2시 범어사 주차장에서 금정산고속철반대를 위한 범불교도대회를 갖는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정대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총재 스님은 8월 2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2002 만해축전'을 만해스님의 정신적 고향인 백담사와 사찰 인근 지역에서 성대히 거행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만해축전에서는 심포지엄을 비롯해 시인학교, 전국고교생 백일장, 문화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033)635-2186, 017)372-2868
"아직 구체적인 금강대학교의 운영 방안을 강구하지 못했습니다. 금강대학교는 창의적이면서 건학 이념에 맞게 운영해 나가야겠지요." 6월 24일 열린 금강불교학원 이사회(이사장 도용 스님)에서 천태종 종립대학 금강대학교의 초대 총장으로 선출된 박봉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사회의 뜻을 존중해 총장직을 쾌히 수락했으나 아직 대학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할 단계는 아니"라며 세부 운영 방안 설명을 뒤로 미뤘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박봉식 초대 총장은 서울대 17대 총장과 부산외국어대 2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금강불교학원은 학교 운영에 대한 의욕과 경험, 연륜 등 부문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박봉식 교수를 만장일치로 초대 총장에 선임했다며 선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재 신임 문화관광부장관이 7월 15일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했다. 김 장관은 월드컵 기간동안 템플스테이 등 불교계에서 적극 도움을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정대 스님은 소신껏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사적지 관리인이 지역 통, 반장 또는 이장 아니면 공무원으로 돼 있다보니 폐사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정작 어렵게 복원해 놓고도 사찰로써 역할은 사라진 채 관광지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폐사지 관리를 불교계에서 맡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원 강화 선원사 주지 스님은 "폐사지를 올바르게 보존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 옆에 관리사(폐사지를 관리하는 사찰)를 지어 불교계에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조계종 문화부와 함께 국회와 정부에 폐사지 관리에 대한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정부에서 정림사와 흥덕사 같은 고찰은 복원을 해 놓고도, 사찰로써의 기능을 무시한 채 관광지화 하고 있으며, 기독교인에게 관리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