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힘이 되고 바른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불교문화사학자인 문무왕 전 동명대 교수가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관공서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는 “군대에서 불교 군종장교으로 근무하고 불교학을 강의하다보니 자연스레 포교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법보시캠페인 참여로 포교활동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불교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의 아들인 문무왕 교수는 어릴 때부터 절에 다니며 신심을 길렀다. 문 교수가 동국대 불교학과를
불광미디어와 마인드 아카데미는 10월15일 오후 1~6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오늘 붓다·예수·무함마드·소태산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붓다 빅 퀘스천을 개최한다.2016년 시작해 제20회를 맞는 이번 붓다 빅 퀘스천에는 각 종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문가들이 참여해 명강연을 펼친다.먼저 성해영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종교, 우리 곁에 여전히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성 교수는 경제적 풍요와 의학 발전이 연장한 수명, 지적 수준을 향상한 교육, 민주주의라는 제도적 변화, 개인의 인권 의식 향
불교민속은 관념체계가 아니다.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민중에게 신앙되고 실천된 불교를 대상으로 한다. 연희예술도 마찬가지이다. 연희는 말과 율동으로 이뤄진다. 이는 곧 언어와 동작과 춤의 조화이다. 모든 종교의 속내엔 이러한 조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전수되고 있는 전통문화의 속내엔 무엇이 담겨있을까.비교민속학 및 공연예술의 권위자인 일본 히로시마대학 명예교수인 저자는 한국 전통에는 알게 모르게 고대부터 이어져온 우리 고유의 신교(神敎)와 불교가 깃들어있다고 말한다. 신교와 불교의 융합, 고유민속과 외래종교인 불교의
근현대 서양철학자 중 불교를 높이 평가한 대표적인 인물로 쇼펜하우어, 하이데거, 니체, 에리히 프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프롬은 불교의 통찰 외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 실존철학의 통찰까지 폭넓게 받아들인다. 또 다양한 사상들을 융합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상을 구축했다. 그럼에도 불교에 영향을 받은 많은 서양철학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불교적인 사상을 전개했고, 불교를 가장 높이 평가한 철학자다. 나아가 그는 불교적 삶을 실천한 수행자이기도 하다.이 책은 프롬과 불교의 사상을 여러 측면서 비교하며
사유와 명상의 종교인 불교에서도 체험·영험담은 무수히 편찬돼 왔다. 가장 중요한 고대 역사서인 ‘삼국유사’에도 신비로운 체험들이 숱하게 실려 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불교사 전반에 나타나는 현상이다.경전과 논서가 있음에도 이러한 문헌들이 편찬·유통됐던 것은 왜일까? 특별한 존재인 불보살이 아닌 나와 같은 사람들 진솔한 얘기가 더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2014년 처음 발간된 조계종 신행수기 모음집은 옛 불교전통을 잇는 생생한 현대판 불교 체험·영험담이다. 신행수기 당선작이 불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는 것
‘백유경’은 5세기 인도 상가세나 스님이 사람들에게 불교적인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짤막하고 교훈적인 우화들을 엮은 경전이다. 쉬운 비유와 해학이 가득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메시지까지 가볍지는 않다.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져도 만족할 줄 모르는 게 중생의 마음이듯 등장인물들의 어리석은 사고와 행동이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백유경’은 인생을 돌아보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새로 쓴 백유경’은 한국불교아동문학회(회장 고광자)가 2009년부터 펴내고 있는 ‘동화로 쓴 불교경전’ 시리즈 14
오늘날 인류는 재난에 대비한 다양한 방재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그럼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지진, 홍수, 태풍, 가뭄, 전쟁, 전염병 등 재난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는 한다. 지금도 그러한데 오래 전 우리 조상들은 재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했을까. 이런저런 자구책을 마련했겠지만 불교국가였던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인왕호국경(仁王護國經)’에 의지해 재난 극복을 기원하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인왕호국경’이 오늘날 불자들에게 낯설 수 있으나 장구한 한국불교사에서 ‘인왕호국경’은 ‘법화경’ ‘금광명경’
반가사유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머리는 살짝 숙이고 왼쪽 무릎 위에 오른 발을 자연스레 올렸다. 오른 팔꿈치를 무릎 위에 올린 뒤 뺨을 살포시 괴고 있는 손가락과 반쯤 지그시 감은 채 깊은 사유에 잠긴 눈. 지적이면서 우아하고 탈속의 멋스러움까지 갖춘 반가사유상은 보는 이들까지 깊은 감동과 사유로 이끈다.반가사유상이 전시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는 관람객 발길이 잇따른다. 관련 전시, 무용, 연극, 기념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에선 한국을 ‘반가사유상의 나라’라고 부를 정도로 한국의 이미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법보신문은 교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함으로써 읽을거리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불교신자들의 안목을 넓혀주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이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법보신문이 조계종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교계의 소식을 비교적 공정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스님은 초기불교 연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 팔리불교대학에서 공부하고, 동방대학원대학에서 ‘삼법인설의 기원과 전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사캬무니 붓다’ ‘왕초보 불교박사 되
불교가 틀에 갇혀 옛것만을 고집하는 순간 더 이상 확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 책은 불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더 넓은 창을 열어 보이고 있다. ‘윤리’ ‘인문학’ ‘사상’과 같은 일반적인 개념의 창으로 바라본 불교다. 윤리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3명의 저자들은 중고등학교에서 불교 윤리 사상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지침서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 전체 내용이 고등학교 교과목 편제를 따라 구성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마음자세로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불교가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
조계종 총무원장은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한다. 3000여 사찰 주지 임명권을 비롯해 사찰 재산 감독 및 처분권을 갖는다. 조계종·천태종·진각종·관음종 등 30여 종단이 가입해 활동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당연직 회장도 맡게 된다.총무원장은 선망의 자리일 수는 있지만 존경받기는 쉽지 않다. 숱한 이해관계가 모이고 그 최종 결정권자가 총무원장이다. 그 결정과 행보에 따라 찬사와 원망이 뒤따르고는 한다. 때로는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는 일도 적지 않았다. 1962년 4월11일,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하고 지금까지
승조 스님(僧肇, 384~414)은 동아시아 불교사에서 별처럼 빛나는 존재다.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연을 접었지만 그가 남긴 ‘조론(肇論)’은 불멸의 경지에 올랐다. 승조가 서역에서 온 거장 구마라집 스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중국 전통의 무(無) 개념을 공(空)으로 녹여 반야와 열반의 참뜻을 제시한 논문 모음집이 ‘조론’이다.‘조론’은 ‘중국불교의 교과서’로 일컬어진다. ‘조론’으로 인해 반야의 공사상을 근간으로 삼는 삼론종이 싹 텄다. 선의 전성시대 기라성 같은 선사들도 ‘조론’을 인용해 언어 이전의 세계를 노래했다. ‘오랑캐의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제19회 불교출판문화상 및 올해의 불서 10’을 공모한다.불교출판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열리는 공모는 2021년 10월1일부터 2022년 7월31일 기간에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불교 관련 도서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개정판 및 증보판 도서와 공공기관출판물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다른 기관에 지원하거나 선정된 도서는 신청 가능하다.공모분야는 불교를 주제로 한 모든 분야의 저서 및 역서로서 출품 도서 중 10종을 올해의 도서로 선정한다. 올해의 불서 10권 중에서 대상 1종 및
만해 스님(1879~1944)의 삶과 사상을 기억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은 오랜 세월 이어져왔다. 만해 스님을 주제로 다룬 논문과 저술도 2000여편에 이르고, 만해학회와 만해연구소 등 학술연구단체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년 만해문학상, 만해백일장, 만해축전 등이 진행 중이며 백담사, 만해마을, 남한산성, 홍성에 각각 만해박물관이 건립됐다. 이렇듯 전 국민적 차원에서 한 인물의 사상을 계승·실천하고 있음은 만해 스님을 제외하고 다른 사례를 찾기 어렵다.근현대불교사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만해 스님이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역사
‘법구경’은 가장 오래되고 널리 읽히는 경전이다. 수행자가 지키고 새겨야할 수행 지침과 모든 이들이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지혜와 윤리규범이 담겨 있다. 형식도 게송이어서 읽기 쉽고 기억하기 좋아 예로부터 불교 입문서로 간주돼 왔다. 남방 상좌부에서는 ‘법구경’을 외우지 못하면 비구계를 수지할 수 없었다고 할 정도다.흔히 ‘법구경’은 저자가 없다거나 오나라 지겸으로 간주해왔다. 한역경전에 “오부(五部)의 사문(沙門)이 제각기 경전에서 4구 또는 6구의 게송을 채취해 베껴 그 정의를 따라 품목별로 품을 만들어 12부경을 참작하지 않
저자는 건축, 선불교, 한국 고대사, 불교교육, 고려불화, 율장의 6개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뛰어난 학승이며 지식인이다. 유튜브, 네이버 밴드 등 대중적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불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전법사이기도 하다.많은 사람이 불교를 생각하면 ‘사찰’과 ‘탑’을 떠올린다. 허나 오늘날 볼 수 있는 사찰은 후대에 등장한 것이며 초기불교의 사원과도 확연히 다르다. 부처님 당시부터 오랜 세월 인도의 불교수행자들은 길거리나 나무 아래 혹은 석굴 안에서 수행했고, 탑은 사찰의 장엄이 아닌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최고 건축물이었다.그
“역사는 사실의 기록과 기억에 의해 이뤄집니다. 그렇게 기록된 역사는 정체성이 되고 미래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도철 스님이 충남 청양 운장암 주지로 상주하게 된 것은 2018년 말이었다. 운장암은 마곡사 말사로 법당에 모셔진 금동보살좌상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스님은 운장암에 머무르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보물까지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지만 정작 운장암의 역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짧게 소개된 현행 기록들도 잘못된 곳들이 많았다.스님은 금동보살좌상에서 나온 불복장
운허 스님(1892~1980)은 20세기 최고의 역경승으로 꼽힌다. 평북 정주가 고향으로 독립운동에 매진하다 일본 경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1921년 강원도 봉일사에서 삭발했다. 비교적 늦깎이에, 예기치 않았던 출가였지만 곧바로 불교에 심취했다. 출가 전부터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스님은 금강산 유점사, 부산 범어사, 서울 개운사 강원에서 불경을 익혔다. 1936년 봉선사 홍법강원에서 강사를 시작으로 동학사·통도사·해인사 등에서 강사를 지내며 강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1961년 국내 최초로 ‘불교사전’을 간행했으며, 1964년 동국
불교경전을 필사하는 사경(寫經)과 부처님을 그리는 사불(寫佛)은 공덕을 쌓는 전통적 신행방법이다. 동시에 부처님 모습과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수행법이기도 하다. 울산 정토사 산하덕진 스님의 편저 ‘부처님과 내 마음 그리기’ 시리즈는 그리면서 이해하고 자연스레 마음을 닦아나가도록 돕는다.40여년간 어린이회, 청년회, 거사회, 신도회, 동문회, 불교대학 등을 이끌어오며 체득한 포교 노하우가 기반이 됐다. 불교를 쉽고 흥미롭게 접근하고, 신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님은 머리말에서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경전이나
지난 30여년 가까이 불교활동가로 일해 온 조혜은(조영우) 불교인권위원회 간사가 7월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생전에 “영원한 간사”로 불리던 그는 1995년 4월 불교인권위원회와 인연이 닿으면서 불교인권위원장인 진관 스님을 도와 우리 사회의 인권신장에 앞장서왔다. 또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조 간사는 1980년대 대한불교청년회에서 활동하던 중 무진장 스님(1932~2013)으로부터 수승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라는 의미가 담긴 ‘종법행(宗法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