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인 월정사 원행 스님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소속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위촉됐다. 원행 스님은 10·27법난피해자모임 회장으로, 민간위원이었던 명선 스님이 2월 입적하면서 조계종 추천을 받아 새로이 임명됐다. 임기는 2023년 3월28일부터 2025년 3월27일까지다.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1677호 / 2023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지원기금 3000만원을 쾌척했다.월정사 재무국장 덕엄 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은 4월5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아름다운동행에 성금을 전달했다.진우 스님은 “과거 튀르키예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가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어려운 상황에 처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돕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기부에 동참해준 월정사를 비롯한 4교구 대중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전달식에는 월정사 사회국장 유엄·기획국장 혜량 스님이 함께했다. 고민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포교에 진력해 온 오대산 월정사가 대규모 기도·명상수행 신행결사를 시작한다.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4월8일 ‘10만원력의 기도혁명-금강경 봉찬기도’를 입재한다. ‘금강경 봉찬기도’는 오대산 불교 중흥을 발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의 전신인 조선불교조계종을 창종한 한암중원(漢巖 重遠, 1876~1951) 스님의 유훈을 기리고자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매일같이 수지 독송하는 신행결사다. 입재에 앞서 3월11일 진행한 ‘금강경’ 독송 철야정진은 현장 600여명, 유튜브 1000여명이 동참하는
“보시 가운데 으뜸은 법보시라고 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고통에서 벗어나 안락을 얻게 하는 지혜의 등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법보시 캠페인은 이 시대 불자들이 꼭 실천해야 할 불사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세상 곳곳에 전해져 모든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발원합니다.”하상희 진안군 청소년야영장 관장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 관장은 “법보신문은 불자들에게 유익한 소식은 물론 꼭 필요한 상식과 정보를 불자들에게 제공해 오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서울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중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이 올 10월 원소장처인 오대산 월정사로 돌아온다. 1913년 일제로부터 강제 반출된 뒤 2006년 월정사·민간단체 노력으로 국내에 환수됐음에도 문화재청이 장소의 적절성을 문제 삼아 한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월정사가 지난해 기부채납 의사를 밝히면서 환지본처에 탄력이 붙었다. 실록은 110년, 의궤는 101년 만에 고향 품인 평창으로 돌아오게 된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이 2월14일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만나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의 재개관 현황에 대해
“수행자들이여, 세상에 연민의 마음을 가져라. 인간의 이익과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길을 떠나라. 둘이 가지 말고 홀로 가라. 처음도 아름답고 중간도 아름답고 마지막도 아름다우며, 말과 내용을 갖춘 가르침을 설해라. 완전히 이루어지고 두루 청정한 삶을 널리 알려라.”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가 2월11일 초전법륜 성지 사르나트에서 입재식을 갖고 인도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입재식에 앞서 인도순례단 108명은 한국에서 모셔온 고깔 쓴 석가모니불상을 선두로 108m의 가사를 정대한 채 처음으로 진리의 수레바퀴를
상월결사 인도순례 순례단이 2월10일 입재식이 열리는 바라나시 사르나트에 도착했다.전날 새벽 서울 조계사에서 고불식을 봉행하고 9시간을 비행해 인도 수도 델리에 도착한 순례단은 10일 다시 항공편으로 바라나시에 닿았다. ‘바라나강과 아시강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이름의 바라나시는 지구상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자 가장 종교적인 도시이며 가장 인도다운 도시로 꼽힌다. 2000여년 간 인도의 학문과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불교를 비롯해 힌두교, 이슬람교가 모두 바라나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꽃폈다.바라나시가 속한 우타르프라데시주 관계자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4월1일 오후 2시 전국 13개 고사장에서 제28회 일반포교사 및 국제포교사 선발 자격고시를 시행한다.고사장은 지역별로 서울·인천·경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봉선사불교대학, 탄허기념불교박물관에서, 강원지역 월정사, 충남대전지역 마곡사불교대학, 충북지역 법주사불교대학, 전주전북지역 화엄불교대학, 광주전남지역 불일불교대학, 대구지역 대구불교대학, 경북지역 김천불교대학, 부산울산지역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경남지역 쌍계사진감불교대학, 제주지역 제주불교문화대학 등이다.일반포교사 자격요건은 불교대학 졸업자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 선일 스님은 요즘 청소년·청년 포교프로그램 개발 재미에 푹 빠져있다. 1월14~15일 강원파라미타청소년회원들과 지도자 등이 동참한 가운데 ‘컬링체험’ 등 신선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한 동계캠프가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되면서 포교, 특히 청소년 포교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기 때문이다.선일 스님은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도 동참하면서 “시대에 발맞추는 포교, 계층의 특성에 부합하는 포교를 위한 고민이야말로 불교의 앞날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
거제도의 불자집안에서 태어난 김종순(80·보리행) 전 도림천 아름답게 가꾸기 운동본부장.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의 등에 업혀 사찰을 올랐다. 아버지는 유명한 선주였는데 할머니는 이를 모두 부처님 가피라 여겼다. 그는 법당에서 부처님께 연신 절하며 기도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기억했고 가끔 따라하기도 했다.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 가르침이 어떤 것인지 알지는 못했지만 불교가 일상에, 그리고 가슴에 깊이 자리잡았다. 학창시절 그는 점차 불교를 잊었다. 학교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공부하기에 바빴다. 지식에 대한 목마름도
일제강점기는 장구한 한국 역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주권을 빼앗긴 암흑기였다. 한국불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제의 집요한 탄압으로 존망의 갈림길에 섰을 무렵 영축산의 구하천보 스님(1872~1965)과 오대산의 한암중원 스님(1876~1951)은 같은 문중의 사촌 사형제로서 한국불교의 전통을 잇고 지평을 넓히는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구하 스님은 학교 설립, 포교당 건립에 두드러진 행적을 남겼다. 명신학교(현 하북초)와 불교명신학교를 시작으로 입정상업학교(현 부산해동고), 통도중학교(현 보광중) 등을 설립했으며, 통도사 마산포교당의 대자
“중앙승가대학교를 비롯한 불교계는 저출산 고령화에서 비롯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창의적이고 확고한 승가교육의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수행·명상·치유를 중심으로 사회이익을 선도하며 대중을 행복한 길로 인도하는 승가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중앙승가대 신임 총장 월우 스님이 1월12일 교내 본관 4층 대강당에서 봉행한 취임법회서 “승가교육에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중앙승가대는 전체 재학생 100여명 중 올해 40명 졸업, 17명이 입학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월우 스님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이 경주, 부산, 원주 지역 순례길을 개발하고 팜플렛을 공개했다. 포교원은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을 위해 2021년부터 순례길 개발에 나서고 있다.올해 발간된 팜플렛은 총 3종으로, ‘경주 천년미소의 길’‘부산 해수관음길’‘원주 치악산 사유의 길’이다. ‘경주 천년미소의 길’은 경주의 주요 유적지와 산책로를 연결, 불국토를 꿈꾼 신라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주 순례길은 분황사에서 출발하는 두 코스로 이뤄져있다. 제 1코스는 분황사와 알천자전거길을 거쳐 불국사문화회관에 이르는 길이며 제 2코스는 분황사에
영국 태생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69)는 섬세한 빛의 변화를 흑백사진으로 담아낸다. 빛, 나무 등 자연이 만들어낸 경관과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구조물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오랜 시간을 기다린 인내의 결과물이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호주, 프랑스, 미국, 한국 등 전 세계 600개 이상의 미술관과 화랑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며 일부 작품들은 파리국립도서관, 워싱턴DC 국립미술관, 도쿄 메트로폴리탄사진박물관, 런던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등이 영구소장하고 있다. 1981년 미국 이모젠 커닝
한국비구니 발전에 기여하며 청도 운문사를 한국 대표 비구니도량으로 일신시킨 비구니 대강백 명성 스님의 전강식이 1월6일 운문사 경내 청풍료에서 봉행됐다.청도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의 전강식은 2014년 제6회에 이어 9년 만이다. 이날 명성 스님은 현견, 정운, 송운, 현서, 성법, 동우, 동호 스님에게 전강 증표인 전강첩·발우·가사를 전했다. 평소 즉사이진(卽事而眞, 크고 작은일에 항상 진실하게 하라)의 가르침으로 한국 비구니계의 사표로 불리는 명성 스님은 이날 현견 스님에게 원경(圓鏡), 정운 스님에게는 원견(圓見), 송운 스님
상월결사 인도순례 ‘부처님과 함께 걷다’는 2월9일부터 3월23일까지 1167km에 달하는 부처님 7대 성지를 43일간 도보로 순례한다. 인도 비하르주,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네팔 룸비니에서 진행되는 인도순례에는 비구 63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4명, 우바이 6명 등 85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0월1~2일 지리산 화엄사에서 1차 준비모임, 12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차 준비모임을 갖고 인도순례 청규와 생활수칙, 주요일정 및 준비사항 등을 숙지했다.인도순례는 비구 5개조, 비구니 1개조, 우바새
명상심리상담기법 발전을 이끌어온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가 내년부터 종단·사찰과 연계한 순례 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나선다.명상심리상담학회(이사장 인경 스님, 회장 손강숙)는 12월19일 간담회를 열고 ‘2023~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올해 11월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손강숙 중앙승가대 교수와 전임 회장 이필원 동국대 교수가 자리했다.명상심리상담학회는 향후 2년간 △학회·조계종단 연계 순례명상 정의 및 프로그램 개발 △명상상담사례연구위원회 조직 △전국 사찰 연계 명상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학회·조계종단 연
불기 2566(2022)년 불교계는 코로나19로 멈춰섰던 일상에서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전환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3년간 중단됐던 부처님오신날 봉축연등회를 재개해 불자와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했으며, 전 세계의 평화와 안락을 기원하는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는 매번 불자는 물론 수많은 시민들의 동참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하면서 열암곡 부처님 바로세우기, 명상치유센터건립 등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불교중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다양한 불사가 새로 시작됐다
올해 수행분야의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행프로그램이 대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기존 수행처마다 굳게 닫혔던 문을 열어 수행자들을 맞이했다. 새로운 선원들이 개원했고, 대규모 명상행사도 재개됐다.◆함께 모여 참선·주력·명상 등 정진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정부가 방역수칙을 완화하면서 전국의 선원과 수행처들이 수행프로그램을 리오프닝했다. 인천 용화선원·봉화 각화사 등은 안거 때마다 재가불자선원을 열고 있으며, 서울 도선사(주지 태원 스님)도 1월부터 매달 1~21일 금강경 독송정진을 진행 중이다. 서울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 나막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새벽이슬이 하나 둘 빛바랠 즈음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소리가 고즈넉한 산사의 하늘을 가득 메웠다.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왔지만 불자들의 정진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한 번 독송할 때마다 염주를 한 알, 합장 반배. 폭포처럼 쏟아지는 목탁소리를 따라 독송 소리도 점점 커진다.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경전에서 눈을 뗄 새도 없다. 이윽고 기도가 끝나자 주력행자들은 함께 정진한 스님과 도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어느덧 중천에 떠오른 햇살이 이들을 관세음보살처럼 포근히 감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