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불자가 조계종 백만원력결집불사 지로용지 5000장을 실무부서 백년대계본부에 요청했다. 1명당 1만원, 500명을 받아 전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가을까지 동참 권선자 5000명을 발원했다. 양평 용문사 신도이자 전 주지 보인 스님(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과 30년 인연지기 김창애(58, 단하) 태하여행사 대표 이야기다.“기꺼이 해야 할 불사라는 생각에 환희심이 들었습니다. 이거면 제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고, 5000명을 발원했어요.”김창애 대표는 백만원력결집 대작불사의 주제 불법승(佛法僧)
‘세상에서 국민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는 나라’로 알려진 부탄의 수도 팀푸 북쪽 끝자락에는 보는 이의 숨을 앗아갈 만큼 아름다운 절경의 산맥이 이어진다. 그 산맥 한 곳에 있는 탕고(Tango) 사원은 12세기 이후 부탄 불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곳, 주요 불교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탕고 사원은 특히 부탄에 드룩파 카규파(Drukpa Kagyupa) 종파를 소개한 라마승들의 주요 집결지로 여겨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전해져 오는 전설에 따르면 부처님 가르침을 홍포하며 여행을 하던 파요 드루곰 시그포 스님이 어느 날 우연히
“스님! 사랑해요.”4월22일 삭발수계식을 가진 조계사 천진불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힘껏 껴안았다. 기념촬영 뒤 합장인사를 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원행 스님에게 안겼고, 원행 스님은 인자한 웃음으로 두 팔 벌려 천진불들을 꼭 껴안았다.서울 조계사 동자승 10명은 4월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성현·명연·명신·명법·명조·명관·본엄·본성·다명·진화 스님은 이날 원행 스님에게 자신의 사진이 담긴 달력을 선물했고, 원행 스님은 템플스테이·사찰음식 컬러링북과 필기류 등 문구와
벚꽃은 4월의 길목에 피어나서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잎에게 자리를 내준다. 겨울의 동토라는 두꺼운 저항을 뚫고 단단한 나무 가지의 견고함을 이겨내고, 싹은 결국 돋아나 마침내 꽃을 피운다. 봄이 아름답다고 하나, 그 아름다움 속에는 잔인함도 들어있다. 어느 시인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하지만 어느 감독은 4월을 아름다운 거짓말이 실현되는 달로 수정하려고 한다. 이민경의 ‘절간의 만우절’은 만우절의 기억을 담아낸다. 4월1일은 누구에게나 허용 가능한 거짓말의 날이다. 그동안 얼마나 정직하게 살았으면 하루를 정해 서로를 위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생수사업 로열티 배임 혐의로 고발한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조계종지부(지부장 심원섭)가 검찰의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조계종과 무관한 로열티 계약서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조계종노조는 4월9일 서울 우정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트진로음료, ㈜정과 인피니의원, 자승 스님에 대한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심원섭 조계종지부장은 “JTBC 보도로 로열티가 흘러들어간 ㈜정과 자승 스님과의 특수관계가 드러났다”며 “자승 스님은 ㈜정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지
지난해 여름 산 중 밖의 날씨는 정말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고 들었다. 폭염의 날씨에 백련암이라는 좋은 환경의 공간에서 21일 동안 신경 쓸 것 하나 없이 맘 편히 기도만 하면 됐던 내가 이런 후기를 적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맞는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도반 분들이나 기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잠시나마 부담 없이 보시고 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해보려 한다.지난해 초, 평소 읽어 보고 싶었던 한경혜 작가의 ‘오체투지’라는 책을 읽은 후 마음 속 작은 울림을 느꼈었다. 그 작은 울림은 혜국 스
성도재일을 맞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법등으로 이어온 승가에 대한 존경과 찬탄의 공양 법석이 부산에서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심산 스님)는 1월13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관 5A홀에서 ‘제8회 성도재일 기념 승보공양대법회’를 봉행했다. ‘무명을 밝히는 공양의 빛’이라는 주제로 전개된 이번 행사는 조계종부산연합회 차원에서 마련하는 성도재일 기념 여덟 번째 법석이었다. 또 법회 형식을 승보공양으로 진행하는 것은 세 번째 장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비구 및 비구니 스님 190명과 재가불자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동
세월이 흘러도 중요성이 퇴색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일기가 그렇다. 기록과 성찰이라는 일기의 기본 속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 개학을 앞두고 숙제로 내준 일기를 한꺼번에 써야할 때 날씨가 어땠는지 가물거려 당황스러웠던 기억 등 누구나 일기와 관련한 추억이 한둘쯤은 있을 듯싶다.2004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학교 아이들 일기장 검사는 사생활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교육부에 일기 검사를 개선하라고 권고하면서 예전의 일기 검사방식은 사라졌다. 대신 담임 선생님과 부모들이 재량껏 일기 쓰기를 지도하고 있
백화도량 완주송광사(주지 법진 스님)는 동지를 맞아 12월22일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전주 모래내 시장에서 팥죽 1500인분과 함께 새해 달력을 나눠주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또 완주지역 경로당에도 팥죽 500인분을 전달했다. 금산사·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을 비롯해 송광정심원, 전북불교발전협의회원 등 자원봉사자 30여명이 함께했다. 올해에는 보병제35사단장 석종건 소장의 부인 최계희 여사가 동참해 차와 강정 등을 후식으로 나눠주어 인기를 더했다. 모래내 시장에서의 팥죽 1500인분은 1시간 여만에 동이났다.
유튜브는 전 세계 13억명이 접속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다. 그만큼 모든 연령층을 불문하고 한국인이 가장 오래 보는 앱이기도 하다. 취학 전후 어린이들이 유튜브에서 지식이나 정보를 검색하고 장래희망으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유튜버를 꼽기도 했다.뉴미디어로 분류된 유튜브가 소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유튜브는 2008년 처음 한국에 진출했다. 당시 느린 업로드 속도와 적은 한국어 콘텐츠로 외면을 받았다. 다음TV팟, 판도라TV, 네이버 등이 국내 동영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는 글
“타인 존중하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나눌 때 상생극락”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새해아침 복을 여는 즈음에 그 가운데 부처님의 진리가 있느냐, 없느냐?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떤 것이 새해에 복을 여는 것이냐? 높은 산은 스스로 높고 낮은 산은 스스로 낮음이로다.시방법계에 기해년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희망과 지혜의 새 빛을 비추어 사바의 짙은 어둠을 몰아냅시다.본래 시간도 없고 생사가 없건만 우리의 분별로 생긴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생로병사가 생겨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개개인이 시간을 부리는 주체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가 동지를 맞아 이웃과 팥죽을 나누는 행사를 열었다.종단협은 12월21일 서울 인사동에서 ‘세시풍속 동지 맞이, 팥죽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부회장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사무총장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을 비롯해 강창일 국회 정각회장, 윤종헌 청와대 청불회장 등이 함께했다.원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동지를 맞아 각 종단 및 신행단체 대표, 그리고 많은 불자님들과 팥죽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작은설 동지에 팥죽을 나누는 것은
무술년 한 해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결에 한 장의 달력을 남겨놓고 있다. 2018년을 돌아보니 참 많은 일을 했다. 이 많은 일들의 대부분은 어르신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차지한다. 우리 센터에서의 일상은 어르신들이 채워 나가는데 요즘은 센터가 텅 비어 있다. 항상 활기가 넘치고 이런저런 일들로 눈코 뜰 새 없던 날들이 지금은 너무 고요하다. 왜냐하면 우리 센터의 건물이 나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건물이라 내진보강공사로 인해 잠시 휴관한 상태다. 매일 300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로 북적거리던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다. 우리 민족의 정서상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새해는 설날이 기준이 되고 있기도 하지만, 국가나 사회의 모든 행정절차는 12월이 막달이다. 특히 이달 둘째 날(2일)은 국가의 내년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날이라 그에 관한 뉴스가 연례적으로 반복되기도 한다. 또 동지가 들어 있어 동짓달이라고도 하며, 절에서는 동지불공과 기도를 올린다. 동지에 대한 풍속 등은 널리 알려졌으니 별로 언급할 것이 없겠으나 동지와 관련된 사찰 안팎의 문화나 현대인의 삶과 관련해서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 한다.
법보신문은 1988년 5월 창간 이후 지난 30년 간 환희와 고난의 역사를 걸어온 한국불교와 그 길을 함께 걸었다. 종단 개혁으로 자정을 하기도 했으며, 이교도들 훼불에 맞서 불법을 수호하고자 끊임없이 싸워야 했다. 연등회 제등행렬이 공권력에 의해 방해를 받기도 했으며, 폭력으로 얼룩진 종단 사태를 경험했다. 반면 한글대장경이 완간되고 금강산 신계사를 복원하면서 남북통일의 초석을 놓는 등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2005년 11월 불교계 최초 독립언론으로 출범한 이후에도 법보신문은 한국불교사의 주인으로서 파사현정의 현장에 동참했다. 불
얼마 전 구글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우주달력이란 걸 봤다. 대략적인 이미지로 표현된 것이었으나 보고 있자니 느끼는 바가 적지 않았다. 달력은 우주의 시작이라는 빅뱅으로부터 시작된다. 태양계에 생명이 살기 시작한 것이 9월이며 단세포에서 다세포로 생명이 진화를 거듭하는 것은 12월이다. 현생 인류로 인간이 진화를 한 것은 12월31일 오후 11시 52분쯤이고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 대륙 여기저기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은 마지막 1분을 남겨놓고였다.생태 환경 강의를 할 때 지구 역사를 언급하는 일이 요사이 부쩍 늘었다. 특히 학생들을
‘법구경’은 세상을 살면서 추구해야 할 삶의 지혜를 짧은 문장들로 소개한 일종의 시가서다. 대장경 중에서도 그 엮은 시기가 가장 오래된 이 경전의 본래 이름은 ‘담마파다’로 ‘담마’는 법 또는 진리라는 뜻이고, ‘파다’란 말씀을 의미한다. ‘법구경’에 담긴 이 같은 진리의 말씀은 용기와 희망, 위로를 전하는 내용이어서 형식이나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그냥 펼쳐진 대로 마음을 열고 읽으면 된다. 그 어떤 불교서적보다 가장 널리 읽히는 경전이자 종교를 떠나 수많은 곳에서 인용되는 이유다.블로그 ‘코코의 그림노트’를 운영 중인 이아현 작가
“MBC PD수첩 방송내용이 사실이면 승복을 벗겠다”며 강하게 의혹을 부정했던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PD수첩에 출연한 여성의 진술이 허위”라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특히 현응 스님은 “(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그날, 나는 해인사가 아닌 서울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응 스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주장은 신뢰를 얻기가 힘들 전망이다.현응 스님은 6월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MBC PD수첩이 의혹제기자의 일방적 주장만을 담아 편파방송, 청부방송을 했다”며 “앞서 5월1일 기자
일요일 오전 9시. 육군 제3탄약창 호국창수사 법당 명종 소리를 시작으로 삼귀의와 오분향례, 헌향진언을 집전하던 목탁 소리의 여운이 가실 즈음, 100여 장병들의 입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입김과 함께 폭발음처럼 터져 나오는 지심귀명례 예불문 소리에 법당의 창문이 떨린다. 장병들의 힘찬 독경소리에 집전포교사의 목탁 소리는 여름날 모기 소리만큼이나 외소하다. 보현행원과 사홍서원, 산회가를 부른 후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것으로 법회는 마무리된다. 100여 장병들이 하나가 되어 삼배를 올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엄할 뿐 아니라 무릎과 마룻
옛날에는 음력 4월8일 부처님오신날을 그냥 ‘사월 초파일’, 간단히 ‘초파일’이라고 불렀다. 이 땅에 불교가 들어온 이래 민족의 영광스러운 순간과 고난의 역사를 함께하며 동고동락했던 불교였지만 막상 일제 강점에서 벗어난 뒤로는 서자 취급을 받았다. 기독교에 비하여 방송 허가를 받아내는 데에 수십 년, 군종장교 파견에도 십 수 년이 늦었다. 그리고 교조의 탄신을 기리는 이 날을 국가 공휴일로 인정받는 데에 30년 가까이 늦었으니 대한민국이 종교 차별국가였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기독교만 우대 종교차별 속용 변호사 공휴권 청구 패소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