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계종 포교원장이자 양주 육지장사 주지 지원 스님이 지구촌 평화를 발원하며 싱글음원 ‘평화의 세계로’를 발매했다. 이번 음원은 남북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제작됐다.싱글 ‘평화의 세계로’는 기존 찬불가와 달리 팝을 기반으로 한 발라드 장르의 잔잔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가수 황가람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더해져 곡에 담긴 진정성이 돋보인다. 남승호, 황가람씨가 작곡을. 지원 스님이 작사를 맡았으며, 세계평화대탑추진위원회가 총괄, 1년간의 작업을 거쳐 공개했다.“탐욕과 전쟁들 어둠 속에 서로 미워
중국 위진남북조시대에는 인도에서 수많은 승려들이 중국으로 건너와 불법을 전하기 위해 불경을 번역하였다. 그 가운데 의학과 관련된 것들도 상당수 있었는데, 인도 사찰 내에서 전해 내려오던 각종 약방들도 한문으로 번역함으로써 남북조 시기 중국의학이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동진시기 축담무란(竺曇無蘭)은 4세기 후반 유행병을 위한 ‘불설주시기병경(佛說呪時氣病經)’과 어린아이를 치유하는 ‘불설주소아경(佛說呪小兒經)’, 치통을 위한 ‘불설주치경(佛說呪齒經)’, 눈병을 위한 ‘불설주목경(佛說呪目經)’ 등을 번역하여 다양한 질병을 치유하는 주
‘천년을 세우다’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 이하 추진위)이 4월28일 기도입재법회를 앞두고 기도접수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전국 사찰에 포스터·홍보 리플렛과 기도접수명부를 배포했다.기도접수는 전국 사찰에서 할 수 있으며 100일 10만원, 1년 30만원, 1000일 100만원이다. 사찰에서는 기도가 접수되는 대로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03145)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다연2층)에 팩스 또는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기도입재법회는 4월28일 오후2시 열암곡 주차장에서 진행될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지리산에 봄 소식을 전해왔다. 봄의 따스한 기운과 함께 화엄사 대웅전 마당에서 4대 종교인이 한자리에 모여 흥겨운 법석을 펼쳤다. 이들은 흥겨운 노랫가락과 춤사위로 사찰을 찾은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3월11일 화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4대 종교 평화음악회- 수도자들의 영혼의 울림’이란 주제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4대 종교를 대표하는 불교(정율, 무상 스님), 원불교(한청복, 김성곤 교무), 천주교(정범수, 백재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공덕으로 저희의 부족한 면이 변화되고, 더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돌보는 전환점 되기를 발원합니다. 가는 곳마다 수행하고 봉사하며 생활불교, 자립불교, 세상에 이익을 주는 한국불교가 되길 발원합니다. 중생계가 다하고 허공계가 다 할지언정 저희의 발심 원력이 물러나지 않도록 지켜 주십시오. 나무석가모니불.”부처님께서 두 그루 사라나무 아래서 적멸에 든 바로 그곳, 열반당 앞에 순례단이 가지런히 섰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는 3월9일 쿠시나가르 열반당 앞 광장에서 ‘
인도는 날것 그대로 사문유관(四門遊觀)의 땅이었다. 싯다르타 태자는 카필라성의 동서남북 4문을 나가서 늙고 병들고 죽음을, 그리고 마지막에 당당한 사문을 만난 뒤 출가했다. 아버지 숫도다나왕은 싯다르타 태자가 태어나자마자 붓다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았기에 인생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볼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인과는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사문유관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생각해 보면 카필라성에서의 삶은 싯다르타 태자만의 것은 아니다. 우리 또한 화려한 카필라성에 살았던 싯다르타 태자와 다를 것이 없다. 산업화 사회에서 죽음은 장례식장
2월초 벨기에 루뱅대학을 견학할 때, 아드리안 카르보네(Adrien Carbonnet) 교수 덕분에 루뱅대학 도서관 내에 보유하고 있는 동서양의 고의서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특히 루뱅대학 의대에서 잠시 수학하였던 근대 해부학의 창시자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 1514~1564)가 1543년 스위스 바젤에서 출간하였던 해부학 초간본을 비롯하여 동서양의 고의학서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직접 볼 수 있었던 일은 이제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도서관 내에 고서가 워낙 많기때문에 1840년 이후의 책은 고서 취급을 하지
일제강점기 친일 밀정들을 척살하고, 국내에 잠입해 군자금을 모아 상해임시정부에 보냈던 해인사 구세오 스님의 독립운동 활동이 드러났다. 구세오 스님은 뚜렷한 독립운동 활동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독립운동사에서 크게 조명받지 못한 인물이다. 송명호 문화재청 전 근대문화재 전문위원은 최근 1920년대 신문자료를 분석하다 구세오 스님에 대한 기록을 법보신문에 보내왔다. 이 신문자료는 2019년 해인사성보박물관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참여한 해인사 스님들을 소개하면서 공개됐지만, 지금까지 구세오 스님에 대한 행적은 전혀 연구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정전협정 체결 70년을 맞아 한반도 내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평화기원 대법회를 개최한다. 평화실천 활동을 통해 불교계의 사회적 역할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은 2월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3년 추진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로, 민추본은 평화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삼고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우선 민추본은 불교도 평화기원 정진과 평화기원 대법회를 봉행하기로 했
2020년 봄부터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이 되면서 우리 일상생활이 많이 바뀌었다. 현실의 문제는 학문의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쳐 ‘전염병’이 갑자기 주목받아, 전염병사를 전공하던 나 역시 강의와 발표 및 원고 청탁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어느 날 영어 이메일을 받았는데, 전염병에 대해 발표 해달라는 유럽 어느 대학 총장님의 편지였다. 처음 듣는 대학 이름이라 피싱 메일인 줄 알고 답장을 안 했었는데, 주 벨기에 한국대사관에서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을 위해 전염병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하기로 했으므로
우리나라 하동 쌍계사에는 6조 혜능의 정상(頂相), 즉 두골이 모셔져 있다. 722년 우리나라 두 승려가 당나라에서 귀국하면서 걸망 속에 혜능의 정상을 모시고 와서 쌍계사 금당 육조정상탑에 봉안했다고 한다. 쌍계사에는 욕먹을 일이지만, 그럴 개연성은 희박하다. 광동성(廣東省) 소관(韶關) 남화선사(南華禪寺) 육조전(六祖殿)에 혜능의 육신상이 모셔져 있어서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이라고 할 때, ‘조계(曹溪)’도 혜능이 생전 머물렀던 곳에서 명명되었다. 우리나라 성철 스님(1912∼1993)은 혜능의 어록인 ‘육조단경’을 “동토(東
천태종 NGO단체 나누며하나되기(총재 무원 스님)가 방역 소외계층에 방역물품을 지원하며 온정을 나눴다.나누며하나되기는 2월2일 서울 관문사에서 ‘코로나19 극복과 동북아 지역 평화와 협력을 위한 중국 동포 방역물품 전달식’을 개최하고 (사)글로벌다문화협의회(이사장 김송죽)에 KF94마스크 5만장과 손소독제 600개를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천태종 사회부장 개문 스님, 나누며하나되기 정책실장 문법 스님, 진창호 사무처장, 김송죽 이사장, 문영수 (사)글로벌다문화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사회부장 개문 스님은 “앞으로 다문화가정을 위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와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새해 들어 옛 서독의 수도였던 본(Bon)의 올드 시티에서 지내고 있다. 성 마리아 성당 근처 100년이 넘은 아파트 4층을 숙소로 빌렸는데, 거실 창문 바로 앞 성당에서는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매 시간마다 종을 울린다. 특히 낮12시와 일요일 미사 시간엔 5분 이상 종을 치는데, 뮌스터 대성당 종소리와 어우러져 빨리 성당으로 오라고 재촉하는 느낌을 준다. 기독교 신자가 점점 줄어드는 유럽에서 이곳 본은 50% 가까운 사람이 성당을 다닌다고 하니, 열심히 종을 치는 보람이 있을 듯하다. 불교가 국교 역할을 하던 통일신라와 고려는
중국사에서 당대 못지않게 그 이전 시기인 동한∼위·진·남북조 300년간에 걸쳐서도 문화와 철학이 발전했고, 청담사상이 풍부했던 시대이다. 불교적으로는 역경 사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무렵, 520년에 달마가 중국으로 건너왔다. 달마만큼 중국 선종사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도 드물다. 반면 달마가 실제 인물인지? 가상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달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있다. △달마와 양무제가 만나 대화하다. △달마가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하다. △2조 혜가가 달마 앞에서 단비(斷臂)하다. △당시 유명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과 문화·역사 교류에 힘써 남북관계 개선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장관은 2월3일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북한이 종교를 비롯해 문화·체육·경제적 협력 등 민간교류를 막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언을 구했다.진우 스님은 “한파가 지나가야 봄이 오듯이 남북문제도 시절인연”이라며 “문화재 관련 교류가 성사될 시 문화·교육·경제 등 단계별로 접촉을 확대하면 남북관계가 유화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 차원에서도 많은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권 장관은 “통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의 모습과 사찰의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
한국불교지도자들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 불교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는 1월1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2567(2023)년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과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 부회장 법명 스님, 호명 스님, 우인 정사 등 주요 종단 대표 스님들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가 금강산 평화순례길 연구사업 성과를 담은 종합보고서 ‘금강산 평화순례길 연구보고서’를 제작, 공개했다. 보고서에 금강산 옛길 조사 및 발굴 결과와 남북 연계 평화순례길을 담고 있어 남북 경색 국면을 벗어나 협력의 물꼬가 트일 경우, 불교교류에 있어 귀중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금강산은 민족의 영산이자 불교성지로 고찰과 수행처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예로부터 많은 스님들과 순례객들이 방문했다. 그에 따라 철원, 양구, 고성 등 금강산으로 향하는 다양한 경로가 발달했다. 이
지난 호에서 중국불교의 다양한 양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글은 한족이 발전시킨 불교[禪]를 중심으로 한다. 중국불교가 어떻게 유입되고, 발전되었는지 2000년의 전체 흐름을 보면, 후한 시대[A.D. 1세기]는 중국에 불교의 ‘씨앗’이 뿌려진 단계이고, 위진남북조 시대는 ‘뿌리’가 내리고 튼튼한 ‘가지’가 형성된 단계라고 본다. 당나라∼남송대 초기는 ‘수많은 잎’들이 무성함과 동시에 ‘열매’가 풍성하게 열린 단계이고, 남송대 말기∼근자까지 더이상 열매가 열리지 않고, 가지도 줄었으며, ‘고목’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다[‘고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