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불교 닝마빠 큰 스승 쟈 낄룽 린포체(Dza Kilung Rinpoche)가 겨울 다채로운 법회로 한국 대중과 만난다. 11월25·26일 서울 국제선센터에서 ‘미움, 두려움, 좌절, 그리고 우리의 본성’ 주제 대중법회를 시작으로 12월13일까지 3주에 걸쳐 안거, 티벳 전통 수행 안거, 청년 특강을 개최한다.쟈 낄룽 린포체는 18세기 동티벳 쟈추카에 낄룽 사원을 설립한 ‘직메 오찰 갸초’의 다섯 번째 환생자로 알려졌다. 17세에 낄룽 사원을 공식적으로 인계 받아 수행과 학문의 중심지로 재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93년부터
조계종 총무원과 태고종 총무원 청사 중간 지점에 자리한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광장)에 ‘최초, 최대의 종교편향 대통령’으로 손꼽히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권의 뉴라이트 사관이 건국일 제정에 이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손병두 이승만기념관부지선정위원장, 이영일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고문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3만7117㎡(1만1248평)의 송현공원 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검토를 논의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조계종 제6교구신도회(회장 안병권)는 11월11일 공주 일원에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행복바라미 탁발행사’를 진행했다.행사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 신원사 주지 중하 스님을 비롯해 김상규 중앙신도회 부회장, 윤나겸 포교사단 부단장, 최종대 대전·충남지단장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안병권 회장은 “6교구는 지난 몇 년간 가장 모범적인 행복바라미 행사로 전국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모연된 기금은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히 회향하겠다”고 말했다.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나눔과 비움의 행복함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작복할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개화기 여성운동가, 출가 후에는 선불교의 맥을 이은 일엽(一葉, 1896~1971)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평전 형식의 연구서다. ‘김일엽, 한 여성의 실존적 삶과 불교철학’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여성으로, 지식인으로, 종교인으로,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처절하게 답을 찾아 나선” 일엽 스님의 생애를 관통하는 이야기다. 앞서 2017년 미국 하와이대 출판부에서 ‘Women and Buddhist Philosophy: Engaging Zen Master Kim Iry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불교광장 총재(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11월9일 서울 구룡사에서 티베트하우스재팬의 아리야 체왕 걀뽀 대표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 회동에서 ‘달라이라마 초청 법회’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사회부장 도심, 전 해외특별교구장 정우 스님(구룡사 회주), 티베트하우스코리아 원장 텐진 남카 스님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차원에서 달라이라마 방한을 어떻게 추진할 지 구체화하기 위한 만남으로 관측된다. 정우 스님은 “종
조준오 동국대 WISE캠퍼스 유아교육과 교수가 ‘교회 중심의 영유아 아동돌봄에 대한 재고’에 대한 기고를 법보신문에 보내왔다. 현재 개신교 중심의 인사로 이루워진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전국 교회에서 영유아에게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어주고 국가로부터 시설비와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는 ‘종교시설 내 돌봄 활용’ 법안 개정을 위해 성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조 교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면 재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편집자영유아기는 신체, 인지, 언어, 사회, 정서발달의 결정적 시기로서 전인발달 및 인성의 기초를 형
불교신행공동체 붓다나라가 ‘깨달음’을 주제로 하는 두 번째 대중 강연회를 부산에서 펼친다. 붓다나라 열린불교대학(대표 이중표, 학장 정영근)은 11월19일 오후2시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관에서 ‘불교로 대중과 소통하다 – 두 번째, 깨달음의 현대적 의미’를 개최한다. 붓다나라 열린불교대학의 대중강연시리즈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2월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첫 번째, 깨달음에 대한 담론’에 이어지는 두 번째 강연이다.강연회는 싱잉볼 명상으로 시작을 알린다. 본 발제는 세 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정영근 붓다나라
대한불교진흥원 제20회 대원상 수상자에 사단법인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와 더프라미스 이사장 묘장 스님이 선정됐다.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11월6일 제20회 대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삼보사찰 천리 순례·인도순례·대학생전법위 출범 등을 통해 불법홍포 의지를 천명하면서 전국적인 전법 운동을 일으킨 상월결사가 출가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튀르키예·일본·네팔·아이티 대지진 등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구호활동으로 국제사회에 모범을 보인 더프라미스 이사장 묘장 스님이 특별상을 수상한다.재가 부문 특별상은 백성욱연구원(이사장 정천구)
한국불교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를 회고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11월3일~4일 서울 동국대 중강당과 만해법관에서 기념식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1월3일 기념식에는 공로패·감사패·제3회 탄허학술상 수상식도 진행됐다.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불교학회는 1973년 7월7일 불교사상의 발전과보편화를 목적으로 학술연구·조사·발표·보급하기 위해 동국대에서 창립하게 됐다”며 “지난 50년간 불교학 연구의 요람이자, 발전 주체, 연구자들 양성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홍보대사에 동국대 과학영재교육원장 금나나 교수가 임명됐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1월2일 본부 회의실에서 금나나 교수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임명식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을 비롯해 정현숙 후원회장, 박종우 홍보위원회장, 김남명 조계종 제25교구 신도회장, 엄영수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대사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 금나나 교수는 2002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중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해 진에 당선돼 이슈를 끌었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이학사 학위를 취득
“장신구나 전통 공예품에 사용되던 매듭을 경건한 신앙의 대상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늘 매듭의 미래를 보여주고자 고심했습니다. 현대매듭의 선구자로 전통매듭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습의 매듭을 선보이고자 합니다.”한국 전통 매듭의 보급과 전수에 힘써온 매듭 연구가 성낙윤 작가가 매듭 인생 마무리를 위한 회향 전시를 개최한다.‘매듭 장인’ 성낙윤 작가는 10월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8~14일 인사동 KCDF 갤러리 2층에서 ‘성낙윤이 만든 매듭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성낙윤 작가는 1975년 인간문화재 최은순 선생에게 매듭을
세계적인 명상음악가이자 뉴에이지 음악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나왕케촉의 내한 공연이 10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렸다. (사)한국청소년연합회(회장 선일 스님) 주최로 열린 ‘세계 평화 콘서트 2023’ 서울공연에서는 마음에 평화를 불러오고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들과 다양한 명상음악을 선보였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청소년연합회장 선일 스님은 “세계적인 명상 음악가인 티베트 나왕케촉의 방한 공연을 계기로 소리가 주는 우주 속 평화를 통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 전쟁과 각종 갈등으로 인한 다툼에서 잠
4세기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는 불교를 수용해 국가이념으로 삼았다. 이후 불교는 사회통합의 중심이 됐고, 생활문화 전반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불교의 정신과 가치는 식생활에도 반영돼 독특한 음식문화가 생겨났다. 자비사상에 입각해 육류를 사용하지 않는 순수 채식, 수행에 방해가 되는 오신채를 배제한 음식이 사찰을 중심으로 1700여년간 발전해 왔다. 긴 세월 사찰음식은 식물성 식품의 다양한 배합과 조리, 가공 방법을 개발해 신비한 맛을 창조했고, 영양면에도 부족함이 없는 우리 고유의 식문화로 거듭났다.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산
혜찬 한마음과학원 운영위원장 스님은 10월1~3일 미국 브리검영대학에서 열린 ‘제30회 법과 종교 국제 심포지엄’에서 대행 스님(1927~2012)의 사상을 알렸다.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혜찬 스님은 ‘모두 함께 자유인이 되는 길’이라는 발제를 통해 “대행사상의 핵심은 누구나 본래 자성불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차별 없이 만물만생 모두가 평등하다”고 소개했다. [1701호 / 2023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
서울 홍제동 안산 자락 아래에 자리한 비로자나국제선원.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계에 알리는 허브 역할을 자청한 이 선원을 세운 건 자우(慈禹) 스님이다. 강원과 선원, 스리랑카 유학 등으로 이어진 경학과 수행을 거친 후 인도네시아 해인사포교원 주지를 맡아 현지 포교에 매진했다.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머무르며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불교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06년 10월 서울 무악재에 비로자나국제선원을 열었다. 어린이 영어 담마스쿨, 영어 담마캠프, 외국인 참선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서울 도심 포교의 지평을 넓힌
대학시절에 본 헐리우드 영화 가운데 뭔가 모를 불쾌함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장면이 있다. 선악의 대결이라는 전체적 주제아래 선(善)을 대표하는 백인 주인공과 악(惡)을 대표하는 인물의 결투 장면이었다. 그 때 절대악의 형상이 유럽 절반을 지배했던 몽골 칭기스칸(1162~1227)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 유럽사회가 과거 칭기스칸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영화에서 조차 동양에 대한 편견된 시각아래 표현된 장면이라는 것에 실망감이 있었던 것이다.동양의 영어적 표현중 하나가 오리엔트(orient)이다. 라틴어로
“70여년 전 한반도는 참혹한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고,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는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차별과 시비분별로 인한 전쟁으로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저희 동참 대중들은 중생의 행복과 안락이라는 부처님의 크나큰 가르침을 실천해 온 인류가 화합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하겠습니다.”조계종과 (사)진관사 수륙재보존회가 10월21일 오전 서울 진관사에서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 기원을 수륙재 및 기념식’을 봉행했다. ‘대자비심으로 꽃피우는 생명과 평화의 기도’를 주제로 열린
국내 불교학계 맏형인 한국불교학회가 창립 반세기를 맞아 11월3~4일 서울 동국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는 10월18일 서울 충무로 한국불교학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백도수 회장, 이평래 고문, 사무총장 동광 스님, 장성우 총무이사, 탁효정 기획(홍보)이사가 참석했다.백도수 회장은 “지난 반세기 성과를 살펴보고,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자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했다”며 “인류 문명사의 대전환기에 한국 불교학이 나아갈 방향은
혜찬, 혜유 스님이 미국 브리검영대학의 연구센터 심포지엄에 참석해 대행 스님의 사상을 알렸다.브리검영대학 법학전문대학원 법과종교 국제연구센터(센터장 브렛 샬프스)가 10월1~3일 ‘제30회 법과 종교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기념해 ‘사상·양심·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 보호’를 주제로 열렸다. 70여개국의 종교 지도자, 대학 교수, 비영리단체 활동가 150여명이 동참했다.이 자리에서 한마음과학원 운영위원장 혜찬 스님은 ‘모두 함께 자유인이 되는 길(The Path for All Beings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인 국경이 그어진 가자지구를 둘러싸고 연일 수백의 인명이 살상되고 있다. 종교에서 시작된 전쟁이지만 이제는 전쟁을 묘사하는 신문기사에서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테러나 자살폭격을 묘사할 때는 이 잔혹하고 기이한 파괴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 ‘종교’에 호소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종교를 등장시키면 불가사의한 일도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전의 동기와 목적이 명확한 전쟁을 이야기할 때 ‘종교’라는 언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현상에 대한 몰이해가 증폭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