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고르는 인식의 질은 유의미한 관계를 파악하고 피드백하는 마음의 힘과 깊은 관련이 있다. 채식이나 비거니즘(veganism)은 인간이 우주전체 질서 가운데 일부라는 연기적 사고와 함께 근본적인 생물종으로 행동하게끔 한다. 이는 음식선택을 넘어 사고방식과 문화의 전환이 된다. 그러므로 음식을 선택하는 인식의 질이 높아진다면 차이를 받아드리는 마음습관을 가꾸는 데도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동물성 음식을 온전히 깨어있는 정신으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고통, 잔인함, 착취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깊이 있는 통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인이 경성의 황금정 즉 지금의 을지로에 황금연예관이란 극장을 세웠다. 광복 이후인 1946년 김동렬이 신축하여 국도극장으로 이름을 바꾸며 5월28일 개관했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국도극장은 아쉽게도 1999년 철거됐다. 그때 시민들은 유구한 역사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건축·공간이라 해도 소유자의 의지에 따라 간단히 사라진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현재는 호텔 국도가 자리하고 있다. 국도극장이 헐려나가는 그때 국립민속박물관은 ‘추억의 세기에서 꿈의 세기로-20세기 문명의 회고와 전망’ 특별기획전을 열었
지난 7월 입적한 삼론종 부원장 보봉 스님의 49재가 8월18일 제천 정각원에서 대산문중회 주관으로 봉행됐다.이 자리에는 전 총무원장 진봉, 종회의장 지경, 사정원장 명산 스님 등 대산문중회 스님들을 비롯해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했다. 전 총무원장 진봉 스님은 법문에서 “불교는 수행을 하면 도를 얻고 그 후에는 해탈을 얻으며, 해탈은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보봉 스님이 이곳에 행복도량 정각원을 세원 이유로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열심히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종회의장 지경 스님은 “삼론중의 기둥인 보봉 스님을 보내야하는 종도들의
여름을 떠나는 풀벌레 합창도 숲속으로 잦아듭니다. 끝 간 데 없이 높아진 하늘, 가을이 전설처럼 밀려옵니다.‘만상이 적멸이라 석가의 면목이요. 적멸이 멸이하니 진귀조사 얼굴이로다. 부처님 묘리진광은 길이 매하지 않네. 누가 보리도를 묻는다면 대답 않고 백운 사이로 돌아가리.’만공 스님 법문입니다. 알 수 없는 불가사의 이~뭘까? 둘일 수 없는 한 덩어리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 이~뭘까? 천상천하 유아독존 아! 이 물건이여어떻게 남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도와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보살행이 있을 뿐입니다. 세세생생 보살행이
이성수 불교신문 기획특집부장의 장인 김광옥 옹이 8월18일 별세했다. 향년 84세.빈소는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월20일 오전 8시, 장지는 청주 선영이다. 043)279-0144[1598호 / 2021년 8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이 월주 스님의 4재(8월18일)를 맞아 법보신문에 추모의 글을 보내왔다. 성우 스님은 월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은적사 주지, 금산사 주지, 나눔의집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편집자주은사스님! 소승은 수준 높은 문필가이거나 명망 있는 수행승이 아닙니다. 무늬만 그럴 듯한 교수로, 학위논문과 연구논문 이외에는 저술활동이 전무했기에 추모의 글을 작성할 훤칠한 인재는 못됩니다. 그래도 제 눈높이에 맞게 솔직하게 몇 글자 적어 보겠습니다.제 나이 17세, 벽두새벽부터 눈보라가 매섭던 양력 1974년 1월1일 생모의
이 두 가지 ‘믿음이 은산철벽’ ‘일미진중함시방’ 문구는 꾸준하고 성실한 염불수행의 뼈대가 됐다. ‘나무아미타불이 팔만대장경이다’는 내용도 알아차리는 연결통로가 되었다.‘나무아미타불’ 염불수행의 신묘함을 알리고 싶다. 48대원을 성취하시어 서방극락정토를 주관하시는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수지·칭명하며 늘 생각하는 염불수행에 대해 일반인들은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토행자의 입장에서는 ‘나무아미타불’ 한마디가 온 우주를 덮고 있는 아미타부처님 48대원의 참 뜻과 성불의 과보를 모두 온전히 포함하고 있는 완벽한 성어(聖語)다. 아울러
과연 민주주의가 오로지 선거와 정치, 정당 명칭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의 국민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은 ‘민주주의가 쓸모있는 것은 그것이 태도에서, 사람들 간의 최상의 주고받음에서, 종교·문학·대학·학교에 대한 믿음에서, 모든 공적 사적인 삶에서의 민주주의에서 꽃과 열매로 피어나기 때문이다’라고 노래한다. 오늘날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파괴로 나타나는 지속가능성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태로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시민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 즉 시민 역량 강화가
[1597호 / 2021년 8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988년부터 축적된 ‘한겨레’ 아카이브를 활용해 김태권 만화가를 포함한 19명이 한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36가지 키워드에 관해 쓴 현대사 콘텐츠를 묶었다. 크고 무거운 주제 대신 치킨, PC통신, 베스트셀러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즐기는 사소한 것들을 통해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현대사에 쉽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다. 김태권 외 지음, 한겨레출판, 2만원. [1597호 / 2021년 8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죽음’을 소재로 한 여섯 개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방송작가 특유의 발랄한 문체가 돋보인다. 각기 다른 여섯 가지의 죽음과 이를 접한 주위 사람들의 모습에 주목한다. 어떤 죽음이나 그 본질이 드러날 때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주고, 또 누군가에게는 삶의 복원력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조심스럽고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김현정 지음, 도서출판답게, 1만5000원. [1597호 / 2021년 8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보스턴 매거진’이 최고의 요가 교사로 인정한 롤프 게이츠의 요가 명상 에세이다.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내면이 성장하도록 돕는 365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하루에 한 편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을 통해 요가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요가가 삶에 체화되도록 이끈다. 롤프 게이츠 지음, 김재민·김윤 옮김, 침묵의향기, 2만원. [1597호 / 2021년 8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팔로워 4000만명을 거느릴 소셜미디어의 슈퍼스타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팟캐스트 ‘온 퍼포먼스’ 진행자인 저자는 인도에서의 출가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목적을 찾는 11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한때 인생의 낙오자라 여겨지던 저자가 스님으로, 그리고 세계적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 경험하고 깨달은 통찰의 결정체다. 제이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다산초당, 1만9000원. [1597호 / 2021년 8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생물, 분자생물, 약학, 줄기세포, 혈관생물, 암과학 등 생명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독서모임 ‘탐독사행’의 회원들이 그동안 함께 읽었던 책 가운데 고른 책들을 추천한다. 익숙함에 매몰되기 쉬운 삶을 다양한 각도, 낯선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돕고 인생과 자신을 더 깊이 사유하도록 자극하는 책들이다. 박정애 외 지음, 담앤북스, 1만5000원. [1597호 / 2021년 8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에게 저자는 매일 글을 쓰며 느꼈던 경험담과 자전적 집필담을 들려준다. 취재부터 퇴고까지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한 권의 책을 펴내는데 도움을 준다. 글을 쓰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몸과 마음을 조금씩 움직여준다. 예비작가뿐 아니라 몇 문장이라도 적으며 위안 받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정여울 글, 이내 그림, 김영사, 1만5800원. [1597호 / 2021년 8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주상한 거창 주상한국악교실 원장의 모친 백순임 여사가 숙환으로 8월13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빈소는 거창장례식장 2층 특실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월15일이다. 010-7162-5077[1597호 / 2021년 8월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피아니스트이자 본지에 ‘클래식으로 감상하는 불교’를 연재하고 있는 김준희씨가 제25회 만해대상 평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세계적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에 관한 기고문을 보내왔다. 김준희씨는 천재적 피아니스트였던 다니엘 바렌보임이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세계평화를 위해 행보에 주목하며 그가 만해 평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경을 조명했다. 특히 불교계에서는 비교적 낯설게 느껴지는 다니엘 바렌보임에 대한 이해를 통해 평화와 공존을 위한 문화의 힘에 불자들이 보다 주목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편집자만해
안녕하세요.저는 포항교도소에 수감 중인 권○○이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펜을 들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법보신문을 한 부 볼 수 없는지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강릉교도소에 있다가 이곳으로 옮겨 왔는데, 그곳에 있을 때는 포교용으로 무료로 나눠주는 법보신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불교 관련 서적이나 신문을 눈 씻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법보신문 한 부를 보내줄 수 없는지 부탁을 드려봅니다.수고하십시오.2021년 7월권○○ 합장 [1596호 / 2021년 8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