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뾰족하며 날카로운(입쪽이 머리에 붙음) 소라고둥(다슬기)꼴의 상투로 틀 잡혀 굳어지기 바로 앞서 보다시피(사진), 한알한알 빚어(올려)놓은 알빵(슈크림이나 팥소가 든)같은 꼴이 나온다. 더구나 흰 흙물 바른(백토분장), 돌(편암)과 흙(stucco, 壁土)으로 만들어져 더욱 (느낌마저) 그러하다. 곧, 길쭉한 소라보담 먼저, 우렁(이)꼴로 납작, 도톰하니 말려있다. 바로, 곱슬머리카락채 가닥을 하나씩하나씩 틀어 세워 앉혀놓은 것이다―퍼머(넨트 웨이브) 하듯끼! 그러구러, 머리칼(이) 빛(윤)나며 돋아오르고(髮彩螺旋:80종호 속에 나옴), 그 속에는 소용돌이무늬(卍자꼴무늬가 5곳, 또는 골뱅이-吉輪魚꼴:80종호 속에 보임)가 저절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마침내 뾰쪽하니 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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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0 16:00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