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말을 하지 말라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분노의 말은 고통이 된다그 보복이 네 몸에 돌아온다 - 『법구경』 불교는 수행을 근본으로 삼는 종교이며, 수행의 근저에 몸과 입과 마음의 청정을 두고 있다. 곧 신구의(身口意) 3업(三業)을 맑히는 것이 바로 불교 수행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업 중에서도 특히 구업(口業)인 말의 잘못을 단속한 것이 많다. 불자들이 절에서 예경의 첫 번째로 독송하는 것이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곧 ‘입을 맑게 하는 진언’이라는 뜻이다. 축원 담긴 고운말 ‘정구업진언’ 그래서 경전을 독송하는 첫 시작에 제일 먼저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 수리 수수리 스와하’를 외우는 것이다. 곧 그 뜻은 우리의 더러워진 입을 맑히는 진언으로서 입
모든 생명은 평화를 바라는데폭력으로 이들을 해치는 자는자신의 평화를 구할지라도뒷세상의 평화는 얻지 못한다 - 『법구경』 부처님께서 걸식을 하시기 위하여 사왓티 성내를 이리저리 다니실 때에 한 무리의 청년과 만났다. 그 청년들은 각자 손에 쥔 막대기로 뱀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금생에 생명의 평화를 실천하고, 그 공덕으로 내생의 평화도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타이르셨다. 위의 게송을 설하신 인연은 부처님께서 인간의 생명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 살상되는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신 예로서 기록되어 있다. 폭력 앞에 고통을 느끼는 생명의 뿌리를 동일하게 보는 부처님의 지혜의 눈이 아니면 간파하기 어려운 말씀인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다른 이의 행복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이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죽음을 두려워한다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 - 『법구경』 『법구경』 제129게송은 남에게 저지르기 쉬운 폭력에 대하여 경책하는 내용이다. ‘폭력’은 남을 공포에 떨게 하고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 폭력이 사라지면 곧 평화를 얻게 되고 이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자비(慈悲)의 실천이 필요하다. 폭력과 평화의 사이에는 인간의 의지에 의한 자비 실천만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이다. 특히 불교에서 폭력을 금지하는 대상에 있어서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모든 생명이 평등하다. 자비(metta)의 실천이란 ‘자신과 다른 생명이 서로 상대하고 있을 때 자신을 부정하고 다른 이를 북돋우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마음가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나만
그림=이호신 화백, 수화자문=원심회 김장경 회장 선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악한 일에는 마음을 멀리하라선한 일을 하는 데 게으르면그의 마음은 벌써 악을 즐기고 있다 - 『법구경』 불교의 선과 악에 대한 가르침은 「칠불통계(七佛通戒)」가 근본이 된다. 과거의 일곱 분 부처님께서 공통적으로 가르치신 경책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그 뜻을 살펴보면, ‘모든 악은 행하지 않고(sabbapapassa akaranam), 뭇 착함은 받들어 구족한다(kusalassa upasampada)’는 것이 기본이다. 한문으로 번역되면서 이 글은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이라는 경구로 유명하다. 이 칠불통계는 『유부율계본』, 『법구경』, 『증일아함경』서품, 『출요경』 등
항상 남을 존중하고윗사람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움과 편안함과 건강과 장수이 네 가지 복이 더욱 자란다 - 『법구경』 ‘삶이란 무엇인가?’이 대 명제는 동서고금 철학의 제1 주제가 되었고 종교의 문턱을 넘는 첫 번째 관문이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큰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삶에는 우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속적인 삶이 있을 것이고 세속을 떠난 종교적인 삶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세속적인 삶이 가치 없거나 종교적인 삶이 거룩하다고 하는 이분법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담백한 마음으로 삶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속적인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본다. 가장 가깝게는 가족이 있고 가족을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 속에 중중무진의 인간
전쟁터에서 싸워백만 인을 이기기보다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 『법구경』 『논어』안연편(顔淵編)에 안연이 ‘어짐(仁)’에 대하여 공자에게 질문하니,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가 인이 된다”고 대답하였다. 곧 “자기를 누르고 예(禮)로 돌아감이 인이 되는 것이니, 단 하루라도 극기복예하면 천하의 모두가 어짐을 회복할 것이며, 이는 각자 자신에게서 시작되는 일로서 남에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으로 유명하다. 『논어』는 언제 읽어도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고전이다.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하라 이 『논어』의 극기복례에 대응되는 말씀이 바로『법구경』103번 게송일 것이다. 이 게송을 설하게 된 배경에는 꾼달라께시 비구니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꾼달라께시는
쓸모없는 말을 엮어늘어놓는 천 마디보다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마디가훨씬 뛰어난 말이다 - 『법구경』 『법구경』 제100에서 115게송에는 「천(千)의 장」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천과 백이라는 많음을 비유로 들어서 양적인 많음보다는 질적인 가치를 말씀하신 가르침이다. 부처님께서 가르침을 펴신 2500여 년 전의 인도사회는 절대적인 힘의 소유자로서 신을 섬기는 풍토가 만연했던 신(神) 중심의 사회였다. 인간은 신에 종속된 존재에 불과하였고 신을 중심으로 하는 계급사회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천민이 된 사람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비참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그것이 곧 인도에 뿌리 깊은 카스트(Caste)라고 하는 신분제도이다. 신을 대신하여 국가를 통치하는 최고의 지위
마을이나 숲이나골짜기나 평지나깨달음을 얻은 이가 사는 곳이라면어디이거나 그곳은 즐겁다 - 『법구경』 『아미타경』에는 극락세계가 잘 묘사되어 있다. 일곱 겹으로 둘러 처져 있는 난간이나 장식 그물망, 가로수 등은 다 여러 가지 보배로 장식되어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칠보로 이루어진 연못에는 여덟 가지 공덕으로 이루어진 물이 넘쳐흐르고 연못과 길 주위는 금은보배로 꾸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연못의 한 가운데는 오색의 커다란 연꽃이 피어서 미묘한 향내음을 항상 방출하고 있다. 공중에서는 천상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며 앵무와 공작이 노래하는데, 그 노랫소리는 다 진리를 내용으로 담고 있는 공덕장엄이 가득한 곳이라고 설명한다. 극락세계에는 모든 고통이 자취를
바른 지혜로 깨달음을 얻어절대 평화에 이른 사람은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고말과 행동도 고요하다. - 『법구경』 『화엄경』 「정행품(淨行品)」은 지수보살이 문수보살에게 모든 보살이 몸소 실천해야 할 청정행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수 보살은 어떻게 자신의 몸과 입과 마음을 깨끗하게 지켜갈 수 있으며, 모든 훌륭한 점을 스스로 갖추어서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뿐만 아니라 인간계와 천상계의 모든 생명들에게 최상의 도움을 주는 능력자가 될 수 있을까를 역시 문수보살에게 긴 경문으로 묻고 있다. 이에 대하여 문수보살의 답은 간단명료하다. ‘너 자신의 마음을 잘 쓰면 일체의 승묘한 공덕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곧 ‘선용기심(善用其心)’하면 ‘즉획일
잡념이란 잡념은 모두 끊어 버리고먹고 입음에 구애받지 않는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알아보기가 어렵다 - 『법구경』 이 게송 역시 아라한에 대한 찬탄이다. 이 게송에 앞서 ‘재산을 모아 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 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가르침에 이어 이 게송이 설해지고 있다. 재산을 모아 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고 사는 사람, 그리고 모든 잡념을 다 떨쳐 버려서 먹고 입는 것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한 사람의 삶의 모습은 새가 허공을 날아가는 것처럼 텅 비어서 어떠한 모습도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요즈
이미 이 세상의 여행을 마치고근심과 걱정을 떠나모든 속박을 끊고 자유를 얻은 사람은그에게는 털끝만한 고뇌도 없다. &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자손과 재산과 토지를 바라지 말라부정한 방법으로 부자 되기를 바라지 말라덕행과 지혜로서 떳떳한 사람이 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