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기에 함부로 대해선 안 됩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처참히 죽어간 동물들의 왕생을 발원하며 우리들의 반생명적인 자세를 참회합니다. 이제는 생명 중심의 방역정책으로 더 이상의 잔인하고 끔찍한 죽음을 막아야 합니다.”불교계 93개 단체가 정부의 무차별적인 살처분으로 희생된 수많은 동물들에게 참회하며 정책과 제도 전면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명목 아래 시행된 방역 거리 내 동물 일괄 살처분 정책으로는 동물 감염병 예방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무의미만 죽음만 낳는다는 지적이
6월1일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 안, 이선호 노동자의 넋을 기리는 스님들의 염불이 시작되자 고인의 아버지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선호를 위해 끝까지 힘내겠다”고 담담히 말하던 그였지만 한번 터져 나오는 울음은 그칠 줄 몰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이날 ‘고 이선호 노동자 추모기도회’를 열고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추모기도회는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과 사회노동위원 혜찬·도철·동신·서원·현성 스님, 유가족, 고인의 지인 및 친구 등이 참석해 40여분간 진행됐다.고
차별 없는 평등세상의 첫걸음이 될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해 불교계가 1만 불자 청원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를 비롯해 불교환경연대, 대불련 총동문회, 신대승네트워크,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등 23개 불교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 제정 불교네트워크’는 5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 10만 국민동의청원에 불자 1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청원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스님들,
광주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희생 영령을 추모하고 진상규명, 행방불명자 유해 귀환을 촉구하는 법회가 봉행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5월13일 서울 법련사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41년 전 광주에서 민주, 정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다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함과 동시에 군부 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발원하는 법석이었다.사노위와 광주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추모재에는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노동자 38명이 숨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사고 1주년을 맞아 불교·개신교·가톨릭의 3대 종교 노동연대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모든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촉구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4월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진행했다.추모 기도회에는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원 시경·종수·동신·현성 스님,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 김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비롯해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기본소득 논쟁에 뛰어들면서 바야흐로 기본소득이 화두다.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이 합심해 기본소득 연구포럼을 출범했고 사회문제들과 결부되면서 기본소득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이런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4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의원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기초생활 보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진행된 이번 강연은 사노위 위원스님들의 정기 교육 일환으로 마련됐다.강연을 맡은 용혜인 의원은 지난해 5월 국회에 입성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의 미얀마 현지 평화 기도를 위한 특별입국 신청이 거절됐다.미얀마 외무부는 4월20일 오전 사회노동위원회 측에 “특별입국을 불허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외무부의 입장을 대신 전달한 대사관 직원은 “외무부의 입장이 곧 군부의 입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사회노동위원회는 미얀마 외무부의 결정에 강하게 유감을 표현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불교국가인 미얀마에 스님 세 분의 평화기도 방문마저 거부하는 미얀마 군부의 결정에 큰 실망을 표한다”며 “비록 몸은 못가지만 사회노동위원회는 시간과 공간
“하사 변희수, 트랜스젠더 변희수가 아닌 인간 변희수라는 소중한 한 존재가 이 세상을 떠난지 49일이 되는 날입니다. 커밍아웃을 할 필요도 없고, 스스로 정체성을 증명할 필요도 없는 아미타부처님의 세계에서 극락왕생 하길 발원합니다.”고 변희수 하사가 성전환 수술을 이유로 전역 조치된 후 세상을 떠난지 49일이 됐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의 삶을 살고자 했던 고 변희수 하사는 냉혹한 사회의 편견속에 수없이 좌절해야 했다. 변 하사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에게 쏟아지는 혐오와 편견을 절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평등 세상 실현을
거센 바람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지상 75m. 위태롭게 흔들리는 그의 텐트 한켠에는 자그마한 미륵반가사유상이 모셔져 있다. 춥고 외로운 농성현장에서 그를 지탱해준 건 부처님이었다. 농성 107일째, 동료 간호사가 건강상의 문제로 먼저 내려가 홀로 남은 천막에서 그는 어김없이 500배 기도와 명상에 매진했다. 불쑥불쑥 밀려드는 번뇌 속에서 스스로를 비워낸 지 227일이 되던 날 해고노동자 박문진씨는 복직과 노조활동 자유가 명시된 합의서를 들고 당당히 지상으로 내려왔다. 2020년 2월12일은 해고 14년 만에 가장 평화적이고 불교적
일본정부가 4월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가운데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사회노동위원회가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하고 나섰다.환경위와 사노위는 4월15일 ‘일본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방침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제하의 성명을 내고 “일본의 오염수 방출 결정은 반생명적 조치이자 인간의 생명 뿐 만 아니라 바다 속에 사는 뭇 생명들에 대한 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 재앙적 조치”라며 “일본정부는 다른 생명, 다른 국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일본 정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4월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발원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25차 기도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을 비롯해 위원스님들과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십수년동안 각계각층 시민연대의 노력으로 7차례나 국회발의가 있었지만 모두 폐기·철회 됐다”며 “국회·정당·정부는 국민의 고충을 공감하고 입법과 정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책무가 있음에도 그 긴 시간동안 국
전국적으로 거센 비가 내린 4월3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는 스님들의 바라춤과 범패 소리가 법석을 장엄했다. 73년 전 제주 4·3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였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는 4월3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왼편 옥외공간에서 ‘제주 4·3사건 73주년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을 비롯한 20여명의 위원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 스님의 집전으로 1시간가량 엄수됐다.제주 4·3사건은 1948년 남로당 제주도
“부처님 나라 미얀마는 자비가 사라진 지옥의 땅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극도의 공포와 슬픔·분노·고립감에 휩싸여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미얀마 시민을 생각하면 숨을 쉬는 것도 버겁습니다. 고통의 현장에서 그들의 평화를 기원할 수 있도록 미얀마 입국신청을 허가해 주십시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워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4월1일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대사관을 방문해 현지 평화 기도를 위한 특별입국을 신청했다. 특별입국 신청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 위원 혜도 스님, 종수 스님 등 3명으로 기도 장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4월3일 제주4·3 73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 옥외공간에서 ‘제주 4·3 73주년 서울 추념식 및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한다.이날 추모재는 4·3 당시 희생된 스님들을 비롯해 3만여명의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로,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 스님과 조계종 사노위 스님들의 집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제주4·3은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와 정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희생자는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일깨우고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확산하는데 매진하는 법보신문이 있어 참 기쁩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이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몽 스님은 “법보신문은 불자들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부처님 가르침을 다양한 섹션을 통해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나눈다는 법보시 캠페인 소식을 듣고 마음을 냈다”고 동참 이유를 밝혔다.1월19일 조계종 제4기 사회노동위원장으로 선임돼 노동자·장애인·성소수자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지몽 스님은 “사회노동위원회는 갈등의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7개월째 별다른 논의 없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무기한 기도회를 재개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사회노동위원회는 3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24차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을 비롯해 위원 법상·시경·혜도·동신·대각·현성 스님, 정의당 장혜영 의원, 희망을만드는법 박한희 변호사가 함께했다.앞서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조계종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와 유혈진압에 따른 미얀마 국민의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에 연대하겠다는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조계종이 이번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기는 처음이다.조계종은 3월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2월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미얀마 국민이 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에 적극 지지를 표한 조계종은
오산(鼇山)에서 떠오른 달이 휘어진 섬진강을 넘어가려 한다. 밤새 내려앉은 11월의 달빛에 암자의 새벽은 더 깊어진다. 멀리 내다보이는 산하를 그저 바라만 보았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명료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것은 완전함과 온전함 사이의 간극을 체득한 때부터 시작됐다.1998년 태국으로 떠났다. 선방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완벽한 낯섦에 자신을 떨어트려 거기서 이는 파문을 안아보고 싶어 떠난 길이었다. 정한 곳은 없다. 발 닿은 데로 가고 싶었던 곳이다. 날 것 그대로 보고 싶어 큰 사원을 지나 산속 깊
스님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기원하며 온몸을 던졌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는 3월12일 서울 한남동 주한미얀마대사관에서 출발해 종로 UN인권위원회 서울사무소까지 ‘폭력과 살생을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 규탄 및 UN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이번 오체투지에는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 위원 혜문·시경·한수 스님, 재한미얀마청년연대,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 모임, 해외주민운동연대 등 총 8명이 함께했으며, 약 6km 구간을 이동했다.오체투지에 앞서 사회노동위원회 위원
조계종 총무원 신임 재무국장에 혜등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3월10일 혜등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종단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소임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혜등 스님은 지훈 스님을 은사로 1995년 수계했다. 청암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내원사 동국제일선원, 백흥암선원, 불영사 천축선원 등에서 안거수행했다. 중앙승가대와 대학원 졸업 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을 역임했다.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1577호 / 2021년 3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