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종찰 해인사가 의상 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를 왜곡한 가톨릭 교단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해인사는 서소문 역사박물관과 그 운영 주체인 서울시 및 중구청,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가톨릭 나전칠화’가 설치된 여주 옹청박물관 등 5곳에 공문을 보내 “해인도를 왜곡한 나전칠화를 즉시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문제를 담당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심우 스님을 임명했다. 해인사가 이 사안을 얼마나 중대하고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화엄일승법계도
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0월5일 취임했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취임법회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어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이라 선언하며 “한 톨의 씨앗에도 우주가 들어 있고 한 올의 새싹을 피워내는 데 온 우주의 기운과 정성이 필요하듯, 대한불교조계종을 운영하는 데 온 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추진해 갈 종책 기조도 표명해 사부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신뢰받는 종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천명했다. 지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9월28일 퇴임식을 끝으로 공식임기를 마무리했다. 퇴임식에 동참한 대중들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를 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한다.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를 비롯한 사부대중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이다. ‘1994 종단개혁’ 이후 평화로운 종권 이양과 공식 퇴임식이 거행된 건 2009년 지관 스님과 2017년 자승 스님에 이어 세 번째다. 1994년 이후 여덟 명의 총무원장이 취임했음에도 공식 퇴임식이 세 번이었다는 건 그만큼 조계종 내의 혼란이 자주 발생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조선불교 중흥을 이끈 허응 보우 스님의 순교를 ‘처벌’로 인식하게 하는 왜곡된 역사관이 광화문광장에 이어 ‘서소문 역사공원’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가톨릭이 운영하는 역사박물관 상설전시관 불교 섹션에 첫 번째로 전시된 건 율곡 이이의 ‘율곡집’이다. 수많은 불서를 놔두고 굳이 조선시대 대표 척불론자가 쓴 ‘율곡집’을 내세운 이유가 궁금한데 전시 안내판에서 그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서소문 역사박물관 측은 당대 최고 선지식 보우 스님을 요승으로 폄훼하는 내용이 담긴 ‘논요승보우소(論妖僧普雨疏·요망스러운 보우를 논박하는 상소문)’
‘가톨릭 서울 순례길’ 코스의 하나인 광화문광장에 대한 교계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광화문광장 가톨릭 성지화’를 위해 불교 역사까지 왜곡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역사물길 연표석’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조선 중기 불교 중흥을 이끈 허응 보우 스님이 주석했던 봉은사는 “서울시의 조선 불교사 폄훼와 조선의 역사 왜곡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는 “대한민국 유구한 역사 문화가 담긴 공간을 특정 종교의 시설물로 채우는 일은 공공 역사를 독점하는 편협한 행위”라고 했다. 조계종 제37대 총무
‘서울 가톨릭 성지화’는 일반 상식의 선을 넘었다. ‘광화문‧서소문 가톨릭 성지화’ ‘서울 일대 가톨릭 성지 명명 간판 설치’ ‘광화문 역사물길 왜곡’ 등 일련의 사업들은 특정 종교편향을 넘어 기존의 문화와 역사까지도 비틀고 묻어 버리는 ‘역사‧문화 왜곡’이기 때문이다.가톨릭과 지자체의 ‘긴밀한 연대’ 속 성지화 사업은 2014년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이 내한했을 때부터 노골적으로 추진됐다.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은 서울 서소문과 서산 해미읍성을 찾아 그곳에서 처형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서울시가 국비‧시비‧구비 596억원을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에 진우 스님이 당선됐다. 이로써 진우 스님은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 도입 후 최초의 무투표 당선 총무원장으로 한국 불교사에 기록됐다.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 진우 스님이 단일후보로 확정된 건 ‘청정 선거’를 치르자는 공감대가 급속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횡행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즉 ‘괴문서 사건’은 갈등을 심화시켰고, 금권선거 의혹은 세인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했다. 24개 교구본사 주지는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단일후보로 추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앙종회
불교사회연구소가 ‘다종교 현상과 종교 공존’ ‘세계 공공성지 운영의 현황과 검토’ 주제의 학술대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가톨릭 서산 해미읍성 성지화, 가톨릭 서울 서소문 성지화, 신안 1004섬 개신교 성지화, 광주 천진암 가톨릭 성지 순례길 등의 사업 추진으로 불거진 갈등 원인을 짚고 그에 따른 해법을 모색한 자리였다. 특히 다양한 종교의 역사문화가 중층적으로 배어 있는 공간을 특정 종교의 ‘성지’로 확정‧추진하는 무리한 사업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점이 의미 깊었다. 이것은 ‘사회적 약속’이어야 한다. 그래야 갈등이
수원사가 탈북민의 친목을 도모하는 ‘동포 모임’을 2년 6개월 만에 개최했다. ‘동포 모임’과 함께 탈북민만을 위한 법회도 봉행해 의미를 더했는데 ‘탈북민 법회’를 갖게 된 연유를 전한 오장미 연꽃쉼터 사무국장의 설명이 의미심장하다. “그동안의 동포 모임은 노래 부르고 이야기 나누고 선물 받아 돌아가는 정도로 운영돼 친목 성격이 강했다. 지난 7월 탈북민과 함께 약식으로 법회를 진행해봤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8월부터 정기법회로 운영하기로 했다.” 남한 정착 과정에서 받은 탈북민의 상처를 불교가 치유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1004섬·12사도 순례길 등 기독교 성지를 조성해 온 전남 신안군이 기독교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적자금 9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기독교계의 자부담은 0원이다. 땅 매입부터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까지 모두 국비와 군비로 충당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이 기념관은 정토‧화엄 사상 중흥의 대 전환 계기를 제공한 가흥대장경(嘉興大藏經)이 발견됐던 임자도에 세워진다. 1681년(숙종 7년) 대만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상선이 태풍에 임자도 앞바다에서 난파됐는데 그 배에는 명나라 말기부터 120여년에 걸쳐 간행된 가흥대장경이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10월 ‘날마다좋은날 제1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한다.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로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대회다. 국내 거주 중인 국제결혼가정 어린이들의 언어 역량 개발 및 인재육성을 위한 자리여서 의미 있다.현재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수는 대체로 줄고 있지만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에는 5.2%였고, 2018년에는 5.5%, 2019년에는 5.9%, 2021년에는 6%였다. 다문화 학생 수도 2017년에 10만명을 넘어섰다. 가족 유형으로는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종교차별신고센터(http://buddh.kr)가 개설됐다. 불교계에 향한 왜곡과 폄훼 등 종교편향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마련됐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7월19일 종교차별신고센터 출범을 선포했다.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종교차별 및 편향을 시정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종교편향이 주로 특정종교에 경도된 정치인과 공직자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감시의 시선은 정치인과 정부기관을 향하게 될 것이다.불교계를 향해 벌어졌던 폭력과 차별, 왜곡, 폄훼는 열거하기도 힘들다. 광신적인 개신교인에 의해 수시로 사찰이 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