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지성문화를 이끄는 법보신문이 올해도 다양한 연재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수행자, 불교학자, 철학자, 시인, 역사가, 만화가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저명인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한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써내려가는 연재들은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고, 수행과 신행생활에도 길잡이가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는 ‘백진순의 유식에세이’ ‘이현숙의 불교의학사’ ‘정운 스님의 마조평전’ ‘혜민 스님의 법화경 이야기’ ‘이상규의 나의 삶 나의 불교’ ‘이기룡의 삼라만상’ ‘윤태훈의 세계의 불교명사’ 등이다.먼
나는 대학에서 불교의 옛 주석서를 번역하고 그에 관한 논문을 쓰는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학문의 제약을 벗어나 조금 자유로운 형식의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 열망은 옛 문헌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세상의 흥망성쇠에 냉담한 듯한 옛 주석가의 지루한 장서(長書) 안에는, 나로 하여금 하던 일을 멈추고 이상한 상상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비밀스런 형상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나는 꿈속에서 본 것처럼 어지럽고 무질서한 그 형상들 중의 하나가 어쩌면 우리의 힘겨운 삶에 깃든 어떤 비밀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
불교 연구·예술 분야에 두각을 드러낸 동국대학교 재학생 및 교직원에게 수여되는 제13회 대원불교문화상 시상식이 12월21일 동국대 혜화별관에서 개최됐다. 동국대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원장 이원덕) 주최 대한불교진흥원 후원 속에 이뤄졌다.대원불교문화상 부문별 당선자는 학술분야는 ▲번역서 : 박대용(불교학술원) ‘불교 명상의 기원’ ▲석박사 우수논문 : 경은정(불교대학원 불교학과) [박사] ‘청소년을 위한 참나(眞我)만나기 명상프로그램 적용 및 효과 연구’, 최선혜(일반대학원 인도철학과) [석사] ‘빨리어본 자따까(Jātaka)에 나타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서소문역사공원을 가톨릭성지화하고 주요 유적지에 가톨릭 성지 간판을 세운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 전공자들이 “조선불교사 바로 아는 게 역사왜곡 막는 첩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호압사(주지 현민 스님)는 12월16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선후기 한양의 사찰과 불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이날 사회를 맡은 김광식 전 동국대 특임교수는 “최근 교계는 물론 일간지에도 보도됐지만 서울시 광화문광장 역사물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조선왕조 500년, 근현
한국불교 전통 수행법 ‘간화선’이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개선·자아정체성 확립 등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의 ‘간화선 수행의 효능(The Effects of Mindfulness and Buddhist Meditation Coaching on Mental Health Outcomes in College Students, 공동 제1저자 김유리 연구원·동국대 식품공학과 길재원 학생)’논문이 지난달 SCI 국제저널 ‘Evidence-based Complemen
근대 통도사 중흥조 구하 대종사와 조계종 제9대 종정을 지낸 월하 대종사의 원력 계승을 이어온 영축문화재단이 월하대종사의 원적 19주기를 맞아 ‘제10회 영축문화대상’을 시상하고 인재 불사와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재단법인 영축문화재단(이사장 현문 스님)은 12월4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제10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 및 해동고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전 영축총림 방장 원명 대종사와 영축문화재단 이사장 및 통도사 주지 현문, 구룡사 회주 정우,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을 비롯한 월하
조계종 교육원 교육아사리 스님들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교육원(교육원장 혜일 스님)은 12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교육아사리 스님들의 연구 성과 소개와 공유, 출가 장려를 위한 방안 모색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아사리 스님들 간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원은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 극복을 위해 아사리 스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워크숍에는 교육원장 혜일, 교육부장 지우 스님을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최근 ‘불교학보’ 100집을 발행했다. ‘불교학보’는 현재 발행되는 불교학술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 최초 불교학술지는 1958년 창간한 ‘동국사상’으로 ‘불교학보’보다 5년 먼저 발행됐지만 1998년 29집으로 종간됐다. 우리나라 불교학술지 중 100집을 발행한 건 ‘한국불교학’에 두 번째다.‘불교학보’는 ‘동국사상’과 함께 “1970년대 초반 국내 불교학 연구가 본궤도에 오르도록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3년 10월 1집을 시작으로 59년간 매년 발행해 왔다. 100집까지 실린 논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코로나19 등으로 포교방식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래세대 생활공간의 하나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조계종 군종교구 국군 예비역불자회(회장 박대섭)가 12월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새로운 법계. 메타버스세상 오신 부처님’ 주제 ‘제28회 호국불교포럼’을 개최했다. 행사는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자광 스님과 조계종 포교부장 선업 스님을 비롯해 군종교구장 능원 스님, 박대섭 국군예비역불자회장, 이원욱·김영배·김형동 의원,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장, 보경 함현준 선임법사
강진 무위사(주지 법오 스님)가 12월3일 강진아트홀에서 ‘무위사 수륙대재와 수륙의례집 간행의 의의’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의례집 출간의 의미를 짚고, 무위사 수륙대재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학술대회에 앞서 주지 법오 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무위사 극락보전이 어떤 경위와 취지로 만들어졌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며 “극락보전이 만들어진 취지인 수륙대재가 사라지고 유형문화재인 극락보전과 부처님 등의 문화재만 알려져 수륙대재를 복원해 시연하고 5년 동안 기록물을 찾아 그 의미를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을 이끈 불교인들 가운데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을 발굴해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는 12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나라 빼앗긴 일제암흑기 등불을 밝힌 불교인’을 주제로 근대사회 발전에 기여한 불교 인물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사무총장 도각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정사 등 종단협 30개 종단 소속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 고성 옥천사 박물관장 원명 스님 등 선정인물들과 인연 있는 사찰의 스님들도 함께했다.세미나는 ‘근
서울시의 가톨릭 편향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한 본지 정주연 기자가 2022 한국불교기자상 대상인 ‘선원빈 기자상’을 받았다.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신성민)는 12월1일 “가톨릭 신앙 가치 드러내고자 기존 문화·역사를 비약, 왜곡하고 이를 지원한 서울시의 편향 시정을 심층 보도한 정주연 기자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정 기자는 8월부터 광화문 광장 및 서소문 역사공원의 가톨릭 성지화, 기존 역사를 매장하는 서울시 가톨릭 성지순례길, 서소문역사박물관 내 법계도 왜곡, 보행도로의 성지 마크, 용산구 보행도로에 십자가 문양 블럭을
역사서술 형평성 논란을 빚었던 광화문 광장 역사물길 연표석이 역사학자들로부터 “기독교 편향 역사 서술은 물론 기본 요건도 갖추지 못한 원고”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스님)와 사회부(부장 범종 스님)가 11월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표석 상징성에 부합하는 광화문 광장 역사물길의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세미나에는 김덕진 광주교육대 교수, 이동언 전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위원,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발표자로, 황인규·김광식 동국대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재개장하면서 조성한 ‘역사물길’이 정확한 역사고증 없이 진행되면서 특정 종교 편향으로 서술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스님)와 사회부(부장 범종 스님)이 ‘광화문 역사물길’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조계종 종평위와 사회부는 11월28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광화문 역사물길 연표석의 상징에 부합하는 역사물길의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사회부는 “이번 세미나는 광화문광장의 역사물길에 기재된 불교계 연표 내용의 문제점에서 출발했지만, 이
근대 통도사 중흥조 구하 대종사와 조계종 제9대 종정을 지낸 월하 대종사의 원력 계승을 위해 제정된 ‘영축문화대상’의 제10회 수상자에 진오 스님, 법광 스님, 김호귀 교수가 선정됐다.재단법인 영축문화재단(이사장 현문 스님)은 11월18일 ‘제10회 영축문화대상 수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봉사실천 부문에는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 포교원력 부문에는 경남파라미타협회 지도법사 법광 스님, 학술문화 부문에는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문화연구원 HK교수가 각각 선정됐다.진오 스님은 지난 2000년도부터 구미시
구례문화원·남도문화연구소가 12월2일 오후 2시 ‘구례의 의병 활동과 성격 재조명’을 주제로 구례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날 학술대회는 △임진왜란기 구례 의병의 활동과 기억 전승(이욱/ 순천대 남도문화연구소장) △구례 화엄사 의승병의 구국활동(이종수/ 순천대 박물관장) △한말 구례의병의 항일투쟁(홍영기/ 순천대 사학과 명예교수)이 발표된다.토론자로는 김경태 전남대 역사교육과 교수,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박민영 원광대 원불교사상 책임연구원이 각각 나선다.주최 측은 “구례 터전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11월 23일 오전 9시 보경당에서 ‘해인총림 율주 지엄경성대율사 전등율맥 전수 법회’를 봉행한다.이번 전수 법회에서 율맥을 전수받는 제자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HK 연구교수 혜안문광, 동국대 전자불전 문화콘텐츠 연구소 전임연구원 덕우법진, 해인사 사회국장 덕안일휴, 동림선원불교대학 강사 및 어린이 명상학교 지도법사 등각수미, 양평 상원사 선원 정진 중인 명철법진 스님 등 5명이다.이로써 자운성우-무봉성우 스님으로부터 이어진 율맥은 지엄경성 스님을 거쳐 문광, 법진, 일휴, 수미, 법진 스님으로 이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덕 스님) 지역인문학센터가 해외석학 초청 강연회를 연다.플로랑스(Dr. Florencc Galmiche)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교수가 11월15일 오전 10시부터 동국대 혜화관 313호에서 '유럽 불교'(Buddhism in Europe)를 주제로, 마르시(Marcie Middlebrooks) 전 대만 국립중산대학 교수가 11월22일 오전 10시 혜화관 313호에서 '외국인의 눈에 비춰진 한국 고전 텍스트 육조단경'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1657호 / 2022년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와 사단법인 서산대사호국정신선양회가 11월11일 오후 1시부터 대흥사 보현전에서 ‘호국대전 불사 원만회향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연다.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과 인사말과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의 치사, 천득염 문화재위원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모두 3주제로 나눠 발표된다.제1주제는 ‘호국의승열명록의 편찬과 호국의승 위패 봉안을 위한 제언’이다.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가 발표를,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토론을 맡는다.제2주제 ‘호국대전 내부장업 및 공간구성’으로는 △호국대전 불사의 공정
진각종이 주최하고 총지종·한국밀교학회가 주관하는 한국밀교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10월27일 오전 10시 총지종 통리원 2층 반야실에서 열린다. 주제는 '불교에서 수행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가'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불교총지종 록경 정사의 불공, 한국밀교학회장이자 진각종 교육원장 효명 정사의 개회사,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의 인사말,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의 축사로 시작된다.발표 주제는 모두 7개이다. 김치온(명운) 한국밀교학회 총무이사,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 권기현 위덕대 교수의 시회로 △일본 천태불교에서의 수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