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된 올해 직지사에서 정진하며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봉률 스님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열렸다.조계종 제8교구본사 김천 직지사(주지 법보 스님)는 광복절을 앞둔 8월11일 독립운동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은 포월당 봉률 스님의 73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직지사 주지 법보 스님을 비롯해 승가복지회장 웅산, 직지사 중암 회주 도진 스님 등 사부대중 800여명이 참석해 봉률 스님의 유지를 되새겼다.추모다례는 천수경,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봉독, 직지사 다도반 헌다, 봉률 스님 행장소개, 보리수합창단 조가, 도진
“나모라다나 다라야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 알야바로기제 새바라 다바…(삼보님께 머리 숙여 절을 올립니다…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지켜주시는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하면 성스러운 관자재의 위신력이 나타납니다….)”한여름 오후, 천년고찰에 70여 대중이 지송하는 범어(梵語)가 흐르는 건 ‘천수대다라니 108독 성취기도’ 원력을 세운 대흥사 신임 주지 성해 법상(性海 法祥) 스님에서 비롯됐다. 교구본사 주지 당선 소감을 피력하는 자리에서는 사찰의 중장기 청사진을 내놓는 게 상례인데 ‘승가의 본질’을 자문했던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최근 ‘대각사상’ 제31집을 펴냈다.‘불교와 3·1운동’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논문집에는 △해인사의 3·1운동(최화정) △김룡사의 3·1운동(한상길) △동화사 지방학림의 3·1운동(김일수) △만공·만해·김구의 독립운동 루트(김광식)가 실렸다.기고논문으로는 △백용성 대각사상의 생사관 연구(문현공) △탄허의 학술과 회통론(이원석) △한국 현대불교의 동향과 혜암 성관의 수행과 교화(오경후) △제주4·3항쟁과 제주불교의 사회참여 활동(한금순)이 게재됐다.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98
최근 ‘한 사찰에서 3급 지적장애인이 30여년간 노예취급을 받았다’는 KBS보도와 관련해 해당사찰 신도회가 “KBS보도는 악의적”이라며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서울 학림사 신도회는 7월16일 성명을 내고 “학림사 주지스님의 폭언, 가혹행위 뉴스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난 35년 동안 누구보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학림사를 가꾸고 이끌었던 주지스님에 대한 악의적 보도는 학림사 신도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신도회는 이어 “현 주지스님은 부임 이래 전 주지스님과 함께 도량정비와 신도 포교사업 등을 통해 학림사를 노원구
2019년 상반기, 전국 각지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있었다. 그중 불교계의 3·1운동을 본격적으로 다룬 전시가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저항×2-범어사 3·1운동과 명정학교’라는 전시였다. 이 전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과 부산근대역사관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공동기획 특별전(2019년 3월1일~6월9일)이었다. 이 전시는 부산 범어사의 3·1운동에 대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세운동의 배경과 인물들을 짚어 볼 수 있는 전시였다. 전시는 이제까지의 범어사 만세운동과 관련된 연구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임관예정인 군종사관후보생들의 사기를 독려했다.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혜자 스님)는 5월22일 충북 괴산에 소재한 학생중앙군사학교(교장 이종화 소장)를 방문해 훈련 중인 군종사관후보생들을 격려했다. 군종사관후보생이란 군종장교의 병적편입 자격을 얻고자 대학 재학 중에 지원한 스님, 신부, 목사 등 성직자를 말한다. 학생중앙군사학교에 입교한 77기 군종사관후보생 총 46명(불교 10명, 가톨릭 17명, 개신교 19명) 가운데 불교에서는 육군에 7명, 공군에 2명, 해군에 1명이 군종사관후보생으로 지원했다. 7
조계총림 송광사가 총림(叢林)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근현대자료 특별전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송광사 성보박물관은 12월29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조계총림 설립 50주년 기념-송광사 근현대자료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에는 19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송광사 근현대 100년의 역사가 담긴 유물과 자료 150여점이 소개된다. 신라 말 혜린 스님이 창건한 송광사는 승보종찰로서 지눌 스님 등 고려 16국사를 비롯해 효봉, 구산 스님 등 수많은 선지식들을 배출했다. 조계종은 이곳을 1969년 선원과 강원, 율원 등을 갖춘 종합수행
금정총림 범어사의 창건부터 현재까지 호국사찰의 역사를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범어사(주지 경선 스님) 성보박물관은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불법으로 국가를 수호하다-선승에서 승군으로’ 특별전을 진행한다. 10월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호국사찰로 창건돼 그 정신을 이어온 범어사의 역사를 주제로 다룬다. ‘범어사 창건사적’에도 나타나있듯 범어사는 왜구 침략을 막기 위해 창건돼 호국불교 정신을 계승해 왔다.범어사의 호국정신은 일제강점기 빛을 발했다. 민족의 암흑기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고 만세운동 및 대한승
봄빛 가득 물든 영축산에서 보살계의 수지와 실천을 서원하는 3일간의 수계산림 법석이 장엄하게 회향됐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 스님)는 4월9~11일 2박3일 동안 경내 금강계단에서 ‘기해년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재가불자 3800여 명이 계를 수지한 이번 법석에서는 영축총림 율주 혜남 스님이 전계아사리,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이 갈마 아사리, 전 범어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수진 스님이 교수 아사리를 맡는 등 삼사 칠증사 스님들이 보살계 계단을 증명했다.특히 통도사는 4월11일 설법전에서 보살계 수계산림 회향식을 가졌다
한국의 근대 선지식 문성 스님으로부터 계맥과 강맥을 전수받은 전 해인사 강주이며 전 범어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수진 스님이 12명의 스님에게 계맥과 강맥을 동시에 전수하며 불조의 혜명을 이어줄 것을 당부했다.부산 해인정사(주지 수진 스님)는 4월7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부종수교 관허수진 율사대강백 전계·전강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수진 스님이 근대 선지식 문성 스님으로부터 받은 계맥과 강맥을 처음으로 법석을 통해 전수하는 자리가 됐다. 이 법석에서는 동운, 보명, 인해, 능주, 보연, 법열, 학산, 지상, 설총, 서담, 선담,
선운사초기불교불학승가대학원(원장 환성 스님)이 주최하고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이 주관하는 ‘기초 빠알리어 강좌 및 경전강독’ 강좌가 진행된다.4월1일 전북불교대학 3층 소강의실에서 진행된 붓다의 원음을 배우는 ‘기초 빠알리어 강좌 및 경전강독’ 첫 강좌는 선운사초기불학승가대학원 원감 성륜 스님이 강사로 군산 광법사 주지 명각 스님을 비롯한 20여명의 전북불교대학인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북불교대학 보현학림 강좌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부처님의 순수한 목소리가 담긴 언어인 빠알리어를 공부하는 강좌다.성륜
100년 전 이즈음인 3월에서 4월초, 젊디젊은 눈 푸른 납자들이 산문을 박차고 나와 전국 각지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었다. 3·1운동의 확산을 이끈 주역들 중 일부가 바로 청년승려였다. 그들의 가슴 속에는 대한독립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기가 가득했다. 일제에 대한 항거에 앞장선 그들 중 한명이 바로 범산 김법린이다.그는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대한 신념이 남다른 인물이었다. 그가 12살 때(1910년) 목격한, 조국을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비분 통곡하는 어른들의 몸부림과 서러워하던 모습은 이후 인생을 지배하는 자극이 되
개교 30주년을 맞은 화엄불교대학(학장 성우 스님)이 3월11일 전북불교회관 보현사 2층 강의실에서 ‘화엄불교대학 제31기 입학식’을 봉행했다.이날 입학식에는 학장 성우 스님(금산사 주지)을 비롯해 전북불교신도회 이근재 회장, 화엄불교대학총동문회 안준아 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입학허가 선언, 신입학인 대표선서, 학장 치사, 축사, 발원문, 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은 화엄불교대학 31기 38명과 학림원 26기 22명 등 60명의 입학을 허가한뒤 치사를 통해 “불교를 공부하는
“금정총림 범어사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부산에서 처음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짖던 그 날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떠올립니다. 대한 독립 만세!”100년 전 부산 첫 만세운동을 주도한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의 전통을 이은 부산 금정중학교에서 3.1운동 100주기를 맞아 100년 전 독립을 염원하던 함성이 되살아났다.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3월7일 금정중학교 명정관 및 운동장에서 ‘범어사 지방학림·명정학교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1919년 3월7일 부산 동래시장에서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
효당(曉堂, 1904~1979) 스님을 ‘한국 다도(茶道)의 권위자’로만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그보다는 독립운동과 교육 불사에 남긴 자취가 훨씬 클 것이다.효당은 1916년에 고향 사천의 다솔사로 출가해 이듬해에 해인사지방학림에 입학했다. 출가 3년 뒤인 1919년에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선언서를 등사해 영남지역에 배포하다 일본경찰에 붙잡혀 고초를 겪었고, 1922년에 일본 유학을 떠나 1933년에 다이쇼대학(大正大學)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유학 중인 1923년 박열(朴烈) 등과 함께 일제에 불만을 품은 조선인들이 모여
화엄불교대학(학장 성우 스님)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서른 번째 졸업생을 배출했다. 화엄불교대학은 2월24일 전북불교회관 대법당에서 ‘화엄불교대학 30기 및 학림원 25기 졸업식’을 봉행했다. 졸업식에는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화엄불교대학 30기 24명과 학림원 25기 23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참불자가 될 것을 서원하며 졸업장을 가슴에 안았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모범적으로 공부해온 졸업생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거행됐다. 조계종 포교원장상에 한종
호남지역 최초의 불교대학인 사)부처님세상 부설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은 3월3일 전북불교대학 4층 큰법당에서 ‘제32기 불교학과 및 제27기 법사과 입학식’을 봉행했다.1988년 개교한 전북불교대학은 설립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재가불자들이 설립한 불교전문교육기관으로 매년 100여명의 입학생이 몰리고 있다. 올해에도 불교학과 77명, 법사과 27명 등 104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특히 전북불교대학은 3월말까지 입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입학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개회, 삼귀의, 연혁보고, 입학허가선언, 입학생선서, 입학식사, 축
1919년 3월25일, 문경 김룡사로 향하는 전장헌의 발걸음이 다급했다. 그의 구두 속에는 3월1일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뿌려진 독립선언문 한 장이 들어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이 독립선언문을 김룡사에 전해야했다. 김룡사의 공비생으로 서울에서 유학하고 있던 전장헌의 귀향길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무사히 김룡사에 도착한 전장헌은 김룡사지방학림에 재학 중이던 스님·청년들과 뜻을 모아 독립선언문을 복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했다. 4월13일, 김룡사지방학림 산문을 나선 30여명의 학인들은 경북지역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서울중앙학림을 비롯
“범어사 만세운동(3월7일)은 동래고보 만세운동(3월13일)과 나란히 동래 일원의 만세시위운동의 중축을 이루었던 큰 거사였다.”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부산지역 3·1운동의 출발은 범어사에서 주도한 3월7일 동래장터 만세운동이라고 밝히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2월20일 경내 설법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범어사 3·1운동 재조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관련 기록은 있지만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범어사 주도의 부산지역 3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나쁜 짓을 하면은/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우리에게 들키지/ 밤에도 낮에도 느낄 수 있는 눈과 귀가 있다네 우리의 손오공/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손오공·저팔계·사오정이 삼장법사와 함께 인도로 가서 경전을 구해오는 이야기를 담은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주제가는 한때 ‘서유기’를 대변했다. 덕분에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서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만화는 그 재미 속에 불교와 도교의 깊은 가르침이 담긴 한권의 경전으로 일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