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11월19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Ⅲ’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불교사상Ⅰ·Ⅱ’로 나뉘어져 동국대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218호)과 미래융합세미나실(320호)에서 동시 진행된다. ‘한국불교사상Ⅰ’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의 기조발제 ‘한국불교사상의 내용과 특징’으로 시작된다. 백도수(능인대학원대)·신성현(동국대)·김방룡(충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 삼론사상(조윤경/ 안동대) △한국 비담사상(황정일/ 동국대) △한국 성실사상(강
“여산당 철우 각령이시여. 율사께서 남긴 ‘사분율’ ‘사분율의’ 등의 법신사리는 청정승가의 기틀이 되었고 보이신 지계가풍은 후학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잘 가시오. 다시 만나 정진합시다.”제방의 율사 스님들이 운집한 법당에는 맑은 침묵이 흘렀다. 고요하면서도 성성함이 쟁쟁했다. 철우 스님이 일생 설한 청정 승단의 위의는 스님을 떠나보내는 이 길에서 승가 공동체의 완연한 풍경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조계종 단일계단 설립과 행자교육원 설립에 진력하고 파계사 영산율원에 율장연구회를 결성하는 등 평생 조계종의 지계가풍 진작에 힘쓴 파계사 영산
역사적 인물로서 원효(617~686)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26대 진평왕・27대 선덕여왕・28대 진덕여왕・29대 태종무열왕・30대 문무왕・31대 신문왕 등 무려 6대의 국왕을 거치는 동안 신라는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원효의 불교적인 삶도 그에 못지않은 여러차례의 전기를 맞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온몸을 던져 실천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원효의 출가 전 행적에 관한 자료는 전해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으나, 어릴 때 이름이 군부대의 이름인 서당(誓幢)이었다는 점을 들어 젊은 시절 일시적이나마
지난해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계기로, 최근 대대적 도량정비와 자장율사 선양 사업에 나서고 있는 태백산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개산문화재, 기념회화전에 이어 이번에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정선 정암사가 11월12일 오후 1시부터 강원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 팰리스호텔 대회의실에서 ‘수마노탑 국보 승격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연다.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의 인사말과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치사, 최승준 정선군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자장율사와 정암사의 역사’를 주제로 모두 5개 주제가 발표된다.제1부 자장율사와 강
조계종단의 계단 정립과 율사 양성에 헌신해 온 파계사 영산율원 율주 여산당 철우 스님이 11월1일 오전 6시32분 조계총림 송광사 부산포교원 관음사 승학산방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73세, 법랍 55세.철우 스님은 1959년 청도 적천사에서 출가했다. 1960년 향봉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 1967년 자운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1996년 파계사에 영산율원이 개원되면서 철우 스님은 율원장을 맡아 후학을 양성했다.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의 율원장이 배출됐음은 큰 성과다. 영산율원에서 머문 14년 동안 철우 스님은 ‘율사’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10월 22~23일 이틀간 해인사 경내에서 61회 보살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이틀간 진행된 보살계 수계법회는 첫날 대적광전을 비롯해 불전참배를 시작으로 해인삼매 법문과 비로자나광명법회, 철야정진을 진행했다. 둘째 날 수계식은 해인사 산중 입구부터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엄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살계 수계를 위해 참석한 불자들은 경내 마당에 마련한 금강계단 수계장에서 상공의식에 이어 수계법회를 진행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태허 무관대종사를 증명 법사로 갈마아사리 지엄 경성 대율사, 교수아사리 마하 금강
영축총림 통도사가 신라 대국통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을 기리고 코로나의 소멸과 국민 치유를 위한 ‘제1376주년 개산대재’를 한 달 동안 봉행했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18일~10월17일 경내 일대에서 ‘제1376주년 개산대재 –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봉행했다. 특히 10월14일 설법전에서는 ‘제1376주년 영축총림 통도사 자장율사 영고재 및 법요식’이 봉행됐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방장 성파, 전 방장 원명, 주지 현문, 전계사 혜남, 유나 항조, 노전 광우, 승가대학장 인해, 염불원장 영산 스님을 비롯해 산중
지난해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계기로 대대적 도량정비와 자장율사 선양 사업에 나서고 있는 태백산 정암사가 창건 1376년을 맞아 개산문화제를 봉행했다. 비바람에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궂은 날씨에도 사부대중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 이수자 스님들의 범패와 작법에 맞춰 중생구제와 국난극복을 염원했다.정선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10월9일 오전 9시부터 경내에서 ‘자장율사 개산문화제’를 봉행했다. 주지 천웅 스님과 총무 두엄 스님 등 정암사 사부대중을 비롯해 최승준 정선군수, 전흥표 정선군의회 의장, 고광록 제4교구 신도회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개산 1227주년 맞이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하며 개산대재의 개막을 알렸다. 봉은사는 10월6일 봉은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794년 견성사란 이름으로 봉은사를 창건한 신라시대 고승 연회국사를 비롯해 허응당 보우대사, 서산 휴정대사, 사명 유정대사, 남호 영기율사, 한암당 중원대종사, 영암당 임성대종사, 백곡당 처능대사의 진영을 모시고 다례재를 봉행했다. 역대조사 스님들의 업적을 계승하고 뜻을 기리는 다례제를 시작으로 봉은사는 한 달여 간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펼친다.다례제는 헌향, 헌다, 헌화,
지난해 수마노탑 국보승격을 계기로 대대적인 도량정비와 자장율사 선양 사업에 나서고 있는 태백산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창건 1376주년을 맞아 개산문화재를 봉행한다. 10월9~10일 열리는 개산문화재는 사찰 창건의 의미를 새기는 개산재와 합동위령재, 유명 연예인을 초청한 산사음악회, 지역주민이 주관하는 함백산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암사를 창건하고 그곳에서 입적한 자장율사의 삶과 사상을 선양함과 동시에 개산문화재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개산문화
영축총림 통도사가 코로나의 극복을 발원하며 안전성을 더하고 상생의 가치를 높인 개산 기념 영축문화축제의 법석을 한 달간 펼친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18일부터 10월17일까지 한 달간 ‘개산 1376주년 개산대재’를 봉행한다.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주제로 열릴 이번 행사는 코로나 시대의 방역수칙에 따라 안전성을 갖추는 데 철저함을 더한다. 그뿐 아니라 단절과 비대면의 시대적 현실을 개산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치유하고자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정신문화 축제의 장을 추진한다. ‘안전’과 ‘상생’의 개산대재를 통해 세계
법보신문은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한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앞두고 조계총림, 해인총림, 영축총림 방장스님으로부터 천리순례의 의미와 당부의 말씀을 듣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조계총림 방장 현봉,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에 이어 9월1일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파 스님은 “사부대중이 삼보사찰 순례를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매우 뜻깊다”며 “이번 순례가 이 시대 새로운 수행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가 진행했다. 편집자▲한국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한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앞두고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이 8월19일 법보신문과 특별인터뷰를 진행했다. 스님은 이날 인터뷰에서 불교 순례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번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불자와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스님의 견해도 제시했다. 이날 인터뷰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가 진행했다. 편집자▲상월선원 만행결사가 올해 9월30일부터 10월18일까지 19일간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진행합니다. 방장스님께서는 이번 천릿길 순례에 대해 어떻
지난달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가 끊기는 등 남북관계가 또다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가 수많은 고찰과 수행처가 곳곳에 산재한 금강산 순례길 복원에 나선다.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8월19일 ‘금강산 옛 순례길 발굴 및 복원’을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고성군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고성 건봉사와 조제암에서 북한 유점사를 잇는 순례길을 조사·발굴하고 복원한다는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민추본은 민통선 내 폐사지 복원, 금강산권 불교문화재 보수·복원 사업 등 중장기 남북협력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9월과 11월 경전연수교육을 진행한다. 매년 해제 직후 특강을 개설해 온 고운사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가을로 미뤄 진행한다.특히 올해 특강은 ‘고운사 경전연수교육’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교육원 인증 승려연수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9월8~12일 오후 2~4시 고운사 화엄전에서 열리는 ‘각성 스님의 대승기신론 특강’은 대강백 각성 스님이 강의한다. 1955년 18세에 선사이자 율사인 해인사 백련암 도원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당시 3대 대강백으로 손꼽히던 관응, 탄허, 운허 스님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하는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에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순례길에서는 각 사찰에 조성돼 있는 수많은 성보(聖寶)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조들의 신심과 원력이 고스란히 스며든 불교문화재들을 살펴봄으로써 한국불교의 발자취를 되짚고, 한국불교 중흥의 원력을 모으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법보신문이 9월30일~10월18일 19일간 진행되는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 일정을 분석한 결과 이번 순례길에서는 국보 16건, 보물 98건의
지난 3월23일 원적에 든 고산당 혜원 대종사의 생전 모습과 입적 후 후학들의 그리움을 담은 사진집이다. 출가 초기의 모습부터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쌍계총림 방장, 율사로서 수행과 전법에 매진하던 고산대종사의 행적과 일상이 생생히 담겨있다. 분향과 영결식, 다비식 과정을 담은 사진에서는 큰 스승을 향한 후학들의 지극한 존경이 묻어난다. 주명덕 사진, 반야샘, 10만원. [1593호 / 2021년 7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2600여년 전,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히말라야산맥과 타클라마칸·고비사막을 건너 동아시아에 이르렀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은 불살생 차원을 넘어 동물들을 적극 보호하고 이들을 살리려는 방생으로 나아갔다. 고승들의 출가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동물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신라 자장 스님은 사냥으로 잡은 꿩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산문에 들었고, 7세기 혜통 스님은 자신이 잡아먹은 수달이 뼈가 되어서도 새끼들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고 출가했다. 통일신라 율사 진표 스님도 사냥하던 중 버드나무에 꿰어놓았던 개구리
신라 자장율사(590~658)가 창건한 태백산 정암사가 수마노탑 국보지정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자장율사 선양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6월 국보로 승격된 수마노탑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은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다.정암사(주지 천웅 스님)는 최근 수마노탑 국보지정 1주년을 맞아 개산대재, 학술세미나, 기념관 건립을 골자로한 자장율사 선양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불교 최초로 계단을 세워 계율 토대를 마련한 자장율사 법통을 계승해 흐트러짐 없는 청정도량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자장율사의 정암사 창건을 기념하고자
백화도량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가 6월12일 경내 사운당에서 ‘송광사의 문화재와 떠나는 인문학 탐색’ 첫 번째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2021년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송광사 산사문화재 나비채’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강의는 이종수 순천대 교수가 ‘지장·명부신앙의 역사’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이 교수는 “지장보살은 범명(梵名) 크시티가르바(Ksiti-garbah)에서 파생한 말로 크시티는 주처(主處)또는 대지(大地)라는 뜻이며 가르바는 함장(含藏)을 의미한다”며 “대지가 모든 초목을 자라나게 하는 것처럼 지장보살은 일체중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