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제자가 여쭈었습니다.“제석은 어떤 인연으로 도리천 왕이 되었습니까, 부처님?” 부처님이 대답하셨습니다.“세상에 있을 때에 순수한 믿음으로 남을 도와주었다. 많은 보시를 행한 거야. 그것이 공덕이었지. 그리고 화를 내지 않았단다.” 다른 제자가 같은 것을 물었습니다. 부처님이 대답하셨습니다.“부모님께 효도를 다했지. 스승과 어른을 존경하였지 그것이 큰 공덕이었단다. 그리고 화를 내지 않았지.” 또 다른 제자가 같은 것을 물었습니다. 부처님이 대답하셨습니다.“남의 일에 샘을 내지 않았지. 입으로 항상 참된 말만 했지. 남을 탓하는 일도 없었단다. 그것이 큰 공덕이었지. 그리고 화내는 일이 없었단다.” “화를 내지 않은 인연이 큰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 제자 중에는 부처님 가족이나 친척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외아들 나후라 존자, 이모 대애도(마하프라자파티) 비구니, 동생 난타 장로, 사촌동생 아란 존자, 고종동생 질사(窒師) 비구 등이었지요. 또 하나의 사촌동생이 있었는데 말썽쟁이 데바닷다였습니다. 제바달다라고도, 조달이라고도 하지요.부처님이 도를 이루고 난뒤 온 세상 온갖 나라, 왕과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걸 보고 데바닷다는 욕심이 났습니다. 그리고 “나도 싯다르타 형님처럼 돼야지”하고 부처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 가르침을 거꾸로 행하는 ‘거꾸로 제자’였습니다. 부처님 타이르는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나도 도를 이루었다!”하고 거짓말로 속여
▲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 제자 중에서, 신통력으로는 목련존자가 제일이었지요. 그밖에도 신통력을 가진 제자가 많았습니다. 불제자 중에는 가섭이란 이름을 가진 이가 다섯이나 있었는데, 마하가섭·우루빈나가섭·가야가섭·나뎨가섭·십력가섭 등이었습니다. 우루빈나가섭도 신통력자였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이 제자들을 거느리고 마갈타(마가다)의 성 밖, 사사숲(祠祀林)에 이르렀습니다. 부처님이 마갈타 나라에 처음 오신 거였습니다. 빔비사라왕은 부처님이 자기 나라에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아주 기뻐했습니다.“이건 나라의 영광이다. 사사숲으로 부처님을 찾아가 인사를 올려야 한다.” 왕은 수행할 신하들을 정하고, 말과 코끼리와 수레를 준비하게 하였습니다. 군사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두조라는 사람은 구두쇠에다, 화를 잘 내는 악한 성질이었습니다. 남 헐뜯기를 좋아하고, 아는 것이 넉넉하다며 뽐내기도 하였습니다. 금은보화를 자식도 모르게 땅에다 감추어 두었습니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마친 뒤, 자기 집 개로 태어났습니다. 두조의 아들 ‘곡’은 이런 사연을 전혀 모르고 하얀 개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 개를 몹시 사랑하여 금목걸이를 매어 주고, 평상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평상 위에 개가 편히 누울 수 있도록 털로 짠 요를 깔아주었습니다. 금으로 만든 개밥통에다 맛나는 음식을 담아주었습니다. 개 이름은 ‘노’였습니다. 곡이 저자에 물건을 사러 나간 사이에 부처님이 집 문앞을 지나셨습니다. 노는 부처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마야 왕비는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친정인 천비성(콜리)에 가기로 했습니다. 천비성은 가비라 사람들과 같은 석가족으로 그다지 멀지 않은 이웃 나라였습니다. 정반왕은 가비라성에서 천비성까지 가는 길을 고치고, 물병에 꽂은 꽃으로 길가를 꾸미게 했습니다. 마야 왕비는 슬기의 말이 이끄는 보배수레를 탔습니다. 신하들과 많은 시녀들이 왕비를 호위하며 뒤따랐습니다. 가비라성과 천비성 중간에 룸비니라는 동산이 있었습니다. 숲과 꽃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이곳에는 앵무·공작은 물론, 새 중에서도 노래의 왕이라는 가릉빈가(칼라빈카) 여러 마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숲에는 잎과 꽃이 반짝이고, 꽃과 꽃 사이에는 다섯 빛깔의 벌 나비가 날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들려주신 지난적 인연 이야기에요.10만겁 옛날에 연등부처님이 계셨고, 설산(히말라야)에는 선혜(수메다)라는 수행자가 있었습니다. 연등부처님이 희락성으로 와서 법문을 하시게 될 거라는 말을 전해들은 선혜는“부처님 만나기는 어렵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지”하고 부처님을 만나러 희락성까지 먼 길을 나섰습니다. 희락성에는 부처님을 맞기 위해 도시를 장식하고, 부처님이 오실 길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물이 넘쳐서 끊어진 길을 흙으로 돋우고, 은모래와 꽃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길 양쪽에는 여러 색깔로 된 깃발을 세웠습니다. “길 한 곳은 내가 수리하겠소.”“마침 잘 되었소. 그렇다면 당신은 진흙탕을 맡으시오.”선혜 수행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악마의 왕 파순이 몸을 작게 해서 목련존자의 뱃속에 뛰어들었습니다. “신통 제일, 목련의 뱃속이 따뜻하군.” 마왕 파순은 목련존자의 뱃속에 살면서 존자를 괴롭힐 궁리를 했습니다. 뱃속을 휘저으면 존자는 배가 아파서 목 견디게 될 것입니다. 악마로서는 매우 유쾌한 일이었습니다. 목련존자는 갑자기 배가 무거워진 것을 느꼈습니다. 신통력으로 뱃속을 들여다보니 악마의 왕이 눈알을 말똥거리며 쪼그리고 있었습니다. “마왕 파순아, 도로 나오너라. 부처님 제자를 희롱하면 벌 받는다.”목련은 마왕에게 조용히 타일렀습니다.‘존자는 내가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았을까? 신통제일이라더니 역시 다르군. 들켰으니 나가지 않을 수 없네’악마의 왕은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말씀하셨어요.“겁초에 세상사람 목숨은 4만세였다. 그 뒤 점점 줄어서 2만세가 되었다가, 다시 줄어서 1만세가 되었지. 수명 1천세, 이때만 해도 세상은 아주 평화로웠단다. 욕심쟁이는 적고, 전쟁도 없었지. 해와 달은 순하게 비추고, 비도 순하게 내렸다.”부처님이 말씀을 이으셨어요. “그러다가 사람들 사이에서 힘센 자가 나타나 힘으로 남의 것을 빼앗으려 했지. 이러다가 전쟁이 벌어진 거야.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되었단다. 싸우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야. 사람들은 차츰 부모께 불효하고, 어른과 스승을 공경하는 이가 드물게 되었지. 그러자 인간의 수명은 다시 4백세, 2백세, 1백세로 줄었지 뭐야. 현재는 인간 100세의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수대나 왕자는 섭파 나라 습파왕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수대나는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했습니다. 왕자는 창고를 열어 놓고, 오는 사람들에게 곡식이며, 옷감이며, 온갖 보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 수대나 왕자님은 보시를 좋아하신다. 백성의 부족한 곳을 채워 주는 고마운 왕자님이셔.”소문이 나자 이웃나라 사람들까지 몰려들었습니다. 섭파 나라에는 ‘수단연’이라는 흰코끼리가 있었는데 군사 코끼리 60마리를 이길 만큼 힘이 세었습니다. 그런 수단연 코끼리는 연꽃 위를 걸어도 꽃이 꺼지지 않을 만큼 몸이 가볍고 날쌔었습니다. 이웃나라가 섭파 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것도 수단연 코끼리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섭파 나라 이웃에는 꾀보에 악질인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정생왕(頂生王)은 아버지의 정수리에서 태어난 임금이었습니다. 정생왕이라는 이름도 정수리에서 태어난 왕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왕은 아주아주 욕심꾸러기였습니다. 그는 수미산 둘레의 4주세계를 거느린 전륜성왕이었습니다. 그의 국토는 기름지고 좋았습니다. 백성들도 모두 착한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생왕의 욕심에는 차지 않았습니다. 그는 욕심이 날 때마다 눈을 깜빡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내 궁전을 칠보로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 하고 눈을 깜빡깜빡했습니다. 그러자 이레 동안 칠보의 비가 내려 궁궐 안을 꽉꽉 채워주었습니다. 그래도 왕의 욕심에는 차지 않았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불만족이야. 사왕천의 영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교살라 나라를 마음 착한 장수왕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왕은 싸움대장 범마왕이었습니다. 범마왕이 교살라의 땅을 탐내었습니다.“저 나라를 쳐서 우리 땅으로 만들어야겠다!” 싸움대장 범마왕이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장수왕이 거느린 코끼리군사, 말군사, 수레군사에게 크게 패하였습니다. 사로잡힌 범마왕이 장수왕 앞에 끌려갔습니다. 장수왕은 범마왕을 가엾이 여기고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범마왕은 다시 교살라로 쳐들어왔습니다. 장수왕은 “나는 이미 이겼다.항복은 이미 받았다. 이번 싸움에 이기면 또 이기고 싶을 것이다. 그러면 싸움이 끝나지 않는다. 내가 싸움을 그만 두는 것이 참으로 이기는 것이며, 참으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마음 착하고 덕이 넉넉한 대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대왕 앞에 금바퀴가 나타났습니다. “이상한 일이다. 웬 금바퀴인가. 바퀴살을 세어보아라!”분부를 받고 신하들이 바퀴살을 세어보니 모두 천 개였습니다.“그런가? 바퀴의 지름을 재어보아라.” 바퀴의 지름은 열 넉자였습니다.“트림 없는 보배바퀴다. 윤보까지 갖추었으니 나는 이제부터 전륜성왕이다. 4주세계의 대왕이 됐어.” 대왕은 아주 아주 기뻐했습니다. 4주세계에서 가장 덕이 높은 왕을 전륜성왕이라 합니다. 전륜성왕이 되려면 일곱 가지 보배를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는 금으로 된 보배바퀴입니다. 전륜성왕의 보배바퀴를 윤보, 또는 금륜이라 합니다. 윤보는 보물바퀴라는 뜻이며, 금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