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너무 따갑고 가려워. 피도 계속 나. 언제까지 아프고 고생해야 해?”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로 인해 온 몸에 돋은 두드러기 발진은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질 않았다. 의사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수백가지가 되며 그에 따라 약 처방도 천차만별”이라며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만 처방해 줄 뿐이었다. 더 이상 어떤 약도 듣지 않는 상태에서 10살꼬마의 투정 대상은 늘 엄마였다. 그 투정이 안쓰러워 엄마가 선택한 일시적 방법은 ‘굵은 소금’이었다. 마당에 신문지를 넓게 펴고 그 위에 등을 구부리고 서면 엄마는 등에
코끼리유치원!불교 정서가 물씬 난다. 부처님 태몽에 출현했던 지혜의 상징 코끼리 아닌가. 1991년 2월 반지하에 1층으로 문을 연 코끼리유치원은 6년 후인 1997년 4월 건면적 1322㎡(400평) 규모로 성장했다. 3·4·5세 각 2학급씩 총 6학급으로 인가받은 총인원은 123명이다. 유치원 곁에는 건면적 396㎡(120평) 규모의 코끼리어린이집(2004년 개원)이 자리하고 있다. 영아 전담 어린이집으로 2·3·4세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서울·경기권 어린이집 운영 관계자들이 견학 올 정도로 시설과 교육, 돌봄
“법보신문을 통해 불교계의 소식을 접하는 것도 흥미롭고 그동안 몰랐던 교리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도 법보신문이 불교와 인연 맺는 다리가 되길 바랍니다.”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한 남태윤 원기어 대표이사는 충남 예산에 자리한 중견기업 경영인이자 초심불자다. 평생 수도권을 벗어나 살아본 적 없지만 10여 년 전 취업을 하게 되면서 직장이 자리하고 있는 충남 예산에 정착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야근을 마다하지 않은 성실함으로 입사 10여 년 만에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다. 그런 남 대표는 “요즘
“가야불교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도시 김해는 오랜 불교 전통 위에서 현대사회의 도심 불자들을 위한 전법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해가 지닌 불교 전통을 밝히는 것은 물론 현대를 아우르는 포교 활동까지 다양하게 전하는 법등이 되어주길 바랍니다.”가락고찰 경남 김해 신어산 은하사 주지 혜수 스님이 법보시에 동참하며 김해불교의 전통과 미래를 잇는 가교역할을 기대했다. 법보신문의 오랜 구독자로 신문사를 향한 격려와 응원을 한결같이 이어온 혜수 스님은 “법보신문은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이 시대 전하는 역사가의 소명은 물론 현대인
어제 같이 사는 스님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말이 많았던 이유는 그 일을 끝까지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아하! 그렇구나!’ 싶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가끔 누군가와 대화를 마치고 그 대화를 돌아보면 제가 말을 많이 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분명 그분은 만족하고 돌아갔지만 돌아서서 다시 보면 그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남아있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이야기를 더 들어주고 더 공감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남습니다. 아무리 잘 설명하고 친절하게 해결책을 제시했더라도 그것은 대부분 현장에서
“금강은 일반적으로 단단함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한 발 나아가 변하지 않는 단단함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변함없이 항상 그 본래의 마음자리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불자다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강여행사도 그런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더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이기만 금강여행사 대표는 2004년 여행사를 설립하면서 ‘금강’과 같은 단단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1992년 처음으로 여행사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그는 공무원 사
중국 최고의 역경승 현장법사가 머물렀던 대자은사와 대안탑, 늙은 거사의 비원이 서려 있는 법문사, 비련의 여인 을불황후가 있는 맥적산석굴, 지상 최대의 미술관이자 사원으로 일컬어지는 돈황 막고굴 등 실크로드가 낳은 최대의 걸작품이자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마음여행실크로드여행사는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10일 동안 실크로드와 돈황 성지순례에 나선다.순례 첫날 세계 8대 불가사의인 진시황 병마용갱, 당 현종과 양귀비의 일화로 유명한 화청지를 관람하며 중국 문화의 일면을 살펴본 순례단은 2일차에 당
‘오직 돈법만을 전한다(唯傳頓法)’고 주창했던 육조혜능(638∼713) 스님이 40년 가까이 주석하며 법을 설했던 조계산(曹溪山) 남화선사(南華禪寺)를 비롯해 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순례가 진행된다. 금강여행사는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월정사 대중 130여 명과 더불어 육조혜능 스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육조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나선 순례단의 첫 번째 순례지는 광동성 광효사다. 광효사는 혜능 스님의 삭발수계 도량이다. 옛 이름이 법성사이며, ‘비풍비번(非風非幡)’의 화두를 낳은 곳이기
[1720호 / 2024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탐한 숙부 수양대군은 1453년(단종1년) 계유정난을 일으킨다. 단종을 지지했던 세력을 대거 숙청하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단종의 가장 든든한 신하 김종서는 철퇴에 맞아 쓰러졌고, 영의정 황보인도 피살되었다. 그리고 의정부의 수많은 대신들도 피살되거나 축출당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수양대군은 왕위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1455년(단종3년) 9월에는 스스로 왕위에 오르니 조선의 7대왕 세조이다. 세조의 왕위찬탈에는 많은 이들의 희생이 따랐다. 성삼문 등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처형당한 사육신을
고려·조선시대의 콩은 사찰의 음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다. 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음식물은 장류와 두부인데 이전 연재에서 관련 내용을 이미 다뤘기에 이 두 가지를 제외한 콩류 음식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고려시대 말 목은 이색은 ‘목은시고(牧隱詩藁)’의 ‘금주음(衿州吟)’과 ‘요음(曉吟)’이라는 시에서 스님이 대접한 두부를 먹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묘사하거나 두부국을 끓이는 모습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 “두부를 기름에 지지고 잘라 국을 끓일 때(豆腐油煎切作羹)/ 여기에 다시 총백을 넣어서 향미를 더한다(更將蔥
지리산 화엄사의 천연기념물 화엄매의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념식과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3월 9일 경내 각황전 앞 특설무대에서 화엄사 화엄매의 천연기념물 확대 지정을 축하하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확대지정 구례 화엄사 화엄매’ 기념식 및 ‘2024 제4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 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개회식을 봉행했다.이날 기념식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한 화엄사 본·말사 스님들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순호
앞호에서 혁련정의 ‘균여전’에서 균여(923~973)는 해당비구(海幢比丘)나 선재동자의 화신, 그의 세 살 위의 누나 수명은 덕운비구(德雲比丘)의 화신이라는 설화를 언급하였다.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찾아간 52인의 선지식 가운데서 여섯 번째로 만난 인물이 해당비구였고, 첫 번째로 만난 인물이 덕운비구였음을 보아 이들 남매가 일찍이 선재동자의 구도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였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균여의 저술들 가운데 ‘입법계품초기’ 1권이 포함되었음은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균여전’에는 균
조계종 신도증이 있으면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동케이블카’ 요금이 5000원 할인된다.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3월 12일 오후 포교부장 집무실에서 하동케이블카(주)와 신도증 혜택 협약을 체결했다. 조계종 신도증을 제시하면 왕복요금 2만원에서 1인당 5000원이 할인된다. 포교원은 “남해안 성지순례를 하는 불자들 발길에 도움을 드리고자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신행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도증 혜택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교원은 ‘동국대학교의료원’ ‘경희의
미륵의 후예들은 세상의 모든 것이 꿈과 같고 환과 같다고 하지만, 또한 우리가 다 알기에는 너무 복잡한 것임을 인정한다. 그들에 따르면, 마음(제8아뢰야식)에 의해 변현되는 세계는 극히 미세하거나 혹은 극히 광대하기에 불가지(不可知)하고, 그것들을 변현해 낸 마음의 작용은 극히 미세하기에 불가지하다.(‘성유식론’ 제2권) 그런데 ‘불가지’라는 말은 실은 가짜 말이 막다른 길에 이르렀을 때 쓰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마치 꿈과 같고 환과 같다’고 하는 은유적 표현도 실은 말문이 막혀서 하는 말이요, 어떤 경이로움과 불가지함을 표현한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사랑하는 사람도 두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로운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분별에 의한 사랑과 미움은 그 자체로 괴로움을 만듭니다. 좋으면 가까이 두고 싶고, 자꾸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납니다. 반대로 싫으면 멀리하고 안 만나려 하는 것이 우리 중생들의 마음입니다. 이런 분별심은 업을 짓는 근거가 되고, 이것으로 인해 생사윤회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꽃씨는 땅이 있어서 땅 위에 갖가지 꽃을 피우지만, 꽃씨에는
앞서 여리청문보살은 일체법과 둘이 없는 이치에 관해 해심심의밀의보살에게 물은 내용을 설명하였다. 이제 해심심의밀의보살 답변을 살펴보자.‘선남자여 일체법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유위(有爲)요, 또 하나는 무위(無爲)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유위는 유위가 아니며, 무위 또한 무위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유위란 본사께서 시설하신 가르침은 진실이 아닌 것으로 변계소집(遍計所執)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선남자여! 이는 무위도 마찬가지입니다.’유위는 중생의 번뇌에 의해 드러난 무상하고 차별되고 괴로운 법들이다. 이와는 반대로 무위는 부처
사성제 관찰에서 네 번째는 고멸도성제(苦滅道聖諦)이다. 즉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의 성스런 진리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열반이라는 진리를 체득하기 위해서 수행자가 닦아야만 하는 실천방법(道)이라는 성스러운 진리인데, 그 진리가 바로 팔정도(八正道)이다. 팔정도는 초기불교 수행의 대명사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수행자에게 팔정도는 중요하다. 팔정도에 초기불교 수행체계인 계·정·혜 삼학이 들어있어 계를 기반으로 한 마음집중과 마음챙김 수행이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지혜와 통찰력, 열반과 깨달음을 성취하는 수행의 여정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역사학자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의 말로 알려지면서 회자되고 있지만, 사실관계는 불분명하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신채호 선생의 말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이다. 지난 3월 1일은 105주년 삼일절이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3·1절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공식 SNS 계정에 올리며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재가 수행자들이 불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실천 정진할 수 있도록 돕는 강좌가 열린다.티벳불교 공부도량 삼학설행사(labsum shedrub ling, 주지 텐진남카 스님)는 4월 6일 ‘2024 불교수행자 양성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불법의 올바른 견해 습득을 위한 학년제 교육과정’으로 불교에 대한 올바른 믿음과 견해를 갖고자 하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마련됐다.매수 수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에 온라인 회의 플랫폼 ZOOM을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되며 날란다(불교경론을 통한 지혜와 방편 두루학습), 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