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거란… 안거는 하안거와 동안거 두 번으로 나눠 시행된다.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이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각각 3개월씩이다. 본래 안거는 인도의 기후 특성 때문에 생겨났는데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3개월 동안 일체 외출을 자제하고 한 곳에 정착하여 수행에 집중하는 시기다. 따라서 초기에는 하안거만 있었으나 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여름과 겨울 두 번의 안거가 정착됐다. 선수행이 중심인 우리나라 불교계에서 안거는 수행에 집중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안거에 들어간 스님들이 흡사 그림처럼 미동도 없이 참선 정진에 들어있다. 안거 기간이 되면 선원이 있는 사찰엔 ‘외인출입금지’ ‘무용자출입금지’‘절대정숙’
안거 기간은 총 3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 스님들은 오직 참선 수행에 정진하게 된다. 그러나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날엔 모든 수좌들이 모여 자자를 행한다. 자자는 스스로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받는 불교만의 독특한 의식으로 수행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자를 행하기 전날에는 삭발을 하고 세탁과 목욕을 하는 것으로 몸과 마음을 다시 한번 가다듬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별도로 자자가 열리지 않는 선방들도 적지 않다. 선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안거 기간 동안에는 보통 새벽 2시나 3시에 기상해 밤 9시나 10시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하루 일과가 엄격히 정해져 있다. 대부분은 50분 좌선 10분 포행(산책의 일종)의 수행시간이다. 하지만 안거
동생 태어나도 여전히 느릿-소극 판이한 둘째 보며 부모 편견 변해 동생이 태어난 후 민규는 느린 것은 여전했지만 많이 의젓해졌다. 터울이 많이지면 형제간에 친구 같은 정은 부족하겠지만 우선 엄마 입장에서는 아주 편하다. 민규에게는 거의 손이 갈 필요가 없어 나는 둘째 아이만 돌보면 되었다. 이제 민규가 아홉 살 민서가 세살. 애초에 생각했던 것처럼 동생이 생긴다고 사회성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민규와 너무나 다른 민서를 보며 민규에 대한 우리들 부모의 마음이 달라졌음을 알게 되었다. 민규의 단점이라고 생각되었던 부분이 그다지 문제로 보이지 않게 된 것이었다. 나는 아이에게 욕심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완벽하기를 원했었던 것 같다.
불법 ‘맛있는 음식’에 비유 중생 몸-마음 살피는 명약 ‘甘’ 자는 입을 벌린 상황인 (입벌릴 감) 자에다 음식을 넣는 상황을 상징한 글자이다. 그래서 달다 함은 일단은 음식물에서 유출될 수밖에 없다. 『서경(書經)』에서도 “단 맛은 온갖 곡식에서 나온다(甘味生於百穀)”하였다. ‘露’ 자는 ‘비 우(雨)’가 뜻을 나타내고 ‘이슬 로(路)’는 음을 표현한 형성의 문자이다. 이슬은 초목을 덮어주며 윤택한 기운을 내 주기에 윗사람의 은혜로 비유되기도 하여, ‘우로(비 雨,露)’라 하면 비와 이슬이지만, 오히려 은혜를 상징하는 의미가 더 많다. 초목에 매달려 물방울을 이루어 수증기가 볼 수 있는 물체로 변하니까 “나타나다”의 뜻이 되어 ‘폭로(나타낼 暴,露)’와 같은 단어가 되기도 한다.
운판(雲板)은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구(佛具)중 하나입니다. 범종·법고·목어와 함께 불음(佛音)을 전하는 불전사물(佛殿四物)의 하나로 대판(大版)이라고도 합니다. 뭉게구름 모양의 얇은 청동 또는 철제 평판이며, 두드리면 맑고 은은하고 청아한 소리가 나는 불교 공예품입니다. 또 운판은 날짐승에게 불음을 전해 제도하는 의미를 갖고 습니다. 판 위에는 보살상이나 진언(眞言)을 새기기도 하며 가장자리에 승천하는 용 구름이나 구름, 달 등을 새기기도 합니다. 운판은 위쪽에 구멍이 두 개 뚫려 있어 매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평양 내 대표 명승지…관광객‘구름’ 혁명투사들이 즐겨찾는 성소‘자부’ 산신-칠성각 건재…민간 불교 전승 북한 방문 마지막 일정을 위해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다. 오늘의 일정은 법운암을 참배하고 조선불교도연맹 청사를 방문,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막상 내일이면 평양을 떠나게 된다니 아쉬움이 남는다. 때론 힘겹고 지친 시간이었지만 시나브로 평양과 북한의 불교유적에 정이 든 모양이다. 평양에 소재한 사찰이고 절 앞까지 차량이 닿는 곳이니 오늘의 일정은 수월한 편이다. 호텔을 나서 만경대 구역 용악산까지 가는 동안 차창을 통해 평양시내를 내다보았다. 여러 차례 보아온, 그래서 이제는 낯익은 풍경이지만 막상 떠날 때가 가까워지니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간선도로의 교차로마다 서서 수
보살이 피안의 열반에 이르기 위해 마땅히 닦아야 할 여섯 가지 덕목인 육바라밀의 첫 번째가 ‘보시’인 것만 보더라도 보시행이 불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가에 대해서는 새삼 논할 필요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보시가 근래 부쩍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시냐, 뇌물이냐”는 말이 불교계는 물론 정-제계에 까지 들먹거려지면서 과연 “청정한 보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초심불자들의 궁금증이 더해만 가고 있다. 청정한 보시에 관한 여러 가르침 가운데 불자들이 우선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좥초발심자경문좦에 전해지는 ‘삼륜청정’이라는 대목이다. ‘삼륜’은 ‘보시하는 사람, 보시를 받는 사람, 보시를 하는 물건’을 뜻하고 있다. 이 세 가지가 청정하다는 것은 ‘아무 욕심이 없어 맑고
초심불자들의 불교입문을 도와주는 불교입문강좌들이 연이어 개강한다. 불교대학을 중심으로 3주에서 3개월 과정으로 개설되는 불교입문 강좌는 불교의 정의와 기본교리 용어 상식 및 사찰 예절 등을 통해 초심불자의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동산불교대학은 제22기 기본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6월 4일 개강하는 기본교육과정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동산법당에서 열린다. 3개월 과정 동안 불교의 정의과 특징부터 삼보설 삼법인 등 불교의 기본 교리 및 상식과 예절 등 초심불자의 궁금점을 폭넓게 지도한다. 수강생에게는 입학 당일 기본교리노트 등의 교재가 지급된다. 수강료 3만원. 02) 02) 732-1206~8 조계사는 제40기 불교기본교육이 개설된다. 불교에 처음 입문한 초심자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노랫말의 뜻험한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중생들에게 새로이 삶의 길을 밝혀주시고, 심한 파도를 만나 생사에 허덕이고 있는 중생들을 구원해 주시는 거룩하신 부처님의 은혜가 태산보다 높고 허공보다 더 크다는 것을 노래한 곡이다. 음역이 높지 않고 부르기 쉬워 법회 때나 의식 때 불려질 수 있는 노래다. 곡의 분석24마디 세 도막 형식의 곡으로 5음 음계로 되어 있고 민요조의 리듬을 사용해 한국적인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다. ‘삼계 장아 어둠 속에 큰 광명 되시사’에 서 8분의 6박자의 리듬의 변화와 4도 및 5도음정의 도약이 사용된 선율에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 세게 노래한 후 점점 여리게(decresc)하여 분위기를 변화시켜야 하고, 다시 점점 세게(cresc)하여 분위기를 조금 살려야 한
32상호 중 눈썹사이의 흰털 업장 소멸시킨 결백함 상징 ‘白’자는 원래 서방의 색을 상징한 글자이니, ‘들 入(입)’자에다 ‘두 二(이)’자를 합성한 것이다. 二 자는 음수(陰數)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흰색의 사물을 지칭하게 되니, 단백질(새알 蛋, 흰 白, 바탕 質)이란 알의 흰자와 같이 희고 깨끗한 물질을 이르는 말에서 유래한 것과 같다. 그래서 ‘결백(깨끗할 潔, 白)’이라 하면 깨끗하고 숨김이 없음을 말한다. 분명히 드러난다는 의미에서, ‘고백(고할 告, 白)’이라 하면 속마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毫’자는 형성의 문자이니, ‘터럭 毛(모)’자가 의미 부분이며 윗 부분은 음을 나타낸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털을 이르는 글자인데, 털 중에서도 끝 부분의 예리한
‘옴’은 ‘신성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진언입니다. 대승경전의 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서는 ‘옴’을 법신·보신·화신 등 삼신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옴’자를 관할 것을 권하고 그 공덕으로 무상보리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훔’은 이구청정(離垢淸淨)이라 해서 더러움을 벗어난 청정한 진리의 세계, 곧 번뇌망상이 사라진 상태를 말합니다.‘사바하’는 많은 진언의 내용을 결론 짓는 종결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원만하게 성취한다’라는 뜻으로 다른 진원의 끝에 함께 붙여서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소서’라는 성취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꽃, 열흘 힘드나니. 글·사진 강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