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통판화 공모전 대상에 오성윤 작가가 선정됐다.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11월30일 제10회 전통판화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오성윤 작가의 ‘국화호접문’과 ‘맹자 책판’ 인출본은 적절하고 깔끔한 먹의 농도와 인출 능력에서 숙련된 기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최우수상(강원도지사상)은 이범수 작가의 ‘수복모란길상문 인출본’ ‘맹자언해 책판 인출본’, 우수상(원주시장상)은 이상운 작가의 ‘매난국죽쌍희문 인출본’ ‘중용 책판 인출본’과 유재선 작가의 ‘쌍희화조길상문 인출본’ ‘논어언해 책판
'흙'을 다루는 백제인의 뛰어난 기술을 조명하고자 '고고학' '미술사학' '보존과학' '역사학' 전문가들이 뭉쳤다.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과 동양미술사학회(회장 최선주)가 12월2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백제의 테크놀로지Ⅱ-백제의 테라코타'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윤형원 관장과 최선주 학회장의 개회사, 노중국 전 백제세계문화유산추진위원장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심포지엄은 최성은 덕성여자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백제 소조상 제작 기술의 대외전파-신라 및 일본 백봉(白鳳)시대 소조상과 관련하여'로 시작된다.이어 다섯 명의
큰 공을 멀리하고 지나치게 술을 말라.석 잔도 오히려 사양커늘 하물며 많이 하랴.불경 중에 기록되길 손으로 갚을 일 없다지만승려로서 경계하지 않으면 말년에 어찌하리.破除功業酒無過(파제공업주무과) 三爵猶辭矧敢多(삼작유사신감다)記得經中無手語(기득경중무수어) 僧而不誡末如何(승이불계말여하)-연담유일(蓮潭有一, 1720~1799)‘술’[주(酒)] 철이다. 코로나19로 3년 동안 묶였던 술들이 임인년 밤거리를 흔든다. 몇 해 전 이정일이라는 작가는 ‘흔들릴 때마다 한 잔’이라는 에세이집으로 우리나라 중년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흔들릴 때
활구참선수행도량 인천 용화선원(이사장 송담 스님, 선원장 인월 스님)은 안거 때마다 스님과 불자가 함께 참선법문을 듣고 정진하는 온라인 선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동안거에도 결제일인 11월8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유튜브와 ZOOM화상채팅을 이용한 참선 지도가 이어진다.용화선원 온라인 선방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8시 두 차례 진행된다. 선원 소임 스님들의 직강을 들을 수 있다. 월·화·수요일 원주 한송 스님, 목·금요일 교무 청호 스님, 토·일 선원장 인월 스님이 ZOOM과 유튜브로 함께 정진한다. 매일 오후 8시에는 입승 심
광주 보은사(주지 도제 스님) 11월6일 경내에서 스님들에게 가사를 공양하는 카티나 법회를 봉행했다.티나는 음력 6월 보름부터 9월 보름까지 이어진 여름철 안거가 끝난 뒤 한 달간 무사히 안거를 마치고 수행 정진한 스님들에게 가사를 공양하는 의식이다. ‘카티나 치와라다나’라고도 일컬어지는 ‘카티나’는 팔리어로 광대한(카티나) 가사 보시(치와라)’라는 뜻이다.이 자리에는 보은사 원주 수담마, 아산 마하위하라 주지 담마끼띠 스님을 비롯해 완키사, 싸르나, 티싸, 반냐 피챠사라, 쏘타단 스님 등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 등에서 온 스님
진리의 옛 바람이 항상 드날리고 있음이여!바람을 따라서 비가 화(化)해서 앞산을 지나가누나.바람을 따라 비가 화(化)해서 앞산을 지나간다는 이 말의 뜻을 알 것 같으면, 삼세 제불(三世諸佛)과 역대 조사(歷代祖師)와 더불어 함께 손을 잡고 억만년이 다하도록 부처님의 열반락(涅槃樂)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심오한 진리를 바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느 누구라도 나고 죽는 굴레를 벗어날 수가 없다.금일은 임인년 동안거 결제일이라. 이 삼동구순(三冬九旬) 결제 동안 모여서 안거(安居)를 시작함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생사해탈의 대
사평(沙平)과 판교(板橋). 서울과 경기 남부에 위치한 이 두 지역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의 모습이 떠오른다면 일단 방향은 맞다. 지금이야 수도권의 확장과 개발로 핫플레이스(Hot Place)가 되었다지만, 사실 과거에도 이곳은 외부인의 드나듦이 많은 지역이었다. 한양에서 삼남(三南)으로 통하는 대로(大路) 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가 이 두 지역을 경유하는 것도 이러한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과거 사평과 판교에는 원우(院宇), 즉 원(院) 건물이 있었다. 원이란 지방을 여행하는 공
경기도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 전법을 펼치는 연운사(蓮雲寺)가 10월 23일 ‘창건 9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오늘의 연운사가 있기까지 곁에서 도와준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축하의 뜻을 담아 꽃을 보내온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33‧34대)과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37대)에게도 “연운사를 지켜봐 주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9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저는 길게 느꼈는데 재가불자님들은 짧게 느낀다”고 하자 법당을 가득 메우는 환호와 함께 큰 박수가 터져 나왔
“많은 사람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길을 떠나 법을 전하라!” 부처님의 전도선언이 유독 닿지 않은 곳이 있다. 정부 주도로 조성된 신도시다. 대규모 도시 개발이 진행되던 1995년과 2005년의 ‘인구 센서스’, ‘통계청’ 자료들은 한결같이 ‘불교 약세‧개신교 강세‧가톨릭 약진’을 보여준다. 신도시의 종교용지를 확보하지 못한 불교계는 지금까지도 전법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제‧사회·문화 수준이 급속히 높아가는 수도권 중심의 도심에 대한 포교 인식이 부족한 것에 따른 결과다. 경기도의 양촌읍과 장기동, 마산동, 운양동, 구래동에
천년고찰 미타사(주지 상덕 스님)가 9월24일 경내에서 서울시 성보문화재 지정 기념 ‘미타사 행복 어울림 문화축제’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학술세미나, 6개 불교문화 체험부스, 가을음악회로 구성돼 지역민들이 자연스럽게 불교 문화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학술세미나에서는 비구니수행 전통사찰인 종남산 미타사의 역사를 이어온 성보뭃들이 ‘서울시 등록문회재’로 지정받은 결과를 신도들과 지역주민에게 발표했으며, 기초 조사한 교수들의 안내 하에 직접 성보물을 친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통해 성보물을 보유한 전통사찰임을 인식시키고
"오늘 이 고불법회의 인연으로 세연이 다하여 원적에 드신 창건주 형진 명사스님의 혜명을 받들어 비구 용담스님을 형통사 주지스님으로 모시니, 저희 형통사 불자는 물러나지않는 신심과 서원력을 가지고 수행과 전법과 포교에 정진하겠나이다"대전 보문사 지장기도도량 형통사(주지 용담스님)는 9월 26일 형통사 2층 법당에서 '용담스님 고불취임법회'를 봉행했다.초하루법회를 겸한 이번 고불취임법회는 사시불공과 축원에 이어 고불식으로 이어졌다.용담스님은 취임법문에서 "출가은사가 있지만 형진스님의 큰 원력과 자비심을 이어받았으니 형진스님은 법 은사"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동아시아 민화의 뿌리-중국 년화 특별전’을 개최한다.제13회 원주세계고판화문화제의 메인 행사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9월23일부터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원주세계고판화문화제는 고판화특별전과 고판화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 전통판화예인들의 다채로운 시연과 체험 행사 등이 진행된다. 고판화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소장 중인 중국 년화 2000여점 중 그동안 전시되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70여점을 선별해 공개한다.대표작으로는 청나라 초기 텐진 양류청에서 제작된 화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