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도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WFB)라는 국제회의가 조계종단의 주관으로 올 6월에 열릴 예정이다. 요즘 개최되는 수많은 국제회의 중 하나로서, 여수 국제박람회와 연계되어 개최될 것이란 소식이다. 아직 열리지도 않은 이 국제회의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여기에 남다른 소회가 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불자들이 세계불교도우의회를 생소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지난 날, 우리 불교가 밖의 국제사회와 별로 교류가 없었을 때, 그 회의는 거의 유일무이하게 외국과의 통로 구실을 했다. 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담 스님을 위시하여 몇몇 고승 분들을 모시고 고 이기영교수가 태국이며 인도를 다녀온 것을 나는 기억한다. 벌써 반세기 전의 일이다. 이번회의는 우리 불교의 또
▲송지희 기자 다문화 위탁대안학교가 또 다른 선교의 장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국내 첫 다문화 위탁대안학교 광주 새날학교(교장 이천영)가 2월11일 제1회 졸업식을 개최하고 3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장은 새날학교에 교육을 위탁한 공립학교장 명의로 나왔다. 새날학교의 졸업식은 여타 졸업식과 다르게 언론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다문화 2세 및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대안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학력이 인정되는 위탁 교육기관이라는 점 때문이다. 문제는 이날 졸업식에서 다문화 대안학교의 종교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 새날학교 졸업식 현장에 걸린 현수막에 적혀있던 문구 때문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
법제처가 법령 검토를 통해 “10·27법난피해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 소속 민간위원들의 임기가 규정돼 있지 않은 만큼 위원들의 임기는 따로 정한 바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민간위원들의 임기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 됐다.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10·27위원회 위원장인 영담 스님이 임기에 관한 규정이 없음에도 “삼보 스님을 비롯한 민간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됐다”며 일방적으로 교체하려 했을 때 변호사 등 대다수의 법률 전문가들은 ‘무리한 법적용’이라며 비판 했었다. 그럼에도 영담 스님은 ‘행정기관 위원회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임기 만료를 임의로 규정, 위원 교체를 강행하면서 10·27위원회를 파행으로 치닫게 했다. 민간위원들의 임기에 관한 법제처의 판단은 영담 스님의 이러한 행동이 10·2
▲자승 스님이 2월2일 이명박 대통령에 용산참사로 구속된 철거민 8명의 특별사면을 청원했다. 스님은 2009년 총무원장 취임 하루 전날 예고없이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빈소에 분향하는 등 용산참사 희생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 올해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최우선 가치에 두겠다’고 밝힌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자승 스님은 2월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용산참사로 감옥에 갇혀 실형을 살고 있는 철거민 8명의 특별사면을 공개 청원했다. 종교지도자가 용산참사 구속자들의 특별사면을 청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승 스님은 청원서에서 “용산참사로 인
▲문화재청 무형분과위원회가 1월27일 회의를 열고 연등회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를 결의 했다.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진수로 꼽히는 연등회가 마침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위원장 임돈희)는 1월27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연등회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연등회는 단순히 불교행사를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또 연등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조계종은 지난 2009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문화재청
“국무총리실이 10·27위원회가 추천한 새 민간위원 위촉의 건에 대해 반려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10·27위원회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10·27위원회 김모 사무관은 1월12일 오전 본지의 보도와 관련해 “총리실에서 새 민간위원 위촉에 대해 반려한 사실이 없다”며 “구두로도, 공문으로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모 사무관은 또 “총리실과 위원회는 행정기관인데 기관과 기관의 행정행위는 문서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총리실로부터 새 민간위원의 위촉에 대한 반려 공문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위원회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했을 뿐 아니라 지원단장도 왔다갔고, 영담 스님도 와서 (총리실의 방침을) 분명히 듣고 갔다”
법보신문-불교미래사회硏 공동 ‘출재가 지도자’ 대상 2012 대선 설문 ▲ 교계 지도자 대선 후보 호감도(n=357) 교계 출재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4.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불교미래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NGO 리서치에 의뢰해 교계 출재가 지도자 650명을 대상으로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원장이 26.9%를 기록해 1위를 달렸으며 박근혜 위원장이 22.4%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박 위원장보다 2.8%포인트 뒤져 (19.6%) 3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손학규(2.8%),
법무부가 종교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소망교도소 관리감독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소망교도소가 종교간 형평성을 무시한 채 개신교 종교집회만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다양한 종교집회 보장을 권고하기만 했을 뿐, 직접적인 시정조치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무부의 ‘눈감아주기’식 소극적 대응이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의 종교편향적 운영을 부채질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는 그동안 소망교도소가 개신교 종교집회인 예배만을 진행하는 것이 종교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감독관을 통해 다양한 종교집회가 운영되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해왔으나 시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무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소망교도소는 아가페재단이라는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
국회가 소망교도소 입소자 선정 절차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기독교 편향적 입소자 선정 등 종교차별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11월 현장조사보고서 발표에서 “민영교도소에 이송될 수용자를 선정하는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 자의적이라는 논란이 우려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영교도소 재소자 선별과 수용은 법무부와 민영교도소간 위탁계약서 및 법무부 업무매뉴얼에 의해 결정된다. 우선 법무부가 소망교도소 입소신청서를 제출한 재소자 가운데 수용예정인원의 200%를 선정한 뒤, 소망교도소 운영주체인 아가페재단이 면담을 통해 150%로 추려 의견서를 제출한다. 그러면 이를 토대로 법무부가 수용자를 최종결정해 이송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절차는 사실상 지켜지지
대표단·특보 일방 독주…·인사위원회 없는 인사도 활동가 차례로 사퇴…온·오프 통해 잇단 문제제기 정상화 위한 TF팀 구성…갈등깊어 해결까지 험로 ▲재가불교운동의 선두주자였던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참여불교재가연대 소유의 우리함께회관. 재가불교운동의 선두주자였던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수년에 걸쳐 조금씩 불거지던 각종 내홍들이 최근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출범 12년 만에 커다란 암초를 만나게 됐다. 특히 전현직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재가연대의 공동대표단과 상임대표특보의 월권에 강력한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수면 아래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이리나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9월30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만나 연등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문화재청 무형분과문화재위원회(위원장 임돈희)가 연등회의 문화재지정과 관련해 뚜렷한 이유 없이 지정여부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불교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최근 문화재청으로 임명된 김찬 청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것으로 알려져 문화재위원회가 청장 ‘눈치보기’에 급급해 지정여부를 고의로 늦추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무형분과위원회는 지난 10월14일 소위원회를 열어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가 지난 7월8일 회의를 열어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보류했다. 이에 대해 학계와 교계에서는 문화재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일부 문화재위원이 “제등행렬에서 일제의 잔재가 보인다”는 등 연등회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나 교계와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본지는 연등회가 지니는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 등을 점검하는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은 8월24일 본지 김형규 편집부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조계종 문화부장 진명 스님과 한국민속학회장을 역임한 전남대 국어교육과 나경수 교수가 참석했다. 편집자 문화재위원회 보류 결정 겸허한 수용이 종단의 뜻 무형문화, 시대따라 변화 원형만 고집하는건
현대 연등회, 변질됐다는 주장문화의 특수성 이해 못한 해석 형태나 모양 조금 달라졌다고연등회 전통성 부정해선 안돼 문화재청이 ‘역사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학계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연등회가 부처님께 연등공양을 올리는 불교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등회의 지정보류는 자칫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장 미등 스님에 따르면 불교에서 연등은 어둠을 밝혀주는 지혜에 비유돼 연등공양을 중요시 여겼다. 특히 ‘대지도론’을 비롯해 ‘보살본행경’ ‘잡보장경’ 등 수많은 경전에서 연등공양의 의미에
연등회, 불교문화권에선 공통적 문화축제로 계승상업성 중시한 중국·일본 불교 문화적 요소 사라져 연등회는 불교문화권에서 널리 성행돼 온 의식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런 까닭에 불교문화권에 속해 있었던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서도 연등회는 오랜 전통을 갖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중일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불교를 수용한 중국은 매년 음력 정월15일을 원소절(元宵節) 혹은 등절(燈節)이라고 부르며 대형장엄등과 수많은 등으로 거리를 장식한 축제인 등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중국 등회의 기원에 대해 학계에서는 이견이 많지만 남북조시대에서 수나라에 이르는 시기, 불교의 영향을 받으면서 최종적으로 형성됐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불교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북위(386∼5
화려한 볼거리에 민속놀이다채로운 프로그램 큰 매력 세대·계층·인종 구분 넘어모두가 하나 되는 대중축제 신라시대 이후 근대에 이르기까지 전통불교문화의 진수로 꼽히던 연등회가 21세기 들어 현대 대중문화와 접목되면서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연등회에 참가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방문 규모와 인지도’가 가장 높은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조계종 행사기획단에 따르면 1996년 ‘연등축제’라는 이름으로 본격화된 연등회는 처음 100여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참가자 수가 다양한 프로그램이 접목되면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급격히
중요무형문화재 지정기준은 전통·예술·학술성 포함여부 통일신라 이후 전승된 연등회 춤·음악 등 내포된 종합예술 연등회가 1000년 이상 지속돼 온 전통문화로서 충분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부 문화재위원들이 지나치게 형식적인 원형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복합돼 있는 연등회를 원형을 중시하는 유형문화재와 동등한 기준으로 심사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 지난 7월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는 “연등회에 사용되는 ‘등제작’과 관련해 뚜렷한 역사적 계보를 확인할 수 없고, 현재 진행되는 제등행렬이 일제시대의 것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지정을 보류했다. 그러나 교계와 학계에서는 “연등회는 천
삼국사기·고려사 등 문헌에 연등회 전통 고스란히 남아 불교·토속문화 결합되면서 독창적 민간 축제로 발돋움 연등회가 1000년 이상 지속된 불교행사이면서 민중축제로 존재해 왔다는 것은 이미 숱한 문헌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중국을 통해 수용된 연등회가 고려·조선시대를 거쳐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의례와 융합되면서 독창적 전통문화로 발전해 왔다는 것은 학계의 보편적인 견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경문왕(?~875) 6년 봄 정월15일에 임금이 황룡사를 찾아 연등을 관람하고 그 자리에서 백관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으며 진성여왕(?~897)도 황룡사에서 연등을 관람했다. 이는 이미 통일신라시대부터 연등회가 널리 성행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료다. 연등회가 고려시대에
외국인 지도 등 전문인력 부족효과적 홍보·마케팅 전략 절실 참 나를 찾는 여행 ‘템플스테이’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가 관광자원으로 개발·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지난 10년간 70만명이 동참,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당시 부족한 숙박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코자 정부의 제안에 따라 시작됐다. 이후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거치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인상 깊은 경험으로 템플스테이를 지목하자 2004년 국가문화자원으로 지정돼 범불교 차원으로 확
▲ 전국의 사찰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사를 찾는 도시민들을 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조용한 산사(山寺)에서 일상의 찌든 때를 벗고 재충전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의 사찰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푸른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진 산사로 향하는 도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한창이다. 올해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경험해보는 ‘체험형’부터 참선·위빠사나 등을 실수하는 ‘수행형’, 온종일 일상을 즐기는 ‘휴식형’,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특별프로그램까지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체험형=사찰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때문에 사찰이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