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전통사찰 중 한 곳인 마하사가 숙원사업인 경내 무허가 건물에 대한 양성화 불사를 원만 회향했다.마하사(주지 정산 스님)는 3월31일 경내 초당에서 열린 교계 언론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하사의 숙원사업이었던 무허가·미등기 건물을 모두 양성화하는 불사를 마무리했다”고 알렸다.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은 “지난 2020년 하반기 마하사 주지 소임을 맡았을 때 가장 시급히 진행되어야 할 불사가 다름 아닌 건물의 양성화 작업일 정도로 경내 대부분 전각이 무허가·미등기 상태였다”며 “2년 6개월 동안의 노력 끝에 지난 3월27일 경내
① 마조의 출가= 마조(709~788)는 고향 마을에 위치한 사천성(四川省) 시방현 나한사에 출가했다. ‘송고승전’ ‘마조장’에 의하면, 마조는 사천성 자주(資州) 당화상(唐和尙)에게 머리를 깎고, 유주의 원율사에게서 구족계를 받았다. 여기서 당화상은 처적(處寂)을 말하는데, 신라인 무상대사가 법을 받은 스승과 동일한 인물이다. 마조는 구족계를 받은 후 사천성 익주 장송산·호북성 형주 명월산 등지에서 산거(山居) 수행하였다. 이렇게 수행하다가 호남성(湖南省) 남악산(南嶽山)으로 건너간다. ‘남악’은 중국에서 명명하는 오악산(五嶽山)
“이 가사장삼이 가진 힘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많은 불자들과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크나큰 서원이 담겨있지요. 여러분은 스님이자 국가 공무원, 지도자로써 사명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인도순례를 원만히 회향한 상월결사 정신과 다르지 않습니다. 전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임을 알고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전법을 실천합시다.”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이 계룡대 호국홍제사에 모인 현역 군승 127명에게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청년 포교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능
아산 세심사(주지 지해 스님)가 3월 26일 극락보전 증·개축 낙성식과 삼존불 복원 점안법회를 봉행했다.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을 증명법사로 이루어진 삼존불 점안법회에는 박경귀 아산시장, 이명수 국회의원, 김희영 아산시 의회의장을 비롯해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삼존불 점안의식에 이어 원경 스님 법문, 발원문 낭독, 극락보전 현판식, 테이프커팅 순서로 진행됐다.세심사 주지 지해 스님은 “부처님 법에 따라 여법하게 결계를 치고 겁화에도 파괴 되지 않을 도량을 세웠으니 세세생생 수행과 전법 교화가 끊이지 않는
① 현 중국에서의 마조 현창운동필자는 10여년 전 마조도일(馬祖道一, 709∼788)의 고향·출가지·개법(開法)한 곳·선풍 전개한 곳 등 행적지를 순례했다. 마조가 선풍을 펼친 강서성(江西省) 홍주 개원사[현 우민사]는 당시 중국불교협회 회장인 일성(一誠, 1926∼2017)방장이었다. 일성은 마조가 열반한 사찰 보봉사(寶峯寺, 강서성 정안)의 방장을 겸임했으며, 마조 관련 사찰들을 복원 불사하였다. 또 일성은 마조의 고향인 사천성(四川省) 시방현(什方縣)에 마조사를 복원하고, 마을 전체를 마조 성지로 만들었다. 필자가 그곳을 순례
신라 화엄종의 창립자인 의상의 불교사상에서 지론종의 영향이 많이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여 앞 회에서는 종남산의 지상사(至相寺)를 중심으로 한 지론종 남도파 계통의 인물들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화엄종의 학계는 혜광-도빙(488∼559)-영유(518∼605)-정연(544∼611)-지정(559∼639)-지엄(602∼668)으로 상승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엄과 같은 시기에 활약하였던 도선(596∼667)의 ‘속고승전’과 지엄의 제자인 법장(643∼712)의 ‘화엄경전기’에서는 지엄의 법계가 지론종의 지정(智正) 대신에 실천적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으며 선·교를 겸수해 불교중흥과 전법을 위해 정진한 영호당 정호 대종사의 행적을 기리는 추모다례재가 엄수됐다.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3월20일 경내 대웅보전과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75주기 추모 다례재 및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다례재에는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전 주지 재곤, 범여, 대우, 법만 스님, 종회의원 태효, 재안 스님 등 선운사 본·말사 스님들과 백양사 원로의원 성오 스님, 통도사 전 전계사 혜남 스님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재는 상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생명 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대장정을 마쳤다. 총 43일에 걸쳐 1167km를 걸어야 하는 기나긴 여정이었음에도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회향할 수 있었던 건, 성지는 물론 성지와 성지를 잇는 길에도 서 계실 부처님을 친견하려는 순례단의 신심과 의지 그리고 부처님의 가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신라의 혜초 스님을 비롯한 구법 고승이 전했듯 그곳은 ‘목숨 걸고 걸어야 하는 험난한 길’이다. 더욱이 한 사람이 아닌 75명 모두 예고 없이 닥쳐오는 역경을 견디고 극복해야 하지 않는가.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총무원
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회장 김행규)가 회원들의 교정포교 활동을 점검하며 조직 단합과 전법원력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는 3월16일 경기 안양시 선우정사에서 서울·경기·강원지회 합동법회 및 지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선우정사 주지이자 교정인불자연합회 지도법사 선타 스님, 김행규 회장, 어윤식 수석부회장, 안승찬 홍보국장, 이희승 재정국장, 김진구·유성현 고문, 각 지회장 및 회원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한국교정인불자연합회 서울·경기·강원지부는 지난해 선우정사에 사무실을 개소한 후 매달 정기적으로 법회를
올해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전시를 앞두고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이 조계총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김 이사장은 3월1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 “스님께 평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일정이 바쁘신 것을 알면서도 찾아왔다”며 “프랑스에서 열릴 직지 전시에 꼭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 서적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는 올해 4월12일 프랑스 국립도서관 전시를 앞두고 있다. ‘직지’가 프랑스 파리
앞 원고에서 당나라 초기에 8종 종파불교가 모두 완성되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8종이 나란히 발전한 것은 아니다. 겨우 명맥만 유지한 종파도 있고, 발전을 거듭한 종파도 있다. 후자의 종파로는 법상종[유식]·화엄종·정토·밀교이고, 선종은 미미했다[당나라 말기에 선·정토가 융성]. 그러면 마조가 활동한 무렵 이전 불교사를 살펴보기로 하자.유식은 현장 법사를 초조로 한다. 현장(602∼664)은 28세에 인도로 구법을 떠나 17년 만에 당나라에 입국한 해가 645년이다. 태종은 고구려 원정까지 미루고 그를 맞이했다. 원래 태종은 도교를
5조 홍인(弘忍, 602~675)이 어느 날 당대의 명장 노영(盧玲)을 동산(東山)으로 불러 회랑에 능가변상을 그리게 하였다. 노영이 변상을 그리기 전날 밤, 신수가 게송을 적어 그 자리에 걸어두었다. “몸은 보리수요, 마음은 거울[明鏡臺]이니. 수시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 티끌이 쌓이지 않도록 하리라.”홍인은 그 게송을 본 후, 능가변상을 그릴 마음을 접고 노영을 돌려보냈다. ‘단경’ ‘송고승전’ 등에서 전하는 이 일화는 결국 “보리에는 본래 근본이 없으며, 거울은 본래 대(臺)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게송을 읊은 혜능에게 전법
앞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의상(625∼702)이 찾아간 종남산(終南山)은 장안 서남쪽의 진산으로서 6∼7세기 수·당불교의 성지가 되어 신행의 삼계교, 선도의 정토교, 도선의 남산율종, 정연-지정의 지론종, 두순-지엄의 화엄종 등 여러 종파의 성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의상이 종남산을 찾아간 때인 662년은 현장이 장안의 근교인 방주(坊州) 옥화사(玉華寺)에서 최후의 경전 번역사업으로서 659년 법상유식학의 대표적 경론인 ‘성유식론’ 10권의 번역을 마치고, 이어서 중관반야학의 중심경전인 ‘반야경’ 600권의 번역에 심혈을 기
광주 보은사(주지 도제 스님)가 3월13일 보은사 2층 법당에서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을 초청해 ‘행복하게 하는 길’이란 주제로 세 번째 백고좌법회를 봉행했다.보은사 주지 도제 스님은 "백고좌 법회는 거의 10년에 걸쳐 매달 한 분씩의 고승대덕 큰 스님을 모셔 법을 듣는 자리"라며 "가뭄에 고통받는 중생들의 갈증을 해소 시키는 비가 내리는 오늘 혜총 스님의 법문을 듣고 법의 갈증을 풀고 깨달음을 얻기 바란다"고 축원했다.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보은사 주지 도제 스님의 원력으로 벌써 세 번째 백고좌 법회를 봉행하게 되었다"며 "백
“1700년 한국불교사에는 호국의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수많은 전란 때마다 선대 스님들은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일제강점기에도 독립을 위해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스님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사라져갔습니다. 이는 불교계가 선대 스님들의 호국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고, 선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입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서라도 불교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대 스님들의 삶을 조명하고 선양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남원 선원사 주지 운문 스님이 최근 법보신문 법
방탄소년단(BTS) 영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제360호)’의 복제비가 충북 제천에 세워졌다. 비록 복제비 모습이지만 원랑선사탑비가 고향에 돌아온 건 102년 만이다.제천시는 3월10일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에서 김창규 시장, 엄태영 국회의원, 이정임 시의회 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제비 제막식을 했다.현재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전시돼 있다. 이 탑비는 거북 받침돌 위에 비신(몸체)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형태다. 전체높이는 3.95m로, 비신은 높이 2.28m, 너비 0.96m, 두께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본사 장성 백양사가 고불총림 3대 방장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한 수산당 지종 대종사의 열반 11주기를 추모했다.백양사(주지 무공 스님)는 3월16일 경내 대웅전과 진영각 등에서 ‘수산당 지종 대종사 제11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다례재에는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원로의원 성오 스님 등 백양사 본·말사 스님들과 진각, 만당 스님 등 수산문도회 스님들이 동참했다.문도대표 진각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의 열반재일이기도 한 은사이신 수산당 지종 대종사의 제11주기 다래재에 참석해주신 많
한국미술사연구소 박물관대학이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강좌는 ‘고신라’의 조각·공예·건축을 다룬다.사단법인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3월27일부터 2023년 1학기 박물관대학 미술사 강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불교의 수용과 고신라의 화려한 미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에는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이용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 조원창 한얼문화유산연구원장, 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실장, 양은경 부산대 교수, 박천수 경북대 교수, 김창균 전 동국대 교수, 이한상 대전대 교수, 고승희 중앙승가대 교수, 주수완 우석대 교수가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바이샬리를 떠나 부처님 대열반의 여정으로 이어지는 쿠시나가르를 향해 걷고 있다.(3월3일 현재) 순례 22일 차에 541km를 걸었으니 76만 걸음을 훌쩍 넘었을 것이다. 총 1167km의 대장정이니 절반에 이른 셈이다. 순례단은 바라나시에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곳은 보드가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법을 전한 초전법륜 성지 사르나트(녹야원)다. 그곳에 서 있던 순례단의 가슴에 차올랐을 환희는 그 누구도 형언하기 어렵다. 부처님 4대 성지 중 한
금정총림 범어사가 ‘삼국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해 ‘삼국유사’ 진본 전시와 함께 범어사 호국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펼친다.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3월1일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환응 스님) 기증전시실에서 ‘삼국유사: 기록하다’ 특별전 개막식을 봉행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의 상반기 특별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를 기념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3.1절 104주년에 맞춰 전시회를 개막,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