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9월 미국 변호사인 굿윈씨 부부가 내한하여 전국의 사찰을 순회하고 삼보법회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덕산 이한상 거사와 인연이 있었던 굿윈 씨는 “한국불교가 훌륭한 진리와 전통이 있지만 이것을 전체 인류에게 보급할 길이 없으니 딱한 일”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굳혔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한국 사찰을 짓겠다고 하였다.(‘대한불교’, 1970. 9. 13.)미국인 변호사 굿윈씨 부부가한국불교 보급 어려움 말하자캘리포니아 삼보사 등 창건해조계총림에 첫 국제선원 개원굿윈 씨는 자신은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제국주의‧식민주의
“일생이 도리어 봄날 꿈만 같고, 꿈을 이야기하는 것도, 또한 꿈 가운데 꿈이라. 나에게 임종의 참 소식을 묻는다면, 꿈을 깨어 자유롭게 걸으니 처처가 다 통하는도다.”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자 전 총무원장 야부당(冶夫堂) 초우(草宇) 대종사가 임종게를 남기고 연기처럼 허공으로 흩어졌다. 3월26일 세수 86세 법랍 72세 원적말뚝수좌·자비보살 화현으로 칭송이사 걸림 없는 행보 후학에 귀감원로회의장 장의위원회는 3월30일 영축총림 통도사와 연화대에서 영결·다비식을 엄수했다. 영결법요, 행장소개, 법어, 추도사, 헌화분향, 발인과 다비가
법정 스님이 길상사에서 입적하신지 8년이 지났다. ‘무소유’를 비롯해 ‘영혼의 모음’ ‘서 있는 사람들’ ‘말과 침묵’ ‘산방한담’ ‘텅빈 충만’ ‘물소리 바람소리’ ‘버리고 떠나기’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아름다운 마무리’ ‘홀로 사는 즐거움’ 등에 담겨있는 짧은 글들은 스님의 깊은 사유에서 우러나온 정제된 언어를 담고 있어 불자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깨우쳐 주었다.1960~1975년까지 머물면서청정성 잃어가는 승가 향해“그러려고
“만장일치로 추대해 주신 법인 이사님과 교직원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광동학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학교법인 광동학원은 2월14일 제365차 이사회를 열고 현 이사장 일면 스님의 차기 이사장 재임을 만장일치 결정했다. 임기는 7월1일부터 4년이다.일면 스님은 1993년 광동학원 제9대 이사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종립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자 운허 스님 선양, 인사 투명성 확립, 교육시설 현대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광동 60년사’ 편찬, 개교 70주년 행사, 초대 이사장 공적비 건립 등
‘능엄경(楞嚴經)’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를 놓고 부처님과 아난이 문답을 나눈 것으로 시작해서, 깨달음의 본성 및 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여래장을 설하고 있다. 여기서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가장 쉬운 방법을 관음신앙이라고 밝히고, 능엄다라니(楞嚴陀羅尼)를 설한 후에 보살의 수행단계, 중생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에 대해 그 원인과 종류를 밝히고 있다.그래서 옛 선지식들은 “수행의 묘리를 잘 터득하고자 한다면 ‘능엄경’을 제외하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명나라 때 교광진감 스님도 “법화의 곳집이요, 화엄의 열쇠”
“머리가 없으면 사람의 작용을 할 수 없음과 같이 정부가 없으면 국가의 작용을 할 수 없나니, 지난 10년 동안은 우리 국가의 작용이 잠깐 쉬었는지라. 따라서 정부도 없이 지내어 왔거니와 이미 원수의 굴레를 떠나 독립을 선언한 이상 국가의 작용을 하여야 할 것이며 국가의 작용을 하려면 정부가 없고는 될 수 없으니 외교로 보아서도 그러하고 내정으로 보아도 그러하고 정신의 통일로 보아도 더욱 그러한 것이다. … 바라건대 중대한 책임을 맡고 있는 당국의 여러분들은 개인을 생각하지 말고 일을 생각하며, 형식을 생각하지 말고 실
1946년 9월1일 봉선사 대웅전에서 광동중학교(교장 운허 스님)의 개교를 알리는 의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군정청 문교부장(현 교육부장관) 유억겸도 참석하여 “자연미의 풍치 좋은 이 지역, 이 학교야말로…시대의 악습과 외래의 유혹에 감염됨이 없이 숭고한 민족자존의 역군 배양의 최적지로 인정되니 조속히 지방 관민의 합심 협조로 완전한 6년제 중학교를 만들고 장차 대학까지 이루어 달라”는 축사를 했다. 지방의 개교식에 그가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하며 격려를 한 데에서도 당시 ‘인재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간절함을 엿볼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 조계종은 1962년 4월 통합종단 출범 이래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우리 글로 번역하여 불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역경’을 ‘도제양성·포교’와 함께 종단의 ‘3대 지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1964년 7월21일 30년 추진역경은 통합종단의 3대지표예산·인재부족 가장 큰 역경그러나 “고려대장경을 모두 우리 말 ·우리 글로 풀어내겠다”는 원력은 있었지만 막상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재정 능력과 인적 자원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1964년 7월 21일 운허
“서리와 소나무 같은 지조로 자신을 정제하고, 물에 담긴 달처럼 마음을 비우고 사람을 대하라(霜松潔操 水月虛襟).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지. 영명연수 선사 문집의 서문에 나오는 글인데, 시류와 이해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탐심으로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 시대에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야.”이판·사판 연연해하지 않고종단 힘들 때마다 적극 참여총무원장·승가대학장도 역임어린이법회·현판 한글화 주도2004년 ‘법보신문’의 새해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 그대로 고(故) 석주 정일(昔珠正一) 스님은 일생을 ‘서리와 소나무 같은 지조’로 꼿꼿
스님 2명씩 5일 동안 집에 와서 염불을 해줬다. 불교어산작법학교 등서원왕생 염불 교육 수료안치실 시신 옆서 봉사할머니가 운명하고 5일장을 치를 때였다. 부모님이 생전에 다녔던 서울 도선사 스님들이었다. 49재도 도선사에서 지냈다. 저녁참으로 나온 비빔밥이 이제까지 먹은 비빔밥 중 제일 맛있었던 기억으로 남았다. 그만큼 부처님과 난 어렸을 때부터 깊은 연결고리로 묶여 있었다. 서울 화계사로 재적사찰을 옮긴 이유는 단순했다. 어디든 부처님 도량이었지만, ‘도선사 가는 길이 멀고 힘드니 화계사를 다니거라’는 아버지 유언 때문이었다. 당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 1892~ 1950)라면, 소설 ‘무정(無情)’ ‘유정(有情)’이나 ‘흙’ ‘사랑’ 등을 떠올린다. 춘원은 우리의 신문학을 열었고, 소설문학을 열었던 선구자다. 그러나 춘원은 소설만 쓴 것이 아니다. ‘이광수 전집’(1962, 삼중당) 등 춘원문학 전체를 살피면 많은 작품 중에는 단권으로 엮은 시집이 있고, 시작품의 상당수가 어린이 독자에게 주는 동시임이 밝혀졌다. 하나의 인생이 인연의 힘 의해여러 세계 옮겨가는 내용 담아아기는 부모 찾아 별나라에서예쁜 날개로 날아온 귀한 손님춘원 연구가로 춘원의 자서전
“첫째, 불타의 구제자(救濟者)의 중심자로 큰 임무와 굳건한 행실을 가지자. 둘째, 시대에 적응한 교화방법을 만들자. 셋째, 불교 조선의 건립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통일적으로 준비하자. 넷째, 불타의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불지(佛旨)를 몸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불교 교육제도의 확립을 기하자.”청담·운허 스님 등이 주도주지직 안 맡은 46명 참여불교발전 위한 다양한 논의위 네 가지 다짐은 청담·운허 스님 등이 주도하여 1928년 3월14~17일 각황사(현 조계사)에서 개최한 ‘조선불교학인대회’에서 채택한 강령이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수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은 2017년 현재 총 8개의 총림이 있다. 한동안 5대 총림 체제가 유지되어오다가 최근 그 범위가 확대된 것인데, 일부에서는 향후 조계종 총림이 14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최근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조계종은 바야흐로 ‘총림시대’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총림의 확대 현상과 함께 조계종은 총림의 방장을 추대하는 문제로 적지 않은 내홍을 겪고 있다. 현대 총림을 대표하는 해인사 가야총림은 구성원들의 선거에 의해 방장을 선출하였으며, 통도사 영축총림은 후임 방장 추
선운사, 석전 스님 다례재경우 스님 등 100명 참석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불교중흥과 전법에 일념으로 정진했던 석전 박한영 영호당 정호 대종사를 기리는 법회가 열렸다.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3월26일 경내 대웅보전과 조사전,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69주기 추모다례재 및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전 주지 재곤 스님과 재덕, 법현, 범여 스님을 비롯한 석전문도,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부산 금강사 혜성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근대 한국
불교도 부처님도 모르던 14세 어린 소녀에게 불교는 물론 인문학·철학에 대한 이야기까지 막힘없이 들려주던 성철 스님이 물었다. “너, 스님 되지 않을래”. 하지만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동안 본 비구니 스님들은 말도 잘 못하고, 설법도 할 줄 모르는 것이 성철 스님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성철·자운·운허 스님에게 배워맥 이은 첫 번째 비구니 제자최초 비구니 금강율원 개원도평생 후학양성 매진한 선지식그럼에도 소녀는 성철 스님의 해박한 지식에 마음이 끌렸다. 그리고 당돌하게 “스님이 알고 있는 것을 다 저한테 가르쳐 주신다고 하면
“생명나눔이라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자비심을 실제로 베푸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생명을 나누는 복을 짓는 것은 어떨까요. 부처님 가르침으로 볼 때 생명나눔이야말로 다른 생명을 살리는 가장 고귀한 보시입니다.”2005년부터 이사장으로 활동간이식 받았던 경험 바탕으로생명나눔 권선 위해 발로 뛰어11년 만에 회원 15만명 달성불교계 최대 사회단체로 성장광동학원 이사장으로 활동하며인재육성 철학 ‘인성교육’ 강조장기기증 활성화·인식개선 위해다양한 캠페인 적극 추진할 예정생명나
이기흥(61, 보승) 중앙신도회장이 제40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이기흥 후보는 10월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892표 가운데 294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기흥 당선인은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장호성 단국대 총장, 전병관 경희대 교수,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등과 경쟁한 가운데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했다. 체육회 대의원 62명, 회원 종목단체 710명, 시도체육회 278명, 시군구체육회 355명 등 총 1405명의 선거인단 중 89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엘리트체육을
“치열한 수행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운허 스님의 원력으로 세워진 광동학원이 개교 70년을 맞았습니다. 명실공히 지역 명문사학으로 발전하는 모습 기대해 주십시오.”10월4~10일, 남양주 광동중·고서강연·선서화전·체육대회 등 마련독립운동과 민중교육에 평생을 바친 운허 스님이 설립한 종립학교 광동학원이 개교 70년을 맞았다. 광동학원 이사장 일면 스님은 9월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립학교인 광동학원의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광동건학 70주년 봉행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0월4~10일 광동중·
“치열한 수행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운허 스님의 원력으로 세워진 광동학원이 개교 70년을 맞았습니다. 명실공히 지역 명문사학으로 발전하는 모습 기대해 주십시오.”독립운동과 민중교육에 평생을 바쳐온 운허 스님이 설립한 종립학교 광동학원(이사장 일면 스님)이 개교 70년을 맞았다. 일면 스님은 9월20일 서울 종로 생명나눔실천본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립학교인 광동학원의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4~10일 광동중·고등학교 일대에서 열린다.10월4일 오후 2시 광동중학교 다목적실에서
‘불교와 한글’ 국제학술대회8월18~19일, 연세대 등에서언문으로 옮긴 각종 불경언해서는 훈민정음 창제·보급 과정에서 불교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방증한다. 반대로, 훈민정음 창제는 한글·한국어는 물론 불교의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적지 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불교와 한글의 상호관계를 규명할 국제학술대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선학회(회장 신규탁)는 8월18~19일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훈민정음 반포 570돌 기념-불교와 한글, 한국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