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楞嚴經)’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를 놓고 부처님과 아난이 문답을 나눈 것으로 시작해서, 깨달음의 본성 및 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여래장을 설하고 있다. 여기서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가장 쉬운 방법을 관음신앙이라고 밝히고, 능엄다라니(楞嚴陀羅尼)를 설한 후에 보살의 수행단계, 중생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에 대해 그 원인과 종류를 밝히고 있다.그래서 옛 선지식들은 “수행의 묘리를 잘 터득하고자 한다면 ‘능엄경’을 제외하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명나라 때 교광진감 스님도 “법화의 곳집이요, 화엄의 열쇠”
“머리가 없으면 사람의 작용을 할 수 없음과 같이 정부가 없으면 국가의 작용을 할 수 없나니, 지난 10년 동안은 우리 국가의 작용이 잠깐 쉬었는지라. 따라서 정부도 없이 지내어 왔거니와 이미 원수의 굴레를 떠나 독립을 선언한 이상 국가의 작용을 하여야 할 것이며 국가의 작용을 하려면 정부가 없고는 될 수 없으니 외교로 보아서도 그러하고 내정으로 보아도 그러하고 정신의 통일로 보아도 더욱 그러한 것이다. … 바라건대 중대한 책임을 맡고 있는 당국의 여러분들은 개인을 생각하지 말고 일을 생각하며, 형식을 생각하지 말고 실
1946년 9월1일 봉선사 대웅전에서 광동중학교(교장 운허 스님)의 개교를 알리는 의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군정청 문교부장(현 교육부장관) 유억겸도 참석하여 “자연미의 풍치 좋은 이 지역, 이 학교야말로…시대의 악습과 외래의 유혹에 감염됨이 없이 숭고한 민족자존의 역군 배양의 최적지로 인정되니 조속히 지방 관민의 합심 협조로 완전한 6년제 중학교를 만들고 장차 대학까지 이루어 달라”는 축사를 했다. 지방의 개교식에 그가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하며 격려를 한 데에서도 당시 ‘인재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간절함을 엿볼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 조계종은 1962년 4월 통합종단 출범 이래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우리 글로 번역하여 불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역경’을 ‘도제양성·포교’와 함께 종단의 ‘3대 지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1964년 7월21일 30년 추진역경은 통합종단의 3대지표예산·인재부족 가장 큰 역경그러나 “고려대장경을 모두 우리 말 ·우리 글로 풀어내겠다”는 원력은 있었지만 막상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재정 능력과 인적 자원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1964년 7월 21일 운허
“서리와 소나무 같은 지조로 자신을 정제하고, 물에 담긴 달처럼 마음을 비우고 사람을 대하라(霜松潔操 水月虛襟).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지. 영명연수 선사 문집의 서문에 나오는 글인데, 시류와 이해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탐심으로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 시대에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야.”이판·사판 연연해하지 않고종단 힘들 때마다 적극 참여총무원장·승가대학장도 역임어린이법회·현판 한글화 주도2004년 ‘법보신문’의 새해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 그대로 고(故) 석주 정일(昔珠正一) 스님은 일생을 ‘서리와 소나무 같은 지조’로 꼿꼿
스님 2명씩 5일 동안 집에 와서 염불을 해줬다. 불교어산작법학교 등서원왕생 염불 교육 수료안치실 시신 옆서 봉사할머니가 운명하고 5일장을 치를 때였다. 부모님이 생전에 다녔던 서울 도선사 스님들이었다. 49재도 도선사에서 지냈다. 저녁참으로 나온 비빔밥이 이제까지 먹은 비빔밥 중 제일 맛있었던 기억으로 남았다. 그만큼 부처님과 난 어렸을 때부터 깊은 연결고리로 묶여 있었다. 서울 화계사로 재적사찰을 옮긴 이유는 단순했다. 어디든 부처님 도량이었지만, ‘도선사 가는 길이 멀고 힘드니 화계사를 다니거라’는 아버지 유언 때문이었다. 당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 1892~ 1950)라면, 소설 ‘무정(無情)’ ‘유정(有情)’이나 ‘흙’ ‘사랑’ 등을 떠올린다. 춘원은 우리의 신문학을 열었고, 소설문학을 열었던 선구자다. 그러나 춘원은 소설만 쓴 것이 아니다. ‘이광수 전집’(1962, 삼중당) 등 춘원문학 전체를 살피면 많은 작품 중에는 단권으로 엮은 시집이 있고, 시작품의 상당수가 어린이 독자에게 주는 동시임이 밝혀졌다. 하나의 인생이 인연의 힘 의해여러 세계 옮겨가는 내용 담아아기는 부모 찾아 별나라에서예쁜 날개로 날아온 귀한 손님춘원 연구가로 춘원의 자서전
“첫째, 불타의 구제자(救濟者)의 중심자로 큰 임무와 굳건한 행실을 가지자. 둘째, 시대에 적응한 교화방법을 만들자. 셋째, 불교 조선의 건립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통일적으로 준비하자. 넷째, 불타의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불지(佛旨)를 몸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불교 교육제도의 확립을 기하자.”청담·운허 스님 등이 주도주지직 안 맡은 46명 참여불교발전 위한 다양한 논의위 네 가지 다짐은 청담·운허 스님 등이 주도하여 1928년 3월14~17일 각황사(현 조계사)에서 개최한 ‘조선불교학인대회’에서 채택한 강령이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수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은 2017년 현재 총 8개의 총림이 있다. 한동안 5대 총림 체제가 유지되어오다가 최근 그 범위가 확대된 것인데, 일부에서는 향후 조계종 총림이 14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최근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조계종은 바야흐로 ‘총림시대’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총림의 확대 현상과 함께 조계종은 총림의 방장을 추대하는 문제로 적지 않은 내홍을 겪고 있다. 현대 총림을 대표하는 해인사 가야총림은 구성원들의 선거에 의해 방장을 선출하였으며, 통도사 영축총림은 후임 방장 추
선운사, 석전 스님 다례재경우 스님 등 100명 참석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불교중흥과 전법에 일념으로 정진했던 석전 박한영 영호당 정호 대종사를 기리는 법회가 열렸다.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3월26일 경내 대웅보전과 조사전,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69주기 추모다례재 및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전 주지 재곤 스님과 재덕, 법현, 범여 스님을 비롯한 석전문도,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부산 금강사 혜성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근대 한국
불교도 부처님도 모르던 14세 어린 소녀에게 불교는 물론 인문학·철학에 대한 이야기까지 막힘없이 들려주던 성철 스님이 물었다. “너, 스님 되지 않을래”. 하지만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동안 본 비구니 스님들은 말도 잘 못하고, 설법도 할 줄 모르는 것이 성철 스님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성철·자운·운허 스님에게 배워맥 이은 첫 번째 비구니 제자최초 비구니 금강율원 개원도평생 후학양성 매진한 선지식그럼에도 소녀는 성철 스님의 해박한 지식에 마음이 끌렸다. 그리고 당돌하게 “스님이 알고 있는 것을 다 저한테 가르쳐 주신다고 하면
“생명나눔이라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자비심을 실제로 베푸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생명을 나누는 복을 짓는 것은 어떨까요. 부처님 가르침으로 볼 때 생명나눔이야말로 다른 생명을 살리는 가장 고귀한 보시입니다.”2005년부터 이사장으로 활동간이식 받았던 경험 바탕으로생명나눔 권선 위해 발로 뛰어11년 만에 회원 15만명 달성불교계 최대 사회단체로 성장광동학원 이사장으로 활동하며인재육성 철학 ‘인성교육’ 강조장기기증 활성화·인식개선 위해다양한 캠페인 적극 추진할 예정생명나
이기흥(61, 보승) 중앙신도회장이 제40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이기흥 후보는 10월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892표 가운데 294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기흥 당선인은 장정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장호성 단국대 총장, 전병관 경희대 교수,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등과 경쟁한 가운데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했다. 체육회 대의원 62명, 회원 종목단체 710명, 시도체육회 278명, 시군구체육회 355명 등 총 1405명의 선거인단 중 89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엘리트체육을
“치열한 수행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운허 스님의 원력으로 세워진 광동학원이 개교 70년을 맞았습니다. 명실공히 지역 명문사학으로 발전하는 모습 기대해 주십시오.”10월4~10일, 남양주 광동중·고서강연·선서화전·체육대회 등 마련독립운동과 민중교육에 평생을 바친 운허 스님이 설립한 종립학교 광동학원이 개교 70년을 맞았다. 광동학원 이사장 일면 스님은 9월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립학교인 광동학원의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광동건학 70주년 봉행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0월4~10일 광동중·
“치열한 수행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운허 스님의 원력으로 세워진 광동학원이 개교 70년을 맞았습니다. 명실공히 지역 명문사학으로 발전하는 모습 기대해 주십시오.”독립운동과 민중교육에 평생을 바쳐온 운허 스님이 설립한 종립학교 광동학원(이사장 일면 스님)이 개교 70년을 맞았다. 일면 스님은 9월20일 서울 종로 생명나눔실천본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립학교인 광동학원의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4~10일 광동중·고등학교 일대에서 열린다.10월4일 오후 2시 광동중학교 다목적실에서
‘불교와 한글’ 국제학술대회8월18~19일, 연세대 등에서언문으로 옮긴 각종 불경언해서는 훈민정음 창제·보급 과정에서 불교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방증한다. 반대로, 훈민정음 창제는 한글·한국어는 물론 불교의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적지 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불교와 한글의 상호관계를 규명할 국제학술대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선학회(회장 신규탁)는 8월18~19일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훈민정음 반포 570돌 기념-불교와 한글, 한국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중공사가 벌어졌다. 설거지하던 행자도 큰방에 들었다. 경책하는 주지 스님의 쩌렁한 목소리에 큰방 분위기는 칼날 같았다. 다들 숨 죽였다. 하지만 말석에 앉은 19살 행자의 눈빛은 빛났다. ‘내가 강사라면 이럴 때 학인들에게 뭐라 가르칠까.’ “명성 스님 만큼만 되라” 당부한은사스님 뜻에 1970년 운문사로‘불교와 여성’ 주제 글 기고로여성 차별 문제 수면 위로 올려전강 후 대만·일본 유학 강행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택한 탁마“1세대 비구니강백 헌신·노력오늘날 비구니승가 위상 토대"엄격한 청규도 태산 같은 대중도 버겁지 않았다. 그
봄 끝자락서 가을까지 한국불교 선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대중강좌가 열린다.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5월30일부터 9월19일까지 ‘한국 근현대불교 강좌’를 개설한다. 재가불자 공부열기 확산을 위해 2015년 9월부터 마련한 쉬운 강좌 시리즈 인도, 티베트 및 남방불교, 중국불교, 한국불교에 이어 4번째 대중강좌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서울 전법회관 지하 1층 교육관 선운당에서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한국 근현대불교를 빛낸 주요 조사를 공부한다. 한국선불교 중흥조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부터 봉암사 결사와 해인총림
푸른 바위도 잠들었을 깊은 밤, 오늘도 스님 방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들려오는 부처님 음성, 그리고 수없이 다가오는 그 가르침의 환희에 새벽녘이 되도록 스님은 경을 덮지 못한다. 수마가 범접할 틈은 바늘귀만큼도 없다.모친 원력에 15살 출가 인연경전 구하기도 힘들던 시절공부 기회 갖는 것만도 행운법보강원·중앙승가대 수학화운사 강사 거쳐 청암사로땔감도 없이 겨울 맞아도“출가자답게 살면 길 열린다”사찰 풍습 어려워하는 학인들에전통사찰문화 소중함 일깨워보존·전승시키는 것도 강사 몫“아무 소임도 없이 강사만 했으면
#1절에 한 번 살아볼래?어머니 한 마디에 12살 소녀 ‘예!’눈으로 본 것을 마음으로 보았다 하는 건 착각일 뿐!동국대 장학금 권선 10년사람 키워야 불교 진흥! 5월이다. 땅과 비, 그리고 해와 달이 빚어낸 기적들이 가야산 기슭에도 일어났다. 진달래와 철쭉이 겨우내 품었던 향기를 일시에 발산하고 있다.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꽃이 피었으니 봄이다! 오늘은 특별한 스님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날이다. 인연 닿는 비구니 스님들께 부탁드렸었다. 선교를 통해 내외가 명철하신 스님 한 분 귀띔해 주십사 하고. 한 분을 추천 받았고 수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