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大雄寶殿)이 보물이 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22일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강진 백련사는 고려와 조선 불교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이다.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 스님의 결사처이기 때문. 요세 스님은 이곳에서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결사 운동의 이론을 완성했다. 이때 일어난 백련결사는 지눌 스님의 수선결사와 함께 대표적 신앙 결사의 축을 이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조선시대 많은 스님이 수행한 도량이기도 하다. 백련사의 스님들은 다산 정약용
조선시대 불화인 ‘아미타여래구존도’와 불상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20일 1565년 조성한 불화 ‘아미타여래구존도’와 1657년에 제작한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보물로 지정했다.‘아미타여래구존도’는 조선 전기 불화다. 화기에 따르면 명종 20년(1565) 조성됐다. 조선 전기 아미타여래구존도는 우리나라에 6점 현존한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불화가 6점 가운데 유일하게 제작 연도가 정확한 사례다. 조성 연대 외에도 화제와 시주에 참여한 명단(시주질)이 상세히
임제종 운동을 펼치고 학교를 설립해 인재양성에 앞장섰던 근대 고승 만암 스님(曼庵, 1876~1957)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가 6월29일 오후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만암 종헌대종사의 역사적 위상’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한암 스님에 이어 조계종 종정을 역임했던 만암 스님은 선과 교를 두루 겸비한 고승으로 선농일치를 주창해 사찰의 자급자족을 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보릿고개로 고통 받는 가난한 백성을 돕기 위해 사찰의 양식을 나눠주었고 중생이 굶주리
6월16일부터 이틀간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개최된 2023년도 하계 워크숍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불교학연구회가 전했다.첫날 진행된 워크숍에서 김호귀, 박인성 동국대 교수는 ‘선’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들이 함께 했다.먼저 김호귀 교수는 ‘간화선과 묵조선의 이해’를 주제로 간화선과 묵조선을 비교 분석했다. 그는 “묵조선과 간화선 형성 배경에는 당대 조사선의 순수한 가풍을 회복하려는 점에 있다”면서 “다만 묵조선이 본래성의 확신에서 좌선을 통해 이를 자각해 일상에서 실현하려는 입장이라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 HK사업단이 6월23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홍콩 붓다담마센터(Buddha Dharma Centre of Hong Kong)에서 ‘동아시아 불교 및 그 너머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접근(Diverse Perspective and Approaches to East Asian Buddhism and Beyond)’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첫째 날 홍콩 붓다담마센터장 담마죠티 스님의 기조강연 ‘불염무지(不染無知) 대승불교논리학적 발전을 위한 영감’을 시작으로 △‘디빠왕사’에 대한 비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하지만 이 인물 가운데 몇몇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곤 비구니 법명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동시대를 살았던 비구 스님들의 연구가 어느정도 진척된 것과 달리 비구니 스님들 역사는 여전히 생소하기만 하다.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6월17일 오전 9시30분 동국대 혜화관 2층 고순청세미나실에서 개최한 ‘근·현대 비구니의 삶과 사상’ 주제 학술대회는 근현대 격동기에 출가수행자의 위의를 지키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한 비구니 6명의 삶과 사상이 근현대 불교를 지탱한 하나의 축이
사단법인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7월3일부터 5일까지 예산 수덕사에서 2023년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연다.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의 개회사,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의 환영사로 시작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인공지능시대의 불교와 사부대중의 길’을 주제로 1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인공지능시대 디지털 사고로 보는 붓다시대의 통찰(김경회/ 대구대)을 비롯해 △인공지능시대 불교적 다양성의 해법(원혜영/ 충북대) △인공지능과 불교 교육(김유리·정운 스님/ 동국대·조계종) △현대 일본불교의 사회공헌 활동-신뇨엔의 사례를 중심으로(이용철/ 와세다대학)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가 6월16일부터 이틀간 오대산 월정사에서 ‘2023년도 하계 워크숍’을 갖는다.첫날 1부 개회식은 삼귀의·반야심경에 이어 남수영 불교학연구회장의 개회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간화선과 묵조선의 이해(김호귀/ 동국대) △선교 양종의 분쟁과 회통(박인석/ 동국대)을 주제로 학술 발표가 진행된다. 3부는 전체토론이다. 둘째 날에는 함께 월정사 전나무 숲길 산책을 한 뒤 백화도량으로 이동한다.워크숍 참가 희망자는 이메일(bulgyohak@daum.net) 신청서를 제출해야
동양미술사학회(회장 최선주)가 6월17일 오후 1시 국립중앙박물관 제2강의실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연다.최선주 동양미술사학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동아시아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불교미술과 도자공예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 5편이 소개된다.1부는 김은경 덕성여대 교수의 사회로 △월지 출토 금동판불의 도상과 봉안형식의 재검토(김하영/ 이화여대) △조선 전기 분청사기 향로의 종류와 가마터 출토 현황 특징(안세진/ 고려대)이, 2부는 권영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사회로 △15세기 후반 아미타여래삼존상의 제작 경향과 ‘수륙
사람들이 성내며 쫓아와 돌을 던져도 ‘그대들 모두 성불하리라’고 말하는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제20품)부터 불길 속에서 자신의 몸을 바쳐 공양하는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제23품)까지…. 700년 전 당대 최고 사경승이 쪽물 들인 감지(쪽빛 종이) 위에 금가루·은가루로 아로새긴 고려 시대 사경(寫經) 한 점이 고국으로 돌아왔다.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6월1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인 개인 컬렉터가 소장했던 14세기말 ‘묘법연화경 권제6′을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왔다”며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사경은 금가루나
일제 강점기 왜색(倭色)불교에 대항하며 한국불교의 현대화에 앞장선 근대불교사 큰스승 백용성(白龍城·1864~1940) 스님의 탄생 160주년을 맞아 스님의 선사상을 다루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6월25일 오후 1시 서울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 주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전북 장수군에서 태어나 16세에 가야산 해인사에서 출가한 용성 스님은 현대 불교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23세에 깨달음을 얻고 산중 수행을 하다가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본격적으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과 신안군(군수 박우량),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6월14일 오전 10시 무심사지 발굴조사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흑산도 무심사지는 상라산 동쪽 기슭에 위치해있으며 창건연대 및 폐사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무심사지에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남아있으며 지표조사와 기존 발굴조사를 통해 ‘무심사선원’(无心寺禪院) 기와편이 확인됐다.이번 무심사지 발굴조사는 사역확인과 중심사역 정비계획을 수립하고자 2021년 4월26일부터 실시됐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2동, 축대 6기, 석렬 4기
한마음선원 산하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6월17일 오전 9시30분 동국대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제7회 학술대회를 연다. 주제는 ‘근·현대 비구니의 삶과 사상’이다.대행선연구원 혜선 스님의 인사말,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의 환영사,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에는 △봉려관과 제주불교 지평의 확장(혜달 스님/ 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장) △담연당 선경의 선사상(여현 스님/ 동국대) △김일엽 스님의 선 사상 고찰(경완 스님/ 김일엽문화재단 부이사장) △비구니 은영 스님의 생애와 보문종 창종의 의의
제주 KBS가 6월6일 제주시 오등동 고려시대 절터가 발굴된 지 다섯 달이 지나도록 방치된 채 훼손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문화재청이 7일 보도자료를 내고 “21일 열리는 문화재위원회를 통해 신속히 보존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오등동 절터 유적은 5월31일 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 후 해당 절터를 발굴한 (재)대한문화재연구원에 유구 보강 및 보호 조치(포장 천)를 실시토록 해 보호 중이며, 이번 주 내로 모래를 충전해 복토 조치도 완료하게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문화재청은 이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최근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2022’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남 순천 선암사부터 경북 구미 대둔사, 김천 계림사·직지사·청암사·백련암, 문경 김룡사·화장암·봉암사·원적사·혜국사,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안동 광흥사·봉정사·중대사, 포항 보경사, 예천 보문사·용문사까지 18개 사찰의 고승 진영 201점을 조사한 결과물이다.앞서 ‘고승 진영(高僧 眞影)’은 초상화 또는 불교회화의 한 유형으로만 인식돼 문화유산으로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체계적인 관리 또한 미흡해 유실과 훼손의 위험에
‘초자연 현상’과 ‘미술’의 사이에는 어떤 관계성이 있을까. 국내 미술사학계의 연구자들이 이를 해석하고자 학술발표와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동악미술사학회(회장 신광희)가 6월3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미술과 초자연: 길상, 벽사, 주술, 영험’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신광희 동악미술사회장(중앙승가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빛을 담은 거울, 그 성속(聖俗)의 경계-조선시대 일월경을 중심으로(명세라/ 국립중앙박물관) △수륙회도의 구원 이미지(박정원/ 동아시아미술연구소) △불인(佛印)과 탑인(塔印)의 한
불교계 대표적인 잡지 ‘불교평론’이 2023년 여름호(통권 94호)를 발간했다. ‘함께 돌아봐야 할 소수자 인권’을 주제로 한 이번 호는 △권두언: 소수자 인권 문제를 챙겨야 한다(이혜숙) △소수자 차별의식 극복을 위한 학교교육 (박병기) △우리 곁의 이웃, 우리 곁의 난민(이현수) △이주민과 다문화가족 문제의 불교적 대응(진오 스님) △초기불교, 성소수자를 품다(효록 스님) △공익제보자를 위한 불교시민사회 역할(김형남)이 담겼다.불교평론은 “불교는 부처님이 가르침을 편 초기부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리처드 맥브라이드 미국 브리검영대학 역사학과 교수가 5월30일 오전10시 동국대 혜화관 339호에서 ‘최치원전’을 강연한다.이번 강연회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단의 지역 인문학센터 강연프로그램인 ‘외국인의 눈으로 본 고전텍스트’이다.리처드 맥브라이드 교수는 1989~1990년 경상도 지역에 개신교 선교사로 왔다가 통도사·불국사 등에서 스님들과 만나며 신라 불교사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한다. 학부를 마친 뒤인 1994년 한국에 돌아와 연세대 외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신라 불교사 저변을 살폈고, 캘리포니아대 로스앤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가 5월20일 서울 강남구 청호불교문화원 세미나실에서 ‘불교 전통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을 주제로 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 불교복지문화연구소의 지원으로 열렸다. 이종욱 청호불교문화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술대회에서 다룰 ‘불교전통에서 본 몸과 마음’ 주제는 현대 사회에서 다시금 논의돼야 할 중요한 주제”라며 “몸을 아르케(arche)로 보면 유물론에 가깝고, 마음을 아르케로 보면 유심론에 가까운 사상이 된다. 하지만 부처님 가르침은 두 극단을 떠난 제3의 관점을 제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를 비롯해 전국 14개 사찰에서 도난당했던 불화 11점과 불상 21점이 길게는 35년, 짧게는 14년 만에 원소장처인 각 사찰로 돌아간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5월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고불식을 열고 도난 성보 32점의 환지본처를 알렸다.이날 환수된 성보는 ‘강진 백련사 삼장보살도(1773)’ ‘포항 보경사 지장보살도(1778)’ ‘대구 유가사 영산회괘불도(1784)’ ‘순천 동화사 석가모니불회도(18세기)’ ‘청송 대전사 지장시왕도(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