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언어교육원에서 미 국무부 위탁 한국어교육 프로그램 CLS(Critical Language Scholarship)에 참여 중인 미국의 대학생들이 경주 불국사를 방문해 한국의 불교와 전통문화를 체험했다.불국사는 7월15~16일 부산대 CLS 참여 학생과 교직원 등 33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이들은 불국사·석굴암 투어를 비롯해 108배, 참선, 숲속 포행, 사찰음식 공양 등을 통해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를 체험했다.참석자 타갓트 브리트니는 “1박2일간 마음의 평온을 느꼈고, 특히 108배와 참선이 인상적이었다”며
‘한마음요전’의 종교교육 교재 활용 방안과 호넨 스님의 보리심 사상에 관한 발표가 나왔다.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산하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7월15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15회 계절발표회를 열었다.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에서 “‘일본 정토종조 호넨 스님의 보리심관’을 발표한 법우 스님과 ‘한마음요전(이하 요전)’을 종교교육교재로의 활용방안을 모색한 김은영 교수에게 감사드린다”며 “‘요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교육교재를 제작하는데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대행선연구원장 혜선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사불은 사경과 더불어 수행과 신행의 방편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이 책은 ‘관세음보살 42수 진언’을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형태의 그림과 감각으로 재해석, 재구성한 책이다. 미국에서 신행활동과 작품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작가의 노력이 불교와 미술의 대중적 결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된다. 모든 중생들을 살피고 구제하겠다는 관세음보살님의 원력은 ‘천수천안’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시각화됐다. 천수에 각기 들려있는 지물 또한 고단한 삶을 관세음보살님에게 의지하려는 중생의 간절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42수의 진언 또한 마찬가지다. 진
명상과 요가, 동양의 영성 등을 지도하며 미국인들에게 영적 지도자로 손에 꼽히던 람 다스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도반인 마라바이 부시를 초청해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이를 책으로 출간했다. ‘웰다잉’의 매뉴얼로 불리는 이 책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삶의 철학이 필요할지, 죽음을 앞두고 있는 부모와 친지, 사람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지켜줄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인지 말해준다. 람 다스·미라바이 부시 지음, 올리브나무, 1만8000원. [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
“동남아를 직접 방문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얘기를 오랜 시간 동안 들었습니다. 이들이 하는 일도 직접 둘러봤고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이해와 교류의 폭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이렇게 직접 현장을 점검해보는 일이 우리에게 꼭 필요했구나 생각했습니다.”최근 새롭게 제2차 만일 결사를 시작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7월13일 서울 서초구 정토사회문화회관 10층 회의실에서 ‘동남아 순방 기자 간담회’를 열고 48일 간의 순방 소감을 밝혔다.법륜 스님은 올해 4월4일~5월21일 국제구호단체 JTS를 통해 베트남·태국·튀르
석가모니께서 중도에 입각한 4성제 8정도를 설하신 곳이 인도, 파키스탄, 네팔 지역이었지만, 오늘날 그 지역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가 거의 없고, 힌두교, 이슬람교가 주류 사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은 우리 불자들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크리스트교의 경우에도, 예수가 가르침을 편 지역이 유대였지만, 당시에는 물론 현재까지도 유대인들 중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는 거의 없으며, 개신교가 유럽에서 시작되었지만, 북유럽 일부를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주류 종교로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는 점은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러니이다. 이
조선 왕실의 묘소 도굴범을 한국음악(K-뮤직)을 서양에 알린 문화교류의 선구자로 재평가하자는 학술논문이 발표되어 논란이 예상된다.언론보도에 의하면 성신여대 김 모 교수는 최근 발표된 전문 학술지 논문을 통해서 오페르트(Ernst Jakob Oppert, 1832∼1903)가 한국음악 평론가로서의 선구적 면모를 보였다”며 “재평가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느닷없이 등장한 오페르트는 누구이며, ‘K-문화 서양전파 선구자’란 무슨 관계인가? 또 문화재 도굴은 무슨 이야기인가?잠시 역사의 타임머신을 뒤로 돌려 보자. 그렇게 멀지도 않
‘이 책은 하루 이틀 안에 쉽게 읽어내릴 수 있는 분량과 스타일로 되어있다. 그러나 내용은 여러 날 곰곰이 생각해 볼 만큼 진지하다.’저자 홍창성 교수의 이 설명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무아’라는 불교의 가장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그만큼 난해한 교리를 다루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서양철학을 전공했으면서도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불교에 문외한이 상당수일 미국의 대학생들에게 불교철학을 강의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는 무아에 대해서도 철저히 서양철학적 사유와 검증을 사용한다. 무자비하리만치 치밀하게 ‘자아’의 개념을 해체시켜
나는 5·16 직후에 귀국하게 되었는데, 귀국 다음날 미국대사관에 들러 귀국인사를 한 다음, 바로 상공부를 방문해 귀국신고와 함께 복직원을 제출했다. 곧 중앙처에 있는 내각사무처(5·16 직후에 법제처를 총무처와 병합하여 내각사무처로 하고, 종전의 법제처는 법제국으로 하되, 내각사무처에 법제담당 차장을 따로 두었으나, 얼마 뒤에 다시 종전대로 총무처와 법제처로 복원했다.)로 당시 법제차장인 박일경 박사와 김도창 법제관을 귀국인사차 찾아갔다. 그분들은 반갑게 맞아주면서 이제 법제처로 자리를 옮겨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하였다. 나는 오늘
지난 6월20일 인터넷에서 주요 뉴스를 훑어보다가 ‘부산 최대 라이벌 사우디의 파격…PT연설 절반이 여성이었다’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띄었다. 2030년 개최되는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려는 한국의 최대 경쟁국으로 꼽히는 곳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로 칭함)라는데,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그 나라에서 일어나는 여성 인권 신장 변화 속도가 이토록 빠르리라 내다본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엑스포 유치 설명 PT를 한 여섯 명 중 세 명이 여성이었다고 하니, 사우디가
동국대가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를 역대 최대 체험 중심의 명상축제로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교내 실습·강연 위주로 진행된 2·3회와 달리 올해는 오대산 명상마을·홍천 행복공장·경주 황룡원·통도사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연달아 열고 있어 기대감을 자아낸다.‘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본격 개막에 앞서 타이틀 ‘2023 명상, 일상으로의 초대’에 걸맞는 다채로운 시민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월11~15일 오대산 명상마을에서 ‘수불 스님과 함께하는 간화선 집중수행’을 시작으로 7월25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면역력을 높여 잔병치레를 없애는 건강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진흥원은 7월18일 오후 7시 서울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이경미 차 의과학대 교수 초청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한다. 이 교수는 ‘면역 밥상이 평생 건강 지킨다’를 주제로 17년간 만성질환자를 치료해온 차 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이며 차음 푸드테라피클리닉 센터장이다. 그는 이번 강좌에서 면역력 저하의 주요 원인인 만성염증에 대한 것부터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요리법, 레시피까지 쉽고 명확하게 소개한다.이경미 교수는 서울대
팔순을 넘긴 원로 불교학자 범재 이민용 선생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학자이자 사업가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의 글과 학문의 세계에 발을 들이기 위해서는 그 삶의 궤적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스스로도 책에서 밝히고 있듯 한국과 미국이라는 거리는 그로 하여금 한걸음 떨어진 곳에서 사물을 더욱 뚜렷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차이와 다름을 고백한 것이 이 수필집에 실린 글들’이라는 이민용 선생은 ‘한국과도 다르고, 이주한 땅과도 밀착될 수 없는, 그 어떤 정황과도 비슷하지 않은, 이 모순에 가득 찬 이민 생활 리포
박영환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서여 민영규(1915~2005) 전 연세대 교수와 선학 연구의 대가인 호적(胡適·1891~1962) 선생이 주고받은 서신 7통을 최초로 공개했다. 서신을 통해 서여의 한국선종사 연구가 상당 부분 호적의 연구를 계승한 사실을 재확인했고, 호적의 한국방문 추진이 중국선종사 연구를 위해서였던 것도 밝혀졌다.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에 연구교수(Research scholar)로 방문 중인 박영환 교수가 6월8일 하버드 옌칭도서관에서 열린 ‘하버드 옌칭도서관 소장 한국 불서 귀중본의 전래과정과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전북혁신도시포교당 수현사(주지 응묵 스님)가 7월2일 수현사 3층 대법당에서 수현사 개원 5주년 기념 ‘착한 마음 좋은 이웃’ 수현사 초청강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초청 강연회는 문희정 국제평론가를 초청해 '언론이 말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실'이란 주제로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는 “언론에서 말하는 뉴스는 뉴스를 만든 사람의 시각이 들어가 있기에 언론이 어떤 관점으로 만드는지 한 번만 이라도 생각하며 뉴스를 대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는 언론이 말하지 않는
캄보디아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시엠립 ‘BWC 아동센터’ 내의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이 4년 만에 문을 열었다. 재개원 소식이 전해지자 캄보디아 전역에서 환자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는데 오전 9시에 제한 인원 400명을 넘겨 다음 날 진료 번호표를 배부할 정도였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의료봉사가 중단된 사이 시엠립에 2개의 안과 전문병원이 개원했음에도 이곳으로 인파가 몰린 건 로터스월드와 김안과병원이 시엠립 지역주민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본다.국제 NGO 로터스월드(lotus world)는 2
전 세계의 비구니 승가공동체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비구니계맥의 전통이 없었던 티베트불교계와 비구니계맥이 단절됐던 남방 상좌부불교계 비구니 계맥 전래와 복원 움직임이 매우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부대중이라는 불교 본연의 평등공동체가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다.이 같은 사실은 전국비구니회와 샤카디타 코리아가 6월23~2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에서 발표된 25편의 논문과 51개 주제의 워크숍에서 드러났다. 특히 열악한 수행·생활 여건 속에서도 비구니계맥 전래와 복원을 위해 꾸준히 펼쳐온 노
일붕 스님 탄신 109주년을 기념하고 원적 27주기를 추모하는 법회가 6월26일 의령 일붕사에서 봉행됐다.세계법왕일붕문도중앙회가 주최한 이날 법회는 추모다래와 육법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 낭독, 행장소개, 봉행사, 격려사, 축사,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문장 일붕사 회주 혜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일붕 스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7주기가 됐다”며 “일붕 스님의 가르침과 사상을 후손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후손으로서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 정림 스님은 봉행사에서 “일붕 사상이 세계에 널리 퍼질 수
‘지금 여기 감사일기’라는 책을 낸 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책 소개와 함께 감사일기란 무엇인지, 어떤 이로움이 있는지 자주 이야기하게 된다. 100일간 감사일기와 분노일기를 쓰면서 지금 여기서 감사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책 내용의 핵심이다. 몇 년간 감사일기를 쓰면서 감사한 마음을 알아차리며 살고 있지만 아상을 내세우며 감사한 마음을 놓치는 나를 늘 발견하고 더욱 겸손해진다.이미 있는 그대로 완전함을 깨닫고 지금 여기를 온전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추가하는 것은 사족
대행 스님 입적 10주년을 기념해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이 2022년 6월17~18일 ‘세계의 비구니승가’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모았다. 당시 학술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대만, 베트남, 영국, 스리랑카, 태국에서 온 16명의 연구자들이 각국의 비구니승가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계의 비구니승가를 주제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2004년 6월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개최됐던 제8차 샤카디타 국제대회 이후 18년 만이라는 점에서, 변화된 비구니승가의 현주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