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의 수행가풍을 널리 선양하고 가르침을 되새겨 마침내 큰 깨달음을 이루어 널리 고해중생을 해탈의 길로 인도하겠습니다.”경남 함양의 지리산 중턱, 해발 920m의 깊고 깊은 산중에 위치한 신라고찰 영원사. 천혜 자연에서만 볼 수 있다는 야생화가 곳곳에서 얼굴을 내민 이 도량에 사부대중 400여 명이 운집했다. 이들이 깊은 산중을 찾은 이유는 분명했다. ‘공부하다 죽어라’고 할 만큼 혹독한 정진의 길을 당부했던 조계종 전 종정 혜암 스님의 수행처를 찾아가는 순례, 그 네 번째 참배지였던 것이다. 혜암 스님의 발자취뿐만 아니라 수많
천안 태학사(주지 법연 스님)는 5월1일 천안교도소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및 교화위문공연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태학사 주지 법연, 불이종 총무원장 도원, 법상종 총무원장 해월 스님과 신두만 포교사 등 봉사자 60여명과 수형자 500여명이 동참했다. 법연 스님은 인사말에서 “대추는 홀로 붉어지지 않고 꽃도 홀로 흔들리지 않는다”며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불이종 총무원장 도원 스님은 봉축사에서 “건국과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불자답게 살아갈
불기 2563년 조계종 불자대상에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이현세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김병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 부사령관, 방송인 전원주 불자가 선정됐다.조계종은 “4월30일 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불자대상 4명을 확정했다. 시상식은 5월1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홍윤식 불자는 동국대 교수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시대에 발맞춘 한국불교문화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불교미술공모전 창설을 주도했으며, 1970
종교인평화회의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민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종교인평화회의(KCRP)는 4월22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평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한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온전히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평화의 길에 동참하고 스스로 평화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종교인평화회의는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때 대외에 평화를 향한 우리의 의지도 확실히 전달될 것이며, 우리의 정당하고 올바른 길을 지지할 국제적 협력과 지지도 끌어 모
‘가야산의 정진불’ ‘가야산의 대쪽’ ‘공부하다 죽어라’로 널리 알려진 조계종 전 종정 혜암성관 스님(1920~2001)의 삶과 사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열렸다.(사)혜암선사문화진흥회(이사장 성법 스님)는 4월20·21일 합천 해인사 보경당에서 혜암대종사 탄신 100주년기념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4년 4월16일 서울 동국대에서 제1회 학술대회를 연 지 꼭 5년만이다.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스님,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이사장 성법 스님,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400여
올해는 일제강점기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TV에서도 독립운동가들을 다시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유관순 열사에 대한 영화가 상영되기도 하고, 정부에서도 독립유공자와 관련한 많은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3·1운동 하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3명의 민족대표 가운데 어느 한 분 소중하지 않은 분이 없지만 동양미술작가이자 불교미술사 연구자로서 특히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1864~1953) 선생님에 대해 보다 특별한 감정은 어쩔 수 없습니다. 위창 오세창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일본제국주의 패망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올해 정부와 민간 각 분야에서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100년 전 이 운동을 계획하고 전국에서 큰 울림을 이끌어낸 불교와 천도교 등 종교계에서는 3‧1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앞으로 3‧1운동의 정신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에 기여하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내놓고 있다.돌이켜보면 우리 불교계는 3‧1운동 과정에서뿐 아니라 그 뒤 수십년의 일제강점기 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일제 강압 통치에 저항하다가 곤혹을 치르는 분들도 많았고, 적
‘공부하다 죽으라’며 참선 공부만큼 중요하고 귀한 공부가 없음을 강조했던 ‘가야산의 정진불’ 혜암 스님(1920~2001)의 삶과 사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사)혜암선사문화진흥회(이사장 성법 스님)는 4월20·21일 합천 해인사 보경당에서 혜암대종사 탄신 100주년기념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첫날 오후 2시 열리는 입재식은 연기영 동국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이사장 성법 스님의 개회사,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의 격려사,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의 환영사 행사준비위원장 여연 스님의 여는 말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은 4월12일 경기도 광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가졌다.이번 행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위안부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사업단은 나눔의 집 생활관 청소와 외부 환경정리를 진행했으며 성금 100만원과 염주 등을 전달했다.단장 원경 스님은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위안부 피해자는 20만명에 달하지만, 현재 국내에 살아계신 분은 21분”이라며 “역사의 아픔에 가슴이 먹먹하다. 앞으로도 위로와 나눔이 필요한 이들을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을 추모하고 한국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종단협은 4월7일 타슈켄트 빅티미르 공원묘지에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추모 위령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종단협 사무총장 지민 스님과 김류드밀라 고려인 유족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해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한국불교 문화체험행사는 연등만들기, 한글이름쓰기, 태극부채 채색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종단협 사무총장 지민 스님은 “우리 민족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연해주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올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기반 조성 사업 추진 등 남북 불교교류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사장 원행 스님, 이하 민추본)는 4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19년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 주요사업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민추본은 올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북한사찰 산림조성 협력 등 남북 불교계 간 연대 사업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개진한다. 이와 함께 부처님오신날 남북불교도 동시법회, 금강산 신계사 복원 12주년 기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백용성조사 탄생성지 장수 죽림정사(주지 법륜 스님)는 사)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 정토회와 함께 3월30일 경내 용성교육관에서 ‘제79주기 용성조사 열반일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7여래불, 69조사, 7대사 합동다례재에 이어 열린 기념법회에는 주지 법륜 스님을 비롯해 정토회 지도법사 유수 스님,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 신봉수·이병목 이사, 박용근 도의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정토회 지도법사 유수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서 3·1운동을 막후에서 지휘하며 독립운동의 기둥이셨던 용성 스
세상은 늘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로 넘쳐나며 쉬지 않고 돌아간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에게도 그렇고 국가 간에도 그러하며 우주현상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자면 3·1운동 100주년이 그렇고 남북관계가 그렇다. 100년 전 200만명이 넘는 한민족이 3․1만세 시위에 참가하였고, 7500명이 넘는 사람이 일제의 총칼 앞에 사망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외신을 통해 세계만방에 알려졌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우리는 독립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오늘 우리가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구가할 수 있는 것도 모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운동과 불교개혁 분야에서 큰 자취를 남긴 용성 스님에 대해 최근 새롭게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다.용성 스님은 독립운동과 도심포교를 비롯한 불교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주 귀한 자취를 남겼다. 이 모두가 선구적인 역할이었던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문 경전을 한글로 옮기는 불사에 원력을 세워 실천에 옮겨서 ‘경전 한글화의 주춧돌’을 놓은 것은 특히 빛나는 일이다. 용성 스님이 경전 번역에 뜻을 두게 된 것은 3‧1운동 직후 투옥돼 1921년 5월에 풀려날 때까지 겪은 옥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된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가슴이 있다.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이었을까. 일제라는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던 조선의 밤하늘에서도 찬란히 빛난 별처럼 ‘젊은 정신’이었다. 100년 전 3·1만세운동의 기폭제였던 바로 만해 스님의 뜨거운 가슴이었다.수많은 후학들이 만해 스님의 정신을 기렸다. 시인 조지훈은 “혁명가와 선승과 시인의 일체화. 이것이 한용운 선생의 진면목이요, 선생이 지닌 바 이 세 가지 성격은 마치 정삼각형 같아서 다 한 정점을 이뤘으니 후세의 전범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독립운동가이
“젊은 시절 가슴 뛰게 한 만해 스님의 일화를 책으로 엮었습니다.”한양대불교학생회 동문회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만해 한용운-고난의 칼날에 서라’를 펴냈다. 이근창 한양대불교학생회 동문회장을 위원장으로 6명의 위원이 참여해 펴낸 이 책은 만해 스님의 일화와 생애, 논설 등 67편으로 구성됐다. 동문회가 주관해 간행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이근창 회장은 “주위를 돌아보는 것이 쉽지 않은 각박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불교를 인연으로 만난 동문들이 당시 가슴 뛰던 시절을 떠올리며 뭉치게 됐다”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었다. 우리 불교계 역시 각종 세미나와 전시회 등의 행사를 통해 3․1운동이 남긴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일에 적극 동참하였다. 일제의 식민 침탈은 비록 3․1운동 이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선열들이 남긴 숭고한 희생정신과 평화주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큰 울림으로 다가서고 있다. 일제강점기 35년의 역사는 우리에게 아직 ‘살아있는’ 역사이다. 가해 당사자 일본의 아베정권은 오히려 제국주의 역사를 미화하고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드는 일에 혈안이 되어
100년 전 이즈음인 3월에서 4월초, 젊디젊은 눈 푸른 납자들이 산문을 박차고 나와 전국 각지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었다. 3·1운동의 확산을 이끈 주역들 중 일부가 바로 청년승려였다. 그들의 가슴 속에는 대한독립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기가 가득했다. 일제에 대한 항거에 앞장선 그들 중 한명이 바로 범산 김법린이다.그는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대한 신념이 남다른 인물이었다. 그가 12살 때(1910년) 목격한, 조국을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비분 통곡하는 어른들의 몸부림과 서러워하던 모습은 이후 인생을 지배하는 자극이 되
전주지역 사찰과 불교단체를 포함한 전주3·13위원회와 전주시는 독립운동가 후손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3월9일 전주신흥학교와 전주풍남문 등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나이와 성별, 종교, 세대를 불문한 전주시민 3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신흥학교에서 출발하는 3·13만세 재현 행진을 시작으로 관통로 사거리에서의 플래시몹 퍼포먼스, 풍남문에서 진행된 특별공연과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덕산 스님(금선암 주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 이하 민추본)가 3월10~12일 일본 규슈지역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일제 강제징용 역사문화순례’를 진행했다. 순례단은 야하타제철소와 조세이탄광 등 일제 강제징용의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납골당인 ‘무궁화당’을 참배하고 희생자 유골을 안치한 천덕사 등에서 추모법회도 봉행했다. 이번 순례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사를 돌아보며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성찰하고,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자리였다.이를 위해 일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