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가 제121회 보살계 수계산림을 5일간 릴레이 법석으로 봉행한다.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4월22일부터 26일까지(음력 3월11~15일) 5일간 경내 금강계단에서 ‘제121회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한다. 특히 이번 보살계 산림은 코로나19로 상황으로 인해 오전 법회로만 진행하되 법회 기간을 늘려 5일 동안 법회를 이어가는 점이 특징이다. 범어사는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개산대재 법회가 봉행된 10월18일 하루 동안 보살계 산림을 진행한 바 있다.이번 범어사 보살계 산림에서
쌍계총림 쌍계사가 불기 2565년 보살계 법석을 봉행한다.쌍계사(주지 영담 스님)는 4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쌍계사 금강계단 팔영루에서 ‘불기 2565년 쌍계사 보살계’를 봉행한다. 이번 보살계 산림은 쌍계사 강주를 지낸 덕민 스님이 전계대화상을 맡으며 삼화상, 칠증사 스님의 증명 아래 봉행된다. 입재식은 4월16일 오후2시에 봉행되며 회향은 18일 오전4시에 전개된다. 또 보살계 산림 기간에는 선다회 총회와 대장경정대불사도 마련된다. 선다회 총회는 보살계 입재일인 16일 오후7시, 정대불사는 회향일인 18일 오전8시에 진행
자장율사의 계맥을 이어온 계율 근본도량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가 보살계 수계자리를 마련했다.통도사는 4월16~18일 금강계단에서 ‘불기 2565년 보살계 산림’을 봉행한다. 통도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년 열어온 보살계 산림을 취소했으나 올해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온·오프라인으로 법회를 봉행한다. 불기 2565년 보살계 산림 주제는 ‘불성의 자리에서 수계 공동체를 이루는’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보살계 산림인 만큼 통도사는 10회 이상 동참한 불자에게 5회 단위로 기념패 또는 메달을 증정해 지계 발원과 수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이 3월23일 오전 8시46분, 쌍계사 방장실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납 88세, 법랍 74세.1933년 12월9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때 입산 출가 해 3년 간 행자생활 후 1948년 3월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출가수행자의 길에 들어선 스님의 삶은 치열했다. 범어사, 해인사, 직지사, 청암사 선원 등에서 화두를 붙잡고 정진하면서도 부처님 경전과 율장을 놓지 않았다.스님은 수행의 과정에서도 전법과 사찰불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림제도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설암 스님, 총림특위)가 총림 방장의 자격요건 가운데 하나인 ‘안거 20년 이상’의 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림법에 규정된 방장자격 요건이 종헌의 범위를 넘어선 데다, 비록 20안거를 채우지 못했더라도 강원, 율원 등에서 수행하며 대중에게 존경을 받아온 본분종사면 방장으로 추대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총림특위는 2월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6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으로 총림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계율은 불교의 정체성이며 승가공동체를 지탱케 하는 근간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수많은 이가 계율에 의지해 진리의 길로 나아갔고 깨달음을 이뤘다. “내 차라리 계를 지니고 하루를 살다가 죽을지언정 계를 어기며 백년을 살기 원치 않는다”던 신라 자장율사처럼 계율을 지키기 위해 어떤 고난이나 죽음까지 기꺼이 감수했다. 역사서에는 죽음의 순간에서조차 계율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고자 했던 스님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중국 동진 때 고승인 여산혜원 스님(廬山慧遠, 334~416)은 승속의 제자들과 백련결사운동을 전개한 중국 정토종의
동국대에서 2021년 봄학기 17명의 불교박사가 탄생했다. 이 가운데 서울캠퍼스는 12명, 경주캠퍼스는 5명이었다.서울캠퍼스의 불교 주제 박사학위 논문은 △김나래, 전위(Avant-garde)음악과 선(禪)에 관한 연구 △김수경(무념 스님), 반야의 전개와 수행에 관한 연구 △김수진, 여산 혜원의 법신관 연구 △김유리, 차명상(茶冥想)의 이해와 발전방안-인성교육으로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박기남(보원 스님), 금강심론 수행론 연구 △서정원, 법화경의 미학적 연구 △손현숙, 조선시대 단청 연구 △염송운(송운 스님), ‘능엄경’의 수행체
중국은 4~5세기를 거치면서 성문율장의 번역이 완성되자 여법한 갈마법을 통해 구족계를 받아야 정식 비구와 비구니가 된다는 의식이 보편화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비구와 비구니가 수행의 목표를 아라한에 두지 않고 무량겁을 거치더라도 불도를 이루고 보살도를 실천하겠다는 보리심을 발하면 추가로 대승보살계를 받았다. 즉 구족계를 받은 출가자가 보살계를 추가로 받아 지니는 대소겸수(大小兼修)의 풍토는 중국불교 역사에서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신라불교 역시 초기부터 출가사문은 구족계를 받았고 대승보살계가 설해졌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기
도선율사의 ‘행사초’에 “증일아함에 따르면 우전국왕은 전단나무로 불상을 만들었고, 파사익왕은 자금으로 불상을 조성했는데 두 불상의 크기가 5척이었다”라는 문구가 있었다. 불상은 부처님 입멸하신 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았다. 불상 의 최초 연기는 ‘증일아함’에 나온다. 현장삼장의 ‘대당서역기’ 권5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이 언급돼 있다.이하는 ‘증일아함경’ 권28 ‘청법품’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이때 세존께서는 삼매에 들어 하늘세계로 가셨다. 인간세계의 중생들이 오랫동안 부처님을 뵐 수 없자 아난의 처소에 가서 말했다. “여래께서는 지
도선율사의 ‘사분율행사초’ 제잡요행편에는 복덕과 지혜의 관점을 가지고 출가자가 의지해야 하는 긴요한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대지도론’에서 “지혜는 해탈의 인이 되기 때문에 출가자는 주로 지혜를 닦고, 복덕은 즐거움의 인연이 되기 때문에 세속인은 주로 복덕을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출가자와 세속인은 복과 지혜를 다르게 닦는다. 이렇게 둘이 나눠지는 차이를 이치적으로 알아야 하고,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복과 지혜 둘이 차이가 있어서 도속(道俗)이 다르게 수행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세속은 얽힌 것이
조계종 전계대화상에 무관 대종사가 만장일치로 추천됐다.원로회의(의장 세민 스님)는 11월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65차 회의를 열어 임기만료를 앞둔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 후임에 현 법계위원장 무관 대종사를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1981년 조계종 단일계단이 출범한 이후 현직 원로의원이 아닌 대종사가 전계대화상에 추천된 것은 이례적이다.이날 회의에 앞서 원로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관례에 따라 현직 원로의원이 전계대화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원로회의에서도 현직 원로의원 지하
최근 국보로 승격된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수마노탑의 사계를 수묵담채로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정선 정암사(주지 천웅스님)는 11월11~16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2월18일~1월31일 정암사 문수전에서 ‘수마노탑 국보승격 기념전’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수마노탑을 중심으로 정암사의 사계를 화폭에 담아온 산수화가 오산 홍성모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정암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이다.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받아 귀국해 창건한 사찰이다. 특히 올해 7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추사는 초의 선사와 차 이야기만 나눈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도 불교에 깊이 정통하여 조선시대 대표적인 불교 논쟁인 백파 긍선과 초의 의순의 삼종선·이종선 논쟁에도 뛰어들어 초의를 거들었을 정도였다. 그뿐 아니라 제천송금강경후(題川頌金剛經後)' ‘제불설사십이장경후(題佛說四十二章經後)' ‘백파상찬병서(白坡像贊竝序)' ‘제해붕대사영(題海鵬大師影)' ‘제인악영(題仁嶽影)' ‘오석산화암사상량문(烏石山華巖寺上樑文)' ‘가야산해인사중건상량문(伽倻山海印寺重建上樑門)' ‘
북방전통에 따르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가섭에게로 법이 전승됐다가 아난존자를 거쳐 상나화수 존자, 우박국다 존자로 이어졌다. 영지율사의 ‘사분율함주계본소행종기’에는 100세가 넘게 산 것으로 알려진 아난존자는 병이나 고령 등의 이유가 아니라 한 젊은 비구가 게송 읊는 소리를 듣고 열반을 결심하고 실행한 이야기가 나온다.‘불조통기(佛祖統紀)’와 ‘부법장인연전(付法藏因緣傳)’에는 더욱 상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략히 살펴보자. 가섭존자는 입멸하면서 가장 수승한 법을 아난에게 부촉했다. 아난존자는 법을 부촉 받고 나서 세상을 다
영축총림 통도사가 한 달 동안 전개해 온 제1375주년 개산대재 법석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 지침을 준수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치유와 발원의 축제 법석으로 원만 회향됐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26일부터 10월25일까지 한 달 동안 ‘제1375주년 개산대재 –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봉행했다. 개산대재 마지막 날인 10월25일에는 개산조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을 기리는 ‘영고재(迎告齋)’ 그리고 법요식 등 개산대재의 공식 법석이 마련됐다. 이날 오후에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괘불탱 특별전’ 개막식이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수마노탑 국보 332호 승격 축하의 의미를 담아 창건 1375주년 개산대재를 봉행한다. 특히 코로나19와 유례없는 수해로 희생된 국민들을 비롯해 호국영령과 순국선영읜 넋을 달래는 합동위령재를 봉행해 개산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회향할 예정이다. 개산대재는 10월25일 오전 9시30분 괘불이운식을 시작으로 법요식과 합동위령재로 봉행된다. 행사에는 조계종 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정일섭 강원도문화관광국장 이철규 국회의원, 최승준 정선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정암사가 위치한 정
계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쓰다 보니 불교공부를 하는 분들 중 간혹 ‘그럼 다른 것은 제쳐두고 계율부터 배워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불자라고 하더라도 믿음이나 법에 대한 이해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전법을 할 때는 설령 불자라고 칭하는 이가 있더라도 곧바로 계학부터 강조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때마침 도선율사의 ‘사분율함주계본소’에 이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간략히 정리해 본다. 불교 용어에서 ‘삼륜’ 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삼륜은 ‘사분율’ 권33 ‘수계건도편’에 나오는 1000명의
영축총림 통도사가 제1375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기념 법석을 연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26일부터 10월 말까지 한 달여 동안 ‘제1375주년 개산대재 –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봉행한다. 특히 이번 개산대재는 많은 사람이 운집한 가운데 전개되는 축제의 성격보다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를 치유하는 데 비중을 높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난 통도사 경내 곳곳에서 누구나 내면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을 이어온 법석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무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8월31일 ‘한국불교학’ 제95집을 펴냈다.이번 논문집에는 △불교전통에서의 불교학, 우리 시대의 불교학(권오민) △‘법법성분별론’ 轉依 개념의 특징(김성옥) △고려 법안종과 천태 덕소에 대한 고찰(혜명 스님) △옥천사 청련암의 萬日契 연구(안경식) △보천과 효명의 오대산 은거 기록 속 문제점 검토(자현 스님) △지장신행자로서의 진표율사 고찰(이경란) △19세기 유럽에서 발행된 만문 ‘금강경’에 관한 연구(박서연) △불교 관점에서 바라본 인체 발생론(공일 스님) △불교상담자의 특성에 대한 일고찰(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8월17일 선운사 차밭안에 위치한 석전기념관(선운사 불교체험관) 상량식을 봉행했다.상량식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한주 법현, 범여 스님과 총무국장 종고, 재무국장 수찬,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과 최병철 종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상량식을 가진 석전기념관은 선운사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선·교를 겸수한 선사이자 강백이며 율사인 영호대종사 석전 한영 스님의 생전 업적과 사상을 조명하고 소개하는 공간으로 지어진다. 석전기념관은 2020년 3월24일 착공해 2020년 12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