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민주주의와 마음 그리고 음식선택’이라는 기고를 보내와 이를 6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서구 문명은 전환점이 된 데카르트의 ‘코기토 에르고 숨’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래로 근대성의 철학적 심리적 기반을 개인의 자유에 대한 찬양에서 발견했던 만큼, 서구 문명에서 개인주의가 새삼스러운 특징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개인
29년 전 부처님의 자비를 실현하기 위해 불교계가 뜻을 모아 나눔의집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피해자이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시기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정부가 일찍이 일제피해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하고 피해국민으로 예우하면서 민족정기를 바로잡아야했습니다. 그러나 친일파 청산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일제피해자들을 외면했습니다. 정부도 보호하지 못했던 위안부 피해자를 모셔온 지 28년만에 나눔의집 사태를 만났습니다.나눔의집 운영진은 이 사태에 반박하거나 변명하기보다 성찰적 자세로 임하면서 사태를 지혜롭게 해결해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6월14일 ‘법거량의 기능과 역할, 필요성’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윤 대표는 지난해 12월11일 ‘전등록’과 ‘백장청규’ 등 선문헌에 대한 고찰로 오늘날 선수행 풍토를 지적했으며, 1월26일에는 ‘누가 더 오래 앉아 있느냐’가 수행의 척도가 되고 있는 선원 문화를 고찰했으며, 3월3일에는 ‘한국선의 병통, 불립문자의 곡해’라는 기고를 보내왔다. 한국 선수행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윤 대표는 ‘당송사원의 생활과 철학’을 저술해 불교평론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무자화두 10종병에 대한 고찰’ 등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도 진행 중입니다. 그럼에도 거리와 사찰에는 연등이 달리고 늘어나는 연등만큼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거리와 절 마당을 수놓은 연등의 밝은 불빛은 아마도 다시금 보살의 길을 서원하는 불자들의 마음일 것입니다.우리는 신에 짓눌린 종교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종교라는 이름은 곧 신에 대한 신앙으로 치환되고, 신의 마음에 들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 21세기인 지금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불교는 독특한 종교입니다. 신의 선택이 아닌 자신이 구
법보신문이 보물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의 오염·박락·풍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도한 가운데 김지영 한국전통문화대 연구교수가 4월9일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 지속가능한 보존대책, 원형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김 교수는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에서 ‘한국 석빙고의 손상 메커니즘 해석과 보존환경 평가’로 박사학위를 받은 석조보존 전공연구자다. 이코모스한국위원회 및 ICOMOS-ISCS(이코모스석조학술위원회)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최근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이 방치되어 손상되고 있다는 법보신문 기사를 접하였다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3월3일 ‘한국선의 병통, 불립문자의 곡해’라는 기고문을 보내왔다. 윤 대표는 지난해 12월11일 ‘전등록’과 ‘백장청규’ 등 선문헌에 대한 고찰로 오늘날 선수행 풍토를 지적했으며, 1월26일에는 ‘누가 더 오래 앉아 있느냐’가 수행의 척도가 되고 있는 선원 문화를 고찰한 글을 보내왔다. 윤 대표는 ‘당송사원의 생활과 철학’을 저술해 불교평론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무자화두 10종병에 대한 고찰’ 등 논문이 있다. 편집자오늘날 한국 선불교의 큰 병통 가운데 하나가 ‘불립문자(不立文字)’에 대한 곡해다. ‘不立文
부산 해운대구 작은절수행센터 교장 일진(日震) 스님이 한국 선수행 문화와 관련해 2월4일 기고를 보내왔다. 일진 스님은 1979년 송광사에 입산해 1985년부터 문경 봉암사 선원을 비롯해 송광사, 통도사, 해인사 등 제방 선원에서 30년 넘게 선공부에 매진했다. 현재 블로그( https://blog.naver.com/existinggg)로 대중과 소통하며 선수행과 조사어록을 지도하고 있다. 편집자한국불교 선가(禪家)의 스님들 중에는 화두가 일념(一念) 여부를 가지고 평생 씨름하는 분들이 많다. 조주의 심처(心處)를 깨달으면 되는 것
신축(辛丑)년이 밝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웠던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왔습니다. 경자(庚子)년에서 신축(辛丑)년으로 우주의 기운이 바뀐 만큼 올 한해는 불행보다는 행복이, 슬픔보다는 기쁨이 가득하길 바라봅니다.올해 신축년은 흰 소의 해라고 합니다. 신(辛)은 금(金)으로 흰색을, 축(丑)은 12지간의 동물 중 소를 뜻합니다. 그래서 흰 소의 해라고 합니다. 우리 문화에서 소는 고집이 세고 어리석은 측면도 있지만 대체로 풍요, 부유함, 길조, 의로움, 자애, 여유, 우직함 같은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것은
전국선원수좌회(의장 선법 스님)가 11월16일 합천 해인사에서 오늘날 선원 수행 풍토의 문제점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활로를 찾기 위해 개최한 좌담회가 큰 화제가 된 가운데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12월11일 선의 황금기라는 당송시대와 비교를 통해 한국 선원의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보내왔다. 윤 대표는 ‘당송사원의 생활과 철학’을 저술해 불교평론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무자화두 10종병에 대한 고찰’ 등 논문이 있다. 편집자현재 우리나라 선원은 ‘좌선제일주의’, ‘좌선지상주의’라고 할 수 있다. 선원에 따라서 적게
이제열 법림선원 지도법사가 11월30일 법보신문에 ‘현각 스님의 혜민 스님 비판은 악구’라는 기고를 보내왔다. 이에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침체된 한국불교가 그나마 사회적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몇몇 스님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불교라는 울타리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과 함께 호흡하면서 삶의 여정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평온을 가져다주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바로 이러한 활동의 선두에 선 것이 혜민 스님이었다.혜민 스님은 전 국민의 호응을 받는 대중적 멘토였다. 미국 명문대 교수 출신에다 준수한 외모, 세련된
며칠 있으면 14주를 기점으로 선택적 낙태법의 입법예고 기간이 끝난다.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 “불교계 내 낙태에 대한 전문가”에 대한 것이었다. 어느 순간 내가 전문가로 둔갑해 있었다. 그 만큼 태어나지 못하는 생명에 대해서 불교계가 고민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재 정부에서 ‘14주 이내의 생명에 대해서는 낙태를 허용하고, 15주 1주차부터 24주차까지는 ‘사회적·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로 보고 상담 및 24시간의 숙려 기간을 의무로 한다.정부는 어떠한 기준으로 14주 이내의 생명에 대한 낙태를 허용한단 말인가? 14주
성낙주 선생을 추억하며뒤늦게 본 법보신문오랜만에 뵈온 성낙주 선생어, 내보다 훨씬 젊네싶은데예순 여섯이라 하니내보다 여섯 살이나 많았구나그래도 그렇지, 급히 떠나기에는너무 젊지 않으신가아직 석굴암 이야기 많이남았을텐데2001년인가, 교토의 겨울어느 유학생 후배의 자취방에서처음 만난 선생‘석굴암의 이념과 미학’ 들고 오셨지그 책을 하룻밤에 다 읽어치운어느 중학생을 보시고혀를 차시더니천년도 더 넘는 일본 고대문화를하루에 다 보시겠다강행군 하시더니, 그날 저녁술자리에서 털어놓으신총평 한 말씀“우리는 우리 역사도 안 가르치고남의 역사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