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가 지난해 청소년들을 위한 화쟁안내서 ‘하이, 화쟁’을 발간한데 이어 올해 4월6일에는 일반 시민을 위한 ‘화쟁바라밀-화쟁법사를 위한 조정 매뉴얼(이하 화쟁바라밀)’을 펴냈다.‘화쟁바라밀’은 2015년 화쟁위원회가 제작한 ‘화쟁和諍, 인류의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몸짓’ 2편을 편집해 만든 소책자다. ‘화쟁和諍, 인류의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몸짓’이 화쟁사상의 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진 책자라면 이번 ‘화쟁바라밀’은 ‘화쟁’의 기본개념뿐 아니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실질적으로 ‘화쟁’을 실천할
도법·수경 스님이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던졌던 이명박 정부 때다. 2008년 6·10 민주화 항쟁 21주년을 맞아 광화문과 시청을 중심으로 한 서울도심에서 100만 촛불이 타올랐다. ‘촛불시위·명박산성’으로 대변되는 그 사건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노조 관계자, 언론인까지 사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 퇴직자로 구성된 협력업체 ㈜KB 한마음 사장도 사찰했다. 수백만 명이 본 촛불시위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붓다의 자비(慈悲)는 원래 따뜻한 마음으로 포근히 품어주는 덕이 아니라 집착을 일으키지 않도록 아무 감정의 개입이 없는 상태로 행해지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대한 배려라는 사실이 정(情) 많은 불자들을 종종 당황스럽게 만든다. 아니, 자비가 ‘무정(無情)한 배려’라니, 얼토당토않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붓다의 자비는 감정이나 집착 없이 행해지는 타인의 번뇌에 대한 배려가 맞다.한편 ‘자선(慈善)’이라고 번역되는 영어의 ‘charity’가 철학의 의미론과 인식론에서 논하는 ‘principle of charity’에서는 엉뚱하게도 ‘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3월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들의 예방을 받고 “공동선을 추구에 방점을 두고 화쟁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정각회 수석 간사인 조명희 의원을 비롯해 강민국, 윤두현, 양금희, 김영식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정치가 아닌 보편타당한 정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의 뜻을 잘 새겨 공동선을 추구하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
사회 곳곳 만연한 갈등과 대립의 현장에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해온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제6기 화쟁위원을 위촉하고 새롭게 출범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6기 화쟁위원을 위촉했다. 6기 화쟁위원회는 스님과 재가자, 전문가 등 총 20명이 위원으로 구성됐으나 위촉식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초심호계원장 호성 스님, 광진노인종합복지관장 화평 스님, 서울 법련사 주지 진경 스님,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신공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과 신호승 대화의정원 대표, 조형일 한
“오늘 창립식을 통해 모인 의원들은 일천만 서울시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맡겨진 소임을 언제나 기쁘게 실천하겠습니다. 동체대비 정신으로 사회 갈등 해소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노력하겠습니다.”서울시의회 의원불자회가 2월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활발한 신행과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불교계의 가교 역할에 나설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울시의회 불자회는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최기찬 의원(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의 노력으로 창립될
‘삼국유사’와 ‘원효 스님’을 들어보지 못한 이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저 많이 들어 익숙하다고 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원효 스님이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요석공주와 결혼해서 설총을 낳았다는 것, 조롱박을 두드리고 무애무를 추면서 저잣거리를 떠돌았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원효 스님’에 대한 대부분이다.하지만 그것은 원효 스님에 대해 알려진 단편적 사실 몇 가지에 불과할 뿐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학문적으로 이뤄낸 업적이 작지 않고, 저잣거리의 삶에는 전란 끝에 남은 황폐한 마음과 맺
혁명을 넘어 개벽의 시대다. 인간은 생명을 조작하고 창조하는 경지에 올랐다. 30년 안에 AI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며 도구가 인간을 관리·통제한다. 모든 사물이 스스로 말하며 인간과 네트워킹을 하는 초연결사회가 현재 1%에서 100%를 향해 치닫는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실제 현실을 대체하거나 공존하면서 ‘매트릭스적 실존’이 영화가 아닌 일상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급변하는 시대,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뇌과학, 생명과학, 컴퓨터공학, 물리학 등 자연과학과 종교,
매년 한해의 끝자락에서 대학교수들이 우리사회를 돌아보며 사자성어를 선택해 발표한다. 올해도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한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했는데 바로 ‘아시타비(我是他非)’라는 신규 성어를 선정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표현한 것이다.이 사자성어를 처음 들었을 때 공감과 동의보다 약간의 걱정과 작은 아쉬움이 먼저 들었다.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택한 분들의 마음은 경자년 한해 우리 사회 모순된 현상들을 이 네 글자로 표현하여 경종을 울리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로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보경 스님)이 최근 ‘보조사상’ 제58집을 펴냈다.투고논문으로는 △원효의 화쟁방법 연구-‘모두 옳다’고 판단한 경우를 중심으로-(김영일) △흥천사 조선후기(1829년) 석조약사불상의 연구(유근자) △‘삼율의결정론’에 나타난 진언율의 및 삼율의 통합사상(자홍 스님) △허공장보살경 티베트역 대조교정과 전승계통(1)-네사르(Nesar)와 랑(Lang) 칸쥬르를 중심으로(한재희) △사십구재 생사관에 반영된 지장신앙과 조상숭배사상(구자현)이 수록됐다.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1568호 / 2021년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성취한 평택에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는 법석이 열린다.평택불교사암연합회(회장 적문 스님)는 12월19일 평택호 소리터 야외무대서 ‘평택시민 위안 동지 연합 대법회-제5회 빛 따라 한발 디딤 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는 장구 공연, 민요, 대경 스님과 송예슬 님의 큰북 울림 및 살풀이 등 다채로운 식전행사가 진행되며 심복사 주지 성일 스님의 동지연합 대법회 법어, 자비사 주지 선관 스님의 발원문 봉독도 함께 준비됐다.적문 스님은 “신라, 고구려, 백제로 나뉘어 전쟁으로 편할 날이 없던 당시, 삼국통일의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수행‧호법‧화쟁‧원력 보살이 되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에 구현해 대한민국을 자비희사가 흘러넘치는 극락정토로 만들어 가겠습니다.”국회의원 및 직원 불자들의 모임인 정각회가 11월18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21대 국회 개원 및 신임 회장 취임법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정각회는 올해 6월29일 21대 정각회를 창립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법회가 지연되면서 이날 개원 법회 및 이원욱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장 소임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과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김성규)가 ‘한국사회에서의 탈종교 현상과 불교의 미래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불기2564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가졌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에서 11월6~8일 진행됐다.첫날 입재식을 시작으로 동국대 김용표 교수의 기조발제 ‘탈종교화 시대의 종교적 영성과 불교’에 이어 3일간 ‘탈종교화 시대의 종교와 한국불교의 미래’ ‘탈종교화시대에서 불교의 대란, 수행과 명상’ ‘다양한 불교의 연구와 인권’이란 주제로 17명의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17명의 교수가 토론에 나서는 등 35명의 불자교수들이
사성제의 도성제로 팔정도를 설하신 붓다 가르침에는 ‘중도(中道)=정도(正道)’라는 관점이 내재해 있다. 붓다는 쾌락주의와 고행주의의 양극단을 넘어선 중도[中]의 여덟 가지 바른[正] 도를 제시하면서 팔정도라고 불렀다. 말하자면 ‘중정(中正)’의 철학이다.중도는 중간이 아니며, 양극단의 대극성(對極性)을 합일하는 전일성(全一性, Einheit)이다. 대극성의 합일로서의 ‘중도[中]’는 ‘가장 적확(的確)한 상태[正]’로의 통일이다. 그래서 ‘중정’이다. 중정(중도)을 ‘숫타니파타’ 피안도품에서는 “양극단을 떠났으면서도 중간이 아니고,
2015년 6월18일 전 총무원장 의현 스님에 대한 재심호계원의 징계 감형 결정으로 조계종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심호계원은 이날 1994년 멸빈 징계를 받은 의현 스님에 대해 공권정지 3년으로 감형했다. 의현 스님이 1994년 6월8일 초심호계원으로부터 멸빈 징계를 받았지만, 결정통지가 당사자에게 전달되지 않아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이날 21년 만에 의현 스님에 대한 재심심판을 진행하고, “1994년 총무원장으로서 종단을 혼란케 한 점은 결코 작은 죄가 아니지만, 지난날의 과오를 참회하고, 20년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재임기간은 격변기였다. 33대 총무원장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서울 강남 봉은사 직영전환 문제로 극심한 혼란을 맞았고, 화쟁위원회 중재로 안정을 되찾자 템플스테이 예산 파동으로 정부와 대척점에 섰다. 자성과 쇄신결사로 종단 변화의 토대를 닦았지만 백양사 도박사건으로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안정과 혼란의 ‘롤러코스터’가 계속되면서 조계종은 조용한 날이 많지 않았다. 2012년 6월7일 대국민참회와 종단 쇄신안을 발표한 자승 스님은 공언대로 종단 쇄신에 착수했다. ‘사찰예산회계법’ ‘사찰운영위원회법’을 개정하면서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해와 화합의 불교 사상을 알리고 갈등 해결의 가이드북을 제시하고자 ‘하이, 화쟁’을 발간했다.‘하이, 화쟁’은 화쟁위원회가 지난해 7월 조계종교법사단과 천 간담회 이후 3차례의 워크숍 등 1년여 동안 논의 과정을 거쳐 공동 제작한 종립학교 종교수업용 화쟁 교육 책자다.청소년용 화쟁안내서 ‘하이, 화쟁’은 10월 말부터 동대부여중, 동대부여고, 광동고, 의정부광동고, 동대부영석고 등 종립학교 5곳의 시범수업에서 활용되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책은 중·고등
2010년 3월 서울 봉은사 직영전환의 후폭풍은 예상보다 컸다. “봉은사 직영전환에 여당 대표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명진 스님은 일요법회 때마다 거친 발언을 이어가면서 논란을 키웠다. 정치권은 그해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봉은사 직영’을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조계종 혼란은 가중됐다.봉은사 직영전환 혼란은 총무원 집행부가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었다. “수도권 포교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더라도 봉은사를 직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청회 등 대중에게 이해를 구하는 작업들이 선행됐어야 했다. 그러나 총무원 집행
사부대중의 생명평화 원력이 담긴 '서울 조계사 생명평화법당'이 9년 만에 문을 닫았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본부장 정념 스님)는 10월8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생명평화법당 회향식을 진행했다. 회향식에는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 사무차장 법안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 총무원 기획국장 원묵 스님과 생명평화법당 활동가 10여명이 참석했다.2012년 3월28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라는 5대 결사와 함께 문을 연 생명평화법당은 ‘생명평화 천일기도’ ‘붓다로 살자 운동’ 등으로 사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상생과 협치’를 당부했다.원행 스님은 9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국회 정각회 임원진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어려운 시국임에도 국회 정각회 소속 의원들이 불교를 위해 의정활동에 충실해줘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민족정기를 세우고 불교전통을 계승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이 자리에 배석한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전국 각 사암연합회와 교구본사 차원에서 정각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정각회와 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