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에서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서 얼마 전까지 ‘man’이라는 말을 썼다. 요즈음은 남녀 모두를 통칭하여 사람을 지칭할 때‘human being’을 쓴다. ‘man’은 여성을 배제한 말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국내의 한 불교학자의 논문을 읽으면서 ‘출가교단’을 지칭하는 말로서 ‘비구교단’ 이라는 말을 쓰고 있음을 보았다. ‘비구교단’이라는 말은 ‘비구니교단’ 까지 포함하는 통칭명사라는 것이다. 남방불교 비구니 교단 인정 안해 영어권에서의 어휘사용에 있어서 이 같은 변화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자격을 지닌 인간으로 인정하게 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가리켜 여성주의자들은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한 여성의 자각과 주체적 정체성 인식에 근거한 현실적 노력의 결
지금 출판가에는 원성 스님의 책 거울의 열풍이 매우 거셉니다. 이 책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는 것은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우리나라 출판가에서 놀라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법정 스님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하바드 대학 출신 현각 스님(미국인)의 하바드에서 화계사까지에 이어 그의 스승 숭산행원 큰스님의 법어집 몇 권이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시점에서 또 다시 원성 스님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는 것은, 불자된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사나 신부가 아닌, 유독 스님들이 쓴 책들이 줄기차게 인기를 모으고 있으니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일종의 자부심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일류급 출판사들 사이에서는 스님 필자 발굴에 안간힘
히딩크는 축구의 기본인 체력과 스피드를 강조함으로써 한국축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켰다. 무슨 일이든 잘하려면 기본을 잘해야 한다. 히딩크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경영의 기본은 무엇인가? 나는 이것을 고객, 품질, 기술, 현장, 사람으로 연결되는 전략의 고리로 설명한다. 경영에서 기본이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익을 남기려면 우리물건을 사주는 고객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제품의 품질이 좋아야하고, 품질이 좋기 위해서는 기술을 개발해야한다. 기술은 어떻게 개발되는가? 기술은 현장에서 사람이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현장을 무시하고는 기술이 개발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이익보다 더
곧 6.13 지방선거가 있고, 연말에는 대통령선거가 있다. 우리의 정치문화를 생각할 때 한해에 두 번의 선거가 국력소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뜻있는 논자들은 국회의원선거를 포함하여 세 선거를 같은 날 실시하자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당리당략을 떠나 이 문제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워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바란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선거는 각급 단위의 국민대표를 선출하는 정치행위이다. 우리의 정치체제를 공화제라 하는데, 이 체제는 국민이 그 대표자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올해 우리는 누구를 대통령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지방의원으로 뽑아야 할 것인가? 필자는 신라 제24대 진흥왕의 지도자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할까 한다. 그가 법흥왕의 개혁정치
우리 사회는 지식정보시대를 맞아 질적 변화를 하고 있다. 기업은 물론이고, 각급 학교와 정부기관까지도 소위 ‘지식경영’의 도입을 통해 전단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식정보시대에는 참신한 지식과 정보의 창출, 공유, 활용이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평가-교육-개혁 필요 따라서 ‘사실지(事實知)’ 못지 않게 ‘방법지(方法知)’가 강조된다. 업무수행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구성원들이 같이 활용함으로써 조직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큰 변화를 가져온다. 방법지와 관련, 주목을 끄는 것은 소위 BSC(Balanced Score Card, 균형성과지표)이다. 이것은 구성원들이 실천하여 성과를 거두어야 할 항목들을 제대로 구성한 것으로, 재무적
체코는 세계 최초로 '빛 공해'를 규제하는 법을 제정하였다. 빛 공해란 야간에 조명이 너무 강해 밝히려는 범위 이상 빛이 퍼지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달이나 별은 여전하지만 도시에서 별이 잘 관측되지 않는 것은 위쪽으로 투사되는 조명이 별이나 행성관측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코에서는 새 법에 따라 프라하의 가로등을 비롯한 조명시설들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제 체코의 밤하늘은 좀더 어두워지게 되는 것이다. 밤늦게 절에서 나올 때가 있다. 대부분은 스님의 후래쉬 불빛에 의존한다. 스님의 배웅을 멀리하고 나면 빛에 익숙해진 우리의 시신경은 어둠 속에서 한참을 헤매 인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발걸음. 문득 온몸을 감싸 안는 차가운 산 기운,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어둠 속에 빛나는 별빛들이
필자는 그동안 본란에서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특히 불교학에 있어서의 기초, 토대가 부실하다는 점을 누차 지적해 왔다. 아니나 다를까. 요즘 각 일간신문에서는 대학생의 학력저하에 대하여 보도하고 이에 대한 심층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대학생의 학력저하란 ‘대학 신입생들이 기본 원리를 응용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인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서울대 김홍종 교수)이며, 이런 현상은 일반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소위 명문대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과학기술을 배우겠다는 학생이 수학실력이 쳐져 물리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음은 물론 첨단 통신산업에 종사해야 할 공대생 중에 삼각함수나 미적분을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술력을 주도할 학생들의 수학실력 저하가 계속된다
북한 핵문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나 관련 당사국들 모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에는 한 목소리이나, 북미간 대치 국면은 쉽사리 풀릴 것 같지 않다. 북핵 문제는 미국 국무성의 '북한 핵개발 시인' 성명(10.16)을 계기로 부각되었다. 그후 북한은 외무성 담화(10.25)를 통해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하고 나섰고, 미국은 '先 핵개발 포기'로 맞섰다. 북한은 여러 차례 19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문을 파탄시킨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말해왔다. 미국의 핵사찰 요구와 관련해 2003년까지 2백만㎾급 경수로 건설(기본합의문 1조), 북미간 정치 및 경제관계 완전 정상화(2조), 핵무기 위협 금지(3조), 그리고 북미 쌍방의 핵무기비확산 노력 등 합의문 4개 조항을
서울노인복지관 장기기증 선도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지완 스님)는 이웃과 후손을 위한 ‘생명나눔운동’을 2002 주요 사업계획으로 발표했다. 또 복지센터는 화장문화와 장기기증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밝혔다. 철불협 이웃돕기 모금행사 철도청불교단체협의회(회장 정동진)는 4월 한달간 부처님 오신날 기념 이웃돕기 (철마는 자비를 싣고) 성금을 모금한다. 모금운동은 1구좌(1천원)단위로 철불협 소속단체 회원들을 비롯해 일반불자들을 대상으로 전개된다. 성금은 부처님 오신날을 즈음해 철도 산업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퇴직 근로자와 소년·소녀가장, 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남도 공불련 연합수련회 경남도 공불련 연합회(회장 공창식)는 4월 13~14일까지 합천 해인사에서 연합수련회를 봉행
사찰수련회에 다녀온 뒤로 방안에서 좌선을 계속 해오다가 얼마 전 뒷산 비탈의 바위 위에 앉을 자리를 만들었다. 키 큰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 바위 위에 앉으면 여전히 먼 도로의 차소리, 공사장의 포크레인 소리가 아득하게 들려 오지만, 그 자리에 앉기 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산 짐승들도 자신의 일에 충실 숲이 웅얼거리는 소리, 들쥐들이 찍찍대는 소리, 나뭇잎이 뒹구는 소리, 멀어져 가는 발자국 소리. 그리고 나뭇가지 위에서 들려오는 소리. 내 발자국 소리에 날아간 새들은 내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 다시 가지 위로 날아들었다. 날다람쥐와 딱따구리도 다가왔다. 날다람쥐는 휘청거리는 가지들을 발과 꼬리로 잡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뭔가를 열심히 찾았다. 그
조계종은 화두의 참구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는 간화선을 기본 수행방법으로 하고 있다. 불교 수행에는 간경, 염불, 진언 등이 있으나 참선이 가장 수승하며 깨달음을 얻는 가장 빠른 수행방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신라 시대에 선이 전해지고, 고려 시대에 대혜종고선사의 간화선이 전래되어 우리나라 불교의 전통적 수행방법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염불선, 남방불교의 위파사나 등이 많이 행해짐으로 인하여 조계종에서 간화선만을 유일한 수행방법으로 인정하고 기타의 수행방법은 인정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위파사나의 경우는 스님들과 일반 신도가 태국이나 미얀마에서 수행을 하고 오면서 수행의 장점을 널리 선전하고 있으며, 최근에 출판되는 선에 관한 책도 위파사나에 관한 책이 대부분이므로
현재 미국 뉴욕의 허파역할을 하는 central park는 숲과 초원, 그리고 호수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내 인공 시설물은 박물관과 몇 가지 필수 시설물뿐이고 이용자가 전원을 거닐 듯이 공원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보행로와 자동차 도로가 격리되어 있다. 따라서 오늘날 central park의 역할은 시민의 레져 공간일 뿐 아니라 뉴욕시의 생태계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공간로서의 기능이 더 크다. 그러나 이 공원이 처음 설계될 1857년 당시에는 뉴욕시의 도시화가 현재와 달랐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넓은 녹지가 과연 필요할까 하는 의문을 제시했었다. 공원의 설계가인 조경가 프레드릭 로우 옴스테드는 central park의 역할을 1857년이 아닌 미래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설계를 했고, 그러한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