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나’ 상묵 스님의 열 한번째 개인전 ‘걸망에 담은 산승이야기’전이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덕원갤러리 2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가는 수행자의 고뇌와 그들 마음 속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유화 그림 30점이 출품되며 이중에서 10여 점은 걸망을 등에 맨 선승의 모습이다. 스님은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지리산 자락 토굴에서 10여년 동안 기거하며 수행하는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전시회부터 섬진강변의 조약돌과 고운 모래를 캔버스 위에 붙인 후 그 위에 채색을 베푼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죽비소리가 들리는 듯한 불교적 선의 세계와 특유의 서정성을 듬뿍 담은 10호에서 300호 크기의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02)723-7771~5
지난해 가을 천역 유약으로 빚은 도예작품을 발표했던 설봉 스님이 4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국제신문사 전시장에서 어린이포교와 군포교 기금 마련을 위한 도예전을 연다. 조선시대 명품 도자기 특유의 빛깔인 회백색, 유백색 도자기빛을 얻기 위해서 스님이 직접 개발하고 재현한 재유, 산화유, 토유 등 천연유약을 바른 도에작품들이 출품 전시될 예정이다. 051)500-5385
선암사 산내 암자 묘각사에 살고 있는 묘각 스님과 경남 창원 정각사 주지 정각 스님, 두 스님이 사이좋게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불화 및 선서화전을 오는 4월과 5월 서울과 부산에서 함께 연다. 서울 전시는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안국동 백상기념관에서, 부산 전시는 5월 4일부터 16일까지 국제신문사 제2 전시관에서 열 예정이다. 묘각 스님은 단청장 만봉 스님에게 불화를 배우고 시경 박익준 선생에게 묵화를 배웠으며 세 번의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정각 스님은 독특한 필체의 반야심경으로 9층탑을 형상화 해왔다. 옥(玉가)루로 쓴 반야심경 10폭 병풍과 옥돌에 순금으로 다라니를 쓴 작품, 피리 부는 문수보살, 천수 소나무 등 2백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각사 : 055)253-99
세계에 많은 석굴과 불상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국의 운강 석굴과 용문석굴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불교 유적지다. KBS가 지난해 10월 3일 방송한 ‘세계는 넓다’에서는 중국의 불교 유적지인 다퉁과 뤄양에 있는 운강 석굴과 용문 석굴을 소개했다. 이 두 석굴은 막고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힌다.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불상이 주류를 이루는 다퉁의 운강 석굴을 비롯해 헌공사라는 절에 있는 불교, 도교, 유교의 삼대 종교 교조를 모신 삼교전, 42개의 동굴 안에 엑스자 형으로 다리를 꼬고 앉은 보살상과 본존불, 불상 주변의 화려한 채색과 제자의 모습으로 새겨져 있는 서역인의 얼굴 등을 볼 수 있다. 중국에 불교가 전래되는 초창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뤄양에서는 중국에서 처음 세워진 절인 백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질병으로 인해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당사자가 자신의 가족일 경우 의사로부터 안락사를 제안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혹은 뇌사판정을 받은 가족의 장기 기증을 권유받는다면. 생명 복제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하는가.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이 많은 상황들에 대해 불자의 판단기준을 제시한 책이다. 불교의 가르침이 아무리 심오하다 해도 그것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면 세간에 사는 중생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책은 생활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접하는데 있어 불자로서 한 번쯤 생각해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을 갈무리하고 있다. 경제 생활과 관련하여 “정당하게 벌어서 바로 관리하고 잘 쓸 줄 아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며
1 선의 나침반 현각 엮음 열림원 2 봄 여름 가을 겨울 법정 이레 3 금강경 강의 혜거 부디스트웹닷컴 4 참회·참회기도법 김현준 효림 5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선재 디지인하우스 6 절을 기차게 잘 하는 법 청견 붓다의마을 7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달라이 라마 문이당 8 집착을 버리면 행복이 보인다 일타 불교시대사 9 생활수행 이야기 법상 불광 10 한국의 불교의례 정각 운주사 리뷰 『선의 나침반』이 1위로 부상했다. 이
‘…오리떼는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인다. 달리 갈 곳이 없다. 길 양쪽에 듬성듬성 녹슨 철근 도막을 박고, 한 자(尺) 남짓한 높이의 그물로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유난히 다리가 짧고 뒷몸이 무거운 오리떼는, 맙소사, 겨우 제 가슴에 닿는 낮은 울타리 속에 갇히고 마는 것이다.…’ 1살 박이 아기오리 빼빼는 날지 못하는 집오리다. 그저 평범한 아기 오리 빼빼는 감히 ‘날고 싶다’는 꿈 하나를 쫓아 무리에서 뛰쳐나온다.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청둥오리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겨우 제 가슴에 닿는 낮은 울타리’에 갇혀야 하다니. 무리에서 뛰쳐나온 빼빼는 세상에서 만난 많은 스승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빼빼는 동화이며 우화이고 소설이기도 하다. 어린아이가 본다면 재미있는 오리
푸른 눈동자의 수행자 현각 스님이 스승인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정리했다. 이 책은 97년 미국에서 출간돼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던 [The Compass of Zen]의 한국어 번역서이다. 현각 스님은 숭산 스님의 설법을 녹음한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를 녹취해 무려 4년 여 만에 이 책을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숭산 스님의 설법이 합리주의로 무장한 서양인들에게 수용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사고에서 이해 할 수 있는 현대적 언어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구식 합리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의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 책은 검증된 불교 개설서인 셈이다.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은 ‘고해(苦海)’인 우리 인생에서 윤회에 빠지지 않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기 위한 항해에 나침반이 되고자 한
성철선사상연구원은 2001년 학술연구비 지원 공모를 한다. 먼저 연구논문 분야에 있어서는 선불교 및 관련분야나 새로운 연구 방법을 도입해 불교학의 지평을 넓힌 논문이면 된다. 지원 자격은 각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자, 지방승가대학 강사 이상이면 된다. 모두 6편을 선정하며 각각 100만원씩 지원한다. 한편 윤독회 지원과 관련해서는 선어록 및 불교학 관계 원전(성철 스님과 관련된 자료의 윤독 우선) 연구를 하는 모임으로 5명 이상의 윤독회(박사학위 소지자 1인이 포함)면 된다. 5팀을 선정해 10개월간 지원을 한다. 서류접수는 4월 2일부터 21일까지다. 신청서는 www.songchol.net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02)744-1541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1가 51번지 타운힐빌딩 2층
최근 제3의 수행법에 대한 우려 확산 등 불교 수행법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위파사나를 배척한) 간화선 지상주의적 발언은 비불교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송위지 박사(교육연구소 眞 소장)는 최근 발간된 좥불교평론좦(봄호)에 기고한 ‘위파사나와 간화선의 교집학적 접근’이라는 논고에서 “어떤 종류의 선 수행이 되었건 그것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 범위 안에 있는 것이라면 결코 도외시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불교계의 위파사나 폄하경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박사는 “한국불교에서 소외시키고 있는 위파사나의 경우 원효의 저술에서도 발견될 정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망이 있는 수행자일수록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해남 대둔사(주지 보선 스님)가 조선시대 불교사를 새롭게 조명할 ‘조선불교연구소’가 설립된다. 조계종 22교구본사 대둔사는 3월 21일 “숭유억불과 호국불교로 규정된 조선불교의 근본적 사상 정립이 필요하다”며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선불교를 연구하고 조명할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혔다. 조선불교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인 대둔사는 “500년 박해속에서도 불교가 존립하고 종교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당대에 그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숭유억불과 호국불교만 논하는 것은 불교를 폄하하는 것”이라고 조선불교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선불교연구소는 이에 따라 불교계 및 사학계를 중심으로 연구주체를 확립, 자료를 수집·분류하고 번역하는 기초작업을 실시한다. 또 기초자료를 토대로 심화연구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의 해체작업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북도 익산지구 문화유적지 관리사업소는 20일 석탑 해체를 위한 가설 덧집과 석재 보관창고, 석재 보존 처리실 설치 등이 완료됨에 따라 4월부터 해체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리사업소는 또 미륵사지 석탑이 목조탑에서 석조탑으로의 변천과정을 고증하는 국내 최초의 탑이라는 점을 감안,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살피고 2007년까지 복원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심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