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사가 9월26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불자마을 주민 등에게 1억 3000여만원 상당의 성금‧품을 전달하며 풍성한 추석 명절을 기원했다. 낙산사 주지 일념 스님과 부주지 법인 스님을 비롯한 방양호 신도회장 등은 양양군청을 찾아 김진하 군수에게 희망나눔 기금 2700만원을 전달했다.이어 자원봉사센터, 의용소방대, 부녀회 등에 각각 500만원씩 모두 3500만원을 전하며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낙산사는 이와 함께 환경미화원, 사하촌, 불자마을 주민들에게 모두 7300
무르익는 가을의 향기보다 더 짙은 자비의 향기가 종이로 만든 꽃 위로 벌·나비를 불러모았다.10월5일 오후 1시30분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 한문화체험관에서 열린 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 특별전 ‘자비의 향기, 꽃으로 피어나다’ 개막식에서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의 장삼깃에 달린 지화 위에 벌 한 마리가 내려앉았다. 사부대중이 지난 1년간 온 정성을 기울여 피워올린 종이꽃에 국화향보다 그윽한 자비의 향이 가득했나 보다.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소장 도운 스님. 이하 지화연구소)는 10월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 ‘관무량수경’과 서
1980년대 ‘새로운 불교’를 향한 열망에 호응하며 탄생한 법보신문의 행보는 창간 초기부터 불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정 종단에 국한되지 않고 기득권의 눈치를 살피지 않으며, 범종단적으로 시선을 넓히고 정권을 향한 감시와 재야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담아냈기 때문이다. 법보신문에 어떤 기사가 실리는지는 불교계의 기류가 어디로 흐르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기도 했다.법보신문 창간 멤버로 활동했던 최승천 전 조계종출판사 부문사장은 2018년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집권층에서 보면 달갑지 않은 기사가 1면 머
“제게는 어릴 때부터 항상 예의 바르고 효심도 지극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관계가 원만하여 늘 학급의 선두를 지키던 일등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어엿하게 성장해서 국립대학교 공과대학에 진학했고 한창 열심히 대학 생활을 이어가던 2학년이 되었을 때 불의의 사고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느닷없이 아들을 잃은 슬픔은, 세상을 향한 분노와 원망이 되었다. 고통의 불길이 삶을 통째로 집어 삼켜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남편의 손을 잡고 시작한 참회 기도는 불길에서 벗어나는 길, 부처님 품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었다.
‘마천동 할머니’로 불리는 이매옥 이사장은 미혼모들의 친정어머니이자 125명 아이들의 외할머니다. 미혼모들의 안전한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미혼모자 기본생활시설 도담하우스는 그들의 친정이자 외갓집이다. “막막한 상황에서 축하받지 못하고 태어난 아이들도 있지만 이 아이들이 장차 어떤 인물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이 이사장은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전해지는 한 장의 신문, 한 마디의 부처님 말씀이 어떤 인연의 씨앗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법보시의 소중함을 말했다. 이 이사장은 2002년
사찰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향기로운 불교 축제, 봉녕사 사찰음식대향연이 14차 대회를 ‘우주생명을 살리는 사찰음식’으로 정하고 자연·생태·생명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자리를 펼친다.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 경내에서 10월6~7일 열리는 제14차 사찰음식대향연은 현대인의 화두인 환경문제를 생각해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사찰음식이 주는 이익을 대중과 함께 하며 모든 생명이 안전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사찰음식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될 전망이다.이번 축제는 10월6일 오전 9시 육화당에서 열리는 ‘사찰음식 경연대회
꾸준한 자비나눔으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의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조계종 제3교구본사 설악산 신흥사(주지 지혜 스님)가 올해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변함없는 자비행으로 이웃들과 함께 했다.신흥사와 신흥사복지재단은 9월18일 속초시노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불기2567년 한가위 맞이 제44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자비나눔’ 행사를 갖고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속초시에 전달했다. 햅쌀 4kg과 혼합과일세트 지역상품권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은 이날 전달식 후 신흥사 스님들과 신흥사복지재단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으로 속초시 관내
1988년 창간한 법보신문이 올해로 창간 35주년을 맞이했다. 불국사 월산대종사의 원력으로 새로운 불교,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사명감을 안고 일성을 울린 법보신문은 지난 35년 동안 수많은 불자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침을 겪기도 하고 독립언론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 앞에서 35살을 맞이하는 법보신문은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1980년대 한국은 처절한 봄의 계절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박성수 팀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종단과 불교의 미래를 책임지는 도제양성의 최일선에서 각급 교육기관의 교재 등에 대한 연구와 편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불학연구소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출가자 감소와 불자 감소에 대한 깊은 우려는 법보시캠페인의 출발점과도 맞닿아 있다.“부처님 법을 전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진리를 나누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불자가 감소하고 출가자도 감소하는 오늘날 전법은 그 자체로
영허당 녹원대종사(1928~2017)의 일생 행적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와 맥을 함께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192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해 강원을 졸업하고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을 시작으로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 1955년까지 여덟 번의 하안거를 성만했다. 이후 스님은 불과 서른이던 1958년 교구본사로 승격된 직지사의 주지소임을 맡았다. 교구본사 직지사의 초대 주지로 임명된 스님은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주지를 연임했다. 녹원 스님은 이 기간 총 27동의 건물을 신축하고 5
장좌불와로 재가불자들을 지도하며 바위 위나 나무 밑에서 수행하기를 즐겨 ‘야전수좌’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여산당 정오 스님(1958~2020) 입적 3주기 추모법회가 9월16일 사단법인 깨달음과나눔(이사장 이매옥) 주최로 봉행됐다. 스님의 지도로 수행정진했던 재가불자들이 마련한 추모의 자리로 뜻을 더했다.서울 마천동 깨달음과나눔 사무국에서 열린 추모법회에는 이매옥 이사장을 비롯해 재가불자 30여명이 동참했다. 여수와 대구 등 전국에서 모인 동참자들은 정오 스님의 지도로 수행했던 재가불자들이다.추모법회를 준비한 이매옥 이사장은 2002
한국불교의 주체적 관점서 대승불교 전반을 담아낸 첫 대승불교 개론서가 출간됐다. 대승불교의 뿌리부터 방대한 사상과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담아낸 ‘대승불교개론’은 불교가 인도에서 태동해 세계 종교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발전·변화한 대승불교를 조계종의 통불교적 관점으로 갈무리하고 있다. 대승불교를 둘러싼 다양한 역사적·교학적 시각과 평가에 새로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관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쟁점도 전격적으로 다룸으로써 대승불교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조계종 교육원이 발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