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서 근대까지결사는 다양하게 존재고려 정혜·백련결사가한국불교 대표적 결사 ▲봉암사 결사를 주도한 성철 스님과 청담 스님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동북아시아 지역에 전래된 불교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 지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하지만 불교로 인하여 발생했던 각종 폐단 또한 적지 않았으며 그것이 문제가 되어 불교가 극단적인 탄압을 받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불교가 각종 폐단을 노출시키고 있을 때, 이 같은 상황을 개혁하고자 했던 불교인들의 노력이 여러 형태로 전개되었다. 특히 불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형성되었던 결사운동은 자정적(自淨的) 개혁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사례이다. 각종 사전에서 결사
사찰·신행단체 중심 결사 단체만 15곳일상 속 신행모임서 수행공동체로 확대모습 달라도 목표는 “불법의 사회 회향” ▲과거 결사의 형태가 승가 중심이었다면 현대는 경전 강독, 절 수행, 염불 등을 통해 사부대중 모두가 참여하는 신행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표적 신행공동체로 발돋움한 ‘전국염불만일회’ 정진대회 모습. 불교 교단의 각종 폐단을 극복하고 부처님 법을 좇아 스스로 불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교단 자정운동 ‘결사’. 중국 여산 혜원 스님의 백련결사로부터 시작돼 고려 보조 지눌 스님의 정혜결사에 이어 근대 봉암사 결사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결사는 오늘날까지 다양한 형태로
1000일간 매일 1000독·16시간 가행정진 ▲정연 스님은 “단 1독을 하더라도 깨어있는 수행자를 만드는 것이 결사정진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관음대참회도량 나주 덕룡산 불회사가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결사정진도량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매일 1000독씩 벌써 1년째 이어가고 있으니 ‘결사정진도량’이라는 용어가 결코 무색하지 않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불회사 주지 정연 스님이 있다. 불회사는 지난해 5월28일 ‘대다라니 100만념 정진결사’를 입제했다. 1000일간 매일 1000독씩 천수다라니를 염송해 100만념을 달성하는 것이 정진결사의 내용이다. 정진시간은 새벽 2~6시, 오전 8~12시, 오후 2~6시, 저녁 7~1
▲유명규 불자 새벽 5시, 유명규(무량안·56·사진) 불자는 서재에 모셔둔 부처님 사진 앞에 좌복을 펴고 가부좌를 틀었다. 이어 두 손에는 108염주가 쥐어지고 입에서는 불법승 삼보에 예를 올리는 예불문 소리가 나지막이 흘러나온다.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광명운대 주변법계 공양시방 무량불법승….” 반야심경과 삼귀의 봉독, 관음정근 및 108참회, 좌선, 경전 독송, 수행일지 작성 등 그의 새벽정진은 1시간가량 계속됐다. 유명규 불자가 정진으로 하루를 시작한 것은 13년 전인 1998년, 정토회 만일결사 제2차 1000일기도에 동참하면서다. 이후 그는 매일 1시간 자신을 돌아보며 정진하는 ‘수행’, 매일 일정 금액을 이웃과 나누는 ‘보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월26일 담화문을 통해 자성과 쇄신을 통한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의 5대 결사를 제안했다. 한국불교사에서 종단 차원의 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대 결사의 바른 의미와 방향, 향후 과제 등을 모색해 보는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은 채한기 논설위원의 사회로 도법(조계종 화쟁위원장) 스님, 정념(조계종 종책특보단장) 스님, 조성택(고려대 철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편집자 정교분리 지키지 않고 정치권과 밀착 반성불교 떠나 민족문화 논해야 국민들이 공감 채한기 논설위원: 결사는 사회적 의미로 여러 사람들이 공공의 목적을 위해 만든 단체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내부의 개혁
보조 스님 정혜결사는권력 유착된 승단자정탈권력·탈정치화 통해승단 자주·자립화 추구 ▲조계종이 최근 자성과 쇄신을 통한 5대 결사로 구태에서 벗어나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2007년 10월 봉암사 결사 60주년을 맞아 봉행한 기념법회.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우리 불교역사에서 초유(初有)의 사태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나라 불교를 실질적으로 대표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종단차원에서 ‘결사(結社)’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으니 말이다. 내가 결사에 대하여 최초로 논문을 쓴 것이 1991년의 일이다. ‘정혜결사의 윤리적 성격과 그 실천’(‘한국불교학’ 제16집)이라는 논문이었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 이번에는 불탄절(佛誕節) 연등불사(燃燈佛事)가 끝나자 곧 여름 결제가 되니 우선 연등(燃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결제법문(結制法門)을 할까 합니다. 고인의 게송(偈頌)에 “개개면전명월백(箇箇面前明月白)이요 인인각하청풍불(人人脚下淸風拂)”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나 얼굴에는 해와 달이 밝게 비치고 발아래는 맑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다는 말입니다. 부처님과 중생이 똑같이 자성광명(自性光明)을 발(發)하고 있지만 업식(業識)에 가려져서 수용(受用)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생(衆生)인 것입니다. 연등법회(燃燈法會)는 우리 각자가 지니고 있는 자성광명을 찾아내서 부처님처럼 수용하자는 서원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불기 2555(2011)년 5월17일 하안거 결제일을 맞아 전국 수행납자의 용맹정진을 당부하는 법어를 내렸다. 법전 스님은 5월16일 발표된 법어에서 조산본적 선사와 한 납자와의 문답에서 나온 ‘사묘아두(死猫兒頭, 죽은 고양이의 두개골)’라는 화두를 예로 들며 “공부하는 납자들은 모든 분별의 근거를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법전 스님은 “조산본적 선사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죽은 고양이의 두개골’이라고 했다”며 “이것은 본래 가치가 없는 물건이지만 여기에 대해 비싸다거나 싸다거나 하는 두 가지 길을 모조리 차단해 모든 분별의 근거를 빼앗을 목적으로 설정한 화두”라고 강조했다.
▲2010년 대동한마당에서 꽃비를 맞으며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사부대중. 봉축위원회 제공. 5월10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이 찬탄 열기로 뜨겁다. 특히 지역 단위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2000만 불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대구와 거제는 일찌감치 서울 봉축위원회로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수받고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대구봉축위원회는 4월16일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부처님오신날 점등식을 시작으로 17일 부인사에서 선덕여왕 숭모제, 5월7일 시민연등축제 문화체험마당과 연등행렬을 준비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이벤트도 빼놓지 않았다. 5월1일 달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어린이 율동경연대회를 열고 9일 두류야구장에선 청소년 댄
▲장엄등과 오색연등이 연출하는 화려한 제등행렬은 한국의 대표 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봉축 제등행렬.(조계종 봉축위원회 제공) 한국 대표축제인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가 5월7일 동국대에서 열린다. 또 다양한 전통불교문화를 체험하는 불교문화 행사는 5월8일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조계종 봉축위원회는 4월12일 오전 기자브리핑을 갖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사찰에서 4월11일~5월10일 봉축기간으로 정하고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봉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봉축행사는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소박하면서도 차별
수행 등 종교 활동에 국한…대사회적 역량 현저히 낮아 ▲이번 설문조사결과 불교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스님들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 참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 사회에서 스님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은 어떨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은 스님에 대해 청렴하고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전문성이나 영향력은 다소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8.2%가 스님을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30.9%에 그쳤다. 또 스님이 청렴하다는 응답(66.0%)이 청렴하지 못하다는 응답(30.1%)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월18일부터 1일간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설문조사는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한국불교 및 스님에 대한 일반국민의 인식을 확인하고 불교가 한국인의 종교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향후 불교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진행했으며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수를 비례할당에 의한 층화무작위추출법을 사용해 총 1000명의 유효응답을 확보, 조사결과에 대한 대표성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종교별 분포를 살펴보면 불교 29.6%, 개신교 20.0%, 가톨릭 8.6%, 무종교 및 기타종교 41.8%로 조사됐다. 2005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대한민국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불교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불교의 대사회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퇴휴 스님)가 3월29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불교 및 스님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불교에 대한 신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7%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하진 않는다”와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31.2%, 1.0%에 불과했다. 또 불교의 대사회적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67.4%가 “높다”고 답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한국불교를 신뢰하고 사회적 영향력도 갖춘 종교단체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불교에 대한 신뢰와 영향력에 대해 불자와 가톨릭 신자
‘지역아동센터가 선교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1074호 참조) 이후 지역아동센터 내 선교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광명시가 적극적인 제한지침을 마련했다. 광명시는 지난 3월21일 지역내 25개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교회나 교회 관계자가 운영하는 시설 10곳의 시설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모든 시설에 종교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광명시는 공문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내 종교행위 금지조치를 강조하는 동시에, 민원 발생시 시설 운영자격을 취소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는 등의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미현 광명시청 가족여성부 계장은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지역아동센터 내에서 아동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등 종교의 자유를
청빈한 삶과 맑고 향기로운 실천행으로 이 시대의 스승으로 존경 받았던 법정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 스님에 대한 추모 열기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입적 1주기 추모 법회를 비롯해 법정 스님의 향훈을 되새기는 전시회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이 준비되고 있으며 스님의 책을 공공시설에 기증하는 훈훈한 실천행도 이어지고 있다. 추모법회는 조촐하게=법정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추모법회는 28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 봉행된다. 법정 스님이 세연을 접은 지난해 3월11일은 음력 1월26일로 길상사 측은 음력 기일에 맞춰 다례재와 함께 조촐한 추모 행사도 봉행할 예정이다. 오전11시부터 길상사 극락전에서 봉행되는 추모법회에서는 헌다와 헌화에
출가 지원자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가 교계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조계종 교육위원회(위원장 법안 스님)는 2월2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앙종회 분과회의실에서 ‘출가종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출가종책세미나는 출가 지원자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 등이 승가 및 종단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불교의 미래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과 우려가 커짐에 따라 품성과 자질이 뛰어난 인재를 주도적으로 영입·발굴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장 주경 스님이 ‘청소년 및 고령자 출가제도’를 주제로 발제한다. 스님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종단이 추진하는 5대 결사가 원만하게 성취하기 위해 종무원들이 먼저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자승 스님은 2월7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중앙종무기관 신년하례에서 “지난 1월26일 종단은 자성과 쇄신을 통해 불교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5대 결사를 천명했다”며 “5대 결사가 올바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교역직 및 일반직 종무원들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비록 사업 결정 이전에 반대의 뜻을 가졌더라도 일단 사업의 방향이 결정되면 모든 종도들은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교역직과 일반직 종무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화합해야 하
검찰, “후안무치·승려로서 양심포기 표현, 모욕”법원, “기사 일부에 불과…사회상규에 위배 안돼” ▲서울서부지법은 1월20일 조계종 총무부장이자 부천 석왕사 주지인 영담 스님이 부천 스포피아와 관련한 법보신문의 보도로 모욕을 당했다며 본지 기자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항소심 재판부가 1월20일 부천 스포피아 운영과 관련해 영담 스님을 비판한 법보신문의 보도에 대해 ‘무죄’를 판결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본지 보도의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을 뿐 아니라 검찰이 항소이유에서 밝힌 ‘원심 판결의 법리적 오인’에 대해서도 “이유 없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본지가 지난 2009년
비판언론 견제…승소에 강한 의욕 보여 ▲영담 스님 영담 스님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근본 이유는 비판적 논조를 견지해 온 법보신문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영담 스님은 현재 불교방송 이사장이며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 또 우호적인 인터넷 매체도 있어 소송을 통해 법보신문의 발목을 잡을 경우 사실상 비판 언론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담 스님은 1심 재판이 열린 지난해 5월 서울서부지법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두해 공개적으로 “법보신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영담 스님은 대외적으로 유출하지 않기로 했던 합의서를 검찰에 제출하는 등 승소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
부천 스포피아는 1999년 조계종유지재단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위탁 받아 석왕사를 책임운영 사찰로 지정, 영담 스님이 실질적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2005년 9월 근로복지공단이 공개매각을 통해 부평 ‘진리와 은혜’ 교회에 스포피아를 전격 매각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에 영담 스님은 “총무원이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2005년 8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공과금은 물론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지급을 유보했다. 그러자 직원들은 유지재단을 상대로 임금 및 퇴직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인천지법 부천지원 재판부는 “스포피아의 실질적 운영주체가 석왕사”라고 본 반면 서울고등법원은 “체불임금은 유지재단에서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후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