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는 요즘, 우리는 온라인(화상)으로 법회를 가진다. 성소수자 불자 모임과의 인연은 5년을 넘어선다. 이 법회엔 기독교인이지만 불교를 공부하는 ‘기독교인 불자(크리스천-부디스트)’, 가톨릭인이지만 법회에 참여하는 ‘가톨릭인 불자(가톨릭-부디스트)’, 불자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불자 기독교인(부디스트-크리스천)’, 종교가 없는 사람 그리고 외국인도 참여한다. 우리는 명상을 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괴로움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 등 자신의 이야기를 나눈다. 자기 내면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해였다. 불교계는 산문을 폐쇄하고 연등회마저 취소하는 등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방역에 가장 모범적인 종교로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지난겨울 한국불교 수행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상월선원의 두 번째 결사인 자비순례가 많은 관심 속에 원만히 회향했고, 침체된 한국불교에 새로운 바람을 염원하며 시작된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속속 성과를 냈다. 또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송광사 치성광여래도와 신흥사 영산회상도·시왕도 환수, 성보문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스님들이 오체투지로 바닥에 몸을 낮췄다. 1986년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당한 김진숙 해고노동자 복직을 촉구하기 위한 오체투지다. 김진숙 노동자의 정년이 단 9일밖에 남지 않았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2월22일 김진숙 노동자의 원직복직을 발원하며 서울 종로 조계사를 출발해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체투지에는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지몽 스님을 비롯해 시경·한수·혜문·도철 위원스님과 박문진 영남의료원 해고 노동자 등 8명이 동참했다.코로나19로 집회제한지역인 조계사에서 경복궁역까지는 300m 거리를 두고 한명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3개 종단 노동인권연대가 35년간 정리해고, 노조탄압에 저항해온 한진중공업 김진숙 노동자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촉구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12월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여일 남은 김진숙 노동자의 정년이 끝나기 전에 그의 복직과 명예회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사회노동위원회 위원 시경, 주연 스님,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 이주형 신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 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 2주기를 맞아 불교·개신교·가톨릭 등 3개 종단 노동연대가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등 3개 종단 노동인권연대가 12월7일 ‘이윤보다 생명을-중대재해기업처벌법 지금 당장 제정하라’ 제하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고 김용균 노동자 사망 이후 천신만고 끝에 산업안전보건법이 제정되었지만, 11월 한 달만 해도 무려 52명의 노동
안성 석남사(주지 덕운 스님)가 11월29일 대웅전 해체 보수불사의 회향을 고하는 낙성법회를 봉행했다.이 자리에는 조계종 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 스님과 김보라 안성시장, 권칠승 국회의원,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용주사 주지 성법 스님은 법문에서 “부처님이 계신 법당을 3년간 지극정성으로 보수해 후대에 전할 문화재로 거듭나게 한 주지 덕운 스님을 비롯한 석남사 사부대중의 노고에 격려의 신사를 전한다”며 “대웅전 보수불사 회향의 공덕으로 석남사가 더욱 크게 발전
간호사들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으로 고통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서지윤 간호사 유가족이 고인의 진상규명 및 산재인정을 위해 노력해준 불교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서지윤 간호사 유가족은 12월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최근 근로복지공단이 (고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을)딸아이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며 “100일 추모기도회, 1주기 추모재, 서울의료원 집회 등 딸을 위해 함께해준 불교계 덕분에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이에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모든 근로자가
“자식 잃은 슬픔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지만, 중원이를 위해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한국마사회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고 스스로 목숨을 내던진 고 문중원 기수의 아버지 문군옥씨가 진상규명에 앞장섰던 불교계를 비롯해 시민단체, 민주노총에 감사인사를 전했다.11월24일 서울 정부청사 옆 세종로 공원에서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고 문중원 기수 1주기 추모제가 봉행됐다.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마사회의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한 추모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김내영 법보신문 기자가 2020년도 한국불교기자상 취재보도상을 수상했다.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신성민)가 11월23일 한국불교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한국불교기자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인 선원빈기자상은 윤호섭 BTN불교TV 기자의 ‘코로나19, 채식을 돌아보다’가 선정됐으며, 취재보도 부분에는 김내영 법보신문 기자의 ‘불교계의 차별금지법 인식과 제정 노력’이, 기획해설부분에는 여태동 불교신문 기자의 ‘법정 스님 열반 10주년 특별기획-무소유의 향기를 찾아서’, 신성민·노덕현·송지희 현대불교신문 기자의 ‘코로나&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11월19일 서울 강남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캠페인을 펼쳤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자체 제작한 ‘평등해야 안전하다’ 마스크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라고 적힌 옷과 피켓을 들고 시민들 앞에 섰다. 2m 거리를 두고 선 이들은 묵언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62호 / 2020년 11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
차별금지법이 시민들의 일상을 파고들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11월19일 강남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수도권 지하철 행동-이번 역은 평등역 출구는 차별금지법’ 캠페인을 펼쳤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에는 사회노동위원회 시경·주연 스님을 비롯해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 박한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대학생 활동가 등 20여명이 동참했다.지하철 각 호차에 2명씩 조를 나눠 캠페인을 시작
불교를 비롯한 원불교·개신교·천주교 4대 종단이 합동기도회를 열고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 만들기에 뜻을 모았다.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4대 종단은 11월1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종교계의 목소리를 알리고,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고자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4대 종단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번 기도회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11월11일을 평등절을 선포하며 시작한 한 달간 집중행동의 일환이다.‘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4대 종단 기도회’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원불교인권위원회, 무지개예수, 예수
차별금지법 제정을 두고 미온적 반응으로 일관해온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인권위원회, 종교계, 시민단체 등을 초청해 전향적인 자리를 마련했지만 정작 종교계에선 기독교계만 초청해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더불어민주당과 국가인권위원회는 11월5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민 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의원 5명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종교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대한성공회 등
근로복지공단이 11월9일 간호사들의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으로 고통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고 서지윤 간호사의 산업재해 인정을 위해 100일 추모기도회, 1주기 추모재, 서울의료원 집회 등을 주도해왔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근로복지공단의 결정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1월10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2019년 1월4일 2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서지윤 간호사가 1년 10개월 만에 근로복지공단의 산재인정을 받은 것에 대해
“최근 개신교 신자가 사찰에 방화를 저지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우리가 타인의 생각이나 취향,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면 그 사회가 얼마나 관용이 없고 폭력과 배제로 얼룩지는지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관용과 배려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존중과 자비의 사회를 위해 이제 국회가 나서주길 바랍니다.”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진행한 ‘차별금지법 제정 발원 기도 행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남양주 수진사 방화사건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들어주십시오. 알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자식을 지키지 못한 죄인입니다. 딸들은 나에게 ‘엄마는 강하니깐 대신 원수를 갚고 20년 뒤에 만나자’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딸들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방송계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성폭력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단역배우자매 자살사건’의 피해자 고 양소라씨와 고 양소정씨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방송현장의 성폭력·성희롱 근절을 위한 법석이 엄수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0월22일 낮 12시 서울 상암동 MBC광장 앞에서 천도재를 봉행했다. 천도재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방송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단역배우 두 자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0월22일 낮 12시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단역배우 자매사건’의 피해자 고 양소라·양소정 자매를 위한 천도재를 봉행한다. 언니 고 양소라씨는 2004년 방송 관리반장 등 12명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해 200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 후 언니에게 단역배우 일자리를 소개한 동생 고 양소정씨도 죄책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천도재는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세계빈곤퇴치의 날(10월17일)을 맞아 가난을 이유로 죽어간 이들과 연고 없이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무연고 사망자들의 영령을 보듬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노위)는 10월14일 경기도 파주시 서울시립 제1묘지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집에서 ‘무연고 사망자 극락왕생 발원 추모제’를 봉행했다.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추모행사는 2016년 시작돼 매년 이어지고 있다. 추모제에는 조계종 사회국장 혜도 스님과 사회노동위원회 위원 법상·고금·시경·혜문·고금·유엄·대각·서원 스님, 2020년 빈곤철폐의날 조직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17일)’을 맞아 빈곤과 사회적 고립 속에 살다 생을 마감한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극락왕생 발원 추모제를 봉행한다.사노위는 10월14일 경기도 파주시 서울시립 제1묘지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집에서 무연고 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와 같은 죽음을 예방하기 위한 ‘무연고 사망자 극락왕생 발원 추모제’를 진행한다. 이번 추모제는 2020년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 홈리스행동, 나눔과 나눔, 돈의동 주민협동회, 동자동 사랑방, 빈곤사회연대와 공동으로
차별금지법이 국회 법제위원회에 상정되면서 법제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 차별금지법은 2007년 정부 발의로 첫 상정된 후 6차례 입법 시도가 이어졌지만 일부 보수 및 개신교계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다. 특히 20대 국회에서는 발의조차 못됐던 차별금지법이 7년 만인 올해 6월29일 정의당을 주축으로 다시 발의됐다. 법보신문은 9월23일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안을 대표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을 만났다. 장 의원은 “차별금지법은 차별에 대한 시민들의 성찰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든 지옥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지장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