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금강산관광의 재개만이 남북간 평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유일한 방법이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 제20차 월례강좌에서 발제한 김영수 현대아산 상무의 지적이다. 11월17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열린 월례강좌에서 ‘남북경협사업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발제한 김 상무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주적이기에 앞서 같은 민족이기에 화해와 협력의 대상으로 대해야 한다”며 “남과 북이 1991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며,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2007년 복원 이후 남북경색 국면에 따른 관리부실로 훼손이 심각한 남북교류의 상징 금강산 신계사 보수를 위해 남과 북의 불교도들이 다시 손을 맞잡는다.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지성 스님은 11월9~10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조선종교인협의회 주최 금강산 남북종교인모임’에서 만나 신계사 전각 훼손 정밀진단 및 보수를 남북이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10월15일 봉행된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 남북합동법회’에서 신계사 전각의 훼손이 우려스러운 상황임을 확인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대웅보전은
보운조사가 창건(519년)한 금강산 신계사는 유점사(楡岾寺) 말사였다. 지금은 신계사(神溪寺)로 표기 하지만 한 때 ‘새로울 신(新)’을 앞에 두고 경계할 계(戒), 시내 계(溪)를 써 신계사(新戒寺 新溪寺)라 표기하기도 했다. ‘청정한 영역’임을 명징하게 드러낸 사명이다.절 옆으로 흐르는 신계천이 맑다 보니 물고기 잡으러 오는 사람이 꽤 많았던 듯 싶다. 새 한 마리, 꽃 한 송이도 존엄한 생명으로 본 보운 조사는 물고기들이 다른 곳에 가 살도록 용왕에게 부탁했고, 결국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떠났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신이로운 일이
민추본, 11월3일 훼손실태 보고대다수 전각 와구토·기와 유실수승전, 지붕 등 구조변형 심각11월중 조불련·통일부 협의 추진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가 2007년 복원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한 관리 부재로 심각한 훼손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문화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신계사는 대다수 전각에서 기와, 암막새 등이 탈락됐고 기와의 와구토가 유실됐으며, 일부 전각의 경우 구조적인 결함까지 확인돼 보수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는 11월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강
나라에서 첫손으로 꼽히는 순례길은 어디일까?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불자가 생각하는 순례길과 기독교도들이 꼽는 순례길이 다를 수 있고, 등산객들이 꼽는 순례길과 문인들이 생각하는 순례길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주변의 불자들에게 먼저 물었다. 어떤 순례길이 가장 인상적이냐고? 선운사에서 도솔암에 이르는 숲길을 추천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성철 스님이 백련암에 주석하면서 걷던 희랑대와 지족암을 거쳐 해인사의 선원에 이르는 숲길을 최고의 순례길로 치는 이도 있다. 산꾼들이 추천한 순례길은 거리가 조금 있는 선암사에
구미 도리사(주지 묘장 스님)가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을 위해 정성을 기른 통일쌀을 수확했다.도리사는 10월30일 사찰 경작지에서 ‘통일쌀 추수행사’를 개최했다. 도리사는 지난 5울 통일쌀 경작사업의 일환으로 모내기 행사를 가진바 있다. 통일쌀은 사찰 소유 경작지에서 수확한 쌀 수매금을 일부를 민추본 ‘도담도담’ 후원금으로 전달하는 사업이다. 올해 통일쌀 사업은 도리사를 비롯해 부산 마하사, 화성 용주사 등이 동참했다.도리사 통일싸 추수행사에는 도리사 주지 묘장 스님, 양희규 해평면장과 면사무소 직원들, 도리사 신도들이 동참했다. 묘
지난 10월15일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금강산 신계사 낙성 8주년을 기념하는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한 가운데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신계사 복원의 의미와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민추본(본부장 지홍 스님)은 10월20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금강산 신계사 낙성 8주년 기념토론회-남북 불교문화재 교류의 어제와 오늘’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박상준 불교문화재연구소 실장, 홍병화 조계종 문화부 책임연구원, 심주완 조계종 총무원 문화팀장, 인왕산 불국사 주지 제정 스님 등 신계사 조사발굴과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을 올리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지으며 108배하며 108염주를 꿰여온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이제 단 하나의 염주알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9년여의 여정 동안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회향을 맞이하게 된 것은 모두 사부대중의 원력과 불보살님의 가피 때문입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여정을 증명해준 불보살님과 동참해준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삼배의 예를 올립니다.”의구심이 일었다. 매달 1사찰씩 108산사를 참배하겠다는 선묵혜자 스님 원력이 과연 실현가능한 것일까. 꼭 9년간 매달 실천해
“불교의 성지이자 통일의 상징인 금강산을 소중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남과 북의 불교도들이 언제나 함께하길 발원합니다.”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지성 스님)은 10월15일 남북 불교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신계사 낙성 8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합동법회는 조국통일을 기원하는 타종과 삼귀의 및 반야심경 봉독, 헌화, 발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불련 위원장 지성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법회에 참석하신 자승 스님과 사부대중 여러분을 만나 참으로 감개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에서 남과 북의 불교도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발원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지성 스님)이 10월15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낙성 8주년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남북 불교도들은 이날 “남북공동선언을 조국통일의 자등·법등으로 삼아 이 땅에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용맹정진 하겠다”고 발원하고 “금강산 관광길을 앞장서 열고 신계사 순례로도 반드시 이어놓겠다”고 다짐했다.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15호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을 올리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지으며 108배하며 108염주를 꿰여온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이제 염주알 단 한 알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9년여의 여정 동안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회향을 맞이하게 된 것은 모두 사부대중의 원력과 불보살님의 가피 때문입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여정을 증명해준 불보살님과 동참해준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삼배의 예를 올립니다.”‘한국불교 신행문화 새바람’ 평가장터·다문화인연맺기 등 자비실천“53기도도량순례로 원력 이을 것”의구심이 일었다. 매달 1사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남측 불교계 수장들이 잇따라 대규모 방북단을 이끌고 북측을 방문해 남북합동법회를 봉행한다. 남북 당국간 8·25합의 이후 이뤄지는 첫 민간교류이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전후해 치러지는 남북 합동행사라는 점에서 민간교류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8·25합의 후 첫 민간교류10월15일 신계사 법회서자승 스님, 강 위원장 만나11월3일 천태종 영통사법회 ‘교류확대 신호탄’ 이목집중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는 10월2일 개성에서 조선불교도연맹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가 ‘남북 불교문화재 교류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19차 월례강좌를 개최한다.민추본은 10월20일 오후 7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보현실에서 열리는 이번 월례강좌는 금강산 신계사 낙성 8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겸해 마련됐다. 금강산 신계사는 2007년 10월13일 남북 불교도들이 함께 복원한 최초의 사찰로 남북불교교류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전각은 모두 불타 없어지고 삼층석탑만 남아있었다. 2004년 11월 조계종과 조불련이 함께 대웅전을 비롯한 명부전 등 11개 전각을
조계종과 천태종이 조선불교도연맹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신계사 복원 8주년,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법회를 추진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심각하게 경색됐던 한 두 해를 제외하면 두 법회는 무리 없이 봉행되어 왔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기폭제로 남북 관계가 대치 정국으로 돌변하면서 두 법회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핵은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라며 “추가 도발 공언은 6자회담 당사국들의 비핵화 대화 재개 노력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8·25합의로 남북관계 개선 희망의 불씨가 커지는 가운데 남북 불교계가 잇따라 만나 통일조국을 기원하는 자리를 갖는다.(10월2일 현재)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은 10월2일 개성에서 조선불교도련맹과 만나 ‘금강산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봉행하기로 합의했다. 신계사 복원 8주년 기념법회는 10월15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갖기로 했다.이날 실무회담에는 민추본 본부장 지홍 스님을 비롯해 사회부장 정문 스님이 참석했으며, 조불련은 차금설 서기장을 비롯해 실무자들이
관계를 파탄으로 모는 최악의 상황이 대화 단절이다. 서로 말문을 닫는 순간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싸우는 것이 대화 단절보다 훨씬 낫다는 말도 나온다. 지금 한반도 상황에 딱 맞는 말이다. 8월4일 지뢰도발과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라 전쟁위기로 내몰렸던 한반도의 상황이 급반전됐다. 남북의 고위급회담을 통해 극적인 화해분위기가 조성됐다. 불과 며칠 사이에 국민들을 가슴 졸이게 했던 이번 사안을 놓고 뒷말들이 무성하다. “북한의 유감을 과연 사과로 볼 수 있느냐, 대화보다는 장병들의 피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저 육조의 종지는 육조가 항상 주창한, 오직 돈법만을 전한다[唯傳頓法]고 하는 것으로 점문(漸門)은 일체 용납치 않는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 교가(敎家)의 점수사상이 혼입되어 선문이 교가화됨으로써, 순수선은 없는 실정이다.’ 이렇듯 성철은 지눌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성철은 누구에게도 오도의 순간을 얘기하지 않았다. 경허는 사미승의 “소가 되어도 고삐 뚫은 구멍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용성은 ‘경덕전등록’의 ‘달은 만궁(彎弓)과 같은데 비는 적고 바람은 많다’는 구절을 읽고 대오했다. 만공은 통도사 백운암에서 새벽 종소리를 듣고
"성철은 어머니와 함께 금강산 구경에 나섰다. 늙은 공양주보살은 밥을 꾹꾹 눌러 도시락을 싸주었다. 그리고 마하연을 나서는 모자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개울이 나오면 손을 잡아 건너고, 험한 오르막길을 만나면 등에 업고 오르고, 넓고 평평한 바위가 보이면 앉아 함께 쉬기도 했다." 성철은 혈육을 멀리했다. 찾아오는 어머니마저 만나지 않았다. 심지어 돌까지 던졌다. 속세에 있었다면 천하의 불효자식이었다. 하지만 불가에 들어 법명을 받은 불자는 다르다. 성철은 흔들림 없이 정진하여 깨치겠다는 발원문(發願文) 마지막에 ‘소림문손(少林門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과 잇따라 만나, 북한 불교문화재 보존·보수 및 복원을 제안했다. MB정부 이후 불교계 실무회담이 대표자 회의로 진행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남북 불교계 교류가 오랜 기간 얼어붙은 경색국면을 풀어나갈 마중물이 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그간 금강산 일대를 남북 공동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때문에 남측 불교계의 오랜 숙원인 남북 불교문화재 공동사업이 언제쯤, 어떤 방식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이 광복 70주년을 맞는 8·15를 즈음해 금강산 또는 개성에서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갖기로 했다. 또 남북관계의 추이에 따라 북측 불교유적의 공동 발굴과 조사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3월26일 중국 심양 칠보산호텔에서 ‘남북불교 대표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민추본 본부장 지홍 스님, 사무총장 진효스님이 참석했으며, 조불련 강수린 위원장과 차금철 서기장, 부장 혜안 스님이 함께했다. 조계종과 조불련은 이날 민족의 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