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보로 승격된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수마노탑의 사계를 수묵담채로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정선 정암사(주지 천웅스님)는 11월11~16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2월18일~1월31일 정암사 문수전에서 ‘수마노탑 국보승격 기념전’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수마노탑을 중심으로 정암사의 사계를 화폭에 담아온 산수화가 오산 홍성모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정암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이다.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받아 귀국해 창건한 사찰이다. 특히 올해 7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추사는 초의 선사와 차 이야기만 나눈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도 불교에 깊이 정통하여 조선시대 대표적인 불교 논쟁인 백파 긍선과 초의 의순의 삼종선·이종선 논쟁에도 뛰어들어 초의를 거들었을 정도였다. 그뿐 아니라 제천송금강경후(題川頌金剛經後)' ‘제불설사십이장경후(題佛說四十二章經後)' ‘백파상찬병서(白坡像贊竝序)' ‘제해붕대사영(題海鵬大師影)' ‘제인악영(題仁嶽影)' ‘오석산화암사상량문(烏石山華巖寺上樑文)' ‘가야산해인사중건상량문(伽倻山海印寺重建上樑門)' ‘
북방전통에 따르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가섭에게로 법이 전승됐다가 아난존자를 거쳐 상나화수 존자, 우박국다 존자로 이어졌다. 영지율사의 ‘사분율함주계본소행종기’에는 100세가 넘게 산 것으로 알려진 아난존자는 병이나 고령 등의 이유가 아니라 한 젊은 비구가 게송 읊는 소리를 듣고 열반을 결심하고 실행한 이야기가 나온다.‘불조통기(佛祖統紀)’와 ‘부법장인연전(付法藏因緣傳)’에는 더욱 상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략히 살펴보자. 가섭존자는 입멸하면서 가장 수승한 법을 아난에게 부촉했다. 아난존자는 법을 부촉 받고 나서 세상을 다
영축총림 통도사가 한 달 동안 전개해 온 제1375주년 개산대재 법석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 지침을 준수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치유와 발원의 축제 법석으로 원만 회향됐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26일부터 10월25일까지 한 달 동안 ‘제1375주년 개산대재 –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봉행했다. 개산대재 마지막 날인 10월25일에는 개산조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을 기리는 ‘영고재(迎告齋)’ 그리고 법요식 등 개산대재의 공식 법석이 마련됐다. 이날 오후에는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괘불탱 특별전’ 개막식이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수마노탑 국보 332호 승격 축하의 의미를 담아 창건 1375주년 개산대재를 봉행한다. 특히 코로나19와 유례없는 수해로 희생된 국민들을 비롯해 호국영령과 순국선영읜 넋을 달래는 합동위령재를 봉행해 개산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회향할 예정이다. 개산대재는 10월25일 오전 9시30분 괘불이운식을 시작으로 법요식과 합동위령재로 봉행된다. 행사에는 조계종 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정일섭 강원도문화관광국장 이철규 국회의원, 최승준 정선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정암사가 위치한 정
계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쓰다 보니 불교공부를 하는 분들 중 간혹 ‘그럼 다른 것은 제쳐두고 계율부터 배워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불자라고 하더라도 믿음이나 법에 대한 이해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전법을 할 때는 설령 불자라고 칭하는 이가 있더라도 곧바로 계학부터 강조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때마침 도선율사의 ‘사분율함주계본소’에 이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간략히 정리해 본다. 불교 용어에서 ‘삼륜’ 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삼륜은 ‘사분율’ 권33 ‘수계건도편’에 나오는 1000명의
영축총림 통도사가 제1375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기념 법석을 연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26일부터 10월 말까지 한 달여 동안 ‘제1375주년 개산대재 –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봉행한다. 특히 이번 개산대재는 많은 사람이 운집한 가운데 전개되는 축제의 성격보다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를 치유하는 데 비중을 높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난 통도사 경내 곳곳에서 누구나 내면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을 이어온 법석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무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8월31일 ‘한국불교학’ 제95집을 펴냈다.이번 논문집에는 △불교전통에서의 불교학, 우리 시대의 불교학(권오민) △‘법법성분별론’ 轉依 개념의 특징(김성옥) △고려 법안종과 천태 덕소에 대한 고찰(혜명 스님) △옥천사 청련암의 萬日契 연구(안경식) △보천과 효명의 오대산 은거 기록 속 문제점 검토(자현 스님) △지장신행자로서의 진표율사 고찰(이경란) △19세기 유럽에서 발행된 만문 ‘금강경’에 관한 연구(박서연) △불교 관점에서 바라본 인체 발생론(공일 스님) △불교상담자의 특성에 대한 일고찰(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8월17일 선운사 차밭안에 위치한 석전기념관(선운사 불교체험관) 상량식을 봉행했다.상량식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한주 법현, 범여 스님과 총무국장 종고, 재무국장 수찬,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과 최병철 종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상량식을 가진 석전기념관은 선운사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선·교를 겸수한 선사이자 강백이며 율사인 영호대종사 석전 한영 스님의 생전 업적과 사상을 조명하고 소개하는 공간으로 지어진다. 석전기념관은 2020년 3월24일 착공해 2020년 12월18일
2005년 10월31일 세간의 이목이 조계종으로 향했다. 이날 조계종은 법장 스님의 입적으로 공석이 된 총무원장을 새롭게 선출했다. 종단 안팎을 넘나들며 이슈의 중심에 섰고, 마지막 육신마저 사회에 회향한 법장 스님의 행보는 조계종의 사회적 위상을 견인했다. 그렇기에 누가 법장 스님의 뒤를 이을 것인가는 종단 안팎의 주된 관심사가 됐다.32대 총무원장 선거는 지관·정련·법열·월서·대우·각명·장주 스님이 후보등록하면서 다자구도로 출발했지만, 선거막판 종책모임의 지원을 받은 지관 스님과 정련 스님의 양자대결로 굳어졌다. 지관 스님은 당
동국대에서 2020년 가을학기 15명의 불교박사와 24명의 불교석사가 배출됐다.동국대에 따르면 이번 가을학기 박사학위 수여자 122명 중 불교박사는 15명이었다. 불교 주제의 박사학위 논문은 △강경숙, 천태지의 감응사상의 종교성에 관한 연구 △국광희(세인 스님), 한국 불교의례의 인도적 연원과 설행 △김택단, 영가 현각의 ‘선종영가집’에 나타난 천태지관 연구 △레빗프엉타오(각려효 스님), 근세 한국과 베트남 선불교 연구 △박상준, 고려 전기 탑비 연구 △박성덕(법오 스님), 김대현의 ‘술몽쇄언’ 연구 △송승훈, 신플라톤주의와 밀교의
호남지역에 폭우가 잇따르던 8월8일 소떼가 섬진강 범람을 피해 구례 사성암을 찾았다. 15마리가량의 소들이 침수된 축사를 탈출해 해발 531m의 사성암까지 피신해왔다. 축사와 사성암과의 거리는 약 1km.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오려면 1시간은 됨직한 거리였다. 물난리를 피해 뚜벅뚜벅 걸어 올라온 소들이 마애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유리광전 앞마당에 옹기종기 모여들었다.폭우를 뚫고 사찰을 찾은 이색 참배객들. 그들이 느꼈을 두려움은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연신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에 지붕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기세고, 바닥에
스승과 제자 되는 일은 인연에 따라야 하지만 부처님 법을 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사자상승(師資相承)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요즈음은 스님들로부터 ‘제자를 두지 않겠다’는 말씀을 자주 듣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형식적으로 유지될 뿐 남남처럼 사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사분율’에 화상은 제자 돌보기를 자식처럼 여겨야 하고 제자는 스승 모시기를 아버지 같이 해야 부처님 정법이 오래 머무르고 불법의 이익이 광대해진다고 하면서, 스승이 갖춰야 할 화상법(和尚法)과 제자가 갖춰야 할 제자법(弟子法) 등 스승과 제자가 각자 지켜야할
출가자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싫어지고, 세속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계를 내놓고 환속할 수 있다. 이것을 사계(捨戒)라 한다. 그러나 환속한 후에 다시 불법에 들어와서 청정한 행을 닦고 싶으면 또다시 출가할 수 있으나 그 횟수는 제한이 있고, 비구의 경우와 비구니의 경우는 서로 차이가 있다.사계가 성립되는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부처님을 버린다.” “법을 버린다.” “비구승을 버린다.” “화상을 버린다.” “아사리를 버린다.” “계를 버린다.” “율을 버린다.” “배우는 일을 버린다.” “속인의 법을 받겠다.
호남 최초 불교대학인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이 불교학과 신입학인들을 위한 ‘불교문화 현장 답사’를 7월19일 금산사와 귀신사 일대에서 진행했다.‘불교문화 현장 답사’는 불교학과 수업과목인 ‘불교문화’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호남지역 전통 사찰인 귀신사와 금산사를 순례했다. ‘불교문화’ 담당 교수인 이지복 부학장의 지도로 진행된 답사에는 불교학과 33기 신입생 40여명이 동참했다.이지복 부학장은 이날 귀신사(주지 무여 스님)에서 귀신사가 창건된 유래와 여러 문화재들을 소개하였다. 동참 학인들은 귀신사 대적광전과 3층 석탑 등을 둘러보
신라의 자장 스님은 중국 오대산에서 이운해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통도사에 봉안하며 금강계단을 세웠다. 그리고 통도사 대웅전 북쪽의 편액 ‘적멸보궁’ 아래에 주련을 걸었다. ‘만대의 전륜왕이요 삼계의 주인/ 쌍림에서 열반하신지 몇 년이던가/ 진신사리 지금도 남아있으니/ 중생으로 하여금 예불을 쉬지 않게 하라!’ 자장율사의 뜻을 기억하고자 통도사 사부대중은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문장을 예불문에 새겼다. ‘이 절을 창건하신 남산종의 종주 자장율사께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 바쳐 귀의하며 예를 올립니다!’ 통도사가 한국의 대표 ‘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정암사(주지 천웅 스님)는 7월10일 경내에서 국보 제322호로 승격된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을 비롯해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최승준 정선군수,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철규 국회의원, 전흥표 정선군의장,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조계종 관계자와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자축했다.이날 기념식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최승준 정선군수와 천웅 스님에게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지정서’를 전달
동진시대 혜원 스님(334~416)은 여산 동림사에 주석하면서 백련염불결사를 이끌었던 정토종의 개조이다. 그는 구마라즙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대승경전들에 대한 여러 의문점들을 질문하고 대답하였는데 이 편지를 모은 책이 ‘대승대의장(大乘大義章)’이다. 또한 불법은 왕법에 종속된 것이 아니므로 출가사문은 왕에게 예경하지 않는다는 ‘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論)’을 적기도 했다. 스승인 도안 스님의 영향으로 계율을 굳건히 지킬 것을 강조하고 계율의 정비에도 힘을 썼다.스님이 병상에 계실 때 제자들이 음식을 권하자 먹어도 되는 근거를 율장에
진신사리를 봉안한 국내 유일 모전석탑 정선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됐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월25일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旌善 淨巖寺 水瑪瑙塔)’을 국보 제332호로 지정했다.‘삼국유사’에 따르면 국보 제332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하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는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받아 귀국한 후, 643년(선덕여왕 12년)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정암사에는 수마노탑을 바라보는 자리
지난해 10월 통도사 용화전 부처님 복장 연기문을 통해 한국전쟁 시기 통도사가 야전병원으로 운영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번에는 통도사 경내 대광명전에서 야전병원 시기 군인들이 새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 흔적이 발견됐다. 통도사는 국방부에 ‘육군31야전병원 분원’이었던 사실을 인정해 달라는 요청을 거듭할 예정이다.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6월24일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통도사에서 발견된 육군31야전병원 분원 운영 증거 자료’를 추가 공개했다. 이번에 통도사가 밝힌 자료는 경내 대광명전 내·외 벽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