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사진기에 절집을 담아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하지권씨가 수행자의 삶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간다. 5월4~27일 서울노인복지센터 1층 탑골미술관서 열리는 하지권씨의 세 번째 개인전은 깨달음을 향한 수행자의 치열한 삶을 담은 이야기다. ‘절집, 두 번째 이야기-수행자’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16년간 담아온 사진 가운데 34점을 골라 선보인다. ‘절집’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전시가 풍경에 초점을 맞춰 큰 호응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수행자에 주목한다.이번 전시는 스토리가 있는 사진전으로 눈길을 끈다. 34점의 작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사진작가들이 찾아낸 불교행사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한국불교사진협회(회장 전제우)는 제21회 회원전 ‘불교행사’ 및 제10회 청소년불교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5월9~15일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을 시작으로 5월30일~6월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에서 차례로 이어진다.마애불, 아미타불, 석불, 석등, 석탑, 연꽃, 산사의 풍경소리 등 매년 하나의 주제를 갖고 회원전을 개최해온 협회는 올해의 주제를 ‘불교행사’로 정했다. 회원들이 선보인 작품 50여점을 통해 점안식, 영산재, 방생법회, 삼보일배
대학로 소극장 전통춤 장기 공연의 표본으로 손꼽히는 ‘승무이야기’가 10주년을 맞아 기념 무대를 열고 있다. 5월29일까지 매주 화~일요일(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및 휴일 오후 4시) 대학로 스튜디오SK에서 열리는 ‘100일간의 승무이야기’는 2007년 처음 시작된 ‘승무이야기’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다. ‘보름간의 승무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기획돼 첫발을 내딛었던 이 공연은 그 후 ‘30일간의 승무이야기’ ‘100일간의 승무이야기’ ‘천년의 승무이야기’ ‘화요 승무이야기’ ‘108일간의 승무이야기’ ‘이철진의
전통사찰 불교건축물의 천장을 장엄한 조형과 회화, 문양 등을 포착한 사진전이 열린다. 5월4~8일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리는 ‘절집천정, 화엄의 빛’에서는 사진작가 노재학씨가 포착한 절집 천장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작가는 천장을 ‘천정(天井)’이라 표현한다. 닫혀 있는 지붕이 아닌 ‘하늘과 통하는 열린 우물’이라는 의미를 강조함이다. 작가가 발견한 ‘천정’은 꽃, 물고기, 만다라 등이 어우러지며 불교의 다양한 조형언어들이 집성된 공간이다.작가는 “천정의 문양체계를 해독하기 위해 도서관을 드나들며 경전과 미술사, 건축학
서예계의 거목 심천 한영구 선생이 서예인생을 정리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한영구(韓永久) 선생 희수전이 오는 4월27일 오후 7시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경주시와 수산중공업 등의 후원으로 5월3일까지 계속된다. 심천의 서예인생 60년을 대표하는 역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특히 관세음보살 보문품 전서40폭 병풍은 한 획, 한 획 그을 때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작가의 깊은 불심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과 서예
색, 선, 면의 만남을 통한 비구상 작품으로 선화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법관 스님(강릉 능가사 주지) 개인전이 열린다. 애플갤러리 초대로 4월27일~5월3일 서울 인사동 선화랑 1,2층에서 열리는 ‘禪-2016’은 2014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비구상작품의 연장선이다.4월27일~5월3일 선화랑1,2층색·면·선이 스스로 탄생시킨자유·균형·여유의 평면 공간부지런히 화폭 위를 오가는 붓끝을 따라 만들어지는 선은 평면의 화폭 위에 무한의 변수로 살아 움직인다. 하지만 무질서와 방만이 아니다. 화폭은 더함도 덜함도 없는 균형감으로 안정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5월2일까지 박현숙 개인전 ‘민화를 보는 즐거움, 樂’ 전이 열린다.동국대 미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작가 박현숙씨는 이번 전시에서 민화와의 만남을 통한 불교미술의 창의적 해석을 선보인다. 기복과 장수, 해학과 풍자로 표현되는 민화는 예부터 혼인 등 중요한 의식을 비롯해 정월 초하루와 같이 특별한 날 잡스러운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의 상징으로 일상 속에 애용돼 왔다. 특히 이러한 민간의 풍습은 불교에도 수용돼 사찰의 산신각을 비롯한 전각과 사찰벽화 등에서도 쉽게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경전의 가르침을 옮겨 적으며 한 자 한 자에 담아낸 발원과 수행의 공덕이 영롱한 사리처럼 빛을 발한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인사동에서 열리는 사경전은 그 특별한 수행과 원력의 결정체를 만날수 있는 자리다. 4월27일~5월3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에서는 제11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3,4관)과 한국전통사경연구회 정예회원 정향자씨 개인전(5관)이 함께 열린다.‘켜켜이 쌓아올린 발원, 그 장엄 공덕의 세계 사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회원전에서는 허유지 회장과 김경호 명예회장을 포함해 32명 작가들의 작품 8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승속의 경계를 벗어나 어디에도 걸림 없는 무애행으로 선풍을 드날린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 경허 스님. 경허 스님은 조선시대 500년간 지속된 폐불의 위기 속에 꺼져가던 선불교의 숨결을 되살려 낸 시대의 스승이자 선의 대중화를 꾀한 선각자이기도 하다. 올 봄, 경허 스님의 그 남다른 경지와 삶의 여적을 연극으로 만나는 특별한 법석이 마련된다.4월20일부터 이해랑예술극장퍼포먼스·음악 관객과 호흡강만홍 극단 달판춤 대표(서울예대 교수)가 4월20일~5월1일 동국대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경허’를 선보인다. 경허연구소가 주최하고 극단 까망이
가족 국악 체험 뮤지컬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 공연이 서울, 광주, 무안 공연에 이어 화순 운주사서 열린다. ‘얼씨구나 벌떡, 와불와불’은 201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진행된 전남·광주 스토리랩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탄탄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월24일 화순 운주사 대웅전 앞마당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후 12시30분과 오후 3시 두 번 열린다.배경은 전남 화순 운주사에 와불이 조성된 지 천년의 세월이 흘러 와불의 이야기가 전설이 된 어느 때다. 엉뚱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를 찬탄하는 음성공양 법석이 마련된다. 조계종 불교음악원은 4월24일 오후 4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봉축음악회 ‘붓다’를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부처님 오신 뜻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종령기구인 불교음악원 개원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붓다’는 박범훈 작곡, 석성일 작시의 교성곡으로 199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한 후 전국 순회공연과 초청 공연을 통해 수차례 무대에 올랐으며 매 공연마다 뜨거운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김회경 불교음악원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고 봉은국악합주단과 중앙
돌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금빛으로 아로새긴 ‘법화경’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불교사경대회 및 중국 항저우 국제서법·전각대전서 대상을 수상한 중견 서예인 의암 김정호씨는 4월22일~5월1일 서울 인사동 그림손갤러리에서 ‘아…佛國! 돌 위에 새긴 법의 꽃’ 전시회를 갖는다. 2년 전, 법화석경 전시를 열어 불자들의 환희심을 불러일으켰던 작가는 이번에도 벼루석 511판의 방대한 규모에 부처님 말씀을 새겨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무형문화재 제19호 입사장(入絲匠) 이경자씨가 석경을 금은입사로 장엄해 예술적 완
우리역사 최초의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기리는 선덕여왕 숭모재가 4월21일 오전 11시 대구 팔공산 부인사(주지 종진 스님) 숭모전에서 열린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부인사 숭모재는 100여년 전부터 봉행된 불교계 유일의 신라왕 추모 제례로 민속학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올해 숭모전은 보다 여법한 불교의식이 될 수 있도록 육법공양, 범패 등으로 진행한다. 특히 국악방송 진행자 이근찬씨가 의식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해설해 불교의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부인사 주지 종진 스님은 “30여년 동안
조계종이 제2회 불교무용대전 공모에 참가자를 모집한다.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는 6월10일부터 7월3일 진행되는 제2회 불교무용대전을 앞두고 4월29일까지 참가서류를 접수받는다. 전통·창작 부문에서 불교를 소재로한 무용 작품의 발표를 원하는 예술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참가신청서와 공연계획서, 출연자 및 스텝 명단, 작품사진 및 프로필사진, 공연에 대한 비디오 자료 등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대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 최우수작품상인 한국춤예술센터장상, 인기상 등이며 우수작의 경우 불교축제 및 사찰 공연 등에서 특전
힘차고 강렬한 기운의 달마도로 명성을 떨쳐온 상주시 달마선원장 범주 스님이 이번에는 포대화상의 천진한 웃음으로 세상과 만난다.범주 스님은 4월13~19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힐링아트-해피붓다전’을 개최한다. 해피붓다전은 현대인들의 고통을 어루만지기 위한 스님의 남다른 원력이 담긴 전시회다. 포대화상의 웃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병환으로 큰 수술을 받은 직후인 지난해에도 선원수좌 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붓을 놓지 않았던 범주 스님은 “지난해 맞닥뜨린 병고를 계기로 세상에 가득
‘진공묘유(眞空妙有)’의 불교철학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장정아 작가 초대전이 4월19일까지 서울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에서 열린다. ‘In the world, but beyond the world’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모든 것이 실체가 없으면서 존재하고 있는 모양’이라는 진공묘유의 가르침을 토대로 존재의 근원을 정신에서부터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이러한 노력은 불교 소재들이 현대적인 양식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음을 대변해준다. 동시에 고요한 장소에 고요한 마음으로 머물기 좋아하는 작가의 성향도 엿보인다. 관객으로 하
“고층빌딩도 유리로 짓는데 사찰 건축에 유리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라·고려시대에는 돌과 나무가 최고의 건축자재였기에 석굴암과 무량수전을 돌과 나무로 지었고 석불과 목불을 조성했습니다. 오늘날 불교건축과 조형물 조성에 유리가 사용된다면 21세기 대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유리로 지은 법당. 유리로 조성한 부처님. 분명 낯설다. 하지만 ‘왜 안 되는가’ 반문하는 마규대 마가글라스 대표의 질문에 반박 이유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상식이라는 편견, 관습에 갇혀있는 사고를 깨는 것, 마 대표의 화두다.1979년 처음 조
불교계 유일의 오케스트라인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강형진)가 영산재와 만난다. 4월17일 오후 5시 KBS홀에서 열리는 ‘불교음악페스티벌’은 전통종합예술인 영산재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이뤄지는 첫 공연이다.1부는 신작 찬불가와 함께 봄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가곡, 귀에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 등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명화사 소년소녀합창단의 오프닝무대를 시작으로 동국대 힐링코러스, 일산 여래사 붓다합창단, 청주 관음사 극락조합창단 등 4개 단체 180여명이 함께 한다. 여기에 소프라노 정율 스님, 정행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는 붉고 푸른 캔버스. 하지만 그 속에는 커다란 원, 혹은 작은 원들이 침잠하듯 담겨있다. 물결처럼 퍼져나간 원도 있고 수많은 사각형들이 모여 만든 원도 있다. 조금 길쭉해진 듯, 찌그러진 듯 보이는 원에게도 기꺼이 하나의 화폭을 내주었다. 윤양호 원광대 선조형예술학과 교수의 32번째 개인전 주제는 ‘Von Geist-아는 것을 버리다’이다. 그래서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원, 완벽한 조화는 찾아볼 수 없다.“동양적 사고는 모든 것이 자유롭게 사유되며 관념적보다는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표현하는 것 같다. 마
충남 금산 효심사 주지 성담 스님과 임현정 피아니스트가 함께 펼치는 불교와 클래식의 만남 ‘어둠에서 빛으로’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4월8일 오후 7시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될 이 공연은 성담 스님이 이끄는 행복기술원 주최로 마련된다.‘어둠에서 빛으로’ 합동공연4월8일, 부산 영화의전당서성담 스님·임현정 피아니스트“힐링 뛰어넘어 깨달음 표현”무대는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연주곡 사이마다 성담 스님의 범패 짓소리가 교차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짓소리는 범패의 종류 중 한 가지로 가락이 길고 규모가 크며 장엄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