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정에 따라 정부는 10월7일 형법‧모자보건법개정입법예고안을 냈다.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통해 임신 14주까지의 낙태에 대해 허용하는 형법 개정안이다. 기존의 법에서는 성폭력을 제외한 모든 낙태가 불법으로 처벌받아야 했다면, 이번 개정되는 법은 임신 14주까지의 임신 중절을 임산부 의사에 따라 낙태를 허용한다. 15주 1주차부터 24주차까지는 ‘사회적‧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로 보고 상담 및 24시간의 숙려 기간을 의무로 한다. 아울러 자연유산 유도약물을 허용 도입하며, 의사의 개인적 신념에
차별 없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물줄기를 우리 종단도 주목하고 변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중 하나가 출가자의 평등 문제다. 사실 비구·비구니 성차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차별은 가부장적인 제도를 운영하는 비구스님들만의 문제가 아닌 차별 받는다고 느끼는 비구니스님들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당사자인 비구니스님들이 문제점을 알고 개선할 의지가 필요하다. 당사자가 변해야 제도가 변하고 종단이 변한다.종단 내 성 역할에 있어 비구·비구니의 입장차는 클 수밖에 없다. 수많은 비구니스님들이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장 진원 스님 기고 전문국가인권위원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국민에게 물었다. 88.1%의 국민들이 찬성을 표했다. 불교 종단 내에 구성원들의 인권의식은 일반국민들의 정서보다 높게 나왔다. 23가지의 이유로, 4가지 영역인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거나, 재화·용역에 있어서 값싼 노동력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 교육이나·훈련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서도 안 되고, 시설 이용 시에 이러한 이유로 거부를 당하거나 이용이 불편하게 해서도 안 되다. 또한 행정서비스에서 차별이 금지된다. 이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장 진원 스님이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특별기고를 보내왔다. 진원 스님은 2009년부터 10여년간 여성긴급전화 1366 경북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여성 및 성소수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편집자법보신문이 최근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구니스님 96%, 재가불자 81.8%, 비구스님 77.8%, 불교계 구성원 대부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평등의 원칙에 있어서 높은 인식을 드러냈다. 이는 불교의 이념인 생명평등 사상에 근거한 반영일 것이라고 본다. 23개 차별금지법 항목 중 다른 것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고 연사 홍윤식 교수의 49재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보내왔다. 5월28일 불교문화재와 불교민속학에 이르기까지 불교문화 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세연을 마친 것은 5월28일이다. 법산 스님은 7월15일 서울 수안사에서 열린 49재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를 낭송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특히 옛 선사들이 자주 즐겨 썼던 오언절구에 ‘蓮史潤植’이라는 고인의 호와 이름을 이용해 시를 지었다. 편집자蓮史洪潤植敎授 追慕하며蓮香法界淨史觀獲淸凉潤濯三重業植得淨土行연꽃향기 되어 세상을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6월27일 ‘새벽꿈에 연사 홍윤식 선생님을 뵙고 오다’ 제하의 시를 보내왔다.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는 5월28일 세연을 마쳤다. 편집자 새벽꿈에 연사(蓮史) 홍윤식 선생님을 뵙고 오다버스를 타고하얀 다리를 건너가는데옆자리에선생님이 앉아 계시네아무 말씀은 없이일찍이 ‘정토사상’ 책도쓰셨으니확실하여라, 서방정토 극락에가셨음이어느 절이었던가영단(靈壇)에 선생님 영정사진모셔져 있는데절도 드리기 전에선생님의 가풍(家風)이었던가한 상 잘 차려진 밥부터빙 둘러앉아서여러 사람 다 함께보공양(普供養) 하였네절은 드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스산한 분위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했습니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이는 일이 모두에게 죄스런 일이 돼버렸습니다. 매년 서울 도심을 연등으로 가득 메웠던 가슴 뜨거웠던 축제, 연등회도 취소한 채 조촐한 법요식만을 갖게 됐습니다. 그것도 한 달이나 연기해서 말입니다. 이러한 삶이 당분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백신이 나오거나 확실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생산 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환경에 미친 부수적 피해는 원칙적으로 무시된다. 지구도 더 이상 인간활동을 흡수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지구 자체의 존립이 인간으로 인해 위협받는 소위 인류세 시대에 이르렀다. 인류는 산업문명 전체에 대해 적절한 전 지구적 질문을 던져야 하고 환경과 새롭게 관계를 맺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첫째. 법체계가 지구와 지구 생명체의 권리를 통합하는 것이다. 소위 생명권이나 지구권을 헌법에 명시하게 되면 경제개발 시 생태적 상쇄효과도 자연스레 고려하게 될 뿐 아니라 생태적 악화가 경제발전
평소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의 곳곳을 다니는 필자가 작년 가을 뜻밖의 풍경을 접하게 됐다.우리 역사책 어느 곳에도 적혀 있지 않는 고대 왕국 유적과 전 세계 공룡 놀이터였던 이곳에 남아 있는 고대 생물 및 원시인들의 그림 및 흔적, 그리고 이슬람 사원이 끝없이 이어지는 광야, 지구의 본 모습을 간직한 청정 자연만이 보였던 카자흐스탄에서 유적과 불심 가득한 불자들에 의해 신심과 정성을 다하여 새겨졌을 것으로 생각되는 암각화 속 미소짓는 부처님이 바로 그것이다.이후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돌아온 필자는 카자흐스탄, 더 나아가서 중앙아시아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은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와 인류의 삶을 위협할 상수로 존재할 것이다. 설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다른 형태의 전염병으로 다시 나타나고 그 주기도 점점 더 짧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2018년 10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서면 기후변화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되어 더 이상 인류가 노력해도 되돌릴 수 없음을 경고했다. 탄소예산을 검토하면 임계점까지 8~9년이 남아있는 셈이다.민주주의 헌법은 그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 평등,
지난달 30일은 한국불교에서 부처님오신날로 기념하는 사월초파일이었다. 조계종 등 불교종단들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5월30일 윤4월8일에 봉축법요식을 열기로 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리고 음력 사월초파일에는 광화문에 설치한 봉축 탑등에 불을 밝혔다. 불교의 발상지 인도나 인근 남방지역에서는 인도력 2월 보름을 붓다 탄생일로 기념하고 있으며, 유엔에서도 그에 의지해 1999년부터 음력 4월 보름 ‘웨삭데이’를 세계의 성스러운 날인 홀리데이(Holy day, 聖日)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붓다 탄신 기념일의 통일을 한 번쯤 생각해볼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이 4월1일 법보신문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인의 자세’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원학 스님은 조계종 총무부장, 봉은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원학 스님은 기고문에서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정치지도자가 사사로움이나 편향적 생각으로 행동한다면 오히려 코로나19에 버금가는 악재에 악재를 보태는 것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종교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민주적 정교분리의 원칙에 충실한 말과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편집자요즈음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