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1월 6일 화엄사성보박물관 전시실에서 ‘제2회 화엄사전통사경원 회원전 – 화엄동천경필사(華嚴洞千經筆師)’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화엄사전통사경원 두 번째 회원전으로 영명 스님의 ‘신장도’를 비롯해 태안 스님 ‘화엄경약찬게’, 박경빈 회원 ‘금강반야바라밀다심경’ 등 회원 40명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됐다. 화엄사 전통사경원은 700년간 끊긴 전통사경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2020년 6월 창립됐다. 기초반과 연구반 등 정기 강좌를 비롯해 의왕 용화사에 분원을 개원해 대중화에 힘쓰고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고려시대 스님들의 사리와 사리구 반환 협상이 다시 진행된다. 2009년에 첫 협상이 불발된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재협상인 만큼 사리·사리구 반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계종은 1월 8일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 환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협상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을 비롯한 실무자와 문화재청 관계자도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사리와 사리구는 고려시대 제작된 사리구로 개성 화장사 혹은 경기
다비(茶毘)는 사체를 화장(火葬)하는 것으로,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부터 인도에서 행해지던 장례법 가운데 하나다. 인더스문명의 장례에서 출발한 다비는 부처님이 이 의식을 통해 일생을 회향하면서 불교의 장례법으로 정착됐고, 불교가 유입된 이후 한국에서도 다비의 전통이 이어져 왔다. 특히 다비는 부처님의 지혜와 맑은 가르침이 스며 있고, 불교의 문화사적 의미와 죽음관 등이 결집돼 있어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무형문화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에 이르러 일부 큰스님의 입적 때만 단발적으로 봉행되고 전통 다비의례 전승자들이 줄면서 다비 전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이 국립춘천박물관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를 개막했다.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오대산의 신앙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들이 대거 출품된다. 주요 유물은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유산 1건,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15건 등이며 출품작은 60건 140점이다. 오대산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신화와 신앙을 3부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선암사 지장시왕도 환수에 기여한 임오경 국회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월 8일 임오경 국회의원을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으로 초청해 선암사 지장시왕도 환수와 불교문화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며 감사패를 수여하고 ‘반야심경’ 경판을 선물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종회의장 시각, 호법원장 혜일 스님도 함께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선암사 지장시왕도는 지난해 문화재청이 압수한 문화재로, 인천시립박물관 송암미술관에 환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송암미술관이 원소장처인 선암사에 기증의사를 밝혀
천년고찰 부여 만수산 무량사(주지 정덕 스님)가 12월 30~31일 경내에서 전통문화체험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계묘년 마지막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불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를 간직한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고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지 정덕 스님은 인사말에서 “템플스테이는 산사의 향기와 한국불교의 역사를 배우고 느끼며 한편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참된 나를 찾는 시간”이라며 “천년고찰 무량사에서 부처님 가피 속에 갑진년 새해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무량사는 신라 문성왕
2023년 5월 문화재관람료 감면 시행 이후 사찰 방문객이 33.6%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27일 전국 64개 사찰 가운데, 2022년 무료관람객 집계 실적이 있는 사찰 31곳이 제출한 자료를 기준으로 이같이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전국 64개 사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화재관람료 감면 정책 시행 후 사찰 관람객이 2022년 동기(5월~9월) 대비 3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국민이 관람료 부담없이 문화유산을 향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화재청이 발표한 자료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임시보관처였던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이 복원처로 확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12월 28일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의 복원 위치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결정했다.‘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그동안 복원 위치를 두고 두 가지 방안으로 논의됐다. 원래 자리이던 승탑원에 보호각을 세운 후 그 안에 복원하는 것과 법천사지 안에 이미 건립돼 있는 유적전시관 내부에 두는 방안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지형상 24t에 달하는 지광국사탑의 하중과 승탑원, 유적전시관의
홍천 수타사의 주불전인 대적광전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29일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봉안한 법당으로, 불상 뒤 벽면엔 비단 바탕에 채색한 영산회상도를 후불탱화로 걸어두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연목(서까래)과 부연(처마 서까래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에 있는 겹처마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후기 건축양식이 눈에 띈다.문화재청은 “대적광전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부재 간의 비례가 잘 잡혀 예술성이 높은 조선 후기의
수조각승(首彫刻僧)들이 1665년 완성해 칠곡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한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을 비롯해 고려·조선시대 청동북, 경전 등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28일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과 ‘천수원명 청동북’ ‘협주석가여래성도기’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선광사 소재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총명사 소재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은 ‘천장보살좌상’ ‘지지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의 삼존상
다양한 기획과 신선한 필진 발굴로 지성불교를 선도해온 법보신문이 올해도 불자들의 안목을 한 뼘 끌어 올리는데 도움될 연재들을 준비했다. 스님, 불교학자, 재가법사, 청년불자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자들이 법보신문 필진으로 나선다. 불교에 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담아낸 흥미롭고, 묵직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글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불교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편집자 ◆혜민 스님의 마음스터디=지난해 ‘법화경 공부’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 혜민 스님이 올해 더 많은 경전을 통해 마음의 본질을 찾는
각황전 법당 안에 계셔야 할 부처님이 마당으로 나오셨다. 혹여 법신에 생채기라도 생길까 정성껏 천으로 감싼 부처님을 이운하는데 한 줌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모여든 사부대중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꽤나 엄숙한 분위기임을 말해준다.사진은 일제강점기 때인 1937년 진행된 구례 화엄사의 각황전 보수공사 시기에 촬영된 것이다. 보수공사로 인해 각황전의 불상을 모두 대웅전으로 이운했는데, 이 사진은 각황전 보수공사를 마친 후 임시로 대웅전에 모셔져 있던 불상을 다시 각황전으로 이운하는 순간의 기록이다. 각황전의 불상은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
2007년 서울 은평뉴타운 예정지에 대한 문화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유적에서 ‘三角山靑潭寺三宝草’(삼각산청담사삼보초)라 적힌 암키와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청담사는 통일신라시대 최치원이 선정한 10대 화엄사찰 가운데 한 곳이었기 때문이다.최치원이 만년에 해인사에 은거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895년부터 10여년 이상을 해인사에 은거하면서 많은 화엄관계 기록을 남겼다. 즉 의상 스님에 관한 ‘부석존자전’, 당나라 고승 법장(法藏)의 전기 ‘법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1월 13일 전북 진안 마이산 금당사와 탑사에서 ‘제9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 지도로 정진 중인 33기도순례단은 지난달 논산 쌍계사·관촉사에서 8차 기도 정진을 가진데 이어, 말의 귀를 닮은 두 개의 산봉우리로 유명한 마이산이 품은 금당사와 탑사를 순례하며 2024년 새해 첫 기도 정진의 시간을 갖는다.금당사(金塘寺)는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말사로 금당사(金堂寺)라고도 한다. 650년 고구려에서 백제로 건너온 보덕(普德)화상
노천당 월하 대종사(1915~2003) 열반 20주기를 맞아 대종사의 가르침을 새기는 추모다례재와 제11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이 12월 23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봉행됐다. 법석에는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통도사 주지 현덕, 조계종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총무부장 성화, 영축문화재단 이사장 현문, 통도사 전 주지 원산·정우, 은해사 회주 돈명, BBS불교방송 이사장 덕문 스님 등이 참석했다.제11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는 학술문화 부문 정진원 튀르키에 국립에르지에스 문리대 한국학 교수, 봉사실천 부문 BBS불교방
서사 장르의 대중예술은 소설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웹툰으로 옮겨온 지 오래되었다. 1980년대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적지 않았던 반면, 2020년대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적지 않은 것이 이러한 대중문화 현상의 방증이다. 웹툰은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예술로 자리 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해 한국 만화산업 매출액이 총 1조원에 달하고 있다. 다행이 웹툰의 인기에 발맞춰 불교적인 제재의 웹툰이 창작돼 발표됨으로써 포교의 호기를 맞고 있다. 잘 만들어진 불교소재의 웹툰이야말로 최고의 포
△392년 고구려 소수림왕, 평양에 아홉 사찰 창건 △500년 고구려 승랑, 중국 서하사 주지 취임 △632년 백양사 창건 △668년 신라 삼국통일 △680년 마조도일 스승 무상 선사 탄생 △752년 신라왕자 김태렴 일본 동대사에 머물며 불사를 도움 △764년 진표대사 미륵장육상 조성 △860년 장흥 보림사 창건 △968년 고려 광종 재회 개설·방생소 설치, 불경을 개연하고 도살을 금지, 묘향산 보현사 창건 △1076년 일본 승속 25인이 영광군에 이르러 왕의 장수를 기원하고 불상을 바침 △1328년 인도 지공 스님 연복사에서 계를
재약산 밀양 표충사에 불자들의 신행 증장을 위한 삼성각이 새롭게 건립됐다.밀양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는 12월28일 경내 삼성각에서 ‘삼성각 낙성 및 칠성·독성·산신탱 점안 법회’를 봉행했다. 전 조계종 교육원장이며 통도사 백련암 감원 원산 대종사가 증명 법사를 맡아 봉행된 이날 법석에서는 삼성각 낙성을 알렸으며 이와 함께 삼성각 내 칠성탱, 독성탱, 산신탱 점안의식이 진행됐다.증명 법사를 맡은 원산 대종사는 기념사에서 “진각 스님이 주지를 맡은 이후 도량 내 전각을 새롭게 지을 것은 새롭게 짓고 고칠 것은 고치며 모두 정비하고
노천당 월하 대종사(1915~2003)의 열반 20주기를 맞아 대종사의 가르침을 새기는 추모다례재와 함께 영축문화대상의 열한 번 째 시상식이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봉행됐다.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23일 경내 설법전에서 ‘제20주기 노천당 월하 대종사 추모다례재 및 제11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통도사 주지 현덕, 영축문화재단 이사장 현문, 통도사 전 주지 원산, 정우, 조계종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총무부장 성화, 은해사 회주 돈명, BBS불교방송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칠불사 경내 ‘아자방(亞字房)’이라 불리는 선방은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안 네 모서리를 바닥면 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해 ‘亞(아)’ 모양으로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아자방 온돌은 옛 선비들이 남긴 각종 ‘지리산 유람록’과 일제강점기 발행된 신문에 따르면 선종사찰(禪宗寺刹)의 선방으로서 기능을 했음을 알 수 있다.문화재청은 “아자방 온돌은 우리나라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