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도 않고 전체를 움직이는 사물이 있다. 지도리다. 지도리는 경첩 가운데 있는 쇠막대다. 문은 기둥과 맞물리게 하는 작은 금속판인 경첩이 움직여야 열리고 닫힌다. 이때 지도리는 멈춰있다.‘참나’와 불성이라 일컫는 본래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청정한 그 자리에 머문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이라 착각하는 탐진치에 의해 전체가 들썩인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명추회요(冥樞會要)’의 ‘명추’는 ‘그윽한 지도리’라는 뜻으로 ‘마음’을 말한다. 문을 여닫지만 본래 그 자리에 여여한 지도리, 곧 ‘마음’이다. ‘명추회요’는 마음공부
물러설 곳은 없었다. 문 잠기고 창 닫혔다. 대구 법왕정사에 한 여름 밤공기가 끈적하게 눌러 앉았다. 제대로 절 한 번 하겠다고 온 20대 여성, 공포로 얼룩졌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꿈을 실현하겠노라 앉은 직장인, 새엄마를 향한 원망의 찌꺼기를 씻고 싶은 50대 주부, 또 한 번 철야정진으로 몸과 정신을 맑게 만들려는 중년남성 등등. 80여명이 품고 온 저마다의 발원도 좌복 위에 눌러 붙었다.2001년에 시작…15년째 철야매월 마지막주 토·일요일 정진접족례·호흡 절 교육부터 시작예불 올린 뒤 자정부터 수행쉼없이
서운교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경주한방병원장에 임명됐다. 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일면 스님)는 7월15일 오전 동국대 본관 4층 이사장실에서 서운교 교수에게 임명장을 전했다. 이사장 일면 스님은 “경주한방병원을 최고 수준의 한의학 병원으로 만드는 데 힘써달라”며 “태석기 의료원장과 함께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새로운 의료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1303호 / 2015년 7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
병원도 군법당도 어린이집도 아니었다.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만해NGO교육센터 대교육장이 병원, 군법당, 어린이집으로 여러 번 옷을 갈아입었다. 마이크를 잡은 이들은 10분 동안 청중들을 환우로 군장병으로 어린이로 바꿨다. 청중들은 적극적으로 해당역할에 임했고, 이 시공간은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붓다스터디 개척자학교(원장 조화제, 지도법사 김재영)가 7월14일 개최한 1기 개척강사 설법대회다. 10분 설법은 대화와 웃음 그리고 다짐을 버무렸고 설법이라는 전법 수단에서 포교 희망을 발견하는 장이었다. 개척강사 제1기 수료생
수좌스님들에게 화두 간택부터 참구하는 방법을 지도받고 함께 정진하는 법석이 열린다. 재단법인 조계종 선원수좌복지회는 하안거 해제 뒤 9월3일부터 양평 임시수련원에서 2차례에 걸쳐 ‘제2회 간화선 단기안거’를 실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 단기안거는 한국불교 전통수행법인 간화선이 수좌스님들 전유물이 아니라 사부대중 모두 일상 속에서 정진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장이다. 선원수좌복지회, 간화선 단기안거초심자 9월3일…구참자 11일 입재단기안거는 초심자와 구참자로 나눠 진행한다. 초심자는 9월3~6일 3박4일간, 구
올 만해대상에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학 교수가 선정됐다.더든 교수, 日 역사왜곡 비판 주도실천부문, 청전스님·무지개공동회문예부문 신영복·황병기·정현종 8월12일, 하늘내린센터서 시상식동국대(총장 보광 스님)는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뜻을 기리는 제19회 만해대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고 7월6일 밝혔다. 만해평화대상을 받은 알렉시스 더든(46) 코네티컷대학 교수는 지난 5월 일본정부의 과거사 왜곡과 종군위안부에 대한 책임회피를 질타하는 세계 역사학자 187명의 집단성명을 주도했다. 2015년 2월 미국
움직이지도 않고 전체를 움직이는 사물이 있다. 지도리다. 지도리는 경첩 가운데 있는 쇠막대다. 문은 기둥과 맞물리게 하는 작은 금속판인 경첩이 움직여야 열리고 닫힌다. 이때 지도리는 멈춰있다. 실상 ‘참나’와 불성이라 일컫는 본래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청정한 그 자리에 머문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이라 착각하는 탐진치에 의해 전체가 들썩인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명추회요(冥樞會要)’의 ‘명추’는 ‘그윽한 지도리’라는 뜻으로 ‘마음’을 말한다. 문을 여닫지만 본래 그 자리에 여여한 지도리, 곧 ‘마음’이다. ‘명추회요’는
한 여름 무더위에도 56시간 새말귀(화두)와 씨름하며 ‘참나’를 찾는 철야정진 법석이 지리산에서 펼쳐진다.산청 보림선원(선원장 전근홍)은 7월25~31일 하계철야정진을 실시한다. 41년 동안 1년에 2번씩 정기적으로 열리는 1주일 철야정진은 이번 여름이 83회다. 산청 보림선원, 하계철야정진7월25~31일 1주일 장좌불와철야정진은 첫날 오후 9시 예불을 시작으로 입재한다. 백봉 김기추 거사를 소개한 뒤 좌선과 설법을 병행한다. 1주일 동안 56시간 좌선하며 26시간 설법을 듣는다. 특히 공양시간을 제외하고 장좌불와(長坐不臥)로 좌선
동국대 신임이사에 불광사 회주 지홍,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이 선임됐다.이사회, 292회 회의서 선임개방이사 2석 확보 이유로영담 스님 후임 선출 유보시효 3년 지난 징계는 기각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일면 스님)는 6월30일 분당한방병원에서 제292회 이사회를 열고 결원된 이사 4명 가운데 2명을 충원했다. 지홍 스님은 전 이사장 정련 스님 후임으로, 호성 스님은 당사자 후임으로 선임됐다. 이사임기는 관할청인 교육부 승인일로부터 4년이다.해임된 영담 스님 후임은 선임하지 않았다. 2명의 이사를 선임함에 따라 이사정수 13명
초심자를 위한 사마타위빠사나 법석이 열린다.‘향천선원 한국사마타위빠사나명상(가칭)’은 10월까지 4개월 동안 매주 화·토·일요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향천선원에서 초기불교 실천교리 강좌와 수행실참 법회를 실시한다. 초심자를 위해 마련한 사마타위빠사나 법회 특징은 교리와 수행실참에 있다. 초기불교 교리를 익힌 뒤 사마타위빠사나 실참 후 지도법사의 인터뷰로 수행을 점검한다.화요일과 일요일은 천안 호두마을 선원장 상가락키타 스님이 지도한다. 화요일은 초심자를 대상으로 삼보의 가치, 10바라밀, 보시와 지계 그리고 수행의 체계를 설명한다.
동국대가 교육부 예산 지원 사업인 ‘학부교육선도대학(ACE)’으로 선정됐다. 특히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 동시에 선정되는 이례적인 쾌거를 이뤄내 종교계 사립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은 신규…경주는 재진입 성공99개 대학 공모 7.6대 1 경쟁 뚫어588억 예산 중 대학 당 18억 지원교육부는 “2015학년도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에 동국대를 포함한 1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7월6일 밝혔다.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신규로 선정된 대학 10곳 중 1곳이다. 수도권 대규모 부문에
시절인연 복이었다. 14대에 이어 16대 동국대 의료원장에 취임한 태석기(62·본각) 정형외과 교수가 그렇다. 한 달 전 익명의 비구니스님이 1억원을 보시했다. 스님은 어려운 스님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태석기 동국대 의료원장은 스님 마음을 종자돈 삼아 특정목적기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불교의료현장에 몸담은 그가 오랫동안 봐왔던 스님들이 생각나서다.기부금 종자돈 삼아 목적기금 운영전문의료진 충원·인재양성에 최선불교병원 전국화로 의료미래 개척“오래 수행하다보면 경제적으로 곤란한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주지를 지냈거나
올 만해대상에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동국대(총장 보광 스님)는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1879∼1944) 스님 뜻을 기리는 19회 만해대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고 7월6일 밝혔다. 실천대상 청전 스님·무지개공동회신영복·황병기·정현종 문예공동수상8월12일 인제하늘내린센터서 시상만해평화대상은 알렉시스 더든(46) 코네티컷대학 교수가 받는다. 더든 교수는 지난 5월 일본정부의 과거사 왜곡과 종군위안부에 대한 책임회피를 질타하는 세계 역사학자 187명의 집단성명을 주도했다. 2015년 2월 미국 역
쉽지 않다. 1400년 전 선종 제3대 조사 승찬 대사가 지은 ‘신심명(信心銘)’이 담고 있는 세계, ‘문자로서는 최고의 문자’라는 극찬은 와 닿지 않는다. 8자씩 73구절 584자의 짧은 글에 부처님 가르침과 선의 근본이 담겼다는 평가도 마찬가지다. 우주 전체가 떠받드는 자신독립 개체로서 ‘나’는 없어한 몸으로 자연을 대접하면남의 아픔 제 아픔으로 느껴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은 최근 ‘신심명-몰록 깨달음의 노래(모과나무)’를 출간했다. 스님 강설은 달랐다. 끊임없이 수행하며 체험해서 봤던 세계를 ‘신심명’으로 꺼내보였다.
선의 골수가 담긴 ‘능엄경’을 영어로 읽는 스터디그룹이 생겼다.인터넷 수행카페 ‘금강 불교입문에서 성불까지’의 오프라인 정기모임 금강정진회가 7월8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 두산위브 파빌리온에 위치한 승우당서 영어 ‘능엄경’ 강좌를 연다. 인터넷 수행카페 ‘금강~’7월8일부터 매주 수요일사단법인 참수레 설립 후첫 번째 불교강좌 개설매주 수요일 오후에 진행하는 ‘영어로 읽는 능엄경 강좌’는 금강정진회가 사단법인 참수레(이사장 배광식)를 설립한 뒤 첫 번째 불교강좌다. 금강정진회에 따르면 현재 ‘능엄경’은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남아 있
서애 유성룡 집터가 있는 서애길의 텅 빈 담벼락이 명소로 재탄생했다. 동국대(총장 보광 스님)는 “재학생 리더십 프로그램인 ‘동국108리더스’ 학생 80여명이 서애길 담장을 명소 그림으로 채웠다”고 6월30일 밝혔다. 동국대에 따르면 동국108리더스는 6월25~28일 아름다운 중구 만들기 일환으로 중구청(구청장 최창식)과 함께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중구는 서애 유성룡 집터가 있던 서애길을 중심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영화의 메카 충무로, 동국대를 문화벨트로 묶는 ‘서애대학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국108리더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 징계가 기각됐다. 정관에 명시된 징계 시효 3년이 지났기 때문이다.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일면 스님)는 6월30일 분당한방병원에서 제292회 이사회를 열고 보광 스님을 대상으로 한 교원징계의결요구에 관한 안건을 기각하고 대학으로 회송했다.본조사 생략한 절차 하자 참작신임이사 지홍·호성 스님 선임개방형이사 2석 확보 이유로영담 스님 후임 선출은 유보이사회는 교무부총장 전결로 올라온 건의서를 토대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건의서에는 징계시효 3년이 지난 점과 예비조사와 본조사 등 절차적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
동국대 일산병원 지도법사 증휘 스님이 노후된 버스 교체에 써달라며 구입비 전액을 기부했다.동국대 일산병원(병원장 오민구)은 “증휘 스님이 6월23일 지난해 큰법당 불사에 사용하고 남은 금액과 연우책방 수익금 등을 모아 버스 구입에 회향했다”고 6월30일 밝혔다. 6월23일 전액 기탁…책방 수익금 등 모아증휘 스님은 기부금 전달식에서 “10년이 경과한 노후된 버스를 타고 사찰순례와 의료봉사 등 대외활동을 하는 교직원들 안전을 위해 큰스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기부했다”며 “병원버스로 대한민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어려운 이웃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5월6일에 이어 두 번째 인사를 단행했다. 전문성을 강화한 3명의 부총장제로써 총장 권한과 업무를 분담하고 인권센터장을 임명해 인권대학으로서 첫 걸음을 뗐다. 특히 정부 예산 7억원이 삭감되는 등 파행을 겪은 불교학술원에 정승석 전 불교대학장을 임명하면서 불교학술원 정상화에 나섰다. 기획·교무·대외 등 부총장제 총장 권한 분담·전문성 강화홍보 직제 상향 조정하는 등적극적인 언론 대응도 시사동국대(총장 보광 스님)는 6월29일 부총장과 대학원장 각 처장, 교학부장, 기관장 등 7월1일자로 발령되는 인사를 발표
‘금강경’에서 불교인성교육의 현장 활용법을 찾는 한편 ‘금강경’ 독송과 수행담을 나누는 법석이 마련됐다. ‘금강경’ 독경 수행모임 사회복지법인 바른법연구원(이사장 김원수)은 7월16~19일 3박4일 동안 강원도 용평리조트 그린피아콘도에서 ‘제4회 금강경 연수원 수련회’를 개최한다.수련회는 철저하게 수행이 중심이다. 하루 동안 ‘금강경’ 7독 정진은 필수다. 첫 날 3독을 시작으로 새벽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식을 제외하곤 오로지 ‘금강경’ 독경을 이어간다. 특히 이번 수련회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금강경’에서 불교인성교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