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1: 경상지역’의 영문판 ‘The Beauty of Korean Gwaebul 1 Gyeongsang Province’를 발간했다. K-POP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문보고서는 K-괘불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ㄷ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괘불은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한 대형 불화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괘불은 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거대한 화폭에 정교하게 그려내는 등 중국
7월13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중부지방 불교유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7월20일 오후5시 기준 불교 관련 사적 2건, 국보 2건, 보물 3건, 명승 1건 등 총 8건의 국가유산이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직·간접적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7월11일 국가지정 사적 ‘순천 선암사’의 해천당 기와가 탈락하고 무우전 담장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피해발생 지역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7월14일 국가지정 사적 ‘익산 미륵사지’ 내 문화재구역 법면이 유실돼 토사제거와 배수로를 정비하며 조치했다. 국가지정 보물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최근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2022’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남 순천 선암사부터 경북 구미 대둔사, 김천 계림사·직지사·청암사·백련암, 문경 김룡사·화장암·봉암사·원적사·혜국사,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안동 광흥사·봉정사·중대사, 포항 보경사, 예천 보문사·용문사까지 18개 사찰의 고승 진영 201점을 조사한 결과물이다.앞서 ‘고승 진영(高僧 眞影)’은 초상화 또는 불교회화의 한 유형으로만 인식돼 문화유산으로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체계적인 관리 또한 미흡해 유실과 훼손의 위험에
摧殘枯木倚寒林 幾度逢春不變心최잔고목의한림 기도봉춘불변심樵客遇之猶不顧 郢人那得苦追尋초객우지유불고 영인나득고추심(앙상한 고목이 차가운 숲에 의지했나니/ 몇 번이나 봄을 만났으나 변심하지 않았노라./ 나무꾼도 이를 보고 본체만체하거늘/ 초(楚)나라 사람이 무슨 일로 애써 찾는가.) 김룡사 상선원의 편액은 조선 후기에 전서(篆書)로 써진 글씨로 고졸(古拙)한 멋이 있다. 주련은 ‘경덕전등록’ 권제7 명주대매산법상선사(明州大梅山法常禪師)편을 비롯하여 여러 선문어록에 실려 있다. 흔히 고목게(枯木偈)라고 한다. 대매법상(752~839) 선사는
인도 고대신앙 베다의 신화 속 지모신 ‘크시티가르바’는 지금의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지장보살로 형성돼 동아시아로 전래됐다. 지옥을 관장하는 시왕은 사후 심판을 믿던 도교와 불교가 만나며 등장했지만 여기에 유교의 상례까지 결합하며 사후 일곱 번의 재판에 백일상, 소상(2년상), 대상(3년상)을 관장할 심판관까지 더해진 열명의 판관으로 완성됐다. 문수·보현보살 등이 동자라 불리는 이유는 티없이 맑고 순수한 동심이 곧 부처님의 마음이요, 그 자체로 깨달음의 경지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사천왕, 금강역사, 팔부신중 등 우락부락한 신
조계종이 전국 사찰에서 도난됐다 30여년 만에 원소장처로 돌아온 성보의 환지본처를 기념해 성대한 고불식을 열었다. 이번에 되찾은 성보는 1989년에서 1994년 사이에 도난된 후 장기간 은닉되다 경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환수된 불상 등 7건 25점이다.조계종은 6월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도난성보 환수 고불식을 봉행했다. 이날 고불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스님과 총무부장 삼혜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스님, 도난 성보 피해사찰 주지스님 등이 동참했다.총무원장 원행
도난됐다 환수된 성보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아가기 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탄 스님)은 4월29일부터 6월12일까지 ‘환지본처(還至本處)-돌아온 성보문화재 특별공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총무원 문화부(부장 성공 스님)에서 환수해온 성보를 중심으로 총 32건이 공개된다. 환지본처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금강경’ 첫머리에 등장한다.환지본처 특별공개전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도난 성보, 발견에서 환지본처까지’에서는 도난 성보 은닉 소송을 통해 환지본처하
조계종 새 원로의장에 학산당 대원 대종사가 선출됐다. 또 수석부의장에는 무봉당 성우 대종사, 차석부의장에는 두산당 일면 대종사가 각각 선출됐다.조계종 원로회의는 4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68차 회의를 열어 4월30일 원로의원 임기만료에 따라 원로의장에서 물러나는 수봉당 세민 대종사의 후임에 학산당 대원 대종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또 원로의장에 선출된 대원 대종사는 이날 회의에서 부의장으로 추천된 성우 대종사와 일면 대종사를 각각 지명했고, 원로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결의했다.대원 대종사는 원로의장 세
경남 진주 미륵암이 조선 후기 조성된 ‘독성탱화’를 봉안하고 기도와 수행 도량의 원력을 다졌다.미륵암(주지 담산 스님)은 4월10일 경내 대웅전에서 ‘불기2566년 미륵암 독성탱화 봉안 법회’를 봉행했다. 법석에는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을 비롯해 창원 안국사 주지 성오 스님 그리고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총장 석산 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소임자 스님들과 미륵암 주지 담산 스님 등 스님들이 참석했다. 또 조규일 진주시장, 안국선원 및 미륵암 신도 등이 동참했다. 법회는 사시예불에 이어 독성탱화 봉안의식, 삼귀의, 축사, 법어, 사홍서원, 대
경남 고성의 대형불화 ‘운흥사 괘불탱’(보물)에 고대 인도문자인 범어(산스크리트) 150여개가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범어는 존상의 육계, 백호, 눈 위, 눈동자, 눈 아래, 입술, 삼도, 가슴, 배, 다리 등 정상부터 발끝까지 모두 16곳에 기록됐다. 불화 뒷면에서도 진언으로 기록한 범자와 다라니판본이 확인됐다. 해당 범어는 불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점안의식 과정 중 새겨진 것으로 분석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4일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형불화 정밀조사는 문화재청이 대한불교조계종·성보문화재연구원·국립문
四大天王威勢雄 護世巡遊處處通사대천왕위세웅 호세순유처처통威光遍照滿乾坤 眞界無爲解脫門위광변조만건곤 진계무위해탈문(사대천왕의 위세는 뛰어나서/ 세상을 보호하고자 곳곳을 순력하면서 통하는구나!/ 위엄의 빛이 온 세상을 두루 비추니/ 참된 세계로 들어가는 무위(無爲)의 해탈문(解脫門)이로다.)이 게송은 하나의 온전한 게송이 아니다. 두 곳의 게송을 하나로 삼았기에 이 주련이 있는 절 마다 순서가 다르다. ‘산보집(刪補集)’ 사천왕단작법(四天王壇作法)의 사천왕을 찬탄하는 가영(歌詠)에 보면 다음의 게송이 있다.“四大天王威勢雄 護世巡遊處處通 從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지역 사찰의 전통문화 보존과 종립특별선원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건립에 도움을 준 고윤환 문경시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원행 스님은 2월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고 시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스님은 “봉암사를 비롯해 김룡사, 대승사 등 문경지역 사찰의 복원과 문화재보존 계승 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셨다”며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2012년부터 문경시를 이끌고 있는 고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불교문화재 지정 및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에 앞장서
봉암사 결사정신을 계승하고 한국불교 수행가풍을 되살리기 위해 헌신했던 은암당 고우 대종사의 영결식이 봉행됐다.조계종 원로 은암당 고우 대종사 전국선원수좌회장 장의위원회(장의위원장 무여 스님)는 9월2일 오전 10시30분 조계종 종립선원인 문경 봉암사에서 ‘은암당 고우 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을 봉행했다. 고우 대종사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고자 모인 스님들과 불자들의 발걸음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영결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암사 입구에서부터 여러 차례에 걸친 발열 체크, 소독, 마스크 착용 등이 엄수된 채 봉행됐다.
스님은 스승이다. ‘인천(人天)의 사표(師表)가 스님’이라는 말이 이를 대변한다. 참다운 스님은 상좌, 후학, 재가불자가 불법을 따라 살도록 알려준다. 경책하며 교육을 시킨다. 자신의 상좌가 승려 본분을 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그 연후에는 다수의 후학, 재가불자에게 법을 일러주고 가르친다.근현대기 불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나라를 빼앗겼고 승가공동체는 무너졌으며 계율은 이완됐다. 이에 산중불교에서 도회지 불교로,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로 나가야 한다는 슬로건이 강력히 제기됐다. 승려 정체성 회복을 위한 정화운동과 교단 재건을 위한
1990년대 들어 경상도 지역의 사찰에서 연쇄적으로 불상들이 도난된 적이 있다. 그런 와중에 1993년 1월9일 문경 운암사 극락전에 봉안돼 있던 아미타불상의 협시보살인 목조관음보살상과 목조대세지보살상이 감쪽같이 사라졌다(사진 1). 이 보살상 두 구는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 도난 과정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주지가 사찰을 잠시 비운 틈을 타서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 보살상과 달리 간신히 도난 위기에서 벗어났던 본존불 목조아미타불좌상은 극락전 보수를 위해 요사채로 잠시 옮겨졌을 때 요사채가 원인 모를 화재로 완전 소실되고 말았다.
김천 직지사 성보박물관에는 성월(城月)이라는 스님의 진영(眞影)이 있다. 문경 김룡사에 있다가 근래 직지사로 모셔왔다는 이 진영은 19세기 후반에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영을 들여다보면 10폭짜리 병풍을 배경으로 가사와 장삼을 갖춰 입은 스님이 앉아있다. 오른손에는 굵직한 염주를, 왼손에는 주장자를 쥐고 있다. 스님의 뒤편으로 책 더미와 그 위에 한문으로 쓰인 경전이 펼쳐져 있고, 안경도 놓여있다. 오른 쪽에는 필통이 있고 그 안에는 여러 자루의 붓과 봉투, 두루마리가 촘촘히 꽂혀있다. 이 진영에서 유일한 글은 왼쪽 위의 ‘摠
전국 사찰에 산재돼 있는 역대 큰스님들의 진영(眞影)에 대한 첫 정밀 학술조사가 시행된다. 회화라는 획일적인 틀에 갇혀 있던 진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이번 조사는 불교사적으로는 물론 역사, 미술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사찰에 산재돼 있는 고승 진영 상당수가 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충분함에도, 방치되고 있음에 주목해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사업을 계획했다. 진영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문화재청에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고승 진영 조사 사업은 내년 1월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가 10월5일 개최한 코로나 대책회의에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담당 사무차장은 “세계 인구의 약 10%가 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다”며 “(나머지) 90%는 여전히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알려진 전 세계 누적확진자 수보다 20배 많은 수치로 인류가 여전히 심각한 바이러스 위험에 놓여있음을 시사한다. 세상은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불교계 모범 사례를 조사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행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이 최근 ‘대각사상’ 제33집을 펴냈다.‘조계종 정체성’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논문집에는 △조계종의 ‘통불교’ 인식과 그 문제점(김상영) △한국사회에서 조계종단의 위상과 역량(김응철) △불교정화운동의 인식과 현재적 의미(이경순)가 실렸다.기고논문으로는 △성철의 꿈과 김룡사 운달산 법회(1966)(김광식) △석전 박한영의 선리 및 선어에 대한 고찰(김호귀) △근대불교계와 만암 송종헌의 교육 활동(한동민) △범어사 간행 ‘영사단지’의 성격과 조엄(이정은)이 수록됐다.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
조계종 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후보에 명주사 주지 지혜 스님과 전 건봉사 주지 영수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에 따르면 신흥사 산중총회를 앞두고 3월13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지혜 스님과 영수 스님이 출마했다. 신흥사 산중총회는 3월23일 오후 1시부터 설법전에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중앙선관위는 3월20일 출마자에 대한 자격심사 및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를 확정할 예정이다.지혜 스님은 혜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신흥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8년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