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스님이 창간했던 근대적 종합교양지 ‘유심’이 계간 문예지로 재창간됐다.재단법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권영민, ‘유심’ 발행인, 이하 선양회)는 ‘시 전문 계간지 유심’을 9월1일자로 재창간하고 2023년 가을호를 발간했다. 만해 스님이 1918년 9월1일 ‘유심’을 창간한 이후 꼭 105년 만의 재창간이다. 8월29일 서울 종로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은 권영민 선양회 이사장은 “만해 스님이 ‘유심’을 창간한 날에 맞춰 ‘유심’의 재창간을 공표하게 돼 더없이 뜻 깊다”고 밝혔다.‘유심’은 ‘
부산 금정중학교에서 범어사 명정학교·지방학림의 3·1만세운동 역사를 새기는 장이 마련됐다.학교법인 금정학원(이사장 화랑 스님) 부산 금정중학교(교장 박명규)는 3월1일 교내 도서관에서 ‘범어사 명정학교·지방학림 3·1 만세운동 104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금정학원 이사장 화랑 스님과 박명규 금정중 교장, 이석언 교법사, 금정중 재학생 등이 동참했다. 금정학원 이사장 화랑 스님은 인사말에서 “금정중학교는 전국 어느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3·1운동의 기념비를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삼일절을 맞아 선열의 숭고한 뜻을
2020년 9월3일 새벽 2시 태풍 마이삭(MAYSAK)이 부산·경남에 상륙했다. 해발 1189m의 재약산(載藥山) 깊은 골짜기까지 휘몰아친 폭풍은 산사 일주문 앞 거목들의 뿌리를 뽑아내고는 전각, 삼문(三門), 담 등을 파훼시켜 갔다. 무자비한 바람에 도량 내 45개 건물 중 30여개가 대파됐다. 4일 오전 10시 대웅전 앞에 섰다. 전면에 보이는 범종루는 운판, 목어, 법고, 범종의 소리들을 삭이며 숨죽이고 있는 듯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용마루에서 처마에 이르는 지붕 대부분이 파손돼 있었다. 작은 담과 함께 산내의 공간을
시절이 하 수상(殊常)하다. 삼월이면 남녘에서 전해지던 매화 향기 봄소식이 코로나 포비아에 밀려 아득하기만 하고, 대한민국은 지금 멈추어 선 듯하다. 공식적인 국가 행사조차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불가피한 경우 최소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올해로 101주년을 맞이한 3·1절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다수 지자체는 3·1절 기념식을 취소한다는 공문을 내걸었고, 대통령이 참석한 중앙정부 기념식도 50명 정도의 관계자만 모여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지난해 1만명 넘게 참석하여 화려하게 거행된 광화문 행사에 비하면 조촐하다 못해 초라하기까지 한 기념
1. ‘님의 침묵’ 의 저자이면서 독립운동가, 시인 등으로 알려진 만해 한용운 스님은 불교는 시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개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해 스님이 그러한 생각을 담아 저술한 책은?① 불교대전 ② 십현담주해 ③ 조선불교통사 ④ 조선불교유신론 ⑤ 기미독립선언서 2. 우리나라 근대 개화사상의 중심인물로 선학과 한의학에 조예가 깊었던 인물은?① 이동인 ② 유대치 ③ 박영효 ④ 김홍집 ⑤ 박규수 3. 1962년에 출범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는?①한암 ② 만해 ③ 도의 ④ 경허 ⑤ 성철 4. 1919년 3·1운동 당시 육당 최남선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소망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옛 그림이 한 점 있습니다. 조선회화의 마지막 거장이자 근대회화의 선구자인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의 ‘탑원도소회지도(塔園屠蘇會之圖)’입니다.어스름한 달밤에 누각 마루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술병을 앞에 두고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탁자 앞에 모여 앉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왠지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그 중 한 인물은 누각 너머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합니다. 주변을 보니 누각 옆으로 무성한 나무가 있고 뒤쪽으로는 수풀이 스잔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 너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된 올해 직지사에서 정진하며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봉률 스님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열렸다.조계종 제8교구본사 김천 직지사(주지 법보 스님)는 광복절을 앞둔 8월11일 독립운동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은 포월당 봉률 스님의 73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직지사 주지 법보 스님을 비롯해 승가복지회장 웅산, 직지사 중암 회주 도진 스님 등 사부대중 800여명이 참석해 봉률 스님의 유지를 되새겼다.추모다례는 천수경,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봉독, 직지사 다도반 헌다, 봉률 스님 행장소개, 보리수합창단 조가, 도진
“우리 민족이 낳은 위대한 저항 시인이자 스님이자 독립투사다.”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은 호국보훈의 달 6월, 독립운동가로 만해 스님(1879~1944)이 선정됐다.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5월31일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민족이 낳은 위대한 저항시인이자 스님 독립투사 만해 한용운 선생을 2019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만해 스님은 1879년 8월29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태어났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만해 스님은 1913년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을 발간, 한국불교가 새로운 문
조계총림 송광사가 총림(叢林)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근현대자료 특별전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송광사 성보박물관은 12월29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조계총림 설립 50주년 기념-송광사 근현대자료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에는 19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송광사 근현대 100년의 역사가 담긴 유물과 자료 150여점이 소개된다. 신라 말 혜린 스님이 창건한 송광사는 승보종찰로서 지눌 스님 등 고려 16국사를 비롯해 효봉, 구산 스님 등 수많은 선지식들을 배출했다. 조계종은 이곳을 1969년 선원과 강원, 율원 등을 갖춘 종합수행
금정총림 범어사의 창건부터 현재까지 호국사찰의 역사를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범어사(주지 경선 스님) 성보박물관은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불법으로 국가를 수호하다-선승에서 승군으로’ 특별전을 진행한다. 10월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호국사찰로 창건돼 그 정신을 이어온 범어사의 역사를 주제로 다룬다. ‘범어사 창건사적’에도 나타나있듯 범어사는 왜구 침략을 막기 위해 창건돼 호국불교 정신을 계승해 왔다.범어사의 호국정신은 일제강점기 빛을 발했다. 민족의 암흑기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고 만세운동 및 대한승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유택 심우장이 사적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4월8일 서울 성북구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사적 제550호로 지정했다. 심우장은 스님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스님이 1933년 건립해 여생을 보낸 곳으로 독립운동 관련 활동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등에 대한 흔적이 남아있다.‘심우(尋牛)’란 명칭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10가지 수행 단계 중 하나에서 유래했다. 소를 사람에 비유해 ‘읽어버린 나를 찾자’는 의미다.1879년 충남 홍성
“한국불교는 우리 안의 냉전과 한반도 냉전을 녹여낼 화쟁의 길을 야심만만하게 걸어야한다.”조계종 화쟁위원회 화쟁위원 도법 스님이 간결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3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불교의 역할’ 특강에서다.도법 스님은 1년 동안 은빛순례단이 전국의 각 현장 각 분야에서 길어 올린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전하고 한국불교의 역할을 제안했다. 은빛순례단은 한국전쟁과 경제번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된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가슴이 있다.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이었을까. 일제라는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던 조선의 밤하늘에서도 찬란히 빛난 별처럼 ‘젊은 정신’이었다. 100년 전 3·1만세운동의 기폭제였던 바로 만해 스님의 뜨거운 가슴이었다.수많은 후학들이 만해 스님의 정신을 기렸다. 시인 조지훈은 “혁명가와 선승과 시인의 일체화. 이것이 한용운 선생의 진면목이요, 선생이 지닌 바 이 세 가지 성격은 마치 정삼각형 같아서 다 한 정점을 이뤘으니 후세의 전범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독립운동가이
전주지역 사찰과 불교단체를 포함한 전주3·13위원회와 전주시는 독립운동가 후손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3월9일 전주신흥학교와 전주풍남문 등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나이와 성별, 종교, 세대를 불문한 전주시민 3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신흥학교에서 출발하는 3·13만세 재현 행진을 시작으로 관통로 사거리에서의 플래시몹 퍼포먼스, 풍남문에서 진행된 특별공연과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덕산 스님(금선암 주지),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대구 불교계가 대규모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대구 불교총연합회(회장 효광 스님)는 3월1일 오전 반월당 네거리에서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을 비롯해 대구불교총연합회원 스님 등 3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하며 그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이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행진한 뒤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동참했다.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1480 / 2019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1919년 3월25일, 문경 김룡사로 향하는 전장헌의 발걸음이 다급했다. 그의 구두 속에는 3월1일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뿌려진 독립선언문 한 장이 들어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이 독립선언문을 김룡사에 전해야했다. 김룡사의 공비생으로 서울에서 유학하고 있던 전장헌의 귀향길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무사히 김룡사에 도착한 전장헌은 김룡사지방학림에 재학 중이던 스님·청년들과 뜻을 모아 독립선언문을 복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했다. 4월13일, 김룡사지방학림 산문을 나선 30여명의 학인들은 경북지역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서울중앙학림을 비롯
제국주의 힘의 논리를 온몸으로 거부했다. 세계평화의 부드러운 봄바람을 염원했다, 2000만 겨레의 혼을 다해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1919년 3월1일이었다. 100년이 흘렀고, 다시 한 번 그날의 뜨거운 외침이 한국불교총본산 서울 조계사에서 울려 퍼졌다. 100년 전 3·1만세운동이 심었던 비폭력과 상생 그리고 화합 정신의 씨앗을 미래 100년의 열매로 만들겠다는 발원이기도 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 이하 종단협)는 3월1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선열들의 정신
한국불교총본산이 숙연해졌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만세운동의 주역이자 독립운동가 용성진종(龍城震鍾, 1864~1940) 스님의 생애를 담은 ‘용성평전’을 부처님께 고하는 날이었다. ‘용성평전’에 서린 용성 스님의 정신과 사상이 한반도 평화의 기운으로 싹트길 염원하는 마음들이 한국불교총본산, 서울 조계사에서 움트는 순간이기도 했다.사)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이사장 법륜 스님)는 2월27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용성평전’(모과나무, 2019) 봉정식을 봉행했다. ‘용성평전’을 기획출간한 법보신문 출판자회사 모과나무(대
독립운동가 만해 스님의 유택이자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심우장(서울특별시기념물 제7호)이 사적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2월12일 서울 성북구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심우장은 스님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스님(1879~1944)이 1933년 건립해 여생을 보낸 곳으로 만해 스님의 독립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형적인 근대기 도시 한옥으로, 남향이 아닌 동북향인데 이는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되는 것을 거부한 것이라는 일화가 전한다.‘심우(尋牛)’란 명칭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만세운동의 주역인 용성진종(龍城震鍾, 1864~1940) 스님의 일대기를 담아 출간할 ‘용성평전’의 설판(設辦) 공모불사에는 13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해 6400여만원을 결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보신문이 주최하고 출판자회사인 모과나무 출판사가 주관한 용성 스님 평전 출간을 위한 ‘1만등 설판재자(設辦齋者) 공모불사’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새해 1월20일까지 50일간 실시됐다. ‘성철평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용성평전’ 출간을 위한 설판 공모불사의 특징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