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육아를 포기한 요즘 청년들에게 ‘금강경’ 말씀보다 곁에 있는 친구가 건네는 따듯한 위로가 더 필요하다.”N포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에게 신앙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취업, 연예, 결혼, 집 마련 등 각박한 사회환경과 불안한 미래에 쫓기고 있어서다. 갈수록 청년불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종단이 아닌 소수 뜻 있는 불자들이 청년들과 만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위원장 심산 스님)가 11월28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3번째 대화마당에 참여한 패널들은 “곁에서 친구처럼 아픔을 나누는 종교가
우리 사회는 어느 때부터인가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가치관과 삶 역시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그 결과 인간관계는 더욱 각박해지고,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면서 개개인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헬조선, N포세대, 수저론, 갑질 등의 신조어가 등장한지도 이미 오래다. 현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강조한 것도 이러한 사회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그럼에도 우리사회에 만연한 인간과 자연, 신과 인간, 보수와 진보, 남과 북, 너와 나를 나누는 이분법적 가치관은 좀처럼 그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국 350여개 대학 가운데 불교 동아리가 있는 대학은 60여곳. 오랜 침체기에 빠져있는 캠퍼스 포교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총동문회(회장 백효흠, 이하 대불련총동문회)와 태고종(총무원장 백운 스님)이 손을 잡았다.대불련총동문회와 태고종은 9월5일 ‘대불련동아리방 리모델링 사업 후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노후화된 대학동아리방을 새롭게 단장하고 캠퍼스 포교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대불련동아리방 리모델링 사업’은 대불련총동문회가 설립한 사단법인 대불(이사장 백효흠) 산하 대학전법지원단(단장 최승태)이 2018년 캠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숟가락 하나놋젓가락 둘그 불빛 속딸그락거리는 소리그릇 씻어 엎다 보니무덤과 밥그릇이 닮아 있다우리 생에서 몇 번이나 이 빈 그릇엎었다뒤집을 수 있을까창문으로 얼비쳐 드는 저 그믐달방금 깨진 접시 하나요즘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 가운데 취업을 못하고,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않고, 아이도 낳지 않고,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밥 먹는 게 삶에서 중요한 일혼자 먹는 청년·노인 모습 고통운문, ‘부처님 깨달음 보다중요한 일’ 묻자 ‘호떡’ 답해세계 경제 10대국을 자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옷을 벗었다. 한 바라문 집안 소녀는 굶주림과 추위에 떠는 걸인들 아픔을 지나칠 수 없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잃고 슬픔과 외로움에 사무쳤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천도재 재물도 나눠줬다. 부모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자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벌거벗은 몸으로는 추위를 견디기 어려웠다. 결국 땅을 파서 구덩이 속에 들어가 벌거벗은 몸을 겨우 가린 소녀는 간절히 기도했다. ‘헬조선’에 상처 입은 마음들잠 못 들며 걱정에 시달리는‘N포세대’ 다독인 지원 스님‘나’ 집착 놓고 잘 쉬는 기술좋은 날 만드는 비법 속삭여책 곳곳에 ‘지장경’
‘인문학’이라는 말은 이제 한국에서 사회현상이자 시대정신 같은 것이 되었다. 최근에는 인문학을 전통적 차원의 학문적 단위나 지식사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생각과 문화 차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인문정신’이라는 말이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인문학이라는 말에 비해 인문정신이라는 말은 모호하다. 사회적 공공성을 지닌 인문적 가치의 심화·확산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서 인문기획자의 길에 한 발을 겨우 내딛고 있는 내게도 그건 마찬가지다.그런데 난 요즘 그 모호한 ‘인문정신’이라는 걸 간단하게